문뜩 음악 한곡에 일본 10년 생활을 되돌아보며 ...

일본체험수기 · #438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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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사랑 · 2016-08-17 17:25:58 · 閲覧 3037 · 推薦 5

오늘은 아무런 특별한 날도 아니다... 

 

단지 친구가 보내준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갑자기 뭔가를 쓰고 싶은 충동을 견딜수 없어 적어보게 되었다. 

 

일본에 와서 사랑했지만 헤어졌던 사람, 한때는 아무런 연관이 없어보였지만 지금은 같이 사업하게 된 사람, 한때는 열심히 같이 놀았지만 지금은 이미 중국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 그때는 어디에 있었는지 알수 없지만 지금은 같이 동경에 있으면서 가끔씩 만나 술을 하는 친구... 시간이라는 것이 있기에 그것을 한장으로 압축시켜놓고 그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회억하면서 잠간 감개무량에 빠져보게 된다. 

 

삶에는 특별하게 규정된 선로가 없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그 속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변화들을 체험하며 수많은 생각들이 솟아오른다. 어디가서 누구에게 이야기하여 공감할 길이 없어 (각자 나름대로의 길을 걸어왔으니깐) 혼자서 음악 들으며 하염없이 도취되어 본다. 

 

일본에서 10년, 뭐가 달라졌을가? 

 

한마디로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느낌이 없는것은 아니다... 느낌이 너무 많고 이야기 할게 너무 많아 어떻게 이야기 했으면 될지 모를 뿐이다... 

 

그냥 그런데로, 한참 감개무량에 빠지다 다시 음악이 끝나면 하던 작업을 시작한다. 

 

정답이 없는 일에 정답을 찾으려고 하는 바보짓은 하지 않으련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고, 나의 곁에 친구들이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도 충실한 하루를 보내련다 ... 

コメント (2)

온달바보 · 2016-09-25 11:38:18
좋은글 멋진글 적었습니다.인생이 바로 그런거라고 봅니다.
빛과소금623 · 2017-03-09 03:34:46
저처럼 깊은 밤에 명상에 빠져있네요.좋은 노래제목과 여운을 남기는 가슴뜨거운 글을 공감할수 있어서,속죄하고 다행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모든 인생에는 결론적으로는 명확한 성공과 정확한 결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우정과 술잔을 공유했던 친구끼리도 헤어져야만 하는 삶의 현실이고,살다보면 뜻하지 않는 짧은 인연으로 부모님도 잃는 슬픔도 존재합니다. 님 말씀처럼 남은 삶에도 정답은 없지만,하루하루 남은 시간에 살면서 일하고,일용할 양식을 먹을수 있고,입을수 있고,잠잘수 있는것에 감사하면서,주어진 환경과 삶에 순응하는것만이 인간된 도리와 가치를 보존하는 현실적인 결과인것입니다. 소중한 친구분과의 추억이 있기에,지금도 (가로수 그늘아래)서면이라는 노래와 그시절들이 마음에 간직됨으로,추억은 언제 꺼내보아도 영원히 빛바래지 않는것이기에 과거의 모든 시간들을 떠난 그친구 또한 알고있을거고,세상 끝날까지도 영혼만은 통할거고,함께일거라 생각합니다. 허무하고 허전한 마음 내려놓고,하고싶은 많은 이야기들도 가슴 간직하고,오늘만큼은 혼자 작업을 시작하더라도,나중에도 끝날에도 기억에 오래토록 함께 할 친구분과 지금의 삶에서 님에게 속한 모든 인연들을 더 감사하게 맺어가고,나눠가면서 보람된날들을 맞이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