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일본이였다1---- 일본행

일본체험수기 · #43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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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홀로서기8 · 2014-01-31 12:11:24 · 閲覧 3155 · 推薦 2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우선 인사 꾸벅 올립니다.
일체 정말 오랜만입니다……좀 많이 서먹서먹하네요 ㅎㅎ
지금쯤 바다건너 우리고향땅에선 춘절분위기로 오글보글 끌어오르겠는데 우리여긴 넘 조용하죠?
첨 일본왔을땐 가족없는 춘절이 그렇게도 쓸쓸하고 고독했는데 11년이 지난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네요…

습관이란 참 무섭죠?
그 무서운 습관에 물들어 월말이면 꼬박꼬박 받아쥐는 쥐꼬리만한 월급봉투로 대충 만족하면서 오래동안
참 안일하게 산것같습니다. 신년을 맞이하는 이시점에, 이전에 올린적있던 여기가 일본이였다를 리뉴알해서
다시 올리면서 초심을 되찾아보고저합니다.

여기가 일본이였다1---일본행

사범대 졸업하고 그잘난 호구를 남기겠다고 머리가 나보다 한뽐이나 더 큰학생들과 일년동안 티각태각
씽갱이질하다가 2002년10월, 드뎌 친구들의 배웅하에 바이바이를 거창하게 부르면서 일본땅에 발을 들여놓았다.
여기여기! 짝궁이자 일본에 있는 유일한 친구가 신랑이랑 같이 마중나왔었다.앗싸~
이시점엔 포옹같은게 잘 어울리는데 워낙 애교없는 우리는 삼년만에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마주보면서 헤쩍 웃는것으로 인사를 끝냈다. 첨만난 청춘남녀도 아니고 머가그리부끄
럽던지 ㅠㅠ .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애교는 나한테 사치였던것같았다.

<오늘 휴식이냐?><<너땜에 휴가냈지 ㅎㅎ>><넌집은 여기서 멀어?><<엄청 멀지
ㅎㅎ>> 궁시렁궁시렁 수다떨며 전차에 올라타니 자상한 친구신랑이 목마르지하면서 깜찍
하게 생긴 쾅챈쑤이를 건네준다.기다렸다는듯 잽싸게 받아서 뚜껑을 후딱 따고는 거기에
시꺼먼 흙먼지를 무작정 부어넣었다. <<제 왜이래오?>><ㅎㅎㅎ 울엄니 물도툼할가바 꼭
흙한줌 갖구가서 첫모금에 타서 마이라고 합데다.><<에이구 미신쟁이…근데그게 어디 흙이
요 먼지구먼머ㅋㅋ>><우야, 이것두 오기전날에 새벽세시까지 친구들다같이 북경시내샅샅이
뒤져서 겨우 찾아낸겜다.수도에는 어쩜 흙도없는지…>억지로 먼지를 들이키면서 아주 정색
해서 말하는 내가 그들눈에 얼마나 유치해보였을가……

거이 두시간 지났을무렵. 이게 울집이다하면서 눈앞에 있는 2층짜리집을 가리켰다.
한번 여행온적 있는 내경험에 비추면 분명 아주 작은 공간임에 틀림없었다. <<어서들어가오
>> 문을 활짝 열면서 친구신랑이 열정적으로 안내했다. 피뜩바서 길이너비가 4메터되마나
한 작은공간에는 좀낡아보이는 티비며 냉장고 작은궤짝에 세미따블침대매트가 아담하게놓여
있었다.헉! 머야! 내칸보다도 더작잔어…여기어디 내가 비벼들자리가 있다고 !!! 앞날에대한
불안이 순식간에 전신을 휩쌋다.

나의 이런불안을 읽은듯 친구신랑이 저기침대가 제자리..하면서 매트를 가리켰다. <<원래는
우리가 저기서 잤는데 네가 손님이라 양보할게 ㅋㅋ >>친구가 히죽히죽 웃으며 설명을 덧붙였다.
<우.. 미안하게슬.구불어온돌이 배긴돌 빼넹. 그냥 우리학교숙사에 할거지 ㅠㅠ> 그땐 어쩜
고마움보다 불안감이 더 컸던같았다.<<야… 제머안다구. 그숙사 얼마나 더럽다구. 제어떻게
그런데서 사오?제 가보면 기절할게요.>><<야야 먼말이 그리많니? 나두 차마 집이 작아서 울집와
있어란말 못했는데 울신랑이 숙사가보고 그런데 못있는담서 울집와 있게해라구 먼저 그래더라.
울신랑 맘이 곱지?>>친구는 이상황에서도 잊지않고 신랑자랑이다…

순간, 목구멍으로부터 뜨거운것이 확 올리밀었다. 단지 마누라의 절친이란 이유하나만으로,
얼굴본지 두번되나마나한 나한테 이렇게까지 따뜻할줄이야! 뜨거운 액체가 주책없이 자꾸
눈언저리를 간지럽히고 있었다. 고마워 칭구야! 평생 너들한테 잘할게. 꼭……
<<이불,궤짝은 우리가 사주는 선물이고,베개는 니절루 사라ㅎㅎ>>매트위에 곱게 개여논 이불하고
그옆궤짝을 가리키며 친구는 신나서 말했다.<우야. 아슴채케… 같은값에 베개까지 사줄게지 ㅋㅋ>
어쩜 진심말이였을지도 모른다…금방 중국에서 온 나한테 베개하나는 그냥 햄버거보다도 싼 존재였으니깐…

이렇게 비유짝이 일본벽보다도 더 두꺼운 나랑 착한 친구네내외의 동거와 더불어 나의 고난의 유학생활이 시작되였다…

コメント (6)

솔직한거짓말쟁이 · 2014-01-31 12:24:03
홀로서기 쉽지않네요.. ㅋㅋ
◇◆Luxury◇◆ · 2014-01-31 12:35:10
님은 스타트 괜찮은 축이에요. 저는 14년전 일본땅 디뎟을때 마중온다던 일본어학교에선 마중도 안나오고

운좋게 연길에서 같이 뱅기탓던 모르는 언니가 딱 내가 가는곳에 가길래 같이 학교까지 가서....한밤중에.

일본도착해서 일주일만에 내 방을 세맡앗구요..힘들엇어도 그때 그날로 다시 돌아가고싶은 마음입니다. 현재는.
장백호 · 2014-02-03 11:46:45
지나간 옛추억 옛 력사구만 ㅎㅎㅎ
8홀로서기8 · 2014-02-03 17:03:37
솔직한 거짓말쟁이님, Luxury님 .
첨엔 다 고생들 하셨죠?
많은시간이 흐른 지금엔 참말로 감사한 추억들입니다...

장백호님.
아주 올만임다. 쉼터에 대한 시종일관한 사랑 탄복임다!
쉼터땜에 많은 좋은인연이 생겼는데 오래동안 소홀히 한같슴다.
이제부터 장백호님 따라배울랍니다...
빛을쫓아 · 2014-02-15 15:32:49
돌이켜 보면 다 옛말이죠 ~ㅎㅎ
그나마 친구네가 마중까지 나와서 참말로 호강하셧슴니다 ,,ㅎㅎㅎ

저는 대련에서 뱅기 탈때까지 동경에 도착함 어딜 가야 할지 몰랐슴다 ,,
그냥 곁부레 가치 온 사람네 ㄷ따라가서 숙소같은데 안배 받았다만 ,,,
올때 이불까지 꿍게메구 왔던 생각을 하면 ,, 그땐 하도 어려서 그 무거운 짐도 ,,
청춘의 힘으로 하메 .. ㅋㅋㅋ 거뜻이 메구 댕겻는데 ,, 흠흠

다시 그 날로 돌아가라면 ,, 아마 두손두발 다 들검니다 .. ㅎㅎㅎ

하지만 그런 날이 있었기에 ,,, 오늘이 있듯이 ..
그 시절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거 ... 참 좋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
주는 사랑 · 2014-03-06 22:49:53
홀로서기님의 글 오랜만에 읽게 되여 넘 기쁩니다... 다음기 기대할께요....추천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