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잊엇던 일

일본체험수기 · #407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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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 2010-12-15 16:49:48 · 조회 1921
지금은 회사일 하면서도 불만을 토로할때가 많지만 십여년전 일본왓을때는 알바하는 사람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엇다. 아는 사람 하나도 없어서 알바 소개 해줄 사람도 없고 자기절로 가게 찾아다니면 중국사람은 안쓴단다. 그때는 알바만 구할수 잇다면 세상의 모든것을 얻을것 같앗다.
그때 중국의 같은 중계소를 통해서 같이 온 사람은 다 조선족에 결혼한 사람이 많앗다. 나도 나이가 그들하고 비슷하지만 미혼이다. 근데 그들 다 시내 출신이고 난 농촌에서 대학 간것이고 부모도 농촌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쪽을 놓은 것이 눈에 보엿다. 하기사 그때 옷도 잘 못입고 다녓다. 다 학교숙사에 들엇는데 모여서 뭘 먹어도 나만 빼놓는다. 하루는 무슨 일이 잇어서 누구하나 찾앗을때 보니 나빼놓고 다같이 모여서 중국에서 가져온걸 내놓고 먹는데 나보고 들어와 먹으라는 말 한마디 없엇다. 그래도 그때는 원래 그런가부다 하면서도 서글펏다.
그날도 내가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울 칸 책상에 면비로 가져올수 잇는 중국신문이 잇엇다. 그래서 몇장 벌컥벌컥 번지고는 누워서 잣다. 얼마나 잣는지 누가 날 깨워 일어나보니 울칸에 잇는 녀자가 나보고 너 이 신문에 난 구인광고를 칼로 오려냇다고 저쪽칸의 사람이 가져온걸 자기가 빌려왓는데 내가 오렷다고 저쪽칸의 녀자가 널 도적놈이라도 당장 내놓으라 한다고 햇다.그래서 내가 한 일 아니니 내게 없다고 하니깐 다시 저쪽칸에 갓다오더니 또 와서 도적놈이라고 빨리 내놓으라고 한다. 아무리 변명해도 안된다. 우리 칸의 녀자가 가더니 그 녀자 데리고 오니 오자마자 다짜고짜 손가락 질하면서 도적놈이라고 빨리 내놓으라 한다.

너무도 열받은 나는 내가 너네칸에 간적도 없거니와 넌 왜 사람도 없는데 우리칸에 왓다 갓다 하면서 그래놓고서는 그잘란 거리 바닥에 널려잇는 중국신문가지고 내가 오려내지도 않은 신문을 가지고 도적놈이라 하는가 하다가 말다툼하다가 둘이서 맞붙엇다. 그러니 그쪽은 같은 중계소에서 온 다른 사람들까지 다 와서 5-6명이 한편이 되고 난 내 혼자다. 서러웟고 분햇다. 내 잇는 힘껏 같이 때리고 싸웟다. 난 도적놈이 아니라고 변명하는건 이 방법으로 증명 할수 밖에 없엇다. 그때 숙사에서 돈 잃은 사람도 잇엇기에 이번에 내가 도적으로 몰리우면 낯도 코도 모르는 일본땅에서 처음부터 도적으로 락인찍힌다고 생각하니 그 많은 사람도 겁도 안낫다. 도적 , 도적 하는 소리가 그렇게 내 가슴을 찔럿다.

이 녀자 남편 잘나간다고 진짜 안하무인이엿던거다. 그 칸에 같이 살던 다른 애는 내가 자기 옆에 가도 더러운것처럼 저기 가라는 눈치를 주곤 한다. 내가 그 녀자보고 너 남편 잘나간다고 여기가 중국이 아니라고 하면서 해봣다. 그후로 난 녀자칸에 한번도 안갓는데 그 녀자는 우리 칸을 제집 나들듯이 나들엇다. 그때 붙어서 싸우는 우리를 보고 같은 숙소에 살던 한국애들이 얼마나 웃엇을가?
난 2년동안 그들하고 말한마디 않하고 지냇다. 속으로 난 여기는 중국이 아니고 일본이다 꼭 그들한테 이기지 못할지라도 꼭 이기려고 노력할것이라고 가슴속에 비수를 담앗다. 그 비수를 안고 열심히 알바찾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햇다. 날보고 도적이라 하던 녀자는 자궁에 혹이 생겨 중국가서 수술하고 날 더러운것처럼 무시하던 그 녀자는 반년도 안되 중국에 잇는 남친을 버리고 가방공장 한국남자따라 어디 잠적해버리고 같이 도와주던 다른 사람들도 반년도 안되 다 불법해버렷다.

한번은 늦은 전차에서 날 보고 도적이라고 하던 녀자가 날 보더니 인사한다.난 알은체도 안햇느데. 그러면서 일본생활 힘들지? 하면서 관심조로 이것저것 묻는다. 그렇게 일본생활의 첫발자국에서 그렇게 미워햇던 사람인데 그날 부터 왜서인지 더는 밉지 않앗다. 그 녀자도 많이 힘들엇나보다. 엣날의 그 기세등등하던 태도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렷는지 평범한 일본생활하는 중국사람으로 보엿다.

그때 같이 왓던 사람들은 10년이 지난 지금은 보지는 못햇지만 드문드문 생각힐때가 잇다. 나도 지금도 그때 그 정신이엿으면 이렇게 미지끈하게 살지 않을지도 모른다. 허둥지둥 살때가 그리울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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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0)

장백호 · 2010-12-15 17:06:20
아재 고생햇구만 ㅎㅎㅎ
요새 소식이 뜸해서 뭘 하나 싶었댓는데
Waiting4UFO · 2010-12-15 17:11:41
不打不相识라는게짐...

고생많으셨슴다...
Firenze · 2010-12-15 17:12:45
님글을 잘 읽었슴다..전번의 전차안에서 자리를 내주었단 글도 잘 읽었슴다.
님의 용기에 탄복하고 존경함다..우선석에 앉는 사람을 두고 두둔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상식도 갖추지 못한 분이라고 생각되네요..너무나도 실망스럽슴다.일본에서 다 오래 생활하시는분들의
입에서 어쩜 그런 말이 나올수 있는지.이런 얘기는 아예 토론할 여지도 없는 기본적인 일이라고 봄다
그리고 중국에서 살더라도 상식을 알고 지내면 국민소질도 제고될것이 아닐가요?
그래도 한족과는 달리 우리 조선족은 이상을 존중하고 공공례절을 지키는 민족으로알았슴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분이 이렇게 많아서 사실 충격을 받았슴다.
하지만 님같은 분들도 많이 계셔서 마음이 든든하네요.사람들 다 기본상식을 갖추라 하는것도 힘이 드네요
저는 저 자신만의 행동으로서도 공공장소에서 중국인들이 문명하고 깨끗하고 따뜻하다는걸 보여주고 싶네요

님도 여러가지 시련과 곡절를 많이 겪고 행복한 시절도 있었겠고 그런 안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일본에서
멋지고 살고 있는것 같애요.언제나 몸 건강하고 애기들도 건강하길 바라고 항상 행복하세요.
화이팅1 · 2010-12-15 18:05:44
잘 견디여내셨습니다. 인간관계복잡하지만 참을성을 배우는것이 지금세월에 아즈바입니다.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으니
그 복수를 위해서 가슴속에 비수를 꼽고 노력한 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억울하면 출세하는것이 이 사회의
룰이라고 저도 믿습니다.
붉은쥐 · 2010-12-15 19:32:42
많은 일이 있었군요.참 그걸 다 이겨내시느라 고생이 많았겟습니다.

그래도 그때일을 다이겨내고 지금 옛날을 돌이킬수있는 곳에 와있다는것이 참으로 탄복되고 글을 보는 사람이 안도의 숨을 쉬게 하네요.

외국에서 사는건 쉬운일이 아니지요.

이후에도 지금때와같이 강하게 살아 나갈거라고 믿습니다.

그때 같이 싸우던 사람들도 좌절을 거치고 나니 좀 조용해졋겟지요.

발한번 잘못딛이면 나락에 떨어지는 일본생활이라 누구나 자기사는길을 쉽지않게 살고 있겟지요.
암스텔담 · 2010-12-15 20:06:50
눈이 아파서 어디 보겟는가

한줄 쓴담에 한줄 건너뛰구 또 한줄 써란데
bingo6565 · 2010-12-15 20:24:21
힘든 외국생활 서로 도와주지는 못해도 괴롭히지 않아도 감사한데 꼭 고약하게 노는 사람들이 있어요.
나도 저번에 알바하던데 조선족 아줌마 하나가 나이두 사십 넘어갖구 재혼한 남편이 일본인이라고 어떻게 잘 난척을 하는지,자기가 아주 대단한줄 알더라구요.비자때문에 전 남편하구 이혼하구 60대 늙은이하구 살면서 꼭 일하는데 와서 그렇게 한참 어린 우리한테 시도때도 없이 듣기싫은 남편자랑 늘여놓고 심술부리구,같은 데서 왔다구해도 눈꼴사나웠고 불편했습니다.
세상을보자 · 2010-12-15 20:35:37
외국에 나와서 변태일본인 만나는것두 재수없지만 더 재수없는게 같은 중국사람,연변사람들중에 소질없는것들 만나는게짐..,어디가나 별란인간이 다있짐!
김태정 · 2010-12-15 21:37:40
에 일본에와서 그누구도 평탄하게 산사람은 적을꺼라고 생각합니다.잘 참고견데온 아주머니가 대단하시네요!
저 같으면 그런일을 당하구도 참을것 같지 않네요.어쩌겟서요,지나간일은... 남은 인생이라도 더 즙겁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하면서...
와인and커피 · 2010-12-15 22:36:52
고생 많으셧습니다.

그떄 함께 온사람들 그때는 젊엇고 철이 덜 들엇을꺼라구 생각합니다.
세월을 흐름에 따라 생활의 필요에 따라 철두 들구
마음도 넓어지구 하는거 아니겟습니까
모르쯔 · 2010-12-16 02:18:39
2년동안 왕따당하면서 완강하게 살아온 님에게 정말 탄복합니다.

단지 님 글을 읽으면 섬뜩해지네요.

단어사용이가.

마음에 비수를 품는것이 어떠한것인지...
웃기네 · 2010-12-16 02:23:10
십년전엔 다 저리 힘들었는매지...하긴...중국아덜이 한창 떼거지처럼 몰레들때였으니깐..벨란벨란 정시벵재들이 다 있었갰지...
해튼 생활이 젤 간고할때 일본와서 고생한 사람들이 존경스럽짐...
욧새 오는 학생더리 집에서 대부분 조건으 어느정도 갖췄으니깐 덜 고생한다쳇두...
쥔장인데서 욕으 좀 얻어먹었었두 이런거 봄 그런거느 싹 잊헤지짐...
십년넘게 고생했슴두...
나는오리3 · 2010-12-16 16:50:13
님의 글으 읽고 꼭마치 자신이걸어온 10년이 생각나서 정말 맘에 와 닿슴다.....

엣날에 일본올때는 주위에 대다수애들이 돈으 꿔서 오더군요.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그래도 지금보다 10년전에 일찾기 더 쉬웟다고 생각함니다,

불경기인 지금보다도 그래도 10년전에 온게 고생보다 행운이라는 생각이 더 드네요...


수고많으셧슴니다.......
보배벌레 · 2010-12-16 18:16:44
앙까이들이 머 그잘란 신문지갖구 설쳐대메 아주 ㅈ ㅣ 랄들을 까는구만!

울집에 개똥씃개도 아이하는거 갖구 !

그 옆 침실 앙까이들이 조얘 정말 많다야,,,,모두 밥 처먹구 그렇게두 할짓이 없는지,,,

나이 가득 처먹구 아직두 수준없이 남이를 이지메하는 짓거리나 하구 다니면서 ㅉㅉ

아직도 슬 대먹은 앙까이들이 많구나,,,

이런 일이 발생하는건 내로서는 정말 이해안가지무...

주인장은 왜 주위에서 이렇게 돼 먹지 못한 인간들을 자주 만나는지....

인간관계에서는 정말 재수가 따르지않네요 쩌업;;

고생 마이 겪었구나 에구~

보는 사람이 막 답답함다!

그런데 하늘님이 쓴 글들을 보면 하늘님은 참 착하고 정의감이 넘치는데,,,좀 화작이 없어보인다는 느낌이 듭데다 ^^

제 개인생각인데,,,,

평소에 주위 사람들을 대할때나 대화를 할때나 조금 예술이 필요하지않겠느가..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러면 사람지간의 관계도 너무 딱딱하지않고 한층 더 화기애애하게 될수도 ,,,

평소에 자주 웃는 연습도 해보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래두 막 주동적으로 춰주면서,,,

첨에 주인장이 아무리 비호감스타일이라고 쳐두 이렇게 나오면 호감도도 마이 올라갈것같아서요..

생활속에는 밥먹구 자구 돈벌구 이런것들도 중요하겠지만,,,가끔 예술도 영 필요 한것같슴다,,,

화이팅해보세요! 모든일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
하늘 · 2010-12-17 10:42:57
사람이 살다보면 나쁜사람 좋은 사람 만나는데 상처받은 일은 인상이 깊어서 잊을수 없고 고마운 사람은 고마워서 잊지 못하지요.
그때 울 크라스에 나혼자 중국조선족이고 그외 몽땅 한국애엿는데 얼마나 잘해주는지 전반이 동원하다싶이 날 위해 바이트 찾아주곤 햇어요. 한 한국남자애는 어디 깡패같아보이는데 우린 말도 한번도 한적 없는데 휴식 시간에 내옆에 조용히 다가 오더니 <<힘들고 어렵지만 견지하면 해뜰날이 올겁니다.>>한마디만 하더군요. 그 한마디가 힘이 되고 지금까지도 그 한마디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난 울 크라스 20몇명 되는 한국애들을 영원히 못잊어요.
같은 중계소에서 온 사람을 보면 가짜졸업증에,결혼하고 나이 많은 사람들, 그리고 3푼 리자돈을 십만넘게 꿔서 온 사람이 많아서 하루라도 빨리 일자리 찾고싶어서 불안한 감이 많앗던거 같습니다. 거기다가 아줌마들은 애를 두고 와서 마음이 더 아팟던거 같아요. 그래서 돈 목적으로 들어오니 돈생각밖에 없고 마음도 좁고 또 인차 불법되엿어요.
한 중계소에서 오고 같은 비행기 타고 같은 중국사람 왓다 뿐이여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사람을 모욕할줄은 몰랏어요.
세월이 십년이나 흘럿으니 옛말 이야기 하는것이고 미운 마음도 없어졋어요. 그런 세월이 잇엇기에 허허벌판에 서잇던 내가 좁은 길이라도 자기 길을 찾을수 잇는 용기가 잇엇고 결심이 잇엇다는거지요.
헌데 지금 오는 애들은 참 좋더라구요. 우린 그때 샤와도 없는 집에 6조에 서너명씩 살앗댓는데.
나는오리3 · 2010-12-17 19:01:33
같은 나라 같은 민족이라서 다 믿을수 잇고 좋은게 아니라고 생각됨다

같은 조선족끼리도 서루 질투하고 해치는 사람들이 잇는가하면 진정으로 도움주는 사람도잇고 역시 사람소질에 따른게 아니겟슴니까?

돈에 쪼들릴수록 다른사람에대한 배려심이 없어지는법임다..

한국 일본사람도 좋은 사람은 엄청좋슴니다. 국적에 의해 사람을 판단하는게 아니라 사람소질에 따라 판단하는게 좋을듯함니다.

기대가 잇으면 절망감도 큰법이니 같은 나라사람 같은 민족한테 배신당햇을적에는 실망감이 더 크게 되는게아니겟슴까....
可可 · 2010-12-16 19:33:58
이렇게 지나간 일로 옛말할수 있다는게 어딤까?

잘 참고 견뎌왔네요.
별천지별천지 · 2010-12-16 21:23:15
이제는 애기두 낳겟는데 전차에서 중국사람들을 욕하지 말라.
하늘 · 2010-12-17 10:25:27
당신 내가 애를 낳든 안낳든 무슨 상관이며 난 누가 전차앞에서 또 우선석을 차지하고 그러면 대놓고 욕할것입니다.
그리고 님도 이상하다, 애 낳는거하고 전차에서 중국사람 소질없는거 하고 무슨 련관이 되오?

내 소질도 높지 못하지만 님 말하는 걸 보니 님도 소질은 밑바닥을 기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누가 또 전차안에서 젊은 넘이 우선석에 앉아 앞에 로인분이 서잇는데도 안일어나면 일어나라고 할것이며 안일어나면 욕할것입니다. 중국사람 , 일본사람 상관없이!
님도 부모가 됏는지 되겟는데 좀 바르게 행동하오!
보배벌레 · 2010-12-17 13:16:22
별천지는 아직도 전차얘기 꺼냄둥?

언제때꺼 아직두 꺼내구,,,,

하늘님이 그기서 쓴글이 주제가 어디 중국사람들을 욕한겜까?

중심사상이 중국사람들은 적어두 좀 저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같은데,,,

좀 다들 이젠 그일 갖구 너무 이라리캐지맙소....

주인장이 좀 글쓴방면에서 표현수법이 거칠게 느껴져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중심사상이 그게 아이잼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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