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사건

일본체험수기 · #407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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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 · 2010-12-12 00:23:33 · 조회 1373
오늘, 알바하고 돌아오는 길에서 있은 일.
스파에 들러 200그람짜리 혹가이도 버터하고, almond쵸코 하나 샀다.
그걸 앞에 달고,자전거 타는데,
주머니가 터지면서,땅에 떨어졌다.
자전거머리를 돌려서 주으러 가는데,
그 위로 차 한대가 천천히 지나간다.

그냥 별일없겠지 하고 버터부터 주었는데,이미 짓뭉개진 상태,
almond쵸코는 포장 귀퉁이가 조금 찌들어진 상태.
아무생각 없이,그냥 조건반사적으로, 천천히 정지하고 있는 차옆에 걸어갔다.
차임자는 20대후반 남자,그 옆좌석에는 비슷한 나이의 여자.
두 사람은 나와 찌들어진 버터를 번갈아 보면서 히히호호.

그냥 평소표정대로,너의 차로 하여,버터가 이렇게 짓뭉개졌다고 말했다.
그 남자가, 눈치 보며 웃으면서, 버터가 땅에 먼저 떨어져서,그렇게 된게 아닌가고 한다.

그래서,적어도 스미마셍정도는 말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니까,
인츰 태도를 바꾸며 얼만가고 묻는다.
당당히 값을 말했다.
인츰 500엔짜리를 하나 꺼내준다.
그래서 뭉개진 버터를 넘겨줬다.
그러니까 almond는 일없는가고 묻는다.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버터 산 영주증을 그 남자한테 보여 주고는,거스름돈을 찾아 줬다.
자전거 타고 다시 스파에 가서 버터를 사들고 집으로 gogo.

자전거 타고 오면서 생각:
앞에 가던 사람의 물건이 떨어져 있는것을 보고도,
그 위로 차를 모는 차임자한테서 변상은 못받더라도
최소한 사과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차임자가 사과대신 물건을 변상하니까,
그걸 그냥 흔쾌히 받은것은 적절한 처사였던거 같다.

스파에 다시 돌아가서 버터를 사는데 든 시간과 체력소모는 내가 본 손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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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1)

최예형 · 2010-12-12 05:01:12
님의 콘죠에 탄복함다.내같았으면 그냥 <이띠...>하고 집갔갰는데말이...
줄넘기 · 2010-12-12 15:21:11
콘죠? 근성이라고 이해하면 맞는가요...

차임자가 일부러 그러는것을 알고서는
혼자 분풀이로 끝내고 싶지 않더라구요.
동그람 · 2010-12-13 09:56:02
아니,그렇게 웃는 사람...넘하잖아요.
님 잘했어요.
그런데 그 일본사람 참 밉네.고의는 아니더라도 보통은 사과하겠는데...
건데 어떤 도로인지 모르겠네요.
그차 뒤에 아무차도 없다면 몰라도..좀 붐비는 도로에서는 피할수없잖아요.
줄넘기 · 2010-12-13 11:32:11
사과 한마디 없었음다.
그래서 더욱더 볼장 다 보고싶은 심정으로,
꾹 참고 평소어조로 말했죠.

도로는 차 두대가 병진할수 있는 넓이,
늦은 시간에 딱 그 차 한대,
저는 그 도로를 따라 곧게 가고, 그 차는 굽인돌이 돌려는 상태임다.

일이 시끄러워 지는게 싫었지만,
그런 사람과는 참기 싫었던거 같아요.
별천지별천지 · 2010-12-12 08:12:13
중국가서는 절대 그래지 말그라이.
중국에서 돈 내라카무 자동차로 사람을 깔아뭉갠다니까
東京金社長 · 2010-12-12 08:30:00
멋지셨슴다 ㅎㅎ
줄넘기 · 2010-12-12 15:24:05
ㅋ,자신의 조건반사적인 행동에
나자신도 조금은 빗그리였다고 할지...
바보온달0 · 2010-12-12 10:57:55
주인장 무서운 분이시구먼 ㅎㅎㅎ
줄넘기 · 2010-12-12 15:25:41
무섭지 않으면 치푸당하기 쉬운 일본사회에서
무서워져얍지.
可可 · 2010-12-12 16:54:28
찌그러진 버터보구 히히했다는건 좀 싱경질이 나지만
저도 글쓴님이 아귀신같아 보임다.내래두 예형님처럼 이뛰하구 말것같음다.
사건은 사소하지만 대단함다.
줄넘기 · 2010-12-12 22:56:48
차주인이 히히호호한데 대해서 신경질이 난건 없슴다.

제가 그걸 주으려고 급히 자전거머리를 돌리는 순간,
잠간 정지해 있던 차가 즉시 천천히 움직이면서 그 위로 지나간것이,
제가 차주인을 찾은 원인이였으니깐요.

아귀신이던,오귀신이던, 결론적으로 저는 마음의 평형을 되찾아 왔구요.
차주인은 아무나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좋겠구요.
실은 손해 본건 없잖아요.차주인도.
모양이 망가졌지만, 대부분은 그래도 먹을수 있는 버터를 가졌으니.

저의 생김새를 보고 그냥 참고 넘어갈 사람으로 보이니까, 그런 장난 할 궁리를 했을지도 모르겠슴다.
제가 보기에는 연약해보여도, 무서운거 없이 행동할 때가 있는데.ㅋ
아마도 저의 눈빛에 배상할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슴다.
하여튼 혼자서 끙끙 참느라고 하기보다는 낳습데다.
Waiting4UFO · 2010-12-13 00:03:39
주머니 질량도 참.... 200그람짜리 하구 쵸코에 터지는가 말이...

어쨌든 거스름 돈 찾아주는거 잘했슴다.
줄넘기 · 2010-12-13 11:32:57
저도 신기할 따름임다.
털털이신사 · 2010-12-13 08:42:25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는
주인장의 당당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그 언제나
꿋꿋이 살아간다는 그것이 카리스마라고 봅니다.

매일매일 좋은 하루 되세요!
줄넘기 · 2010-12-13 11:45:15
둥글게 살면 자신도 편하긴 한데...
가끔씩 저런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살고 싶지 않더라구요.

당당하게 보이나요...
비굴하진 않은거 같아요.ㅋ

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ほほこ · 2010-12-13 13:11:36
잘햇습니다.. 저런 싸가지 인간은 어디나 다 잇는같습니다.애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으면서 자라지 못해서 그렇슴다.ㅍㅍ

근데 혹시 상대가 야쿠자이면 어떻게 하나요?ㅎㅎ 다음부터는 상대를 잘 보고 그러세요..공연히 외국에서 불필요한 트러불에

말려들지 않게 조심하세요..ㅎㅎㅎ
줄넘기 · 2010-12-13 16:07:32
상대를 보고 제가 행동했다면
마음의 평정을 못찾았죠.
절로 제 자신을 우습게 볼거 같아서..
더욱 힘들거 같기두 해요.

야쿠자는 만나못봤지만, 학교시절 진짜로 쌀개는 애들은 시비도리를
누구 못지 않게 잘 따지더라구요.
밑에서 상대방 눈치나 살살 보면서 쌀개는 애들이 저 차임자 같은 행동을 하죠.

절 생각해서 쓰신 답플 감사합니다.
ほほこ · 2010-12-13 16:53:11
야쿠자는 도리 따짐다.ㅎㅎ 친삐라 들은 무법천지..야쿠자 아니라 친삐라가 무셉슴다.
줄넘기 · 2010-12-13 23:51:07
그렇겠죠...
매지션 · 2010-12-20 16:43:36
한마디로 너무사소한일이네요
풀달아줘야하는지 ㅎㅎ
그랬으므 그랬는가하구
그럴수두있갰지하구 ㅋㅋ
줄넘기 · 2010-12-26 23:54:50
답플 달아줄가아...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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