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퇴치기

일본체험수기 · #40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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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대곰곰 · 2010-09-09 20:14:19 · 조회 1369
요 아래 까치님이 쓴글 읽고 생각나서 적어보느검다^^

때는 4년전, 밤에 알바하고 낮에 핵교가고 하면서 젤 힘들었던 시절.

그날도 낮에 학교수업이 끝나자마자 슈퍼아르바이트 갔던차라

이튿날 아침 아르바이트가 끝났을때는 몸과 맘이 지칠때로 지쳤슴다.

전철타고 집가는것도 제 정신이 아니짐. 그냥 집가는 길에 습관된

발에 내 몸을 맡긴채 터벅터벅...

아~~~ 끝내 집에 다 왔군 휴~ 하면서 집층계를 올라가서 집 문열쇠찾자고

가방 쟈끄 열려던 순간. 갑자기 뒤에서

<< 저기... 길 좀 물어도 될가요?>> 라고 웬 남자목소리가 들려왔슴다.

엥??! 아까 올라올때 분명 사람 없었는데... 내가 사람 제대로 보지않았나?

근데 웬 길을 남의 집앞에 와서 묻는거지? 그것도 1층이면 몰라도 2층까지 따라와서...

힘들어죽겠구먼... 길까지.. 라고 생각하면서

<<어디를 그러세요?>> 하고 물었더니

<< 그게 글쎄 어딘지 잘 몰라서... 아마 이 부근인가?...>>라고 어물어물하는게 수상하다하고 생각하던중

<<여기가 어디죠?>>하고 묻는게 영 감이 틀리짐. 이때부터 좀 속이 두근두근했슴다.

그래도 시치미 뚝 떼고 <<여긴 가와구찌 시바신마찐데...>>라고 대꾸했더니

<<아,맞습니다. 시바신마찌..그런데 길 잘 몰라서..>>라고 또 어물어물합니다.

그래서 내가 아예 그 사람 쫓아보낼 생각하고

<<저두 금방 이사와서 아예 길 모릅니다. 요기 조금 나가면 코우반이 있으니깐 거

기가면 인차 찾을수 있어요~>>>라고 말했슴다.

그러니깐 << 아니 그건 아니니깐 친구한테 전화하겠는데는 전화 배터리가 다 가나서

전화할수 없으니 핸폰 빌려주세요~>>라고 능청스럽게 말 하는게

진짜 화가 치밀었지만 저두 질수 없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저의 핸폰도 금방 배터리가 나가서.. 에또...>> 욜케 거짓말 슬쩍 했슴다.

(배터리가 없기는커녕 가게에서 금방 충전했던 차라 안테나 세개 끄떡없이 잘 서있었짐)

그랬더니 당신은 여기서 사는지? 이사온지 얼마나 돼는지? 어디서 왔는지? 지금 머하는지 하메 호구조사를

하더란말이 ㅜㅜㅜ... 갈수록 이상한건 뻔한데 그날 따라 길에는 다니는 사람이 보이질 않고

집에도 사람이 없었는데... 어떻게 하면 이사람 뿌리칠수 있을가 고민하던중

<<여기서는 혼자서 삽니까?>> 하는 물음에 제꺽

<<아니, 남편같이 삽니다.지금 남편이 집에 있거던요. 부를가요?>>라고 말하면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마음속은 완전 엉망이였슴니다. 이 사람이 나의 거짓말에 넘어가지않으면 나 오늘 죽었구나 하는 생각에..

초인종 한번 눌러도 두번 눌러도 눈앞에 사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남편 심야일을 해서 피곤해서 자면 초인종 못 들어요>> 하면서

두주묵 불끈 쥐고 죽일래기 하구 문 두드렜지므 ㅎㅎ

조선말로 <<자기야 빨리 문 열어~~~!!>>라고 소리치면서.

그제서야 좀 머 이상한 눈치가 보이는지 슬슬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하면서 물러나더란말임다.

휴~~ 나 살았다!하면서 부리나케 문 열고 집에 들어오니깐 온 몸이 나른해나면서 막 얼굴이 벌개나는게 알리짐.

제절로 눈물이 막 핑그르르 돌면서리 ...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떨림다.

그 훗날부터는 그 사람 다신 보지 못했는데 딱 어디서 보는 같은게

밤이므 베란다두 못나가구 낮에두 길에 사람이 없는 같으면 집근처에선 얼씬하지도 못했슴다.무서워서 ㅎㅎ

지금은 이사했는데두 쓰레기던저러는 밤이던 새벽이던 혼자는 절대 못나가짐...

원래 담이 없는게 ㅎㅎ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남편같이산다고 한게 스토커가 다시 나타나지 않은 큰 리유인것 같슴다.

일본에 오래 있으면 별의별 사람 다 보니깐

여성분들 특히 혼자 사시는 분들은 스프레는 꼭 가지고 다니세요^^

그날에 경찰에 신고하려다가 넘 떨려서 신고하지 않았는데

그날 저녁부터 집근처로 순라차가 다니더라구요^^

아마 그 근처에서는 유명한 악당이였는가 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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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히요코 · 2010-09-09 23:27:16
가슴두근두근하면서 읽었씀다ㅎㅎ 그런데 님은 정말 머리도 잘 돌아가는분임다...그 상황에서 어떻게 남편있다구 말을 척척 돌렸을까?! 참 대단함다!내같으면 혀가 굳어서 암말도 못하구 말것같은데...참고로 하겠씀다ㅎㅎ
Vina · 2010-09-10 00:06:49
큰일 날뻔햇구나~~~ 참대곰곰님 참 대처능력이 뛰여남다 내였음 찔 얼어서
고분 고분 대답했을겜다~~ 나두 조심해야겟음다 ~~
ㅡㅡ · 2010-09-10 09:24:14
진짜 임기응변 잘 햇심다.
근데 그 눔은 조선족입데다??ㅋㅋ
그래서 혼자 사는 여자들은 남자들속벌 밖에 걸어놓을때도 있다 합디다.
무니맘 · 2010-09-10 09:25:17
근데 한가지 남편 심야일한다 하지말지...혹시 밤에 쳐들어오면 어찜다???!!! 그나저나 그런상황엔 대처하기도 황황하니깐,,,언제 완벽하게 다 생각할새 없겟지만...,,,암튼 혼자면 정말 조심하소~~
행복설계사 · 2010-09-10 12:21:30
얼마나 놀랐겟슴까?무사했으니 다행이지...
제랑 영 친한 고향동생은 몇해전에 알바끝나구 집에 돌아가다가,2층계단을 올라가는데
뒤에서 불시에 강도가 나타나서 가방을 채는바람에 빼앗기지않을려구 가방을 꽉 틀어지다니니
2층에서 일층까지 끌려내려가구,그랜것도 가방을 틀어쥐고 놓지않으니까 주먹에 맞구,발에 채이고
해서 숱한 상처를 입었었슴다......

그러면서 고래고래 살려달라구 소리친게 주위에 사는사람들이 하나둘 나오니까 강도가 아무것도
못빼았고 도망쳤다합데다,휴....

새벽에 멍투성이돼가지고 저희집에 찾아온걸보구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모름다,ㅠㅠㅠ
지갑에 돈은 만엔밖에 없었는데,여러가지 증건이랑 중요한게 많아서 악을 쓰고 매달렸다는데
어찌나 기가차구 무섭던지...끌어안고 울었댔슴다....

그후 반년두 안돼서 그 동생은 미국으로 갔는데,지금두 그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침다...

늦은밤에 여자혼자는 절때 피하는게 좋을듯 싶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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