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눈물이란?

일본체험수기 · #400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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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꼬야 · 2010-08-19 01:43:39 · 조회 1488
내가 여태꺼 울 남편하구 지내오면서

눈물을 흘리는거 딱 한번 봤음다


남편 할아버지가 돌아가실때

그때 첨 눈물 흘린거 같음다

울 남편이 할아버지를 많이 딸랐담다

할아버지가 위태하다는 소식을 듣구

그 즉시로 표싸구 달려가겠구나

나도 따라가자구 했는데

따라오지말라구 막 소리개 치는 바람에

내 또 쯜~얼었지므

화내는 모습이 첨이라

그랜것두 가만히 따라 갔음다

넘 근심되서 어디 아이 따라가게 됨다....

그떈 아직 결혼두 아이 했으니까

따라갈 필요가 없곘지만은

기차에서 가까이에두 못 갔음다

걍 멀리에서 바라만 봤음다

지금 기분이 개판일께라구

생각하고 ....달리고 달리는 기차

그날은 증말 한 10년을 달리는것 같읍데다

한잠두 못자구 베베해서

기차에서 내려 즉시 택시 잡아타구

병원으로 향했지므

난 걍 뒤에 졸졸졸 따라다니구

병원에 들어서니까 벌써 맘이 쿵하더란말임다

할아버지가 기다리지 못하구

걍 돌아갔을까봐

그래두 손자 마지막 얼굴은 봐야 되는게 아임다?

울 남편이 멍해 병실로 들어못갑데다

후에 남편 친척들이 나오면서

남편을 보구 들어가봐라구

마지막 인사를 해라구

하면서

어째 이렇게 슬픔다??

난 얼굴이 벤베기다 됬음다

넘 울어서 나도 모르게


울 남편은 미내 울지 않씁데다

속으로는 눈물 마니 흘린다고

생각하지만은

할아버지 곁에 꼭 붙어서

아무 말두 안하구

할아버지만 딱 보드란말임다

남편 집안에 여자들이

막 통곡을 합데다

남편을 알아보구

할아버지가 눈을 떳씁다

좀 있다가

그리고 울 남편하구 뭐라구

말합데다

마지막 유언이라는겐지

그러다가 불씨에 울

남편이 밖으로 막 달려나갑데다

쫒지두 못했음다 넘 빨라서

그런데 어째 그렇게아이 옴까?

할아버지두 거의거의

숨이 넘어가는데

마지막으로 곁에 있어야 되는데

어째 아이 옴다?

어디 갔는지

막 별의별 생각이 다 납데다

지금 정신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데

사고나 나면 어찜다?

근데

결국 남편이 돌아왔을땐

할아버지가 기다리지 못하구

걍 그케 돌아갔음다

남편이 손에 뭐 들구 있던데

뭘사러갔는지

통 말을 안해서


그날 저녁에 식구들이 다

모였지므

남편이 눈물 한방울두 아이 흘리드란말임다

친손자 맞기나 한지 뭐 이정도르

난 벌써 두눈이 팅팅 부었는데말이

아무 말두 없이 걍 헹해 있읍데다

그렇게 저녁이되구

내샤 그 집 사람이 아인게

어디 제대루 인사두 못하구 걍 바깥에

케재부래해서 서있었지므

누구두 날 보구 말을 거는 사람이 없겠구나

다들 제정신이 아니니까 그래두 그렇지

좀 섭섭합데다

그러다가 남편이 불씨에 낸데 와서

집가라면서 막쫓더란말임다

내 이런 정황에서 어케 감다?

그러던게 데려다주겠다면서

날 끌구 막 가더란말임다

가다가 가다가

내가 울구 싶음 울어라구 했음다

그러던게 나하구

할아버지가 자기하구 옛날에 영

잘 피우던 담배가 있는데

마지막으로 피우구 싶다구

그러더람다

개서 사러 갔는데

아무리 봐두 없더람다 그날따라

디게 멀리까지 가서 사왔는데

할아버지가 기다리지 못하구

걍 돌아가셨으니

자기는 넘 겁나더람다

아무 생각두 안 나구

걍 찾아서 사갖구 가자는 것뿐이였담다

할아버지 소원을 들어주면

할아버지가 살아날껏만 같더람다

바보같이

사러 다니면서 속으로

100번 1000번 외쳤담다

자기를 기달려달라구

제발 기달려달라구



그리고는 막 웁데다

넘넘 슬프게

소리나는거 참으면서

비두 막 쏟아지구

눈물인지 코물인지 빗물인지

분간하기 힘들정도루

울 남편이

우는 모습은 증말 첨임다

그떄 그 모습이

아직두 생생함다

잊혀아이 짐다

넘 고통스러워하던 그 모습

오째 내 맘두 이리 아픈지


매년 할아버지 돌아가신날엔

남편은 하냥 그 떄 그 담배를 보면서

한숨 푹~ 쉬면서

술 한잔함다

쓸쓸하게설~


여자들의 눈물의 의미는

슬픔이라면

남자들의 눈물의 의미는

무엇임다?

천근보다두

무거운 그 눈물

증말 말로선 표현할수가

없네요


할아버지 돌아가신 날이

오라지 않씀다

술상 간단히 차려놓구

둘이 앉아서 소주 한잔 해야겠음다

짠 ~마주치는 술잔에 슬픔하구

그리움을 담아

그냥 말없이 모든걸 삼키렴다.....

그 보이지않는 눈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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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9)

사비시마음 · 2010-08-19 02:04:13
크~~~ 마음이 핑함다.
엔지니어 · 2010-08-19 12:59:23
이거 눈물나오는거 참으며 다 읽었네요 후~~
포포샹 · 2010-08-19 14:36:04
아..슬퍼 ..
눈물이 나네요 ㅠㅠ
인스탄스 · 2010-08-19 19:45:38
와늘 시처럼 써서 스크롤 오부내르 잡아댕겻슴다
혜지임 · 2010-08-19 19:54:06
근데 나느 왜 눈물 핑~~이지..?
소선대원 · 2010-08-19 20:19:49
남자의 눈물은 나라가 망하면 울고 부모가 죽으면 울고 친구가 죽으면 운다 이러침
그리고 남편이 울지않았다구요 울었는데 가슴속으로 이것이 남자의 진정한 ..
녀자는 눈물이 무기지만 .........ㅎㅎㅎ 쓸데없이 말 많이했구나
바보온달0 · 2010-08-28 11:07:52
슬픈사연을 생생하게 잘 썼습니다.
저도 모르게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려보구 갑니다.

남자의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podo · 2010-08-28 13:48:44
눈물 좀 흘렷슴다..

워낙 남의 눈물에 약한 저지만 남자들의 눈물엔
항상 말할수 없는 찡- 함을 느낍니다...
왜서일까요...
하얀노을 · 2010-12-27 10:30:36
정말 코가 찡합니다
친족이랑 헤여진다는게 얼마나
가슴아플까 상상도 못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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