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느끼면서...

일본체험수기 · #388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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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 · 2010-01-17 15:26:04 · 조회 1706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인사올리는 은방울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류수같은 세월, 무정한 세월... 뭔 뜻인가 했는데

요즘은 눈가에 생겨나기 시작한 잔주름과 한해가 다르게 늙어가는 부모님을 바라보면서

그 진리를 깨닫게 되였습니다.


허구한날 집구석에 틀어박혀서

오지도 않은 내일을 걱정하고

지나간 어제를 후회하고

소중한 오늘인줄을 깨닫지 못한채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한심한 나자신...


그렇게 매일매일을 허송세월하던중 전철안의 흑인 남자아이사진이 박혀있는 광고를 보게 되였다.

굶주리고있는 발전도상국의 어린아이들을 지원하라는 광고였다.

전날 먹은 술이 깨지 않았는지

아님 순간 정신줄을 놓았는지 의식이 돌아왔을때는

<<가난한 아이들을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게 아니고 제가 혼자 먹고살기도 어려운 처지라서...

잠간 정신이 나갔었나 봅니다... 취소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

역시 인간의 마음속엔 천사와 악마와 살고있는것이 틀림없나부다...


며칠지나니 내가 후원하게될 4살짜리 방글라데슈 여자애기 사진이 도착하였다.

눈이 초롱초롱한것이 나보다 더 똑똑해 보였다.ㅎㅎ

니가 나를 지원할수 있겠어? 라고 비웃는것 같아 보였다.

우리 이쁜 여동생, 항상자랑으로 생각하는 남동생, 사랑하는 엄마 아부지 사진하고

같이 놓자니 부끄럽지만 어쩐지 싫어서...

그래서 죄악감이 들었지만 사진을 따로 진렬해놓았다.


정신줄 놓고 아무생각없이 시작한 일이였지만

애기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매일 들여다보고 있자니

나 때문에 이 아이의 인생이 조금이라도 달라질수 있을가...

내가 과연 이 아이를 어느때까지 지원할수 있을가...

내가 지원을 끊으면 다른 지원자를 인츰 찾을수 있을가...

라는 생각들이 들면서 자꾸 죄책감이 드는것은 왜일고...


전번 크리스마스엔 나한테 엽서를 보내왔는데 글쎄...

엽서 한복판에 망고 하나만 딸랑 그려서 보내왔다는..ㅎㅎ

망고두 망고라고 써있으니깐 망고인줄 알았지 뭔 큰 열콩알로 오해할것같은 그림이였다.ㅋㅋ

그래도 진심으로 고마웠었다.

어린것이 어떤 맘으로 망고를 그렸을지를 생각하면 좀 가슴한구석이 무거웠지만...


요즘은 애기 (나는 걔를 애기라고 부른다.^^)사진을 가족사진과 놓을수 있게 되였고

적어도 내가 일본에 있는 동안은 이 아이의 지원을 책임지겠다는 결심도 섰고

생활속에서 짜증나는 일이 있거나

앞날에 대한 고민을 할때는

사진속의 애기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바라보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거리가 저 아이의 처지에 비하면 얼마나 사치한것인가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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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생활은 결코 여유가 있는 생활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좋은 직장이 있어서 앞날이 보장되여 있는것도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내 나이가 결코 어리지 않다는것을 실감하고

한해를 보내면 다음해는 뭘해먹고 살가...라고 근심을 하는 처지입니다.

그런내가 다른 사람의 인생에 손을 뻗치게 된 경과와

그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정을 주고 책임성을 느끼게 된 과정을 적어보았습니다.

가진게 많아야 남을 돕는것이 아니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남을 돕는다는것 참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것을 깨닫게 되였습니다.

이글을 보신 모든분들이 보다 행복하고 보다 값진 삶을 사시길 삼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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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7)

一喜一悲 · 2010-01-17 16:57:06
정말 뜻깊은 일을하시는군요. 닉네임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햇군요. 살면서 자기의 자그마한 힘이라도
다른한테 사랑의 손길을 뻗칠수 잇다는 자체가 정말 자신의 인생의 가치의 실현이고
자기가 사회에 조그많이라도 유용한 사람이라는 증거이지요 .
정말 하루아침에 광장한 하늘땅을 뒤흔드는 일을해야 장한것이 아니라
사람의 됨됨이는 말로서 표현하는것이 아니라 사소한 일과 행동으로부터 알수잇다고 생각됩니다.
은방울꽃 · 2010-01-18 23:01:35
전 그렇게 속이 깊은 그릇이 못됩니다.^^

삶에 항상 행복이 깃드시길 바랍니다.
노랑장미 · 2010-01-17 18:02:06
改天我把自己的相片寄给你好吗?
我的眼睛也很漂亮!
오늘도행복해 · 2010-01-17 22:36:20
은방울꽃님 넘넘 아코가레구 멋짐니다.
불쌍하구 해주구싶어두 행동에 옮긴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닐텐데...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구 만사대길하길 바라겠습니다.
은방울꽃 · 2010-01-18 23:03:16
님도 새해에 복많이 받으시고

항상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맑은기품 · 2010-01-18 04:56:29
마음에 여유를 가지구 사는 분이시군요,
아름답습니다.~~
은방울꽃 · 2010-01-18 23:04:38
모든면에서 여유를 가질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잘 않되네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최예형 · 2010-01-18 09:34:00
저어기....저도 뜻을 같이하고싶습니다...아는 언니랑 연변에서 후원해줄 아이를 찾고있는중이였었는데.잘됐네요...

쪽지주십시오..저는 많이는 못하고,한달에 2,3천엔정도는 후원할수있을것같네요.....힘을 모으는게 아무래도 좋을것같아서...

그 애기한테도 더 든든할꺼구요....제가 입원을 하면 2.3달 병원에 있을때가있어서,매달 꼬박꼬박은 힘들지만,힘자라는대로

돕고싶습니다.....
은방울꽃 · 2010-01-18 23:08:00
제가 하고 있는것은 매달 4천5백엔씩 口座에서 꼬박꼬박 돈이 떨어져나가는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제가 정보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복받으세요.^^
최예형 · 2010-01-19 01:39:48
4천5백엔은 쫌 벅차긴한데....일단 정보는 쪽지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씁니다....
碧潭飘雪 · 2010-01-18 10:44:25
6년전부터 지금까지 줄곧 고민해오고 있습니다.

후원은 하고싶은데... 손등이 틀리고, 손바닥이 틀리다고..

되도록이면.. 굶어죽어가고있는 같은 핏줄을 가진 한민족 어린이들을

구하고 싶은데..

검색해보니... 朝鮮民主主義人民共和国 の子供はリスト에 없었어요...

그렇다고... 더 적극적으로 조선의 아이들을 찾아서 본격적으로 후원활동을

진행하기엔..

난.. 너무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머리가 숙여지더군요..
은방울꽃 · 2010-01-18 23:13:33
우리 민족을 도우려는 님의 민족심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개방되지 않아서 어려우실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도울려고 생각했다는것은 님은 이미 첫시작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098765 · 2010-01-18 13:53:51
頭が下がります。

いろんなことを考えさせられるいい文章でした。

ただし、一ついえるのは、

われわれがあの子をかわいそうだと思うのは

単純にうちらの今の環境と比べるからです。

彼ら自身はそう思ってないはずです。

自分の幼少時代を思い出すと、自分はそれだけ

貧しい生活をしながら一回もつらいとか思ったことは

ありません。

つまりその環境における自分の存在位置が重要だと思っております。

人間が不幸だと思うのは衣食住が足りているからではなく、

自分の置かれている環境での自分自身の存在に価値を感じないことです。

もちろん、飢餓に苦しんでいる子供はこの世の中には

数え切れないほど多く、僕たちの力で解決できることでは

ありません。

だから、悲しまずに自分の力のある限りのことをすれば

いいと僕は思っております。

応援します。
은방울꽃 · 2010-01-18 23:20:46
長いコメント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인간이 불행한것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불행한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의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가 봅니다.
님이 쓴글을 보고 한순간이라도 애기를 불쌍하다고...자신이 걔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것이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킬리만쟈로 · 2010-01-18 18:29:25
아주 장한 일을 하셨네요.

근데 가보지도 못한 방글라데슈?

같은 값에 주위에 어렵게 사는 친척,친구.아니면 조선에서 어렵게 사는 한겨레들한테 지원의 손을 뻗치심이?

오지랍이 넓게 방글라데슈는 좀...휴--
쑈로롱 · 2010-01-19 01:52:46
쥔장님이 참 대단하심미다 ..


그 열정에 추천 한표 날림미다 ..
박장대소 · 2010-01-19 17:53:29
이런일은 나하구는 너무나 거리가 멀구나 하면서 이다음 잘살며는 생각해보지 그렇게

생각하며 스쳐지낫습니다.무슨일이나 시작이 절반이라고 할수 있는 일도 말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결단성과 추진성이 있어야 겟습니다.님처럼 전철의 한장의 사진으로부터

든 생각을 인츰 행동에 옮기는것이 얼마나 중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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