砍头

일본체험수기 · #376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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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미남자 · 2009-07-18 03:42:01 · 조회 825
하루하루 길어지는 거울속 나의 머리.

하루하루 적어지는 돈가방 안의 돈들.

하루하루 뻐티자고 했었던 나의 의지.

하루하루 더워지는 날씨에 끝내 투항. - -

태어나서 옆머리가 이렇게 길기는 처음이다.

소년시절 앞털과 코털이 접촉한적은 있어도,

한때 뒷털이 와이샤츠안의 내 등을 아슬아슬하게 어루만진적은 있어도,

지금처럼 옆털이 이렇게 긴적은 없었다.

귀구멍의 통풍에 쟈마다. -_-;

얼뽀우 끼무 소리가 잘 듣기지 않는다. ㅎ

초중때 "머리를 깍다"를 "砍头" 라고도 불렀다.

오늘 砍头 하러 갔다.

그때 당시 중국에선 리발관 5원, 미발관 20원좌우다.

여긴 젤 싼게 1000엔. ㅡㅡ;

일본 금방 왔을땐 나도 돈이 아까워서 1000엔짜리에 갈려고 했었다.

근데 알고보니 거긴 가위를 쓰지 않는다.

모두 다 전동이다. -_-;

그래서 생각해낸 여끼골.

일단 다른 애들 효과 훔쳐보다가 다시 결정하자..

드디어 한달뒤, 함께 일본왔던 동료들이 1000엔짜리에서 머리를 깎고 회사에 출근했다.

근데 어째.. -_-;

썩 그닥재~

그래서 다짐한게 있다.

일년에 머리를 깎아서 몇번 깎겠냐!

외적 형상은 중요한거다!

죽어도 1000엔짜리에는 머리를 들이대지 않는다!

그래서 피같은 나의 돈들을 무정하게 다른 사람의 호주머니에 흘려보냈다.. ㅠ

오늘 간데는 cut만 2940엔이랜다.

그것도 회원값. ㅡㅡ;

샴푸 하면 1050엔 더 내랜다.. -_-;

내가 전에 당하고 또 당할까봐?

샴푸 금방 하고 왔지롱~ ㅋ

원하는 미발사를 지명하면 420엔 추가랜다.

저 돈도 아까워서 젤 첨에 나를 깎아줬던 싹싹한 일본새가를 찾지 못한다.

가 아니고 사실 말이지 여성 미발사가 나의 머리를 깎는다 그러면 영 내키지 않는다.

나의 아릿다운(?) 외모를 여성분한테 맡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될수록이면 여성 미발사를 피하는 편이다.

드디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말하고 담당자가 모 책에서 모 사진을 가리키며 이건 어떠냐고 묻는다.

이 싸람이 장난을 하나. ㅡ''ㅡ

너무 짧잖아!

드디어 砍头 의식이 시작됐고..

근데 나의 머리속엔 온통 금방 본 그 사진 생각이다.

그 사진속의 모델은 멋지던데..

나도 한번 확 짧게 깎아버리고 이미지 변신 하는게 아닌가?

지금 다시 깎아달라 그러면 넘후 늦었눈감?

아.. 그 머리도 괜찮을듯 싶었는데..

역쉬 소심한 A형이다. ㅎ

그러는 사이에 어느새 내 머리들은 사정없이 베여져나갔고 砍头 의식도 끝나간다.

거울속의 나의 모습은 이쯔모노 마마나 간지.. -_-;

근데 집에 와서 골님을 만져보니 참으로 황당하고 당황했다.

왼쪽털이랑 오른쪽털 길이가 다르다. ㅡㅡㅋ

이런 된장!

밖에 바람이 안부니 문을 열어놓아도 탐탐하구먼.

오렌지쥬스나 깐뻬이하구 머리털이나 만지면서 자야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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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6)

PrettySens · 2009-07-18 12:40:36
<왼쪽털이랑 오른쪽털 길이가 다르다>- 요고는 부등식일수도 잇짐~ㅎㅎ

요즘은 옷도 쬐금 삐뚤렁하게 만들어서 팔잖여?? ㅋㅋㅋㅋㅋ
MissingU · 2009-07-18 13:33:52
ㅎㅎㅎ 미남자 ..머리를 깎았구나 ㅎㅎㅎ

어떤 모습일까 ? 궁금궁금 ^^

너의 아릿다운 ?외모를 여성분한테 ..맡겨야지 ..

간만에 그 여성분들도 ..눈이 즐겁게 말이다 ㅡㅡ^

미남자야 낸데 온나 ㅡ0ㅡ

내 그 왼쪽 털하구 ..오른쪽털 ..같게 해주마 ㅋㅋㅋㅋㅋ
못생긴미남자 · 2009-07-18 17:05:54
센스 - 이건 아무리 봐도 류행이 아니라 실수란데.

미싱 - 둘 다 0으로 만들자구? ㅎ
천호 · 2009-07-19 13:51:53
머리 잘깍는다해두 못생긴게 잘보일리 없건만 ....ㅋㅋㅋ
황금소 · 2009-07-23 17:01:50
ㅎㅎㅎㅎㅎㅎㅎ 나느 우리 신랑 1000엔짜리 보내는데 ㅋㅋ
첨엔 안간다 그래등게 어즈느 제절루 가짐 하하
마누라가 넘햇는가 ㅋㅋㅋㅋㅋ
못생긴미남자 · 2009-07-25 02:41:14
천호 - 못생겨두 미남자라는, 어험;

황금 - 신랑은 마누라가 챙겨줘야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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