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올리는글~ < 수정본>

일본체험수기 · #37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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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1 · 2009-06-30 15:23:08 · 조회 1131
부모님, 낳아주셔서, 키워주셔서 고마워요!!

부모는 자식이 기댈 마지막 언덕이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이 글귀가 오늘도 뜨거운 난류가 되여 내 가슴에서 흐른다.
실로 부모님은 내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을 때마다,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마지막 언덕이었고 캄캄한 바다에서 일엽편주로 떠있을 때 앞길을 비추어주는 등대와도 같은 존재였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이해 못할 일도 용서 못할 일도 없다. 또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은 없단다. 모두 변명이고 핑계일 뿐이다! 떠나거라, 새로운 환경에서 너 자신의 원래 모습을 되찾고 당당해질 수 있을 때, 그때 돌아오너라! 언제, 어디에 있든 엄마, 아빠가 항상 네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거라!≫
많이도 아팠고 아쉬움도 미련도 많았던 한 단락의 혼인생활에 종지부를 찍으며 나는 그렇게 고달픈 이국생활을 시작하였고 힘든 홀로서기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낯설고 물 설은 이국생활이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다. 생전처음으로 고향을 떠나 일본이란 작은 섬나라에 발을 들여놓고 간난신고로 입학한 학교까지 찾아갔지만 학교 숙사는 자리가 없단다. 침식은 자기 절로 해결하란다. 생각던 끝에 연변에서부터 함께 수속하면서 온 친구와 함께 우리를 수속해줬던 나가무라란 사람을 찾아가 세집이라도 맡을 테니 보증인을 서달라고 하였지만 워낙 중국에서 온 학생들이 말썽을 많이 일으키니 담보를 못 서주겠단다. 날은 저물어가는데 잘 곳은 없었다......,일본에서 첫밤은 그렇게 사이다마겐에 있는 와라비역에서 무거운 짐을 올리 끌고 내리 끌고 하면서 보냈다. 후에는 결국 나가무라가 마지못해 담보를 서주어 세집을 얻어 잠시 잠자리는 마련할 수 있었다... 그렇게 험난하던 이국생활의 첫 발작을 내디딜 때에도 내게 힘이 되어주시고 위안이 되어주신 분들은 그래도 부모님이셨다. 인편에 당신들의 생활비를 줄여 아껴먹고 아껴 쓰면서 자린고비 쥐어짜듯 긁어 모았을 부모님의 송금을 받아 들고 나는 흐르는 눈물을 닦을 염도 못한 채 목놓아 울었다.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의 돈이었지만 그 속에 담긴 부모님의 사랑에 목이 메었던 것이다. 떨리는 목소리로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을 때 천리만리 떨어져있는 부모님이지만 전화선 타고 들려오는 엄마의 따뜻한 목소리는 내 옆에서 속삭이는 듯, 그처럼 가깝고 정다울 수 없었다.
≪아무리 아프고 힘들더라도 꿋꿋이 버티거라, 그래야 앞으로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너에게는 아직도 30대 40대의 인생이 남아있지 않느냐!≫
지난 세월, 고달픈 환경 탓에 공부는 변변히 못하신 부모님들이지만 하시는 말씀 마디마디마다 참으로 옳으신 말씀이었고 가슴에 와닿는 뜨거운 말씀이었다.
그렇게 부모님의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에 힘입어 나는 어느새 일본이란 이국땅에서 6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그 힘들었던 하루하루, 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는 부모님의 목소리는 내 처진 어깨에 힘을 넣어주는 펌프였으며, 내가 힘들어 할 때마다 언제든지 나타나는 하나님 같은 존재였다!
연변에서 한창 김성삼이 부른 “타향의 봄”이란 노래가 유행되고 있을 때, 저녁마다 텔레비 앞에 마주앉아 이국에 간 이 못난 딸을 생각하면서 그 노래배우기에 열중하시더라는 이모님의 말씀을 전해듣고 나는 또 한번 가슴이 뭉클해났다.
≪잘 먹이고 잘 입히고 뒷바라지 잘해줘야만 부모노릇 다 하는 게 아니고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것만으로도 부모노릇 다 한 것이니라.≫
항상 입버릇처럼 하시던 이모님의 말씀을 되새겨보면서 나는 참으로 자상하시고 따뜻하신, 또 곧고 바른 인생을 살아오신 내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을 무안한 행복으로, 더없는 행운으로 간주한다!
6년이란 세월이 흘러 떳떳이 내 인생길에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지금,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 앞에서 소리높이 말하고 싶다. 부모님.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바른 사람으로 키워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부록; 이글은 저의 언니가 우리 부모님께 올린 글입니다~ 참 많이두 아프구 힘들었던 시절이 지나고 지금은 홀로서기에 굿굿히 살아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언니입니다.. 엄마가 이 글을 읽고 많이 울었던것으로 기억이 됩니다..아마두 그것은 힘든시절 굿굿히 벗텨온 자식에 대한 자랑과축복에 눈물이였으리라......

마지막으로 아래 글 남겨주신 분들과 지금 타국에서 고생하고 계시는분들께 건강하시고 좋은일이 많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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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0)

초불Laser · 2009-06-30 15:49:36
멋잇씁니다...
넘나뚜 아팠던 과거..
아쉬움과 미련과 방황에 떨던 악몽같은 순간을 이겨낸걸 진심으루 축하합니다...
그렇습니다...
아직뚜 30대,40대 삶이있구...
더 멋진 사랑과 행복이 기다린답니다...
힘내세요...!굿...
초불Laser · 2009-06-30 16:34:36
봄이 왔다고 제비들도
고향에 갔으련만
고향으로 가고파도
갈수없는 이 사연을
그 누가 알아주랴
안타까운 이 내심정을
구름넘어 나는새야
이 내마음 전해다오

새봄이 오면 돌아 간다고
안해와 약속했건만
그약속을 지킬수 없는
이 내마음 괴로워라
그 누가 들어주랴
타향의 슬픈 노래를
산을넘어 들을지나
정든님께 전해다오

그누가 알아주랴
안타까운 이 내심정을
산을 넘어 들을 지나
정든님께 전해다오...
진선ㅁi · 2009-06-30 17:45:59
ㅊㅃㄹ  한가함다? 막 노래까지 하면서리 ,,캬캬 
마이죠브 · 2009-06-30 16:14:19
넘치는 부모사랑이 있었기 땜에
멋있게 *홀로서기*가 될수 있었잖아요.
언제나 부모한테 고마운 맘으로,효성스런
맘으로 그리구 부모아닌 다른 사람한테도
너그러운 맘으로살아가세요.
에빈 · 2009-06-30 16:26:53
참 감격스러운 글입니다. 필자의 진한 사랑에 감동먹었음.계속 힘내세요~~~!
림 · 2009-06-30 23:09:22
>부모는 자식이 기댈 마지막 언덕이다!
부모는 자식의 마음속의 마지막 고향이다.
제가 느끼는 바로는.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MissingU · 2009-06-30 23:21:47
부모사랑 ......참 ..대단하죠 ^^

저도 이글을 읽으면서 --다시금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게 됐어요 ^^

진짜로 ...낳아주구 --바르게 키워줘서 ..넘 고맙죠 ^^

이 세상 부모님들 ...다 ....넘 넘 사랑함니다 라고 외치고싶네욤 ^^
하늘색을좋아하는 · 2009-07-01 02:33:52
感 動
の二文字しか浮かばないです。
いい文章ありがとう!
아즈바이 · 2009-07-03 00:29:29
추천!
Forever · 2009-07-03 21:14:55
가슴이 찡---- 해나는 좋은 글입니다. 세상에 부모들 행복한 만년을 보내시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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