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돌아온 고향

일본체험수기 · #373283

← 일본체험수기

부잣집마눌 · 2009-05-28 01:00:23 · 조회 2213
저 지금도 연길에 있습니다. 이제 온지는 두주일. 이제 일주일이나 더 있으면 돌아갑니다.

몇년만에 돌아온건지 잘 생각은 나지 않습니다만 건물들이랑 너무 새로 선게 많아서 낯설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차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오토바이도 많구요. 자전거 탄 사람 몇을 못보았습니다.

이전엔 연길이 참 크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와보니 연길이 참 작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원짜리 뻐스를 타면 연길시내 어디든 거의 다 갈수가 있거든요..ㅎㅎㅎ..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물가가 다 올랐는데 왜 뻐스비만 그냥 그자린지 모르겠습니다. 아, 그러나 도적놈들이 너무 욱실거립니다. 난 벌써 몇사람이나 봤거든요. 내 돈지갑도 노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창피하지만 엄마가 준 빨간 배띠에다가 돈을 넣고 다닙니다..ㅠㅠ

이런 작은 연길시내에 솔직히 사업하는 사람 아니면 차가 필요해보이지도 않는데 다들 차를 끌고 있더군요.이것도 뉴비? ㅎㅎㅎ...난 솔직히 지금 여기서 살라고 하면 여름에나 봄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싶은 마음인데...자동차들 매너없이 길 비키라고 어찌나 빵빵거리는지...부유해졌다는게 이런데서 표현되나 봅니다. 신호등이 너무 적고 횡단보도도 적고 9초어간에 정신없이 달려서 길 건너야 하는건 좀 짜증이 났습니다.

최저임금도 1000원이라더군요. 그런데 백화점에 가보면 같지 않은 적삼 하나가 사오백원씩 합니다. 좀 마음에 든다 하면 천원 천팔백원 그 정도구요. 난 눈이 뒤집어지는줄 알았습니다. 백화점은 아무래도 평민백성들을 대상으로 한게 안니듯 싶습니다. 지하상가에 가면 아직도 백원이하의 입을만한 옷들은 있더군요. ^^

연길에 와서 첫며칠은 친척분들이 밥 사줘서 그냥 그대로 먹었는데 매끼마다 별랗게 안먹어도 이백원은 나오고 할머니산소에 가느라 들린 농촌에서 넷이 밥을 먹어도 백오십원정도 나오고... 할말을 잃었습니다. 물가가 이렇게 많이 오른건가?

후에 엄마랑 같이 시장에랑 들리니 싼 음식도 많았습니다. 6원짜리 육개장도 너무 맛있었고 3원에 한근짜리 토마토도 너무 좋았고..ㅎㅎㅎ...역시 먹을거는 아직도 싼데가 많았습니다. 월급 많이 받고 나라돈으로 먹고 사는 공무원들하고 평민백성들은 레벨이 틀리나 봅니다. (말 잘못했다면 죄송)

결혼을 안했더라면 다시 연길서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먹고 살기는 좋은 세상이니깐요. 다만 맘에 걸리는게 쓸데없는 부조돈들이 너무 많아서... 농촌에서도 부조돈을 적어서 2백원은 한답니다. 것도 친구자식생일에. 친척이라면 아마도 훨씬 더 나가겠죠? 한달에 얼마를 가지고 살면 잘 살지...

아버지가 몇년후이면 그냥 여기서 살텐데 한달에 얼마를 보내드리면 섭섭하지 않게 잘 살지 너무 걱정입니다.

요즘 보니까 친구들이 거의 하루이틀건너 술판을 벌리더군요. 이번에 이 사람이 한턱을 내면 담에는 저 사람이 한턱을 내고 이런답니다. 술을 안마시면 몰라도 술도 잘들 마신답니다. 저번날에는 열사람이서 한병에 60원짜리 술을 열병 마셨답니다...헉! 돈은 둘째치고 건강은 괜찮으신지...

친구들이 없으면 아버지의 퇴직후 생활도 별로 재밌지 않을거란걸 알지만 그래도 술 자주 마시면 건강에 해롭다는데 그게 젤 걱정입니다. 술 안마시고 그냥 식사만 하시는 친구들모임은 없을란지....^^

-------------------------------------------------------------------------------------------------------------------------------연길에 와서 제가 느낀것들을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연길 아직도 살기가 참 좋습니다. 부조돈 좀 적당히 하고 친구들하고 술자리 적당히 한다면 생활비도 너무 들것 같지는 않습니다. 돌아가면 돈 열심히 벌어야겠습니다. 내 부모님 좀 더 좋은 생활 할수 있게....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코멘트 (21)

Benzema · 2009-05-28 02:38:22
잘보구 갑니다...가슴에 와닿네요.ㅎㅎ
줄넘기 · 2009-05-28 03:05:02
중국에 연길처럼 물가높은 곳도 드물겁니다.

외국에서, 외지에서 번 돈을 물쓰듯 하는 조선족들이 물가를 높여놓았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시장에 가보면,한족들은 물건을 싸면서 한푼이라도 깍는 사람들이 많은데, 조선족들은 안비싸네 하는 말을 많이 합니다.

연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지 사람들입니다.

조선족들이 외국에서 아글타글 번 돈을 앉아서 벌어 먹죠.

저희 조선족들도 체면을 세울데 가서 세우면서, 실속있게 사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쎄이꼬 · 2009-05-28 08:59:41
나두 작년에 갓다 왓는데 정말 물가가 너무 비싸서 일본잇을때보다두 더 계산하메 돈을 쓰게 되더라구요...ㅎㅎㅎ
먹는거 하나는 그래두 싸요..입에 맞는 음식들두 많구....한번 연길가서 친척들한테,조카들한테 하는 부조두 꽤 나가던데요..
그리구 친구를 만나면 그집애한테 100원짜리 두장은 머 암것두 아니구...ㅠㅠ.
하루에 천원들구 나가면 멀 어떻게 썻는지 저녁이면 지갑이 텅 비더라구요....ㅎㅎㅎ
소염제 · 2009-05-28 09:45:08
国贸에 가서 정시나게 물건을 쌋지...

1000원가지고 펄도 없소...

연길이 얼매나 발전하고 위대하다구...

1000원가지고 어세베는가...
쎄이꼬 · 2009-05-28 11:50:14
나느 돈이 없어서 궈모두 가서 구경마 하구 그랜것두 하루에 1000원 적은가?ㅉㅉㅉ
젠트맨 · 2009-05-28 11:53:18
ㅠㅠㅠ 나는 아재한테서 백원짜리 두장이 아니라 단돈 2십전두 못받았눈데...
쎄이꼬 · 2009-05-28 13:11:47
아덜이 돈으 해서 머하자구?
이제 담에 맞띠우메 보건미용원 맞은켠 컨더지나 사줄게....ㅋㅋㅋ
소염제 · 2009-05-28 09:51:55
위대한 공산당이...

왜 연변사람들을 한국에람 본내면서 지라리를 햇는지 터득햇는가...

엉치로 발전하는 연길을 위해서 ... 엉치춤이래도 춰주여야지...
소염제 · 2009-05-28 09:54:03
돈많은늠은 둘째치고...

돈 못버는거는 겨울에는 얼어죽어라는가...

내밀~
쎄이꼬 · 2009-05-28 11:50:55
제절루 글 쓰구 풀 달구 난시 낫구마...양~~난시낫소...ㅋㅋㅋ
쎈스쟁이 · 2009-05-28 13:00:08
ㅋㅋㅋ 내 요고본게, 넘 욲꼅바서리 ㅋㅋㅋ
젠트맨 · 2009-05-28 11:55:56
ㅍㅍ 내 소염제처럼 자기 쓴 플에 또 답플다는 사람 첨 본단데 ㅋㅋㅋ
천만억겁papa · 2009-05-28 11:07:13
일본친구들도 친구결혼에 가서 몇십분 앉아있는데 3만씩 내야 하다고 궁시렁궁시렁 하던데요?..

어젠 비좁은 인행도로 나와 모르는 할머니가 걸어가는데,차길로 자전거를 타야 할 젊은 늠이-자전거길이라고 시퍼러엏게 바닥에 칠까지 해놓았건만..-인행도로 자전거를 굴리다가 젊은 ?나한테는 찍소리도 몬하고 할머니한테 왈
"쟈마데스께도..."
그것고 두세번씩이나..

할머니 뒤를 힐긋 바라보는 표정이 뭐 이런 고현늠이 다 있어 ???
그러면서도 아무 말씀은 없고..
나도 흥부도 아닌데,기가 막혀서..

하지만 모른척..
참아라..
참는게 뭐시기니라..

연길이 아직도 살기 좋군요..
잘 보았습니다
젠트맨 · 2009-05-28 11:57:51
중국에서 연길만큼 깨끗한곳으 별루 못밨슴다...누기 말처럼 돈만있음 살기 좋지머...조선사람들인데는...

언젠가는 다 잘되겠짐 예>..
쎈스쟁이 · 2009-05-28 13:11:52
중국에서 연길만큼 깨끗한곳? ㅋㅋㅋ
가을동화 · 2009-05-28 12:45:21
연길같은 작은 곳에서 차가 필요없구 차를 타구다니는건 뉴비?라는건 좀 이해불가
그만큼 소비할 능력이 있어서 큰오빠가 자가용이 있으니까 모아산등산갈때랑 좀도적이 욱실대는 43선 버스에 비비면서 안다녀두 되구 년로하신 부모님을 병원에 모셔드릴때두 자기차로 인간 편리하기만 하더네요 그리구 부모님한테 생활비 한달에 천원정도로 예산하면 괜찮을것 같아요
부잣집마눌 · 2009-05-28 14:54:37
댓글들이 하루새에 부쩍 달렸네요.ㅎㅎㅎ...

조선족들이 외국가서 힘들게 벌어온 돈들을 한족들이 다 받아먹는게 좀 슬픈 현실이죠. 한족들은 한곳에 자리를 잡으면 성공할 때까지 그 자리를 어지간해서는 안뜨죠. 잘 나가는 차집에랑 보니까 복건성에서 온 부부간인데 이젠 온지 17년이랍니다. 조선족들이 례물주느라 비싼 차잎을 잘 가져간답니다..ㅎㅎ...

조선족들도 이젠 돌아와서 장사나 뭘 좀 하면서 돈 벌어야 할텐데말입니다. 언제까지나 한족들 좋은 노릇만 하지 말고.
마지막한번 · 2009-05-28 21:14:14
요곳 한번 해보쇼 ㅎㅎ
http://www.shimto.com/data/geditor/0905/1980147657_b6795c49_m.jpg
아즈바이 · 2009-05-31 01:04:41
어떻게 돈쓰는가 하는건 다 자신한테 달린게짐.
가진것두 없는 젊은아덜이 허영심이 강해서 칭커돈으 마이 써서 그렇지
아바이아매들은 소비돈이 얼매 아이드오.
게글래 연길가서는 쇼핑은 하지말구 이것저것 많이 먹어야 되짐.
옷이랑 일본에서 사는게 훨씬 낫소.
다모클리스 · 2009-06-02 11:31:18
기막히구나...하메...쩝..............
퍄노 · 2009-06-05 18:01:04
일주일후면 연길에 영 돌아가는데

이 글으 보구나니 어쨰 영 무섭슴다

어티게 살겠는지

휴

일본체험수기 · 리스트 (10,353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새록새록2009-06-07 02:0183013
이제 부터 뭘해야 할지 ㅠㅠㅠ관우2009-06-06 21:16113226
도올의 일본비판킹파르사2009-06-06 01:01102321
***~~~현장 체험기~~~***shenxian2009-06-05 21:2396126
입사두달 보고서----------------3 ㅋㅋㅋ병아리2009-06-05 10:47149458
기분 나쁜 아저씨well-off2009-06-05 10:349124
참 어려워마이죠브2009-06-04 16:4577616
생활습관... 랄가?@쯔리@맨2009-06-04 16:258678
안녕하세요^^CJ파란2009-06-04 11:466675
콘비니에서 알바하면서해옥이2009-06-04 10:287042
스시와 사시미.못생긴미남자2009-06-03 21:0986520
한 일본인의 이야기제니2009-06-02 15:14200683
【너---만을 ...】 일본이라는 사회탓이라더냐?초불Laser2009-06-02 14:4571716
일본의 쓰레기다모클리스2009-06-02 10:01115934
체험수기는 아니지만 훌륭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아옹다리2009-06-01 20:1280011
日本のシツコイ新聞推销员자전거탄풍경2009-06-01 11:4567030
일본을 따라배워야 할 한국킹파르사2009-05-30 22:45169941
쉼터마을의 양몰이꾼 --------랑라이라헤드레기2009-05-28 19:3384217
일본 이빨병원 체험기돈 나무2009-05-28 16:0691418
▶ 몇년만에 돌아온 고향부잣집마눌2009-05-28 01:00221321
제목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황소돼지2009-05-27 22:16118957
아줌마 흉보기제니2009-05-27 11:23156437
오늘 신입샤인 환영회를 했습두NAGOYAMAN2009-05-22 23:33132911
친구제니2009-05-22 16:15127527
좋은 상사제니2009-05-21 17:2394015
오늘따라 웬지 --------그리워지네용 ㅋㅋㅋMissingU2009-05-21 16:16106741
曖昧な人間자전거탄풍경2009-05-20 00:54103235
마스크전쟁아즈바이2009-05-19 18:58156641
소술기연정소염제2009-05-19 15:0973426
自信がなくなっていく먹구름2009-05-19 13:5296721
← 이전79 / 346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