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와 나

일본체험수기 · #339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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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드림 · 2008-06-19 11:22:26 · 조회 780
미국 온지 1년 좀 넘게 되는데 구급차 2번이나 타고 응급실로 갔다.

그것도 다른사람 통역으로 ㅎㅎ

3달전은 우리 매너저(일본에서 파견되여 온 사람)이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해서

급성맹장인줄 알고 구급차 부르고 응급실로 갔었다. 그리고 오늘 또 ...


8시반 우리 비행기가 도착해서 문을 열고 있는데 무선으로 지금 일본으로부터

모 미국 큰도시로 향하는 비행기에 생명이 위험한 병자가 생겨서 시카고에

긴급착륙을 한다는 연락이 왔다. 우리 비행기 문 열고 손님들이 내리고

다른 미국동료가 와서 내가 할일 이어받고 내가 긴급착륙 비행기를 책임지기로

했다. 병자가 일본인이라고 그랬던가 본다. 매너저 , 경찰, 응급대원들 대기하고

여느때보다 팽팽하고 긴장한 분위기다. 긴급착륙 비행기가 도착했다. 무선으로

[항공편 XX 9시 45분 문을 엽니다]아나운스하고 응급대원들 앞장에 서서 비행기

안으로 들어갔다. 손님들 다 눈이 동그래서 우릴 바라본다. 병자가 앉아있는

좌석쪽으로 향했다. 병자한테 일본어로 설명하고 여권 받고, 가방을 받아들고 담가에

실어서 밖으로 나온다.통로쪽에 앉은 손님들은 말을 안해도 담가가 나오는데

지장이 안되도록 옆으로 비켜준다. 그때는 너무 긴장해서 못느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까 영화의 한장면처럼 좀 멋있었던거 같다.


응급대원들 모두 4명있었는데 병자를 구급차에 실은후에는 2명만 병원으로 간다.

한명은 병자에게 응급조치를 해주고 한명은 운전을 한다.오늘 응급대원은 참 멋진

백인였다. 선글라스 센스도 멋지고 무엇보다도 Rock음악을 틀고 구급차를 운전한다

그것도 사이렌 울리면서 ㅋㅋ, 모든 차들이 다 멈춰서서 우리가 지나가길 기다려준다.

나는 병자랑 그리고 다른 한명의 응급대원과 함께 뒤좌석에 앉아서 통역을 했다.

그 멋진 응급대원이 친절하게 나한테 좌석벨트를 해주면서 [오늘 나 처음으로

구급차 운전하니까 각오를 해요]라고 해서 좀 속이 얼었지만 무사히 모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간호사가 그 아저씨한테 움직이면 안되니까 병실에서 하라고 작은 변기를 줬다.

웃기는건 그 50살 되는 아저씨가 나보고 변기에 어떻게 오줌누나고 물어본다.

ㅋㅋ,난 남자도 아닌데 어떻게 가르쳐준담 ...

목이 마르다고 자꾸 나보구 물을 달라고 하지 ㅎㅎㅎ

비행기안에서 4번이나 의식을 잃고 지금도 잘 기억이 안 난다도 하신다.

검사도 무지 많다. 의학용어 모르는 단어 많다. 그래도 아주 태연하게

당당하게 다시 묻고 그리고 자기 영어로 해석을 한다. 정확한 영어단어는

아니더라도 의사만 통하면 되는거다... 난 미국인이 아니니깐 .

이것이 나의 류 영어다.

그래서 사실은 영어 잘못하지만 잘 하는것처럼 들릴지도 모른다.ㅋㅋ

이런 배짱과 용기는 누구 한테서 배웠는지 모르겠다 .



간호사들도 의사선생님도 통역이 있어서 참 도움이 되였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항공공사 써비스 너무 좋다구 한다 .처음엔 내가 가족인줄 알았다 한다.

그아저씬 미국에 사신지 25년, 나는 미국산지 1년 ,그런데도 내가 통역하다니,

좀 웃기긴 하지만 사람이란 쇼크를 받으면 아마도 모국어가 편한가 본다.


저녁 6시다 되여서 병원을 나섰다. 그 아저씨가 나한테 언제 다시 오나 묻는다.

병원의사한테 나의 휴대폰번호 남겨두고 언제든지 통역이 필요하면

전화하라고 했다. 새벽3시에 일어나서 저녁 6시까지. 나 기운 좋죠? ㅎㅎ



몸이 피곤했지만 오늘은 또 다른 행복한 하루였던거 같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수 있고 누군가한테 내가 필요하다는 자체가 행복했던거 같다.



안녕하세요. 너무 길게 썼네요. 습니다를 안써서 죄송합니다.

내일도 새벽3시에 일어나야기에 ...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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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3)

엔지니어 · 2008-06-19 11:28:14
자기의 능력과 힘이 남에게 방조가 되였을때가 제일 기쁘고 뿌듯한일이죠.
일본어=영어 통역이라~ 넘 부럽다.
paris · 2008-06-19 11:50:34
난 또 드림님이 아파서 쓰러졋나 해서 코를 땅에 키스하면서뤼 달려왓더니 ㅋ

쉬찡이창~ ^^

그나저나 넘 무리하지는 마세요
Zona7 · 2008-06-19 12:55:29
드림님이 아파서 쓰러졋는줄 알구 놀라서 허겁지겁 달려왓는데

아니라니깐 일단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고...

드림님 멋집니다....
코스모스 · 2008-06-19 15:36:01
드림님: 格好いい !!

행복한 하루의 체험기를 잘 읽어봤습니다.ㅎㅎㅎ
유리 공주 · 2008-06-19 16:36:26
좋은 일 하셧네요 복받으실거에요 ㅎㅎㅎ
겨울이야기만 · 2008-06-19 17:20:29
드림님 스고이!~~
KANSAI · 2008-06-19 17:25:46
ドリームちゃんは
空姉?
seulement toi · 2008-06-19 17:38:30
원래 일본아들이는 일본어 빼무 잘하는 언어 없지머 ㅋㅋㅋㅋㅋ
마모 · 2008-06-19 23:48:23
드림님~오랜만임니다.
(집에 컴이 쬼 이상해서 쉼터방송하고의 인연이 날려가서 ㅠㅠ)
드림님의 잔잔한 목소린 사람한테 신임감과 희망을 갖다주는거 같습니다.
타국에서 맬맬 스마일하시고 화이팅해요^^
평행선 · 2008-06-20 01:05:48
소박하고 인정미넘치고 열심히살고계시는 씨제이님의 모습입니다.부디 가을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처럼 반짝이는 삶이 되시기를 .....^^
크리슈나무르티 · 2008-06-20 01:24:34
이 글우 읽구 왜 나누 아직두 영어두 제댈 못하구 일본말두 제댈 못하는지 답답해진다야
지력상수 낮은가
피쥬배때 · 2008-06-20 01:31:04
드림님 영어실력 대단하시군요.저두 지금 필사적으로 영어실력을 제고시키려고 나름대로 공부하고잇는데 좋은 아도바이스 부탁드립니다.올해 토익을 730점넘는것이 저의 목표랍니다.단어량은 많이 는것같은데 스피드가 부족합니다. 토익은 스피드가 관건이니까요.
영어권에 계셔서 참 부럽군요.
좋은 글 잘 보앗습니다.이후에도 미국체험기를 많이 올려주세요.언제 미국가면 뵙고 싶습니다.
이쁜마누라 · 2008-06-20 09:16:59
드림님 진짜 대단하네요...
좋은사람은 복많이 받을검다..
Cj 드림 · 2008-06-20 09:38:08
엔지니어님,그쵸? 스스로도 좀 대견하게 여겨진 하루였던거 같습니다. ㅎㅎㅎ


파리스님,놀라시게 해서 미안해요.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좀 무리를 해도

항상 힘이 나는거 같습니다.


조나님도 놀래셨구나 ㅋㅋㅋ. 미안합니다. 방송에서두 가끔 뵈요. 행복하세요^^


코스모스님, 여기도 다녀가셨네요. 감사합니다^^


유리공주님, 좋은일은 뭐 ㅋㅋㅋ 저의 직업이니까요.


겨울이야기만님, 스고이 하지 않아요. 실은 잘 못하지만 현장발휘가 좋을 뿐입니다.

쉼터방송에서 단련한 보람이 있는거 같애요 ㅎㅎ
Cj 드림 · 2008-06-20 09:42:54
칸사이님, 아니요. 지금은 시카고 베스로 일하고 있어요.


seulement toi 님, 올만입당^^ 일본애들도 영어잘하는 사람은 얼마나 잘하는데 ㅋㅋㅋ

편견버립시다. ㅎㅎㅎ


마모님, 응원의 말씀감사합니다. 저야말로 마모님 쓰신 좋은 글 읽으면서

많은걸 배우고 느끼고 있답니다. 감사드립니다. 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드님도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분도요 ㅎㅎㅎ.
Cj 드림 · 2008-06-20 09:50:22
평행선님, 멋진 코멘트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별보다는 해바라기처럼 내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한테 밝은 웃음과 행복을 줄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크리슈나무르티님, ㅎㅎㅎ 언어는 먼저 자신심을 가지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는 할수있다. 그리고 지금은 잘 못하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말할거야 이런 생각이

중요한거 같애요. 저도 사실은 처음 구급차에 앉아서 통역을 해야 했을때 속이 찔 얼었거

든요. 그래두 당당하게 밝게 웃으면서 하니까 점점 자신감도 생기는거 같앴어요.

이왕에 해야하는거라면 자신감을 갖고 씩씩하게 하는게 느낌이 더 좋겠죠? ㅎㅎㅎ
Cj 드림 · 2008-06-20 09:54:22
피쥬배때님, ㅋㅋ 영 님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하는 아이디네요.

저의 영어실력요? ㅋㅋ,조선족은 학교에서 영어를 안 배우잖아요.딱 10개월

영어배웠어요. 아마도 저의 당당함이 다른 사람들을 압도하는거겠죠? 그래서

잘하는것처럼 보이기도 하는거구 ㅎㅎㅎ 꼭 열심히 하셔서 미국에서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이쁜 마누라님, 감사합니다. 님도 행복하세요.
Cj 드림 · 2008-06-20 09:55:58
따뜻한 응원의 메세지 적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게요.

그리고 시간 나면 미국에서, 저의 일상에서 생긴 에피소드들을 적어볼게요.

행복하세요^^
바다의꽃 · 2008-06-20 10:36:53
착한드림님이시구나 ㅎㅎ 직업이라고 하지만 사람생각이 중요한거죠

매일매일 해피하기를 ㅎ
온실 · 2008-06-21 18:20:36
드림님,참 멋지네요.그리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드림님이 부럽기도 하구요.
항상 하시는일 뜻대고 되길 바랍니다.미국에서도 화이팅!!!!!
Cj 드림 · 2008-06-23 13:23:49
바다의 꽃님, 저 하나두 안 착합다. 심술이랑 승벽심이랑 얼마나 많다구 ㅋㅋㅋ

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오늘 방송 고마웠어요^^
Cj 드림 · 2008-06-23 13:25:39
온실님, 감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 이라 열심히 하고 저에게 차려진 기회들을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 함께 화이팅!!
짱돌이 · 2008-06-24 18:46:38
드림님~ 멋져부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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