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에 대한 고민

일본체험수기 · #327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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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천사 · 2008-03-28 13:02:08 · 조회 890
오늘 처음으로 일체에 글쓰게 됩니다.
길더라도 이쁘게 봐주세요~

신랑이 일본에 취직한지도 인젠 1년반 거의 됩니다.
좋은 직장 버리고 일본 취직가겟다니까 그때는 내가 아주 반대햇음다.
그때 신랑 따라 일본 올 생각은 하나두 없엇구.
일본에서 직무 경험이 잇으면 중국에서 발전에도 도움될거고,
그냥 2년만 기다리면 신랑이 다시 중국에 돌아올 타산으로 일본 갓슴다.
근데 신랑이 일본에 정작 와서 빨리 적응하고 일도 잘 풀리고 해서
일본에서 산다는것두 괜찮담다.
근데 둘이 1년떨어져 잇어보니 보기두 싶구, 이건 아니다 싶엇슴다.
그래서 내 고민끝에 따라 일본 오기루 햇슴다.
나두 그때 아주 좋은 직장이 잇엇고, 또 승진할 기회까지 앞에 놓이게 되엇슴다.
제 직장 동료랑 상사랑 헤어지는게 어찌도 아쉬워 하던지,
제 Boss가 내가 일본가서 일이 잘 안되면 그때라도 돌아와서 자기르 찾으면 회사에
좋은 자리르 안배해 주겟다고까지 해슴다.
그래서 내 이 선택이 진정 맞는 선택인지 의혹이 가기두 햇슴다.
정말 사랑이 무엇인지, 모든거 버리구 신랑따라 일본에 왓슴다.

일본에 도착햇슴다.
모든게 새롭기만 햇슴다.
날씨도 좋고, 조용하고, 깨끗하고, 편리하고 생각보다 괜찮앗슴다.
제가 옛날에 중국에서 일어 조금 배웟슴다.
근데 일본에 와보니까 모두 일본글씨구, 주위에 모두 일어하구 하니까
막 어지름증이 나는게 일본사람이 내까 일어하면 나는 어째 먼저 막
영어부터 나옵데다.
신랑이 성격이 급해서 내까 일본사람,
뭐 일상생활 여러가지 알아두어야 할꺼한꺼번에 가뜩 말해주구 외워둬람다.
그리고는 내까 또 기억햇는가구 체크함다,
나두 일어 생각처럼 안되지, 자꾸 까먹지 일본온 두번째날 같이
쇼핑하러가는데 내가 내자신이 너무 애나서 JR안에 앉아서 소리없이 눈물
똘랑똘랑 떨구엇던게 잊어 안짐다.
그래서 신랑두 자기가 너무 성급하네 햇다는게 알기는지
괜찮다구, 처음 일본오면 다 그렇다구, 이제 시간이 지나면 다 스스로 알기고
잘 된다구 위로 합데다.

인젠 일본온지 두달 되엇슴다.
물건 사구 어디 나가 다니구 머 다 문제 없슴다.
일본생활에 이미 습관되엇슴다.
일어는 자습한답시고 두달동안 머 공부도 별루 안하고 텔레비르 봐서
듣는거는 좀 귀가 열린거 같슴다.
근데 옛날 직장생활하다가 집에 그저 앉아 놀자니 처음 두주일은
아주 좋앗는데 그다음부터는 정말 지옥 같앗슴다.
매일 아침 10시에 깨나구 점심먹구 인테넷 조금하다가 집 거두구 스파가서
채소사구 저녁밥 준비하고 신랑돌아오면 같이 저녁먹고 텔레비보다가 잠다.
완전 주부 생활이죠. 이런 생활이 정말 싫엇슴다.
신랑은 날보구 나가서 알바 찾아보람다,
알바하느라면 일어두 빨리 늘구 좋다면서.
근데 알바하자니 일어 잘 안되니까 그냥 식당일 체력로동 같은것 밖에
차려질것 같지 않앗슴다.
중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어엿한 직장 다니다가 일본와서 식당에서 사발 씻는다는게
자존심두 허락안되구 그런 고생두 하기 싶지 않슴다.
신랑두 내가 식당일이나 하는건 진까 아깝구 또 자기두 저를 그런 고생
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함다.
중국에 시집에 전화 할때마다 시어머님이 내가 일자리 찾앗는가구 묻슴다.
그래서 아직은 취직은 좀 무리고 알바두 안찾구 집에서 논다구 대답함다.
그것두 번마다 물어보시니 엄청 스트레스 싸임다.
팔다리 성한게 집에서 놀구 자빠진것처럼 눈치보이지,
누구는 놀구 싶어 집에서 노는게 아닌데ㅡㅡ;
집에서 노는것두 얼마나 스트레스 싸이는데ㅠㅠ;

총적을루 아직 일어가 안되는게 문젬다.
그래서 인테넷 뒤져서 언어학교 찾앗슴다.
이 언어학교는 전문 한국, 로시아, 대만 세곳 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학교임다.
학교르 무턱대고 찾아간게 나는 중국 대만 아니고 대륙에서 왓으니까
어떻게 자기네 학교 알구 찾앗는가구 막 놀랍데다.
그래서 내 정황으 다 얘기하고 받아만 준다면 열심히 공부하겟다고 햇슴다.
학교 선생님이 집이 학교까 한시간 넘어 떨어지고,
단기 학생이래도 대학/대학원 진학 의향 핵생과 같이 엄격하게 요구하고
매일 시험잇고 또 중국 대륙 학생이 나밖에 없어서 괜찮냐구 묻슴다.
그래서 내가 아주 씩씩하게 괜찮슴다~!! 하고 대답햇슴다.
학교 선생님들이 내가 학교에서 이지메라도 당할가봐 은근히 걱정하느거 같슴다.
그치만 나는 한국애들하고는 한국말, 대만애들하고는 한족말,
로시아 애들하고는 영어, 이렇게 대화가 다 가능하니 머 괜찮다구 생각함다.
그리고 일어 공부 열씨히 해서 성적 좋으면 머 어느 나라 학생이던
다 친구 될수잇고 인정 해 준다고 생각함다.

언어학교 다닌다니까 은근히 대학원 다니면 어떨가 하는 욕심이 생격슴다.
그래서 신랑보구 내 생각 말햇더니만 신랑이 대학원 가지 말람다.
내 지금부터 언어학원 1년반되게 다녀서 공부 꾸준히 하면 대학원은 문제 없을것 같은데,
신랑이 내보구 대학원 다니는 목적이 뭐냐구 함다.
제생각에는 그냥 알바나 하면서 살기보다는 대학원 졸업장이나 따노면 더좋잰가구 햇슴다.
근게 신랑이 어차피 대학원 다니나 안다니나 같다구.
대학원 졸업해봣자 일본서 취직하는게 일본 졸업생들과 같이 경쟁하기에 일반 회사에서 다 그래두 자기네 일본사람 쓰기 좋아하지, 외국사람 멸시할가 하는게 잇담다.
그래서 내 지금 현재 문제는 빨리 일어 잘 배워서 저레 취직하는게 람다.
나두 잘 모르겟슴다, 머리가 아파요~
이제 다음달부터 언어학원이 개학인데 그때되면 괜찮아 지겟는지..

쉼터에 류학생들, 취직하신분들, 알바뛰면서 충실하게 사시는분들, 아기낳아 키우면서 행복을 누리는 주부님들 모두다 내 어우썅임다.
저두 일본에서, 신랑 뒤바라지를 잘 하면서 좀 행복한 삶을 살고 싶슴다.
요즘들어 내 앞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네요.
긴 문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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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6)

진달래 · 2008-03-28 13:14:41
언어학교다니면서 한쪽으로 알바 찾아보세요
슈퍼에서 레지치는 일 같은거 찾으면 있어요... 학교에서 공부해서 배우는 지식두 중요하지만 알바하면서 배우는 단어들도 많거든요..자꾸 일본사람들과 접촉하면서 못하는 일어래두 해봐야 일어가 늡니다..
그리고 님은 가족비자로 왔기때문에 류학비자/취학비자로 온 분들보다 많이 행복함다
다들 첨에 왔을때 님처럼 일어도 잘 못하는 신세에 일자리 찾느라고 동분서주하고 식당에서 사발씻기까지 서슴치 않고 한 분들이 많슴다...
내 아는 언니는 여자몸으로 아침에 찌라시 배달까지 다 했슴다
그런데 비하면 님은 행복합니다...
샘물 · 2008-03-28 13:17:11
뭐든지 열심히 하면 길은 꼭열리겠죠... 제일 겁나는게 아무것두 안하구 그냥 망설이기만 하는거라구 생각 합니다.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조약돌 · 2008-03-28 13:49:41
생활은 노력하는자를 버리지는 않습니다

무지개천사님의 일본생활이 하루빨리 배움으로부터

같이하는 세상으로 변화되길 축원합니다
paris · 2008-03-28 14:03:12
흠,,아직도 중국에서의 프라이드를 던지지 못하셧군요

중국에서 북경,,청화대학을 나오고도 (그것도 석사)
일본에 와서 카레집이랑 신문배달 하시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일본에서 동경대 ,,교또대 박사과정 다니면서
밤이면 이자카야..콘비니에서 분투하시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또 아시나요?

이렇게 스트레트하게 말하면 상처 받을려나 좀 근심은 되지만
무지개천사님은 자신한테 너무나 甘い하네요

아마도 가족신분으로 오셔서 일본유학의 험난함을 모르시는것 같은데
이제부터라도 자신에 대한 요구를 엄격히 하세요

모든 여자들한테 가정주부일이 맞지 않을수는 있지만
집에서 못노는 성격이라면
일본어를 열심히 배우셔서

취직활동 해보세요....잘 안되면
대학원으로의 진학도 일종의 옵션이 되겠죠

단,,개인적으로 대학원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돈도 많이 들고 2년이란 시간이 아깝습니다

취직활동도 쉽지 않습니다
여기 회원분들이 회사설명회 다닌 경험담이랑 들으면
적어도 백여곳은 다니는것 같습니다

각오 든든히 하세요
로빈 · 2008-03-28 14:17:11
중국에서 어쨋든간에 그건 중국에서일뿐임다....
일본에와서 중국에서 어째어쨋길래 일본에서는 그렇게까지 못하갯다....
이런생각하믄 시작두 못함다..
남편말씀대로 알바하면서 일어배우는게 젤 빨리 일본사회에 적응할수잇는 경로임다...
학교더 댕겨봣자 남편한테 부담으로밖에 안가지...일본에서 새출발할려고 한다면 중국에서 어쨋엇다는 생각은 다 버리쇼....자기만 힘들뿐임다...
하루빨리 적응되를 바람다...
☆와가마마 마녀☆ · 2008-03-28 14:23:18
저두 윗분말에 동감임니다.
동경대, 교또대학...등등 유명한 대학 다니는 분들드 다 하는일 님은 왜 못합니까?
집에있을때는 누구나 다 집에 귀한자식이구.... 곱게곱게 자랐슴다.
직업 업종에는 귀,천이없구요..
프라이드는 그런데서 높이는게 아니에요.
아르바이트두 일종 인생공부이구요....글쎼 몸이야 피곤하겠지만 해보면 참 잼있슴다.
배우는것두 참 많구요.
남편을 위해서, 님자신을위해서 아르바이트두 필요하실것같은데요.....
넘 직통배기루 말해서 기분나쁘셨다면 미안함다.
로빈 · 2008-03-28 14:24:01
아...그리구요...
대학원다니는 목적이 취직이겟죠...
간혹 대학원다니구 취직햇다구 합시다....그기메 애기생기면요?결혼두 이미 햇다는 분인거 같은데...
여자가 애기생기면 또 일본에서 애기 키울려면 일본의 직장생활에서 중요한 역할 할수가 없습니다...
일단은 먼저 알바하든 언어학교댕기든 일어르 잘 춰세워서 ..파견사원두 잇으니까 그담에 파견사원으로 사무직일을 찾든지 ...뭐 취직에 도전해보던지 해보세요....
대학원은 윗분들 말대로 下下之策라고 생각함다....
달래 · 2008-03-28 14:27:15
ㅎㅎㅎ 님은 아직도 일본사회에 적응하기 멀엇슴다....
여기는 진정한 职业不分贵贱한 곳임다....
해피 · 2008-03-28 15:06:02
paris 님의 의견에 동감을 표시합니다.
주인장님한테 도움되는 말씀이라 믿어요.
생각하는갈대 · 2008-03-28 15:10:13
너무 평범한 고민이군요...
인차 답이 나올겁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다 의미가 있는것이니까 빨라 행동에 옮기시길 바랍니다.
백조 · 2008-03-28 15:15:08
구지 언어 학원 다닐 필요 있나요 ?
알바에서 일어대화늘이고 취직이 되던데요
열심히 하세요
좋은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현경이 · 2008-03-28 15:18:21
여기 일본에서 알바하고 땀흘리는분들 다 님처럼 잘 나가던분들이 온게 대다수임다.
힘든줄 알면서두 손에 물조차 대보지 못했던 남자들이 주방에서 일하고 아침 2시에 일어나서 일하러 나가고 쥐구멍한 집에서 이불하나 펴고 쪽잠자구.

어차피 오셨다면 자존심을 버리고 식당일이던 뭐든 해보아할거 아닌가요.
전 식달일이 그렇게 자존심이 상할일이 아니라 생각됨다.일마다 배울거 없을가요.힘든일 하면서 돈 귀중한줄도 더 배우고 사람사는 이모저모두 알아보구 .

그리구 남편분의 말이 맞아요.중국에서 대학교 필업하고 일정하게 일도 하다 왔으면 이제 일본에서 대학원까지 다니면 30도 넘겠는데 그때 취직이 될수 있을까요.더욱이 여자분인데 .참고로 일본은 여자는 취직이 28세까지를 기준으로 함다.넘어서면 정말루 어렵단 말이죠.
백조 · 2008-03-28 15:26:35
음 ,,,현경이 님 말슴이 마디마디 마음에 와 닫는군요
역시 선생님은 틀리는군요
Indenter · 2008-03-28 17:07:36
영어 빵빵하고 중국에서의 학력이 든든하면 일본어못하셔도 취직쉽게 합니다.
콘니치와, 오쯔가레사마데스 이 몇마디밖에 할줄모르는사람들이 지금 쏘니, 캬논등에
취직한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신심잃지말고 취직활동 뛰여보세요.
흰구름 · 2008-03-28 21:32:01
무슨 일이나 처음에는 꼭 막힐 것입니다.츠라이 선택도 따르는 법입니다.

하지만 얼마 동안의 시간이 흐르면 모든게 다 풀어질 것입니다.

저도 이럴 때가 많았거든요.꼭 좋아질것입니다.그 일이 해결될 때

뒤돌아보면 진짜 그 때가 멍청해보일것입니다.티끌만한 일로 다 고민한다고

생각할겁니다. 하지만 고민할 때는 진짜 속상스럽죠?

다 지나 갈것입니다.
디올..그 향기.. · 2008-03-29 02:08:16
일본오기전에,손끝에 물방울하나 뭍혀본적없었씀다
일본온담에,손에 물으 아이뭍히군 먹구살수가 없었슴다

일본오기전,어디서나 큰소리 땅땅치메 져본적 없었슴다
일본온담,일어가 안대서,일본늠한테 구박받으멘서두
얼굴만 시뻘개질뿐,변명한마디못하구,가게화장실에서
새벡까지 울었슴다

일본오기전,나두 공주였슴다
일본온후,공주인생은 20살에 끝이였슴다

이것이 일본임다!하루빨리 현실을 받아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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