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먹었습니다.

일본체험수기 · #309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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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밖에 없는 년 · 2007-09-24 04:12:11 · 조회 669
며칠전에 오랜만에 다른 사람 앞에서 울었습니다.
눈물이 헤프기로 유명한데...
남이 우는거 보면 같이 눈물이 나고구, 만화책보다가두 질질 짜구...ㅋㅋ
그러다가 한 반년전부턴가...쿨하게 함 살려구 다른사람 앞에서는 울지 않기로 결심했답니다.
남동생이 제 곁으로 유학왔거든요.
중학교 졸업하고 쭉 밖에 나와 있어서 가족이랑 사는게 이렇게 행복한줄 몰랐었습니다.
물론 자유롭게 취기 한번 못부려보구 울고 싶을때 못울구 하지만…
동생이 걱정하잖습니까.
하늘같은 누난데… 칠칠맞은 꼴보이면 안되죠.
힘들때면 깊은 밤 샤워하면서 울거나 출퇴근하는 차안에서 울때도 있습니다.
며칠전에 제 생일이였거든요.
일본에 와서 벌써 여섯번째 생일이지만 가족이랑 보내는 생일은 이번이 첨이였습니다.
전날도 잔교에 동료들이랑 한잔하고 열시넘어서야 집에 들어왔습니다.
요즘은 나이들어서인지 집에 들어오는길로 쓰러집니다…ㅋ
아침에 동생이 깨워서 일나보니 글쎄 동생이 미역국을 만들어놨지 뭡니까!!!
넘 놀라웠습니다.
거기에 お赤飯에 또 구운 물고기에 닭알볶은거까지…
제 동생이 집에서는 애기거든요.
부모님이 늦게 보신 막둥이라…저랑 6살이나 차이가 나고…
깨난 얼굴로 손도 안씻구 미역국을 후룩후룩 퍼먹었습니다.
근데 눈물이 너무 나는거 있죠… 눈물을 먹는건지 국을 먹는건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흐느끼면서…사람이 울면서 밥을 먹을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웬지 지금까지 일이 막 떠오르면서…
저희들이 아직 어릴때 엄마가 일년정도 한국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생이 원족가는 도시락은 제가 싸 주었는데
삶은 닭알은 두쪽으로 썰어서 다시 기름에 좀 구워서 도시락에 넣어주군 했습니다.
엄마가 곁에 없어서 기가 죽을가봐 일부러 많이 넣어주군 했답니다.
그래서인지 저희집에서는 별것두 아닌데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 되였습니다.
그걸 동생이 만들어 놓은거 있죠.
목이 꺽 메였습니다.
눈물에 닭알에…
그날은 출근하는 차안에서는 울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생 낳아주신것두 감사합니다. 제 평생의 생일선물입니다.>
지금은 저희들이 집나와서 신혼생활 보내신다는 부모님께 전화넣었습니다.
넘 행복합니다.
누나생일은 이제 지가 챙긴다고 합니다.
넘 귀엽지 않습니까?
이제 혼자 울지 않아도 될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힘든 날은 많겠지만 다 이겨낼수 있을거 같습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이런 날도 있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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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4)

福덩어리^^ · 2007-09-24 07:08:40
그래서 형재가 좋다는게 아닌가요.ㅎㅎㅎ
나도 동생대리구 와서..이런저런 일 많이 겪엇지만..
가끔식 동생한데서 받는 감동으로...눈물 짤때가 많아요..ㅎㅎ
두분 다...몸 잘 챙기시구요.;; 늦엇지만 생일축하합니다.ㅎㅎㅎ
福덩어리^^ · 2007-09-24 07:09:47
그런데...님의 아이디가...ㅋㅋ
김혜경 · 2007-09-24 07:15:31
http://www.shimto.com/bbs/zboard.php?id=flash&page=1&page_num=40&select_arrange=headnum&desc=&sn=off&ss=on&sc=on&keyword=&no=117919&category=1
해바라기의 노래를 다른 사이트에서 듣고 있던 중
님의 글 보게 되였는데,
시원한 가을아침 일찍한 시간에
좋은 글과 좋은 음악...

이게 바로 행복이죠^^

고생끝에 락 · 2007-09-24 08:11:54
나두  요즘들어  자꾸  동생 욕심이 생기는데  님의  이글 보구  더 욕심나잖아요  ㅎㅎㅎ
집에  독자라   형제잇는분들  부러웟는데 .....
sandy · 2007-09-24 09:28:07
부럽수다. 좋은 동생 두었네요.
헹제가 옆에 잇으니 얼마나 든든하갯씀까.
사랑mail.com · 2007-09-24 09:55:57
좋은 동생 두셨네요,ㅎㅎㅎㅎ
 내 동생은 이렇지 못한뎅, 부럽당,ㅇㅇㅇㅇㅇ
달래 · 2007-09-24 10:39:01
난 이래서 형제 있는 사램덜이 부럽단뎅..............ㅠㅠ
은련 · 2007-09-24 11:06:45
동생이 참 의젓하네요....
일본에서의  생활이지만 가족하구 함께여서 ,기댈수 있어서 ,외롭지 않겠어요...
저는 형제는 남보다 많지만 다 뿔뿔이 여기저기여서 그냥 메신저로만 얼굴 확인하구 따뜻한 말 해주도록 노력하구있답니다...
플라워 · 2007-09-24 14:07:23
저두 어머니가 한국 간적 있어서 언니가 잘 챙겨줬슴니다...

울 언니 보고 싶어라~~
럭셔리피플 · 2007-09-25 05:23:23
저도 님 글 읽고 감동먹었습니다....
저도 남동생 있거든요,,, 님동생처럼
착하고  의젓한..^^* 
오늘따라 괜히 동생이 보고싶어지네요,,
☆쌍둥이자리☆ · 2007-09-25 16:57:21
ㅎㅎㅎㅎ ....  거 가야 디게 어물찍하구나 ㅎㅎㅎㅎ
그래 디게 좋았갰슴다 ..ㅎㅎㅎㅎ

거 나중에 가 좀 동경에 올라오무 낸데 놀라오랍셔 ㅎㅎㅎ

내 좀 근사하게 잘 차려놓구 대접한다구 ㅎㅎㅎ

가 그게 생긴것처럼 귀여운네하는구나 ㅎㅎㅎㅎ 

좋갰다야 .. 동새있어서 ..  ㅡㅡ; 

나두 여동생이 영 있었으면 했는데 ㅎㅎㅎ   ㅡㅡ;
마모 · 2007-09-25 19:26:23
님글을 읽으면서 저의 코마루가 다 찡해납니다.
좋은 동생 두셔서 좋겠어요.ㅎㅎㅎ
행복하세요.ㅎㅎㅎ 
飛飛 · 2007-09-25 20:56:17
남동생이  누나  생일  챙겨주구.
귀엽네요.
팔도강산 · 2007-09-26 17:19:37
ㅎㅎㅎㅎㅎ동생 좋죠!!힘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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