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사에서 잇었던 일

일본체험수기 · #309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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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 · 2007-09-23 20:45:43 · 조회 668
2년전의 일입니다.
여학생 기숙사를 신청햇는데 3년허가로 내려왓습니다.
값싼 숙사에서 졸업까지 이제는 집근심을 할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자신이 운수가 좋다고 느껴졌어요.
하지만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된줄은 몰랏어요.

제칸은 세탁실옆방으로 돼있었던겁니다.
신경이 무딘 저인지라 입교할때까지만 그게 별문제라고 생각햇어요.
이사해서 첫날밤에 자다가 세탁실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구는 소리에 깨났슴다.
벽이 얇다못해 그정도로 소음방지가 안될줄은 몰랏어요.
애들이 대낮에는 학교에 알바갔다가 밤늦게야 돌아와서 기계안에 넣어놓고 잘라들 가는데
그바람에 저만 고생이였어요.온밤 기계돌아가는 소리에 시끄러워서 잠이룰수가 없었습니다.

며칠동안 고민하다가 관리원한테 찾아갓어요.
그때 첨으로 11시까지밖에 세탁실을 사용하지못한다는 규정이 잇다는 소릴 듣고 살듯이 기뻤어요.
관리원이 그랬어요.11시가 지나면 들어가서 모조리 꺼놓고 니잠이나 자라구.
그래서 그날저녁부터 11시가 되면 들어가서 돌아가구잇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꺼놓고 잠잘려구 그랬는데
한밤중에 또 누군가 들어가서 도로 스위치를 넣는거 잇죠?
이렇게 온밤 싱갱이질하다가 또 관리원한테 갔어요.
이번에는 자기는 4시면 퇴근하니까 밤에 일은 잘 모르겟으니
이제부터 밤에 누가 그리 악질인가 니가 밝혀내면 학교학생과에 반영하겠대요.

그래서 밤에 보초를 서느라고 복도에서 발자국소리가 나면 인츰 달려가서 고양이눈으로 밖을 살펴보군 햇어요.
애들이 세탁실로 들어가면서 제 칸을 한번 힐끔 쳐다보구 들어가네요.ㅎㅎㅎ
그떄 그기분 뭐라 할수 없습디다.
고양이눈에 붙어서 보초를 서는 제가 정신이상한 사람처럼 느껴지기두 하고.
결국에 어느칸에 모모가 밤11시후에도 세탁실을 쓰더라고 관리실에 가서 고자질햇어요.
그런데 돌아온 회답은 규정은 그런데 그렇다고 또 어떻게 벌 주겠냐 그러니까 니가 참아라 이겁니다.휴..

이렇게 반년동안 참아왓는데 관리실에 몇번이나 찾아가도 해결책은 안대주고
시끄러워서 이사나갈까고 생각도 해봣지만 제잘못이 없는데 이런대로 나가주기도 싫었고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았슴다.
하루는 온밤 누군가 건조기를 쓰기에 한밤중에 들어가서  스위치를 껐어요.
5분후에 누군가 들어가서 도로 스위츠를 넣는거 같앗어요.

화가 치밀어올라와서 나가보니 벌써 뺑소니를 쳤습디다.
물건이 없으면 조용해지겟지하고 제칸에 가서 깨끗한 비닐주머니를 갖다가 옷을 주어담아갖구 제칸에 돌아와서 잤슴다.
이튿날 아침일찌기 빨래를 들고 관리실에 찾아가서 어제밤에 이런 악질분자가 잇었다구 사실을 말했어요.
저녁에 숙사 돌아오니 관리원이 부릅디다.
니가 한일은 범죄니까 원인이 어쨌든간에 남에 물건에 함부로 손댄 이상은 니가 잘못햇다구
다시 한번 똑같은 일을 벌려놓으면 경찰한테 신고한대요.
ㅎㅎㅎ결국은 일본사람을 감싸고 도는겁니다.
울지도웃지도 못하고 담번부터 주의하겠다구 사과햇어요.
여태까지 그런칸에 넣어두고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어놓고 해결방도 한번 안대주면서
나중에는 이렇게 태도표시를 명백히 하는거랍니다.

이튿날 연구실에 나갔는데 비서가 "겐끼 나이네~"합니다.
이때까지 숙사에서 있었던 일,일년동안 밤에 제대로 자지 못했던 일,어제잇었던 일들을 다 말하니
비서도 화가 나합니다.교수님한테도 한번 말해보겟대요.
그날 저녁에 숙사에 돌아가니 또 관리원이 불렀어요.
오늘 너네 연구실 교수님한테서 전화가 왓는데 이때까지 제대로 관심못해줘서 미안하담다.
그리고 그자리로 숙사칸을 이동해줫는데 더 깨끗하고 조용하고 따뜻한 칸으로 옮겨줬어요.
참 더럽고 치사해서.
새로 자리를 바꿔서 인츰 남친이 생기고 결혼해서 그 숙사를 나왓는데
그후에도 가끔씩 저를 만나면 너네 연구실 교수님이 뭐라구 안하시는가 물어본답니다.
제가 일본사람이였다면 이정도까지는 아니였을꺼라는 생각밖에 안들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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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2)

유정 · 2007-09-23 21:00:26
마모님도 고생했네요.정말 일본사람들은 다 그래도 일본사람들을 감싸고 도는거예요.
그리고 학교에선 교수님이 권위이니깐 교수님의 눈치를 사무실이나 그런 관리원들이
다 보는거지요.일찌기 말했으면 덜 고생할걸 그랫어요.
아무튼 그것도 이제 재미나는 옛말이 되였네요.지금 행복하니깐 다 옛말이 되는거죠.
등이나 좀 · 2007-09-23 21:34:05
그 세탁기가 남친 못만나게 했는 매구먼.. 다행이.. 등이나 좀
마모 · 2007-09-23 22:06:17
유정엄마님...제가 들었던 숙사는 제가 다니는 학교가 아니랍니다.
그래서 제가 몇번씩이나 찾아가서 몽크를 말해도 못들은척 했던거죠.
아닌게아니라 지금은 옛말삼아 얘기하지만 그당시는 정말 괴로웟슴다.ㅎㅎㅎ
그리고 문제는 제네 일본사람들끼리밖에 해결못본다는것도 깨달았슴니다.ㅠㅠ

등이나 좀님...ㅋㅋㅋ우찌면 중점이 그리로 가서 개괄되였는지요.ㅋㅋㅋ 
동그라미 · 2007-09-24 00:49:50
마모님,글 웃겼슴다...세탁기가 남친 빨리 찾으라고 졸랐네요...

혼자 사는 마모님, 사비시이 해보여서 요란스레 재촉했나봐요...캬캬...

마모님,부디 행복하세요..그런데 이제 아기 생기면 또 세탁기처럼 마모님 못살게 굴겠네..

마모 · 2007-09-24 00:57:47
ㅋㅋㅋㅋ동그라미님...제 아들넘이 이제는 6개월도 넘었슴다.ㅎㅎㅎ
세탁기보다는 많이 얌전한축임다.하하하하...
플 고마웟어요.님도 행복하세요.ㅎㅎㅎ
쉬리 · 2007-09-24 08:24:25
ㅎㅎ 전번에 애와 남편 사진 보았거든요.남편 아주 얌전한 분 같으시네
쭈욱~행복하시길 .
사랑mail.com · 2007-09-24 10:00:49
진짜  인연을 만나기 위해 그런 곡절이 있었겠어요,ㅎㅎㅎㅎㅎㅎ
플라워 · 2007-09-24 14:18:14
 밤에 보초를 서느라고 복도에서 발자국소리가 나면 인츰 달려가서 고양이눈으로 밖을 살펴봣다는게 웃깁니다...ㅋㅋ

방을 옮기니까 운이 트이나 봐요...

sandy · 2007-09-25 00:31:52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모님 히들임다.
마모 · 2007-09-25 09:10:39
쉬리님...예.우리신랑 저보다는 많이 얌전한축입니다.ㅋㅋㅋ

사랑멜콤님...그러게말임다,칸을 이동한 덕분에 결혼햇나봅니다.

플라워님...풍수도 정말로 잇는가봅니다.ㅎㅎㅎ

싼디님...에...싼디님보다는 웃기지 못함다.ㅎㅎㅎ제가 싼디님 왕팬인데말임다.ㅎㅎㅎ


 
치이타 · 2007-09-25 17:36:58
여자는 원래 잠으 잘자야 이뻐진담니다..
마모 · 2007-09-25 19:21:21
음흠흠흠....제가 그래서 이렇게 밉게 생겼는감?ㅋㅋㅋ알앗슴다.이뻐지기 위해서 잠을 많이 자야겠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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