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고민이 많은 사람님)

일본체험수기 · #29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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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 · 2007-04-03 20:12:51 · 조회 670
밑에  님이  아버지에 대하여  쓴글을  읽고  한번  적어보는  글입니다.

아직  살아온  인생도  짧고  하니  아는것이  적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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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태여날때부터  아버지  얼굴을  보지못하였습니다.

어머니  혼자서  힘드게  저를  키우시다  친척들  권고로  여자애  하나딸린

분에게로  재가를  하였으나  저하고  그분  딸의  잦은  싸움으로  하여  어머니는

딸에게  행복을  줄려고  한  재가가  오히려  딸에게  불행이  되게  할순  없다며

굳이  리혼을  하셨습니다.

지금 같으면  사회에서  독립한  여성분들도  적지않고  또 그런 시대라서

일자리도  많지만  그때는  여자 혼자서  아이를  키우기에는  힘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고민한끝에  아이가  없는 분한테로  재가하기로  마음먹으셨답니다.

그분이 지금의 저의  아버지이구요.

저의  아버지는  소학교때부터  어린 가장으로 되여  동생들  넷을  시집,장가보낸  분입니다.

많이 고생하신 분이라서  그런지  성격도 많이  거칠구요.

아버지는  어릴때부터 저를  한번도  안아준적이  없습니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친자식이 아니여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후로  동생들  둘이  태여났지만

제  동생들도  아기일때부터  아버지가  한번도  안아준적이  없다고  합니다.

어머니한테  손찌검도  자주 하셨습니다.

자애롭고  나약하신  어머니한테  손찌검하는  아버지고  너무  미웠습니다.

어머니가  리혼하실려고  집나가신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번마다  눈물이 초롱초롱  매달려있는  당신의  자식들이  엄마없이 고생할  앞날을

생각하시며  다시  돌아오시군  하였습니다.

다  크고나니  제 힘으로  다큰것  같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어릴적  기억에는  우리를  구박하고  나약하신  엄마한테

손찌검하시던  인상밖에  없었으니깐요.

아니... 어쩌면  그것만 기억할려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일본와서  2년동안  전 한번도  아버지하고  통화한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어머니하고  통화할때면  아버지가  항상  옆에서  엿듣기만  하신다고

어머니가  귀띔해주셨지만  미안한  마음은커녕  코웃음이  나갔습니다.

2년만에  제가  고향땅을  밟았을때  아버지 못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나한테는  너무  커보이시고  무서워보이시던  아버지가  그렇게  작아보일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많은  세월이  흐른것  같았습니다.

저의  손을 꼭  쥐고  눈가를 적시시는  아버지한테  저는  그렇게 불효녀일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말씀에는  꼭  토를 달아야  직성이풀리고

아버지  하시는  일에는  꼭  초치는  말을  해야  시름을  놓았던  저였으니까요.

부모님하고  떨어져있던  나날에도  항상  어머니 건강만  걱정했던  저였으니까요.

어릴때부터  약골이여서  제일 친한친구였던  감기하고  저를 떼여놓느라고

주사놓는법을  직접  배우셨던  아버지...

집뜰에  달린  사과배를  제가  방학에  집오면  따주겠다고  제일 큰걸로   골라서  따지않고 두엇다가

그것이 떨어질가봐  매일  아침,점심, 저녁으로  지켜보셨던  아버지...

고중진학시험에서  떨어진  저한테  꾸지람 한마디  없이  지금세월에는 여자도   배워야  된다며

가난한  살림에도  전문학교 학비를  마련해주셨던  아버지...

일본온다고  설칠때도     우리집생활형편에서는  거금이였던  돈을 두말없이 마련해주셨던  아버지...

어쩌면  아버지가  계셨기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저는 감사하기는  커녕  마냥  미워만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조금씩  아버지한테  다가설겁니다.

다가서서  아버지의  주름을  세여보고  아버지의  백발을  세여보겠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제가  아버지앞에  서는  날이면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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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언가를  생각할때면  과거의  기억을  기초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옛날에는  저도  아버지를 생각할때  과거의  나쁜  기억들만  끄집어냈으니까

아버지가  미워질수  밖에  없었겠죠.

아래의  글쓴분도  마찬가지가  아닐가  싶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낳아주고  키워주신  아버지인데  필경은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생각할때면  그  좋은 기억들만  꺼내여 보세요.

그러면  꼭  아버지가  보고싶어질때가  올것입니다.

그때는  한치의  주저함없이  아버지한테로  달려가세요.

아버지를  용서한다는둥...  사랑한다는둥...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둥...

그런 복잡한것들은  님이  아버지한테  다가가는데  거치장스러운 작용만  할뿐이니까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세요.

나의  하나뿐이  아버지고  어머니의  하나뿐이  남편이라고...

꼭  명심하세요.

좋은  기억만  꺼내서  생각하세요.

우울한  생각 해봤자  상처만  아플뿐이지  인생에 도움되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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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4)

생활 · 2007-04-03 20:31:44
참 감명깊은 글을 잘 보았습니다.
님의 흉금은 이미 이 세상을 정복하였습니다!
행복하세요~
련정 · 2007-04-03 20:32:09
우선먼저 추천한표 올립니다.
오랜만에 감동이 진하게 느껴지는 글을 읽었습니다.
남을 포용하고 리해하려는것 자체가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님과 아버님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또 남부럽지않은 부녀간으로
서로 사랑을 나누면서 살아가길 바라겠습니다.
은방울꽃 · 2007-04-03 20:46:31
생활님, 련정님

플 감사합니다.

두분 모두 행복하세요.^^
앉으나 서나 · 2007-04-03 20:46:54
우리 아버진 정말 좋은분이엿는데...

이글읽고 또 생각나네요...눈물도 나고...
서라 · 2007-04-04 01:09:59
안구에 습기찰까함다.. 나두 아버지에대해 살짝 편견이 좀 있었는데.. ㅠㅠ
조약돌 · 2007-04-04 01:51:44
참으로 당신은 다행입니다

여러모로 생각할수잇는 당신의

선량함과 됨됨이에 머리가 수그러듭니다
circle · 2007-04-04 09:44:20
잘보구감다 ^0^
행복하세요 ^0^
바쌰 · 2007-04-04 12:34:35
多分고민이 많은 사람님と同じじゃないと思っています。
고민이 많은 사람님のお父さんのような人を見たことがあるから、
いつでも後悔の気味がなくて、
時の流れにいつか後悔する日が来るかも知れないけど、まだ誤りの気がなくていくお父さんがいるから
워싱턴 · 2007-04-04 14:39:05
좋은 아버지던 나쁜 아버지던 아버지가 있다는 것만으로 좋은 일인데....
Cherry · 2007-04-04 15:02:19
눈물 나네요...
아버지 너무 보고싶어요...
은방운꽃 님,............ 님의 지금 마음 너무 와 닿네요......

복 받으실거에요.....
向日葵 · 2007-04-05 02:57:23
좋은 글이네요.저도 친아버지가 성격이 거칠어서 이제껏 아버지란 이름도 제대로 안부르군 했어요.이번에 일본에 오시게 되여 비행장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작아지셨더라구요.그래서 이제부터 잘 하려구요.다신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말아야죠.
손만잡고잘께 · 2007-04-05 07:24:40
다시 한번

돌이켜 볼수 있는 여유를 가진 님에게

추천 한표 드립니다.....

원래...느낀 만큼 플라스 되니깐요~
은방울꽃 · 2007-04-05 09:44:57
플달아주신 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유나 · 2007-04-05 21:57:45
이 글 읽으니깐 우리 아버지 생각나네요...

우리 모두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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