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다 헤여질때 우리는...

일본체험수기 · #28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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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라 · 2006-11-30 00:36:48 · 조회 2061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자기의 정열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와 반대로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자기의 정열에 지배를 받는 사람이다.
                                         - 호라티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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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이별.
사랑의 개수만큼 아픈 이별이 뒤따르겟죠.

저역시도 사랑을 해봣고,가슴 짠한 이별도 해봣어요.
하지만 미워하면서, 증오하면서 갈라진적 한번도 없어요.
인연이 안닿아서 헤어지는거라고 생각햇죠
오히려 헤어지고나서도 연락을 주고받고 친구처럼 지내요.


2년전에 사귀다가 헤어진 남자가 잇엇어요.
같이 잇을땐 서로 많이 울고,속도 많이 상햇죠
다들 그럴거라 생각해요.
그 애랑 헤어져서 일년쯤 댓을가?
정말 우연히 거리에서 만낫어요.
둘다 너무 놀래서 카페에 잠간 앉앗죠.
시간도 많이 지난때라,상처도 많이 나앗고
서로에 대해 안부인사 묻고
난 최대한 당당한척 굴엇어요..
잘 잇엇냐는 말에..
<당연하지, 학교도 잘 다니고,알바도 열심히 해,니가 날 얼마나 고생시켯는데..>
<그때는 내가 너무 철부지엿어..암튼 지금 잘 잇는다니깐 안심디네.>
머 이런저런 간단한 얘기를 나누다가
그애가 잠간 자리를 비우더군요..
화장실 갓나부다 생각하구 전 개의치 않앗죠
역시 옛날같은 감정이 없는지라
어색해서 커피한잔 마시고 우리는 일어낫어요.
에끼까지 바래다줄게 라는 말에 우리는 나란히 걸엇고
어쩜 정말 이대로 마지막이겟다는 생각을 햇어요
내가 개찰구로 막 들어갈려고 할때.
그 애가 갑자기 날 잡더니 봉투하나를 건녀주더군요.
<편지니깐 꼭 전차에 타서 바.>
이 마당에 무슨 편지?? 라고 생각햇지만 <알앗어..>라구 대답햇죠
전차에 올라서 봉투를 열어보니
안에는 돈 십만엔이 들어잇엇어요.
서둘러 그애한테 전화를 햇죠..<이거 머야?>
<나랑 사길때 너 많이 고생시켜서 항상 미안한 맘이 잇엇어..
조금이나마 학비낼때 보태써...그리구 머 어려운 일잇음 전화해.>
<이런거 필요없어..새로 생긴 여친에게나 잘해. 돌려줄게.거기잇어봐..>
<아냐...난 이미 자리에 없는걸..정말 내 자그만한 진심이야..받아줘..>
결국 전 어쩔수없이 받게 되엿지만. 그애가 정말 멋지게 보이데요.
돈을 받앗다해서 멋지게 보이는게 아니라..
헤어진담에 배려할줄 아는 그런 맘이 우러러보이자나요.짜식 잇을때나 잘하지~


아름다운 사랑만큼 멋진 이별도 중요하다고 전 생각해요
며칠전 일입니다.

자정을 넘어선 시간에 갑자기 친구한테서 전화가 왓더랫어요.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 지금 막 실연을 햇다네요.
하지만 실연의 절망보다는 남친의 행동이 너무나 당황하구 억이 막혀서
저한테 도움을 청해왓던거죠.

제 친구는 일본서 대학을 졸업하구 회사에 취직햇어요
회사다니면서 알게된 한 일본남자와 사겨서 사랑을 속삭인지 일년남짓하구요
그동안 여느 커플처럼, 알콩달콩 사랑하기도 하고
티각태각 싸우기도 하면서 제가보기에두 부러울 그런 커플이엿어요.
남자가 여자보다 나이 많기에,어느면에서나 져주고,
성격두 퍼프하고, 제 친구를 각별히 아끼는 그런 남자죠.

그날 저녁,정말 작은 일 하나로 친구집에서 말다툼을 해서 싸우다가
둘다 홧김에 헤어지자 그랫대요.
남자가 글쎄 자기가 선물햇던 물건이랑 다 가져가더래요
그리구 남자가 보태준 눅거리 중고차도 끌고가더라네요.
그래서 억이 막힌 친구가..
<헤어질땐 헤어지더라도 나 내일 어케 출근하니? 내일까지만이라도 기다려봐..>
햇더니..남자가 ..
<거야 나 상관할바 아니지..어차피 너랑 헤어진마당에 니 사정 알거없어.>
그러드래요..
아니.자정이 넘은 시간에..낼 아침엔 일찍 출근해야 하구.
회사는 차몰고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잇는데...
어떡해야 하나 저한테 도움을 청해온거엿어요
하지만 저두 학교가야 하는 신세라 돕지는 못햇구요.
결국 그녀는 꼭두새벽에 일어나 전차하구 뻐스 엇갈아타면서 출근햇대요.

친구의 얘기를 듣고 참 한심햇어요.
어쩜 다르기로 이렇게 다를수가 잇죠?
일본사람들이 원래 매정하고 약박한건 알고잇엇지만.이 지경까지?

쉼터에서 언젠가 본바잇는 글에서..
남친의 바람으로 갈라지자는 동거중인 여친의 통보를 받고.
그래도 어려운 사정을 아는 여친이 집세 6달치 내고 나가더라는 얘기..

이런게 우리로 말하는 {정}이 아닌가요?
어떻게 헤어진다 해서 하루사이에 매몰차게 굴수잇나요?
그동안 사귀던 정분이 먼데?

다른 일본인한테 물엇더니...이런거 정상이구 보통일이래요
그러니깐 부부하다가 이혼하면 재판까지 걸구
서로 죽일것처럼 증오하고 헐뜯고 사생활까지 폭로하면서 그러는거래요.

일본사람들은  같이잇을땐 최고인것처럼 잘해주다가
남남이 댓을땐 정말 얼음처럼 차갑게 굴어요.
내가 언제 너를 알앗더냐 싶이...
갈라진 일본인남친이 그동안 먹엇던 밥값의 절반도 달라는 사람도 잇어요

아무리 일본에 와서 문화의 차이를 많이 느꼇지만
이번처럼 쇼크가 크긴 처음이네요
경제가 발전하면 인간의 정이 소홀해지는건 필연이라고 하는데
우리 민족의 끈끈한 정. 그 훈훈한 마음만은 잃지않앗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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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흥분해서 서두없는 글이지만
악플은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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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6)

꽃보라 · 2006-11-30 00:40:56
근데 저의 아이디가 안보이네요.
다른 분들은 보이세요? 저만 그런가?
이제 몇년? · 2006-11-30 01:16:14
ㅎㅎㅎ,안보이는데
whitemocha · 2006-11-30 03:23:18
흠...... 일본인이라고 해서 다 그런건 아닙니다.... 우리랑 비슷한 사람들도 많아여...
이 르 · 2006-11-30 07:34:35
좋은 글입니다...추천합니다...
CJ Love · 2006-11-30 09:34:46
옆에 있을때 화끈하게 사랑하고
갈라지면 확실하게 자릅시다
이런걸 맺고끊는다구 해요
(⌒▽⌒) · 2006-11-30 09:43:09
헤여진다음에두 잘대해주는게 우리민족에두 드물끄마..

님의 사실 가지구 우리 민족 끈끈한정이라구 말하기 바쁘꾸마..
잠깐!!! · 2006-11-30 10:31:37
그래서 일본 사람을 고양이에 비유 하잖습니까?
10년을 돌봐주구 키워줘두 주인을 알아 보지 못하는 고양이와 ..........
워싱턴 · 2006-11-30 11:47:01
좋은 일이네요.. 갈라진 후에도 그냥 편안하게 만난다는것이..
좋아서 친한 사람들이 왜 그렇게 죽구살구 싸움을 합니까...?
서로 헐케 생각하면 쌈할일두 별루 없을건데..
아버지를 죽인 원쑤두 아니구 이해 하면서 사는것이 좋갰는데..
천하의두목 · 2006-11-30 14:30:43
글쎄요.
아마도 선진국이라서 그런지 한국이나 일본에서 그런 현상을 자주 보게 된답니다.
중국에서도 지금 식당에가면 AA쯔하는 현상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이란게 대체 먼지 사전에서도 제대로 해석을 못하고 있잖아요.
그냥 못살고 가난할때가 정이란게 더 많아보이고 현재 좀 살만하니깐 점점 줄어드는
인간들사이의 일좀 감정이겠죠?
깜찍~프린세스 · 2006-11-30 16:04:42
ㅠㅠ 참 오래살구 바야하는 일입니다. 어쩜 참 무서운 세상이니깐 여기 일본은 넘 차가운 사람들이 많으니깐 겉으론 웃고
있지만 속은 비웃고 헐뜻고 그게 언젠가는 겉으로 나타 나는 게 일본 사람들이니깐 ......
내마음 · 2006-11-30 16:09:37
글 잘 읽었습니다..
이세상에 뭔일이든 긍정적으로 말하기 힘든거 아닙니까?
서리맞은 소곰재 · 2006-11-30 16:22:44
헤여져도 원망하지 않을 만큼 서로를 많이 사랑했나봐요!
글두 난 연변남자들이 제일 좋다구 보는데요 !!리유는 알수 없지만 .........
星空 · 2006-11-30 17:23:08
실은 많은 사람들이 헤여진 사람이나 어떤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그 마음땜에
무의식중 자기자신의 맘마저 편치않다는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봐요.
저 역시 그렇게 살다가 어떤 심리학사선생님의 강의를 듣던중 한순간에 깨닫게 되어
헤여진지 10년되는 첫사랑을 찾아서 용서를 하고 용서를 빌었읍니다.

그뒤로부터 마음이 그렇게 개운해질줄을 몰랐어요.
한 사람을 미워함으로써 제 자신이 마음에 무거운 돌짐을 갖고 살았다는게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더군요.ㅎㅎ

이 글을 쓰신 님이나 이미 헤여진 남친,
두분 모두 훌륭한 마음 소질을 가진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aili · 2006-11-30 18:13:36
저두 오래사귀던 남자친구랑 혜여졌지만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대신 나보다 더 좋은 사람만났음 좋다는 생각이 많이들지요,제가 갈라지자고 한거니까요.
서로 맞지않다면 갈라지는건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꽃보라 · 2006-11-30 18:38:29
여러분들의 조은 의견 잘 들엇읍니다..
감사합니다...
저두 연변남자만 고집합니다.
저 주위에도 일본인이랑 결혼해서 잘 사는 친구들도 많지만
그래도 역시 문화의 차이땜은 어쩔수없나봐요..
첫째,먹는것 --우리는 주로 매운거 찐한거 조아하는것에 비해 일본인은 최소한 담백한것
둘째,가족--가족에 대한 그어떤 말못할 거리감..아무리 형제자매라해두 일정한 거리.
셋째,가치관--연애할때 누구다 한번쯤 애인한테 일케 묻죠
<나랑 니네 어머니랑 강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래?>
그러면 대개 연변남자들은 <같이 빠진다.><아님, 엄마>
그러면 여자친구<쳇,나는 안중한가보지..>하구 토라지지만
속으로는 남자에 대한 인상이 조아지는거 사실이죠.(적어도 저는)
그런데 제가 주위에 잇다는 일본남자들에게 거의 물어봣는데
대개가 지 마누라랍니다...나이대로 구한다합니다...원참~
우리도 언젠가 엄마가 되여 자식을 두겟는데 생각하면 소름이 끼침~
아사히 · 2006-11-30 18:42:07
님하구 갈라졌다는 그 전 남친이라는 분은 정말 맘이 곱구 멋지네요 ..
그런 남자드물죠 ...
그에 비하면 그 일본남잔 남자로서 너무 아니네 ...
조약돌 · 2006-11-30 19:14:47
무슨 연애를 그리많이 햇습둥
쟈스민 · 2006-11-30 19:20:13
자신의 정열에 지배받는사람이 사랑할줄 모른다구 햇는데..
예를들면...님이 한 이야기인가요?
꽃보라 · 2006-11-30 20:17:20
오해하셧네요.. 친구의 결혼생활을 보면서 느낀바를 적은것뿐인데요~
딱곰(남) · 2006-11-30 23:03:44
그래서 전 외국 사람하고는 반대지요.....

아무리 사이 좋다고 해도 생활하다 보면..

습성이 다르고....인생관이 다르고..가치관이 다른데.....

근본이 다른 사람끼리 어떻게 좋아질겁니까??/

지 생각에는일본사람하고 결혼한 사람들 진짜로 나 행복하다 이렇게 생각

하는 분 몇이 없을겁니다...있어도 처음 그때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심하세요.....하ㅍ필이면 구덩파가면서 일본사람 찾는지ㅣㅉㅉㅉ

지 아느 사람 벌써 연애 하고..애까지 배고....이제는 애 낳았으면 2살쯤 됐을걸..ㅎㅎ
幸運草 · 2006-12-01 13:50:16
밑에서는 한 연변남자의 행동으로 연변사람은 그렇다 라구 평가하구
여기서는 한 일본남자의 행동으로 일본남자는 이렇다 하구 평가하구

한마디..어느지방 어느 나라 남자나 여자나 다 좋은 사람있구 나쁜 사람있는것이며..
일본남자두 남자다운 남자가 많고도 많아요..
java · 2006-12-01 15:59:47
아시히 님 말에 동감이요 ............
왕초 · 2006-12-03 01:43:00
님의 전남자친구는 그때사랑을 좋은추억으로 간직하고싶었고 그때부족했던 자신의점들을 반성하면서 님하고 좋은 이별을 하려고했었기였을겁니다.어찌보면 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기자신을 위해서였을겁니다.자기감정에 충실하는 분이라 생각됩니다.그리고 일본사람이 다같은건은 아닙니다.문화적차이와 자라온환경차이로 생활습성과 생각차이는 틀리겠지만 우리와 똑같이 감성있는 인간입니다.그리고 님의친구는 그일본사람을 원망하기보다는 고맙게생각할날이 올겁니다.좋은경험하셨잖아요.적어도 다신 그런사람만나지는 않을거아니에요.제소견에는 사람은 어디사람이면 어디사람하고 만나서사는게 모든면에서 통한다고 생각딥니다.
지예 · 2006-12-04 01:45:51
같은 개울물에서 놀아라는 말이 잇잖아요??

이리보고.. 저리 듣고 해도.. 남잔 그래두 .. 연변남자가 남자다운것같애요..( 좀 오바햇나?? ㅎㅎ)

외국에 오래잇다보면 .. 당연히 .. 인식이랑 .. 생활형식이랑..

조금씩은 바뀌지만... 태여나서 자란 환경지배는.. 누구도 어쩔수없어요..

사랑의 최종선택엔 여러가지 이유가 잇겟지요~~

하지만 행복은 지절로 선택하는거 아닐가요?..

언제나 이뿐 사랑. 영원한 행복이 .. 정비례될걸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기 쁨 · 2006-12-05 14:16:24
일본인이 어쨋는가는 내 관심밖이고..

전에 사귀었다는 님, 남친여.. 멋잇는 남자네요!
룡호 · 2006-12-19 04:14:23
그래그래 연변여자는 연변남자 택하고 연변남자는 이쁜여자 이게지 전꽃보라 같은여자 ㅁ ㅇ ㄷ 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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