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의 동경행.

일본체험수기 · #279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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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잇다면 · 2006-11-12 03:48:46 · 조회 978
허겁지겁 펼쳐본 패스포드 유효기간이 글쎄 딱 2날 남앗지머에요...
이런이런...중국에서 여권신청할때 설마 5년이나 잇겟냐 생각햇엇는디...
벌써 이렇게 되다니...

묻고답하기 게시판을 검색해서 중국대사관의 지도를 뽑아내고
필요한 자료를 준비햇다...
혼자가기 싫어서 친구를 꼬셧다...<야~아~,양꼬치 사줄테니 같이 가자...>ㅎㅎㅎ
대사관의 접수시간이 오전중이라니 아침 7시전차에 몸을 실엇다..
그래도 간만의 동경행이여서 간밤에 잠을 설친걸..
鈍行덴샤 약 2시간30여분을 걸쳐 겨우 록봉기에 도착..
한손에 약도를 들고..서성서성...딱보면 티나지...ㅎㅎ
<야,저거 록봉기히르즈네...맨날 티비에서만 보앗지...캬~>
<그러게...이 거리 다니는 사람들 너무 우아해 보인다..그지? 우리 넘 촌티 나는거 아냐?>
<ㅋㅋㅋ ...머 어때? 괜찮아...>
매일 허허들판을 마주하고,10층이상의 건물이 없는 우리농촌이랑 비교하면 정말 눈이반짝거릴만두 하지..
여기저기 구경하구. 여러 사람들과 물어보면서 겨우 대사관근처까지 도착하게 된 우리.
갑자기 쉼터에서 본 리플이 생각낫다.
대사관에 가서 여권하구 외국인등록증 코피하면, 줄을 서게되니깐..
가기전에 준비하고 가는게 좋을듯....
맞아...콘비니에 들어갓다...여권하구 외국인등록증을 코피하구...서둘러 대사관까지 달려간 우리.
접수를 신청하고 순서를 기다리는데.....
아차~! 이걸 어쩌지?
외국인 등록증이 없네...여기저기 찾아봐두 두져봐두 없구...
맞다...그 콘비니...휴~~이런 바보 .멍청이.
다행히 사정을 얘기하니..복사한것만으로 접수를 승낙해줫다...
<없으면 어떡해?>
<설마...일본사람들은 주워서 다 바치자나...잇을거야...>자아안위를 하는 나..
앞뒤로 겨우 30분밖에 안지낫는데...잇을거라 생각하구..서둘러 콘비니에 돌아갓더니...
점원이 딱 잘라 말햇다..<없네요!>
이런~ 젠장~!
촌놈이 동경와서 헤매다가 넘 흥분햇나 보지...휴~정말 내가 몬살아...이런 닭대다리...
둘이서 어찌할가 상담하다가 가까운 경찰서에 가기로 결정을 봣다..
심드렁한 태도의 경찰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紛失届를 냇다...
찾아지면 연락을 준다나...

친구가 < 등록증도 잃어부렷는데 걍 집에 가자..>
<무슨소릴, 어쩌다 왓는데 걍 계획대로 놀다가자...어딜갈래? 그래..시브야 가장>
잠시전의 의기소침한 기분은 싹 가셔지고...화려한 도시의 절주에 신이낫다..
역시 동경에는 이쁜옷이 많네...농촌이랑 다르긴 달라그래...
둘은 시브야에서두 감탄을 연발하면서 달아다녓다...
근데 아침부터 넘 왁작볶아떨엇던지... 둘다 밀려오는 잠을 물리칠수가없엇다..
정말 서서라두 잘수잇겟다는 느낌..
<정말 졸려죽겟어...이러다간 쇼핑이고 양꼬치구 필요없어..걍 한잠 자고싶어..>
<그러게..그럼우리 영화보러 가자.바로 저기 영화관잇네그려.>
우리는 젤루 잼없어 보이는,,,젤루 지루할거 같은 영화를 골랏다...
이 영화감독에게는 죄송하지만 7月24日通りのクリスマス 
둘은 좌석에 앉아마자 ...의자여러개를 펼치고 두다리를 뻣고 편한 자세를 취햇다..
역시 일본의영화란...시작부터 <기대>대로 지루하고 밋밋햇다...
그렇게 2시간...침흘리고..코골며...잣더니 정신이 올똘해지는거 잇죠?
엘레베이터에서 딴사람들은 영화내용에 대해 얘기할때 우리는 멀룽멀룽 쳐다보기만 할뿐..ㅋㅋ

암튼 잠은 취햇으니...신나게 쇼핑하고...얜지썅가서 양꼬치 배터지게 먹엇죠..
집갈때 <우리 마늘냄새 디따 심할걸...>
<그러게..전차탈때 아주 말말자...>
집으로 돌아오는 전차안에서 터져나오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으면서...
입을 꼭 다물고서로 마주보며 킥킥 거렷다...
암튼...촌놈이 티를 낸다니깐...
또 2시간반의 전차에 흔들리며 집에 도착하니 새벽이 다디네...
화려한 네온등이 반짝거리던 동경에서 까마득한 농촌에 돌아오니..
꿈에서 깨어난듯한 느낌이네요..
하지만 난 인정미 흐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수잇는 우리농촌이 아직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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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5)

겨울♡비♬ · 2006-11-12 04:36:02
ㅎㅎㅎ 어느 시골에 사시나요 ?
yamanashijin · 2006-11-12 06:18:11
그래재쿠. 농촌이 좋지무 ㅎㅎㅎ
젠트맨 · 2006-11-12 11:34:21
언제까지나 농촌에 가면 인심이 후한건 변함없는 같애요.

인심이 각박한 시내와는 너무 여유있는 정경.....

재밌는 글을 잘 보구 갑니다,,

그리고 한가지 여쭤보아도 될가요? 여권연장수속을 바친후 대사관에서

우편으로 신청인한테 부쳐주는가요?

그럼 잘 부탁 드립니다.
혼자나무 · 2006-11-12 12:13:27
재밌게 잘 봤습니다.나두 우마레쯔끼 시골뜨기라 농촌이 더 조아여 ㅎㅎ
글솜씨가 좋으니 앞으로도 재민는 글 마니 올려주쇼.
김만복 · 2006-11-12 12:49:01
글을 참 생동하게 잘 쓰시는군요..정말 제 눈으로 보고 있는 느낌!!

저도 농촌에서 산답니다...농촌 사람들 좋죠...집세도 싸고..ㅋㅋ

그런 좋은 일본생활 되세요 ^^
나물감자 · 2006-11-12 13:13:14
시브야 ㅠㅠㅠ 하찌코우 나오면 정말 완전 사람물결에 말려드는기분이지...맨날 다녀두 습관되기는커녕 역 내리기전부터 그 사람물결이 내 눈앞에서 출렁이니...함 농촌에서 일주일정도 살았으면...충전이나해서 다시 돌아오면 내가 파도 돼서 그 사람들 싹 휩쓸게스리 ^^
(⌒▽⌒) · 2006-11-12 13:49:20
군마 , 이바라기,도치기,치바,가나가와 ,야마나시 ..

요가운데 있겟지므 ...으흐흐~~

그리구 사이타마시를 제외한 기타 도시라든가 ???
꿈이잇다면 · 2006-11-12 14:08:40
↑↑↑
맞아요..그중에 잇는걸요...ㅎㅎㅎ
쥬니 · 2006-11-12 15:29:34
나두 금방 온 2년동안은 농촌에서 살았는데...
난 그래두 동경처럼 왁작왁작거리는곳 좋슴다.
농촌에 잇을때 같은직장에 다니는 일본사람하나 스또카로 환장하구
내 집 갈때마다 뒤에서 딸아와서 ... 휴...무서웟지.
후에 그사람인걸알구 무서워서 알바두 그만두구 한달넘어 밖에
나가기두 무서웟던 시절...
그래서 그런지 농촌의 밤은 영 무섭다는 생각이 앞서네요.
하여튼 시내는 떠들지만 집올때 늦게라루 혼자올수잇어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남자분들은 밤에두 안 무서워서 좋겟다!!!
Eminem05 · 2006-11-12 16:53:35
글 잘 쓰시네요~ 잼있넹
행복사랑 · 2006-11-12 16:55:31
글 잼있게 잘 썼네요 ^^
藍 · 2006-11-12 18:30:05
ㅎㅎㅎ 넘 재밌게 읽었습니다. 사실 내가 사는곳도 농촌이지무 ~ 근데 전번에 오사카갔을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얼떨떨해져서 , 나중엔 짜증도 나고 ㅠㅠ 난 그래도 조용하고 인심이 훈훈한 농촌이 좋아요 .

젠트맨님, 대사관에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하면 우편으로 보내줍니다. 우편배달부가 님의 손에 여권을 꼭 쥐여주고 사인도 받고나서 돌아갈겁니다 ^^ 참고로 되셨는지 ?
나나 · 2006-11-12 19:37:29
근데 잊어버린 외국인등록증은 찾았습니까?ㅋㅋㅋ
くまプ&#12540;さん@ · 2006-11-13 01:12:23
저도 지금 농촌에서 살고있거든요.그래서인지 동경한번씩 가면 워낙 머리가 커져서 엄청 망설이거든요..ㅎㅎ 그래서 저도 농촌이 무척 좋아요..야채도 싸고 야칭도 싸고 ..
호박씨 투 · 2006-11-14 18:27:42
2시간 30분이면 야마나시 인것같은데 그긴 공기두 좋구 산두 물두 맑은데 나두 언제 한번 놀러 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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