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에 그 남자. ^^ ㅋㅋㅋ

일본체험수기 · #277538

← 일본체험수기

배상봉 · 2006-10-09 11:47:10 · 조회 1335
어제 역전에서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10분에 하나씩 오는 전차를 기다리면서 조급한 마음으로 왔다 갔다
걷고 있을 때, 맞은 켠 층계에서 번쩍 눈에 띄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무엇?
한 여자애.
목에는 두툼하게 여우털같은 목도리를 두르고, 몸매에 잘 어울리는
깜찍한 옷차림을 입고, 무릎까지 오는 긴 가죽구두를 신고,
두 팔을 짝 벌리고, 한발.. 한발.. 활발하고 랑만하게, 절주있게 층계를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무슨 좋은 일이 있어, 저렇게 두 팔까지 벌려가며, 저렇게 어린이처럼
한가하게, 기쁘게, 즐겁움이 가득차서 한발작... 한발작... 걸음을 하면서
계단을 내리고 있을가... 아주아주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걸음걸이를 멈추지 않고, 전차를 기다리는 초조한 마음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다시 돌아올 때 얼굴이나 보자고 층계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여자애는 보이지 않고, 계단의 위에서 청바지에 까만 신이
내려오고 있었는데, (계단 앞의 천반에 막혀서 윗몸은 보이지 않았음),
그 발자욱 역시 한발작... 한발작... 마치 랑만적인 피아노곡에 맞추어 춤을
추는듯이.. 조금 더 내려온 후 보니깐 이번엔 어떤 남자였는데, 뒤 호주머니에
두 손을 넣고, 위에는 까만 쟈켓을 입고, 아래는 청바지를 입고, 층계를
한발작... 한발작... 몇초씩 간격을 두면서, 마치 시간부자인것처럼... 인생에서
이제 해야 할 일은 층계를 내려가는 것 밖에 없는 것 처럼... 내려오고 있는것이
아니겟습니까.

아... 그러니깐.... 아까 그 여자랑...  그 순간 깨닫게 되더라구요. ^^
역시 그 여자에 그 남자라는 느낌이....ㅋㅋㅋㅋ 아까 여자애는 층계 아래서
허리를 굽혀 신끈을 매고 있다가, 남자애가 다 내리자 허리를 펴고 서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전차를 기다리는 곳으로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호~~ 나이도 안 어려보이는데(27좌우?), 어떻게 저렇게 "유치하게" 걸음걸이를 할
수 있을가? 사랑이란게 저렇게도 사람을 "유치"해지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일가? ㅋㅋㅋ

멍하니 서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뜩 제정신이 들어 속으로 한마디 했습니다.
"너네 둘이 콱 행복하게 잘 살아라!" 라고. ㅋㅋㅋ

언제면, 저런 유치한 발걸음, 해 볼 수 있을가? 푸하하하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코멘트 (20)

나고야사과 · 2006-10-09 11:52:31
님도 하루빨리 그런 걸음 할수있길 바람니다ㅎㅎ
CHY · 2006-10-09 12:03:25
에이~~왜 그러세요.
배상봉 님만의 낭만적인 사랑이 기다리구 있을겁니다..
근데...나두 유치해 지구 싶은 맘~~~호호호
노을 · 2006-10-09 12:32:22
아주 시샘이 낫던 모양임더 ㅎㅎㅎㅎ

한번 그램 그렇게 걸어보면서 감각 찾아보세용 ㅎㅎㅎ
유ㄹi · 2006-10-09 12:47:15
웃겼음더....ㅎ

배상봉님도 빨리 콱 행복해지세요...ㅋ
dakom · 2006-10-09 13:02:11
배산봉님은
엔지니어 보다
작가쪽이
더 나을실정도네
글을 잘쓰시네요
화!!!!!
꿈부자 · 2006-10-09 14:30:50
웃겼음더....ㅎ

배상봉님도 빨리 콱 행복해지세요...


나두 콱 행복해 졋으람,,,,,,
진달래 · 2006-10-09 17:40:14
다,, 콱 행 복 해 지 세 요 ,,,
꿀벌 · 2006-10-09 17:41:38
ㅎㅎㅎ흐ㅡ우리 다들 콱 행복해지자,,,,
앉으나서나 · 2006-10-09 17:56:36
배가 아팠짐............................................~~질투~~킁
남승우 · 2006-10-09 19:42:28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야성 · 2006-10-09 22:07:23
야성아 하루빨리 콱 행복해져라
쉼터 분들 질투하게 ^^
제2수술실 · 2006-10-09 22:58:52
良い文章なんだけど・・・俺からすれば味が薄い文章だね。ggg
番長 · 2006-10-10 00:39:53
意味深い文章期待するよ
bobe0823 · 2006-10-10 01:40:08
気持ちが繊細ですね、詩に変えたほうがいいかも…ふふふ
aizai2000 · 2006-10-10 03:16:27
혹시 배씨 인가요 . 친할까요 같은배씨로서
등이나 좀 · 2006-10-10 09:36:20
아야 배동무 공과댕기우? 문과인가 했지머. 언제 졸업하길래 등이나 좀
등갓이 · 2006-10-10 10:19:09
음하하하... 헹니메...

많이 질투했는매구나... 그남자르 발루 콱 차버리구...한번 꼬세 볼게지~
혁거세 · 2006-10-10 11:51:44
??????????????????????????????????????
조은날 · 2006-10-12 20:29:35
아름다움에 대한 순수한 마음과 사랑에 대한 갈망 인생에 대한 옳바른 자세를 모순되는 심리를 통하여 희미한 갈등을 조성하는 표현수법으로 생동한 이미지와 긴 여운을 남겨주엇슴다.
겨울 비 · 2006-10-28 01:30:33
한마디루 지게주네 ㅋㅋㅋㅋ

배상봉씨 우리 다 같이 콱 행복하게 잘살기여

그라구 조은날님 님은 너무하다 어쩨 그렇게두 분석을 빈틈없이 해서 말여 ㅎㅎㅎ
농담이구요 조은날님 진쩨루 탄복함다 문장쓴 사람이나 총괄하는사람이나
너...............무 대단하시다

일본체험수기 · 리스트 (10,353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구급차나물감자2006-10-11 19:016603
일본에 아즘마들겨울제비2006-10-11 15:43126414
일본에서의 内定辞退Bonjour♬2006-10-11 14:4265413
여자의 몸은 귀중한것이다퉁재2006-10-11 10:05187833
중국에 있는 사람들은 모를거야...雨中听海~~2006-10-11 04:2284011
나드 귀국 소감 합시다..ㅎ딱곰(남)2006-10-10 23:486679
뇨쓰나물감자2006-10-10 20:256567
연변제2병원천연수2006-10-10 19:0967210
저두 연길택시에 대해서 한마디 ....아름다운 내일2006-10-10 18:3466811
가짜 천사님 귀국 소담 보고 나서..........비가 오넹2006-10-10 17:356715
일시귀국소감--택시기사가 비수를 꼬나들다.가짜천사2006-10-10 17:2073819
일본에서 본 동령여자애들2이런2006-10-10 10:489298
웃음의 효과나물감자2006-10-10 01:436584
▶ 그 여자에 그 남자. ^^ ㅋㅋㅋ배상봉2006-10-09 11:47133518
전화.....2006-10-09 05:416698
살다보면 재미나는데..꿀벌2006-10-09 04:326679
미쳐가나바...미쳐가나바..2006-10-09 02:2167213
딱곰님의 글을 보고 나도 느낌을 적었습다.퐁퐁 샘물2006-10-08 23:406568
차가운 맘일까?딱곰(남)2006-10-08 23:1665712
이 러 는 내 가 싫 어 ,진달래2006-10-08 22:3066713
Life in Tokyo 9년(제1편)blackhart2006-10-08 02:5667218
馬鹿!!!!!김두한이요2006-10-08 01:2667116
<지진>체험딱곰(남)2006-10-07 20:0267111
[태풍]체험...blackhart2006-10-07 08:556734
무지 힘들다 오늘 .....ハイ레몬2006-10-06 22:5766717
마음이 우울합더ggg2006-10-06 21:3766710
싱그러운 사과향내의 여자애...영원™2006-10-06 19:4682031
허걱~ゆびわ^^2006-10-06 13:3867111
中国人、韓国人、日本人の比較꽃피는산골2006-10-06 10:58136238
어느것이 진짜미(美)인가?퉁재2006-10-06 10:0581622
← 이전224 / 346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