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행 (3/5) - 1차, 2차
[ 1차 연회석 ]
E106호실의 대원들이 같이 바다에 가서 산보하고 돌아올때는 벌씨 저녁 7시, 연회의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 연회는 우리가 주숙하는 곳의 1층 크다만 식당에서 열리게 되었다.
저녁은 아주 풍성했다. 카라아게(튀긴 닭고기) 몇 알, 납닥한 물고기 반쪽, 그리고 이름못할
일본채 두 세 젇가락 정도... 아주 큰 나무 곽 같은데 담기어 올라왔다. 흠흠흠...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 여기서 말한 풍성하다는 것은 위의 채들을 말한것이 아니다. ^^ 솔직히
식당에서 준비한 저녁반찬은 일본의 어느곳에 가나 다 찾을 수 있는 보통 음식뿐이었다.
여기서 말한 풍성하다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 동경에서 가져온 조선족 반찬들을 말한다.
매개인의 접시에는 맵고 향기로운 명태무팀, 도라지(도라지 였던지 풀뿌리였던지?),
깐뚜포, 한 세네가지 음식이 놓여졌다. 비록 량은 많지 않지만, 모처럼 멀리멀리 여행지에서
고향의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게 잡아먹는 것 보다 더욱 사치스럽고 풍성한 반찬이었다.
우리 E106호실의 동지들은 제일 안쪽에 다정히 앉아서 술을 마셨다. 어째서 우리에게
정신문명침실 상장을 발급하지 않느냐고 리용이 항의를 한다. ㅋㅋㅋ 술이 서넉잔 돌아가자
이제는 옆에 상의 분들과, 맞은켠에 앉은 분들과 술을 하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이야기도
나누고, 웃고 떠들며 술을 마시는 사이에 언제 취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쨌든..
나의 접시의 채를 다 소멸하고나서, 인사를 해야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생각나 자리를 뺐다.
그날 쉼터여행의 참석자중에는 대학교때 같은 대학의 교직원을 했었던 분이 한면 계셨다.
버스에 올라탈 때부터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익숙한 얼굴이라고 느꼈지만, 같은 대학교의
분이었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해서 이야기를
해 줘서야 생각나게 된 것이다. 성함은 실례일것 같아서 물어보지 않았다. 그날 귀여운
딸 둘과 애기아빠 이렇게 네명이 참석하였던 것이다. ㅋㅋㅋ 딸딸이(딸이 둘이니깐) 엄마였다.
큰 딸은 많이 수주워하는 편이었다. 밥상에 앉아서 악수하자고 큰딸에게 손을 내밀었더니,
옆에서 지켜보던 둘째딸 은혜가 손을 내밀고 나의 손을 잡아준다. 수주우면서도 호기심이
가득찬 두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말이다... 아구... 깜찍해... 너무 깜찍해 죽을번 했다. ^^
한창 술이 취해서 김철행님이 들고온 썅채(향채)를 고추장에 찍어서 먹고 있을 때, 원래
앉았던 곳에서 동해물의 사회소리가 들렸다. 뭐라뭐라 하더니 이번에는 꺽다리(변소화)가
일어나더니 노래를 하는 것이다. 흠... 이제부터 노래판이구나 ... 하면서 이번에는 김철행님이
들고온 고추를 가져다가 고추장에 찍어먹었다... 그런데 어느새 조용해지는것이 아닌가?
잉? 아직 노래소리도 듣지 못했는데 왜 이렇게 조용하지? 머리를 들고 두리번 두리번
보니깐 모두 앉아있고 아무도 노래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 흠... 이제 조금 알딸딸해져서
흥이 도도해지자 하는데... 불 땔 사람이 없으면 나라도 불을 때야지... 라는 생각에..ㅋㅋㅋ
주저없이 손을 번쩍 들고 말했던것 같다. 그때 무슨 말을 하고 일어났는지는 기억이
아물아물해서 생각나지 않는다. 다만 그때의 심정은.. 빨리 당장 불때지 않으면 식어진다는
위기감에... 빨리 불을 때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일어나게 되었고... 박수소리가
들렸고...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목청이 터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휴~~ 노래를 부르고 나니 기분이 짱~ 이었다. ㅋㅋㅋ
이윽하여 사회자 동해물의 키질에 여기저기서 일어나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웃음소리
책상두드리는 소리, 대합창 소리 ... 또 이번에는 한족 여자애가 일어나서 어떤 노래를
불렀는데.. 무슨 노랜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라면집 로우반이 일어나서
우리 엄마기쁘게를 불렀던 기억이 나고... 식당의 복무원들은 신기한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표정으로 흥미진진하게 우리들의 연회를 구경하고 있고... 식당의 채는 그닥지 않았지만...
하도 우리 조선족 반찬과 맥주와 놀기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성격때문에 첨으로 모이는
분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흥이나게 잘 놀았다... ^^
연회는 9시반까지 진행이 되었고, 흥이 도도했지만 아쉽게 일단 식당을 떠나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자유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 여자 꼬시기 작전 ]
저녁도 푸짐히 먹고, 노래도 한곡씩 뽑고, 술도 많이 마셔 알딸딸해지고... 9시반에 공식
연회가 끝나고 우리는 침실에 모였다. ㅋㅋㅋ 대학교때의 숙사생활이 생각났다. 대학교때는
학급별로가 아니라 선배후배들이 섞이어서 한방에 들었고, 한 호실에 4명 ~ 6명이었던
것이다. 그때 선후배의 관계는 등급이 아주 명확하면서도 화기애애했다. 선배는 절대적으로
지휘권과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고 최대의 자유를 가지고 있었다. 3학년, 4학년때의 대학생활은
정말 신선같은 생활이었었다. ^^
호텔방의 타타미에 비스듬히 누워서, 앞에 텅 빈 밥상 하나 놔두고, 눈을 비스듬히 감고,
한가하게 부채질을 하면서, 주제없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치 대학시절의 한가한
하학시간으로 되돌아간듯한 느낌이었다... ㅋㅋㅋ 조금 달라진 것이라면, 선후배의 나이차가
조금 많다는 것과 방안에는 침대대신 일본식 타타미란 것 뿐이었다. ^^
아직 10시도 안되는 초저녁인데 무엇을 할가.. 라는 토론이 이어졌다. 이대로 그냥 잘 것
같으면 모처럼 참가한 바다여행에 너무 미안하고.. 뭔가를 해야 하는데... 밖에서 산보를 할가?
아니면 콘비니에 가서 폭죽을 사다가 바닷가에서 하나비를 할가?.. ㅋㅋ 하나비를 하는 것도
좋긴 한데.. 우리 침실의 남자 다섯이서...에잇~ 그건 너무 멋이 없잖아... 그래. 우리 자신들만
생각하는게 아니고 타인도 생각해줘야지. 그렇지. 독신으로 참가한 여성분들도 많은데 우리
같이 불러서 하나비 하러 가자... 니 한마디 내 한마디 하는 사이에 우리의 다음의 작전의
서서히 윤곽을 보이기 시작했다.
옆에 침실에 여성분들이 있는데 가서 부를가? .. ㅋㅋ 그러문 안되지.. 모두 임자있는 사람인데
부르면 누가 좋아하나.. 그래? 그럼 어디가서 찾지? 옳다 듣자니 2층에 독신들이 많이 모여
있다는데 가서 부를가? 너 그 소식이 확실해? 정말? 흠... Let me think think... 로우따, 그럼
빨리 가서 부르자.. 하하하 이놈들이 급하기는.. 흠.. 그래, 자.. 이제 작전이다...
로우따라는 존재는 바로 관건적인 시각을 위해 존재하는 법이다. 흠흠흠. 회의가 끝나고
열쇠로 책상을 탕 두드리는 순간 위대한 결정이 내려졌다. 활발하고 말재주 좋은 흑사모와
리용이를 돌격부대로 임명하고, 독신 여자애들을 찾지 못하면 방에 들여주지 않겠다는
명령을 내려졌다. 그리고 우리 대부대는 진지를 고수하고 있다가, 일단 신호를 얻으면
돌격해 가는걸로 합의를 했다. ^^
[ 2차 연회석 ]
한참 지나도 정찰병들이 돌아오지 않아, 지원이 필요할 것 같아 나도 2층으로 올라갔다.
복도에서 비칠거리고 있을 때, E208의 아담한 숙녀의 방문이 열렸고, 흑사모와 리용이가
들어갔다. 흠... 흑사모와 리용이가 인기가 좋아서 들어간건지, 아니면 애매하게 문앞에서
어슬렁거리다가 랍치되어 들어간건지 나는 알수가 없다. 어쨌던 우리 E106의 맴버는
숙녀들의 향기로 넘쳐나는 E208의 방으로 "요청"되었고, 얼마안되어 후속부대인 꺽다리와
스파이더도 들어왔다. 작전 승리! (^-^)v
그때까지도 나는 30분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있었다. ㅋㅋㅋ 알았더라면 머리에
콩기름이라도 바르고 들어갔을 것이다. ^^
들어가 얼마 안되어 우리는 하늘 땅 동서남북 정신없이 이야기판을 나누었다. 워낙 모두
젊고 활발한 애들이어서 분위기는 자연적으로 뜨거워졌다. 이야기 하다 이야기 하다 문뜩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어떤 여자애와 한창 신나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자기의 이름은 홍화라고 알려주었다. 흠.. 기억했다. 그래서 또 리용, 스파이드랑 같이
이야기 하다가 이야기 하다가 문뜩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방안에는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었다. 흠... 언제 들어왔지? ㅋㅋㅋ 그래서 또 이야기 하다가 이야기 하다가
문뜩 한가지에 주의하게 되었다. 맞은 켠에 앉아있던 그녀가 점점 이뻐진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 방에 처음 들어올 때, 그녀는 첨으로 나의 눈길을 끈 사람이 아니었다.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흠흠흠... 상우에 놓인 광천수 병사리. 그때 나의 첫 느낌은 바로: 아... 맥주가
필요해. 였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한담 잡담을 하면서 그녀에게 주의를 하게 되었다. 비록
말 몇 마디 나누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여러가지 대화들이 날아가고 날아오는 가운데서도,
유독 그녀의 간결한 대답만이 하나하나의 따끈한 파동이 되어 나의 마음속에 전해왔다.
그녀의 간결한 대답속에서, 그리고 듬직한 행동속에서 나는 그녀의 아름다운 영혼을 느낄수가
있었다. 너무나 신기했다. 다시한번 눈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을 때, 나의 앞에는 천사가
앉아있었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따뜻한 흐름이 그 천사의 부드러운 눈빛을 타고 와서 나의
마음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술 취해 앉아서 비칠거렸지만, 속으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믿을 수없는 일이 발생했다.
세상이 멈추어진 것이다!! 옆에서 웃고 떠드는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모든 것이
정지되었고... 시간마저도 공기마저도 응고된 듯 했다... 그리고 나의 눈에는 오직 그녀의
얼굴과, 그리고 그녀의 주변에 아름답게 둘러쌓인 안개만이 보였다... 그녀의 맑은 눈을
통하여, 그녀의 과거, 현재, 미래를 꿰뚫어보면서, 나는 또박또박 말했다.
"아직 나에게는 시기가 일찍하지만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인연이 되어서, 장래에
함께 하게 된다면, 그때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번 만남이 그냥
스쳐지나는 인연이었다면, 부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그녀는 대답했다.
"저는 인연을 믿습니다. " ...
고요함... 그렇게 몇 초가 지났을가... 막혔던 귀가 서서히 열리면서 주위에서 웃고
떠드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앞에 놓았더 종이컵도 보이기 시작했다.
에긍...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부다..이제는 듣기지도 보이지도 않다니..ㅋㅋㅋ
술취했지만, 그래도 나는 명확히 의식하고 있었다. 나에게는 아직 마음을 여는 시기가
오지 않았다. 나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많은 상처자욱이 남아있고, 아직도 두툼한 먼지들이
쌓여있다... 시간이 필요했다... 모든 상처를 다 치료하고, 모든 구석구석들을 깨끗이
청소해, 나의 마음이 비까번쩍할 때... 그때 나는 비로소 시작을 할 수 있다... 아직은
시기가 너무 일찍하다... 휴~~
나는 의식적으로 조금 멀리 앉았다. 조금은 나 자신을 식혀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하고픈 질문은 아직 남아있었다. 이제 천천히 천천히 기회가 될 때
물어봐야지. ^^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GRG행님, 백용행님, 그리고 옆에는 어떤 깜찍한 안경을
건 깜찍한 여자애가 앉아있었다. 이름은 연정이라고 한다. 내가 오해할 가봐 "련정"이
아니고 "연정"이라고 몇번이나 강조해주었다. ㅋㅋㅋ 동해물이 들어와서 나보고 옆방에
가라고 한다. ^^ 이 좋은 곳을 내가 떠날리 없지. 그래서 따끔하게 한마디:
"여보슈~ , 내가 왜 이 아~름다운 꽃밭을 버리고, 아바이들 옆에 가서 술이나 퍼 먹겠소?"
라고 말할가 하다가 이유를 바꾸었다. "이 방에 우리 E106의 형제들이 있어서 나는 얘들을
치푸받지 않게 지켜주어야 할 신성한 의무가 있소."라고. ㅋㅋㅋ 멋있는 남자의 매력이
어디에 있느냐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나는 대답하겠다: 행복을 찾을 줄 알고, 행복을
지킬줄 아는데 있다. 이 점 하나만으로도 나는 멋있다. 므하하
보아하니 연정도 멋있는 사람이었다. 내가 옆방에 간부들이 많은데 왜 안 가냐 했더니,
그럼 로백성은 중요하지 않느냐면서 반문한다. 흠.. 내가 걸고들자는 뜻으로 말한것도
아닌데.. 휴~ . 그날 연정과는 말을 아주 많이 했던것 같았다. 하지만 무슨 말을 했던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만 인상속에 그녀는 전형적인 B형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자신의 주장이 강하고, 감성적으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고, 그리고 생각방식이
활발하다는 것. 안경 뒤에서 반짝이는 두 눈은, 익살스러운 성격의 소유자임을 감출수가
없었다. 흠흠흠.. 내가 30년 먹은 소금은 헛 먹은게 아니었다. 그녀가 하였던 질문이
인상적이었다. 문장을 읽으면서 느꼈던 상봉이라는 사람과, 실제로 만나서 느낀 상봉이라는
사람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는 것. 문장에서 느낀 사람은 마음이 무겁고 생각이 깊어
보인다고 한다. ^^ 물은 응고되면 딴딴한 얼음이 되지만 증발하면 자유로운 구름이 된다.
문장은 바로 나의 영혼의 응고체이고, 생활속의 나는 바로 영혼의 증발체이다. ㅋㅋㅋ
한창 정신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기회를 찾아 천사같은 그녀에게 미처 물어보지 못한
질문을 물어보려고 노리고 있는데, 난데없이 들어온 동해물동지때문에 방안의 분위기가
확 바뀌어져, 같이 밥상을 두드리며 합창하는데 정신이 팔려 결국 아무 질문도 못하게
되었다. ㅠㅠ..마른 명태 하나 손에 달랑쥐고 들어와, 밥상에 턱 앉자마자 명곡연창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ㅋㅋㅋ 무슨 아리랑으루, 최진사네 셋째딸루, 그리고 동해물의
주제곡인 듯한 명곡 n곡 (n >=1의 자연수) ... 우리는 게사니들이 먹이를 뺐을 때 처럼
고개를 높이 쳐들고 우렁차게 목청을 뺐고, 마른명태가 없어 불쌍한 낙지를 찢어다가
상을 두드리며 박자를 맞추었다. 동해물 뒤에서는 흑사모가 호랑나비처럼 너풀너풀
춤을 추고.. ㅋㅋㅋ 셋째딸 노래를 할 때는 백용행님 혼자서 2절을 불렀다... 휴~
얼마나 심심했으면 저 노래의 2절까지 다 외웠을가? ㅋㅋㅋㅋ
명곡연창이 한곡씩 끝이 나고 숨을 돌릴 때에, 왼쪽에 앉아있던 GRG행님이 열심히
나에게 "필림의 법칙"을 설명해주었다. 군침을 발랐는지 맥주를 솓혔는지 등불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손가락으로 기~다만 줄을 긋고 하시는 말이:
"있재."
그리고 선의 한쪽 끝에다 점을 찍는다.
"이건 술취한 점이란 말이다. "
또 그 옆에다 점 하나 더 찍고 계속 하시는 말씀이:
"어떤 사람은 술 취하면 인차 필름이 끊킨단 말이다."
그리고나서 나의 술잔이 놓여있는 곳 까지 기다~만 선을 긋고 점을 탁탁 찍더니
하시는 말씀이:
"그런데 너라매는 있재. 술 취해서 필름 끊기는 시간이 길단 말이다."
ㅋㅋㅋ
이 놀라운 필름이론을 듣고 아연실색한 나는 그제야 왜서 어떤 사람은 술 마시고도
술마셨을 때의 일들을 기억해낼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흑사모가 너풀너풀 춤추는 모습은 불행하게도 스파이더의 사진기에 동영상으로
기록이 되었다. 이튿날 아침... E208의 숙녀들 앞에서 이렇게 춤을 췄다면서
보여주었더니 부끄럽다며 이불로 얼굴을 덮어쓴채 아침밥을 먹으로 나오지 못했다.하하하
2차 연회는 12시까지 지속되었다. 노래도 많이 불렀고 술도 많이 마셨고 이야기도 많이
했고.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E208의 숙녀분들에게 감사해야 했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술군들을 지켜봐주느라고.. ㅋㅋㅋ 래일 또 바다헤엄을 쳐야 하기에 아쉬웠지만 12시에
연회의 막을 내리고 모두 제각기 방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 래일을 꿈꾸며 ]
E106에 돌아와 일불을 펴 놓고 자려고 할 때, 리용이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로우따,
여자애들 불러서 같이 하나비 한다면서 지금 나가서 하나비 안해요?" ㅋㅋㅋ 얘가 지금
몇시라고..쯧쯧쯧.. 꺽다리와 내가 사상공작을 해서야 겨우 리용이를 말리고 모두
잠자리에 누웠다. ^^
조용히 천정을 바라보노라니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 아쉬워라.. 아까 그
질문을 꼭 물어봤어야 하는데... 그런데 이건 우연인가 필연인가? 어쩌면 그렇게
부드러운 눈빛을 가졌을가? 아... 혹시 신께서 나더러 만나라고 우정 이렇게
바다여행에 보낸 사람이 아닐가? 음... 래일 기회를 찾아서 꼭 아까 못다한 질문을 해
봐야지.. 그렇지...그리고 래일 동경에 돌아가면 꼭 그녀에게 메일주소를 알려달라고
해야지..킥킥킥... 흠... 래일 바다가 조용해야 하는데... 오늘처럼 파도가 너무 세면
잠수를 할 수 없으니깐... 모처럼 온 바다인데 헤엄도 통쾌하게 하지 못하면 안되지...
바다여 잠잠해져다오.. 래일 제발 잠잠해져다오... 그래... 너는 착한 바다다.. 그러니깐
래일 꼭 잠잠해져 한다... 알겠지?... ㅋㅋㅋ
이렇게 생각을 굴리다가 고요~히 잠들었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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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마음의 여행 (3/5) - 1차, 2차
~ 부제목: 2006 쉼터 바다여행 후기
~ 작성자: 배상봉
~ 작성일: 2006년 8월 18일(금요일)
~ 쉼터바다여행: 2006/08/12(토) -- 2006/08/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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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연회석 ]
E106호실의 대원들이 같이 바다에 가서 산보하고 돌아올때는 벌씨 저녁 7시, 연회의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 연회는 우리가 주숙하는 곳의 1층 크다만 식당에서 열리게 되었다.
저녁은 아주 풍성했다. 카라아게(튀긴 닭고기) 몇 알, 납닥한 물고기 반쪽, 그리고 이름못할
일본채 두 세 젇가락 정도... 아주 큰 나무 곽 같은데 담기어 올라왔다. 흠흠흠...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 여기서 말한 풍성하다는 것은 위의 채들을 말한것이 아니다. ^^ 솔직히
식당에서 준비한 저녁반찬은 일본의 어느곳에 가나 다 찾을 수 있는 보통 음식뿐이었다.
여기서 말한 풍성하다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 동경에서 가져온 조선족 반찬들을 말한다.
매개인의 접시에는 맵고 향기로운 명태무팀, 도라지(도라지 였던지 풀뿌리였던지?),
깐뚜포, 한 세네가지 음식이 놓여졌다. 비록 량은 많지 않지만, 모처럼 멀리멀리 여행지에서
고향의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게 잡아먹는 것 보다 더욱 사치스럽고 풍성한 반찬이었다.
우리 E106호실의 동지들은 제일 안쪽에 다정히 앉아서 술을 마셨다. 어째서 우리에게
정신문명침실 상장을 발급하지 않느냐고 리용이 항의를 한다. ㅋㅋㅋ 술이 서넉잔 돌아가자
이제는 옆에 상의 분들과, 맞은켠에 앉은 분들과 술을 하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이야기도
나누고, 웃고 떠들며 술을 마시는 사이에 언제 취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쨌든..
나의 접시의 채를 다 소멸하고나서, 인사를 해야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생각나 자리를 뺐다.
그날 쉼터여행의 참석자중에는 대학교때 같은 대학의 교직원을 했었던 분이 한면 계셨다.
버스에 올라탈 때부터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익숙한 얼굴이라고 느꼈지만, 같은 대학교의
분이었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해서 이야기를
해 줘서야 생각나게 된 것이다. 성함은 실례일것 같아서 물어보지 않았다. 그날 귀여운
딸 둘과 애기아빠 이렇게 네명이 참석하였던 것이다. ㅋㅋㅋ 딸딸이(딸이 둘이니깐) 엄마였다.
큰 딸은 많이 수주워하는 편이었다. 밥상에 앉아서 악수하자고 큰딸에게 손을 내밀었더니,
옆에서 지켜보던 둘째딸 은혜가 손을 내밀고 나의 손을 잡아준다. 수주우면서도 호기심이
가득찬 두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말이다... 아구... 깜찍해... 너무 깜찍해 죽을번 했다. ^^
한창 술이 취해서 김철행님이 들고온 썅채(향채)를 고추장에 찍어서 먹고 있을 때, 원래
앉았던 곳에서 동해물의 사회소리가 들렸다. 뭐라뭐라 하더니 이번에는 꺽다리(변소화)가
일어나더니 노래를 하는 것이다. 흠... 이제부터 노래판이구나 ... 하면서 이번에는 김철행님이
들고온 고추를 가져다가 고추장에 찍어먹었다... 그런데 어느새 조용해지는것이 아닌가?
잉? 아직 노래소리도 듣지 못했는데 왜 이렇게 조용하지? 머리를 들고 두리번 두리번
보니깐 모두 앉아있고 아무도 노래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 흠... 이제 조금 알딸딸해져서
흥이 도도해지자 하는데... 불 땔 사람이 없으면 나라도 불을 때야지... 라는 생각에..ㅋㅋㅋ
주저없이 손을 번쩍 들고 말했던것 같다. 그때 무슨 말을 하고 일어났는지는 기억이
아물아물해서 생각나지 않는다. 다만 그때의 심정은.. 빨리 당장 불때지 않으면 식어진다는
위기감에... 빨리 불을 때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일어나게 되었고... 박수소리가
들렸고...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목청이 터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휴~~ 노래를 부르고 나니 기분이 짱~ 이었다. ㅋㅋㅋ
이윽하여 사회자 동해물의 키질에 여기저기서 일어나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웃음소리
책상두드리는 소리, 대합창 소리 ... 또 이번에는 한족 여자애가 일어나서 어떤 노래를
불렀는데.. 무슨 노랜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라면집 로우반이 일어나서
우리 엄마기쁘게를 불렀던 기억이 나고... 식당의 복무원들은 신기한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표정으로 흥미진진하게 우리들의 연회를 구경하고 있고... 식당의 채는 그닥지 않았지만...
하도 우리 조선족 반찬과 맥주와 놀기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성격때문에 첨으로 모이는
분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흥이나게 잘 놀았다... ^^
연회는 9시반까지 진행이 되었고, 흥이 도도했지만 아쉽게 일단 식당을 떠나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자유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 여자 꼬시기 작전 ]
저녁도 푸짐히 먹고, 노래도 한곡씩 뽑고, 술도 많이 마셔 알딸딸해지고... 9시반에 공식
연회가 끝나고 우리는 침실에 모였다. ㅋㅋㅋ 대학교때의 숙사생활이 생각났다. 대학교때는
학급별로가 아니라 선배후배들이 섞이어서 한방에 들었고, 한 호실에 4명 ~ 6명이었던
것이다. 그때 선후배의 관계는 등급이 아주 명확하면서도 화기애애했다. 선배는 절대적으로
지휘권과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고 최대의 자유를 가지고 있었다. 3학년, 4학년때의 대학생활은
정말 신선같은 생활이었었다. ^^
호텔방의 타타미에 비스듬히 누워서, 앞에 텅 빈 밥상 하나 놔두고, 눈을 비스듬히 감고,
한가하게 부채질을 하면서, 주제없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치 대학시절의 한가한
하학시간으로 되돌아간듯한 느낌이었다... ㅋㅋㅋ 조금 달라진 것이라면, 선후배의 나이차가
조금 많다는 것과 방안에는 침대대신 일본식 타타미란 것 뿐이었다. ^^
아직 10시도 안되는 초저녁인데 무엇을 할가.. 라는 토론이 이어졌다. 이대로 그냥 잘 것
같으면 모처럼 참가한 바다여행에 너무 미안하고.. 뭔가를 해야 하는데... 밖에서 산보를 할가?
아니면 콘비니에 가서 폭죽을 사다가 바닷가에서 하나비를 할가?.. ㅋㅋ 하나비를 하는 것도
좋긴 한데.. 우리 침실의 남자 다섯이서...에잇~ 그건 너무 멋이 없잖아... 그래. 우리 자신들만
생각하는게 아니고 타인도 생각해줘야지. 그렇지. 독신으로 참가한 여성분들도 많은데 우리
같이 불러서 하나비 하러 가자... 니 한마디 내 한마디 하는 사이에 우리의 다음의 작전의
서서히 윤곽을 보이기 시작했다.
옆에 침실에 여성분들이 있는데 가서 부를가? .. ㅋㅋ 그러문 안되지.. 모두 임자있는 사람인데
부르면 누가 좋아하나.. 그래? 그럼 어디가서 찾지? 옳다 듣자니 2층에 독신들이 많이 모여
있다는데 가서 부를가? 너 그 소식이 확실해? 정말? 흠... Let me think think... 로우따, 그럼
빨리 가서 부르자.. 하하하 이놈들이 급하기는.. 흠.. 그래, 자.. 이제 작전이다...
로우따라는 존재는 바로 관건적인 시각을 위해 존재하는 법이다. 흠흠흠. 회의가 끝나고
열쇠로 책상을 탕 두드리는 순간 위대한 결정이 내려졌다. 활발하고 말재주 좋은 흑사모와
리용이를 돌격부대로 임명하고, 독신 여자애들을 찾지 못하면 방에 들여주지 않겠다는
명령을 내려졌다. 그리고 우리 대부대는 진지를 고수하고 있다가, 일단 신호를 얻으면
돌격해 가는걸로 합의를 했다. ^^
[ 2차 연회석 ]
한참 지나도 정찰병들이 돌아오지 않아, 지원이 필요할 것 같아 나도 2층으로 올라갔다.
복도에서 비칠거리고 있을 때, E208의 아담한 숙녀의 방문이 열렸고, 흑사모와 리용이가
들어갔다. 흠... 흑사모와 리용이가 인기가 좋아서 들어간건지, 아니면 애매하게 문앞에서
어슬렁거리다가 랍치되어 들어간건지 나는 알수가 없다. 어쨌던 우리 E106의 맴버는
숙녀들의 향기로 넘쳐나는 E208의 방으로 "요청"되었고, 얼마안되어 후속부대인 꺽다리와
스파이더도 들어왔다. 작전 승리! (^-^)v
그때까지도 나는 30분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있었다. ㅋㅋㅋ 알았더라면 머리에
콩기름이라도 바르고 들어갔을 것이다. ^^
들어가 얼마 안되어 우리는 하늘 땅 동서남북 정신없이 이야기판을 나누었다. 워낙 모두
젊고 활발한 애들이어서 분위기는 자연적으로 뜨거워졌다. 이야기 하다 이야기 하다 문뜩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어떤 여자애와 한창 신나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자기의 이름은 홍화라고 알려주었다. 흠.. 기억했다. 그래서 또 리용, 스파이드랑 같이
이야기 하다가 이야기 하다가 문뜩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방안에는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었다. 흠... 언제 들어왔지? ㅋㅋㅋ 그래서 또 이야기 하다가 이야기 하다가
문뜩 한가지에 주의하게 되었다. 맞은 켠에 앉아있던 그녀가 점점 이뻐진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 방에 처음 들어올 때, 그녀는 첨으로 나의 눈길을 끈 사람이 아니었다.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흠흠흠... 상우에 놓인 광천수 병사리. 그때 나의 첫 느낌은 바로: 아... 맥주가
필요해. 였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한담 잡담을 하면서 그녀에게 주의를 하게 되었다. 비록
말 몇 마디 나누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여러가지 대화들이 날아가고 날아오는 가운데서도,
유독 그녀의 간결한 대답만이 하나하나의 따끈한 파동이 되어 나의 마음속에 전해왔다.
그녀의 간결한 대답속에서, 그리고 듬직한 행동속에서 나는 그녀의 아름다운 영혼을 느낄수가
있었다. 너무나 신기했다. 다시한번 눈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을 때, 나의 앞에는 천사가
앉아있었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따뜻한 흐름이 그 천사의 부드러운 눈빛을 타고 와서 나의
마음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술 취해 앉아서 비칠거렸지만, 속으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믿을 수없는 일이 발생했다.
세상이 멈추어진 것이다!! 옆에서 웃고 떠드는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모든 것이
정지되었고... 시간마저도 공기마저도 응고된 듯 했다... 그리고 나의 눈에는 오직 그녀의
얼굴과, 그리고 그녀의 주변에 아름답게 둘러쌓인 안개만이 보였다... 그녀의 맑은 눈을
통하여, 그녀의 과거, 현재, 미래를 꿰뚫어보면서, 나는 또박또박 말했다.
"아직 나에게는 시기가 일찍하지만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인연이 되어서, 장래에
함께 하게 된다면, 그때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번 만남이 그냥
스쳐지나는 인연이었다면, 부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그녀는 대답했다.
"저는 인연을 믿습니다. " ...
고요함... 그렇게 몇 초가 지났을가... 막혔던 귀가 서서히 열리면서 주위에서 웃고
떠드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앞에 놓았더 종이컵도 보이기 시작했다.
에긍...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부다..이제는 듣기지도 보이지도 않다니..ㅋㅋㅋ
술취했지만, 그래도 나는 명확히 의식하고 있었다. 나에게는 아직 마음을 여는 시기가
오지 않았다. 나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많은 상처자욱이 남아있고, 아직도 두툼한 먼지들이
쌓여있다... 시간이 필요했다... 모든 상처를 다 치료하고, 모든 구석구석들을 깨끗이
청소해, 나의 마음이 비까번쩍할 때... 그때 나는 비로소 시작을 할 수 있다... 아직은
시기가 너무 일찍하다... 휴~~
나는 의식적으로 조금 멀리 앉았다. 조금은 나 자신을 식혀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하고픈 질문은 아직 남아있었다. 이제 천천히 천천히 기회가 될 때
물어봐야지. ^^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GRG행님, 백용행님, 그리고 옆에는 어떤 깜찍한 안경을
건 깜찍한 여자애가 앉아있었다. 이름은 연정이라고 한다. 내가 오해할 가봐 "련정"이
아니고 "연정"이라고 몇번이나 강조해주었다. ㅋㅋㅋ 동해물이 들어와서 나보고 옆방에
가라고 한다. ^^ 이 좋은 곳을 내가 떠날리 없지. 그래서 따끔하게 한마디:
"여보슈~ , 내가 왜 이 아~름다운 꽃밭을 버리고, 아바이들 옆에 가서 술이나 퍼 먹겠소?"
라고 말할가 하다가 이유를 바꾸었다. "이 방에 우리 E106의 형제들이 있어서 나는 얘들을
치푸받지 않게 지켜주어야 할 신성한 의무가 있소."라고. ㅋㅋㅋ 멋있는 남자의 매력이
어디에 있느냐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나는 대답하겠다: 행복을 찾을 줄 알고, 행복을
지킬줄 아는데 있다. 이 점 하나만으로도 나는 멋있다. 므하하
보아하니 연정도 멋있는 사람이었다. 내가 옆방에 간부들이 많은데 왜 안 가냐 했더니,
그럼 로백성은 중요하지 않느냐면서 반문한다. 흠.. 내가 걸고들자는 뜻으로 말한것도
아닌데.. 휴~ . 그날 연정과는 말을 아주 많이 했던것 같았다. 하지만 무슨 말을 했던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만 인상속에 그녀는 전형적인 B형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자신의 주장이 강하고, 감성적으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고, 그리고 생각방식이
활발하다는 것. 안경 뒤에서 반짝이는 두 눈은, 익살스러운 성격의 소유자임을 감출수가
없었다. 흠흠흠.. 내가 30년 먹은 소금은 헛 먹은게 아니었다. 그녀가 하였던 질문이
인상적이었다. 문장을 읽으면서 느꼈던 상봉이라는 사람과, 실제로 만나서 느낀 상봉이라는
사람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는 것. 문장에서 느낀 사람은 마음이 무겁고 생각이 깊어
보인다고 한다. ^^ 물은 응고되면 딴딴한 얼음이 되지만 증발하면 자유로운 구름이 된다.
문장은 바로 나의 영혼의 응고체이고, 생활속의 나는 바로 영혼의 증발체이다. ㅋㅋㅋ
한창 정신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기회를 찾아 천사같은 그녀에게 미처 물어보지 못한
질문을 물어보려고 노리고 있는데, 난데없이 들어온 동해물동지때문에 방안의 분위기가
확 바뀌어져, 같이 밥상을 두드리며 합창하는데 정신이 팔려 결국 아무 질문도 못하게
되었다. ㅠㅠ..마른 명태 하나 손에 달랑쥐고 들어와, 밥상에 턱 앉자마자 명곡연창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ㅋㅋㅋ 무슨 아리랑으루, 최진사네 셋째딸루, 그리고 동해물의
주제곡인 듯한 명곡 n곡 (n >=1의 자연수) ... 우리는 게사니들이 먹이를 뺐을 때 처럼
고개를 높이 쳐들고 우렁차게 목청을 뺐고, 마른명태가 없어 불쌍한 낙지를 찢어다가
상을 두드리며 박자를 맞추었다. 동해물 뒤에서는 흑사모가 호랑나비처럼 너풀너풀
춤을 추고.. ㅋㅋㅋ 셋째딸 노래를 할 때는 백용행님 혼자서 2절을 불렀다... 휴~
얼마나 심심했으면 저 노래의 2절까지 다 외웠을가? ㅋㅋㅋㅋ
명곡연창이 한곡씩 끝이 나고 숨을 돌릴 때에, 왼쪽에 앉아있던 GRG행님이 열심히
나에게 "필림의 법칙"을 설명해주었다. 군침을 발랐는지 맥주를 솓혔는지 등불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손가락으로 기~다만 줄을 긋고 하시는 말이:
"있재."
그리고 선의 한쪽 끝에다 점을 찍는다.
"이건 술취한 점이란 말이다. "
또 그 옆에다 점 하나 더 찍고 계속 하시는 말씀이:
"어떤 사람은 술 취하면 인차 필름이 끊킨단 말이다."
그리고나서 나의 술잔이 놓여있는 곳 까지 기다~만 선을 긋고 점을 탁탁 찍더니
하시는 말씀이:
"그런데 너라매는 있재. 술 취해서 필름 끊기는 시간이 길단 말이다."
ㅋㅋㅋ
이 놀라운 필름이론을 듣고 아연실색한 나는 그제야 왜서 어떤 사람은 술 마시고도
술마셨을 때의 일들을 기억해낼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흑사모가 너풀너풀 춤추는 모습은 불행하게도 스파이더의 사진기에 동영상으로
기록이 되었다. 이튿날 아침... E208의 숙녀들 앞에서 이렇게 춤을 췄다면서
보여주었더니 부끄럽다며 이불로 얼굴을 덮어쓴채 아침밥을 먹으로 나오지 못했다.하하하
2차 연회는 12시까지 지속되었다. 노래도 많이 불렀고 술도 많이 마셨고 이야기도 많이
했고.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E208의 숙녀분들에게 감사해야 했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술군들을 지켜봐주느라고.. ㅋㅋㅋ 래일 또 바다헤엄을 쳐야 하기에 아쉬웠지만 12시에
연회의 막을 내리고 모두 제각기 방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 래일을 꿈꾸며 ]
E106에 돌아와 일불을 펴 놓고 자려고 할 때, 리용이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로우따,
여자애들 불러서 같이 하나비 한다면서 지금 나가서 하나비 안해요?" ㅋㅋㅋ 얘가 지금
몇시라고..쯧쯧쯧.. 꺽다리와 내가 사상공작을 해서야 겨우 리용이를 말리고 모두
잠자리에 누웠다. ^^
조용히 천정을 바라보노라니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 아쉬워라.. 아까 그
질문을 꼭 물어봤어야 하는데... 그런데 이건 우연인가 필연인가? 어쩌면 그렇게
부드러운 눈빛을 가졌을가? 아... 혹시 신께서 나더러 만나라고 우정 이렇게
바다여행에 보낸 사람이 아닐가? 음... 래일 기회를 찾아서 꼭 아까 못다한 질문을 해
봐야지.. 그렇지...그리고 래일 동경에 돌아가면 꼭 그녀에게 메일주소를 알려달라고
해야지..킥킥킥... 흠... 래일 바다가 조용해야 하는데... 오늘처럼 파도가 너무 세면
잠수를 할 수 없으니깐... 모처럼 온 바다인데 헤엄도 통쾌하게 하지 못하면 안되지...
바다여 잠잠해져다오.. 래일 제발 잠잠해져다오... 그래... 너는 착한 바다다.. 그러니깐
래일 꼭 잠잠해져 한다... 알겠지?... ㅋㅋㅋ
이렇게 생각을 굴리다가 고요~히 잠들었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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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마음의 여행 (3/5) - 1차, 2차
~ 부제목: 2006 쉼터 바다여행 후기
~ 작성자: 배상봉
~ 작성일: 2006년 8월 18일(금요일)
~ 쉼터바다여행: 2006/08/12(토) -- 2006/08/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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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6)
같은값이므 제저레 집주소르 물어봐야지
내 그날에 도라지랑두 췃는데 상봉이 그냥 여즈들만 보다나니 기억에 없구나..
프로작가 고수님의 떳떳한 공개연애편지같은 느낌이 팍팍 드네여.
그녀와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다음 편이 기대, 기대됩니다. ㅎㅎㅎ
그녀와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다음 편이 기대, 기대됩니다. ㅎㅎㅎ
머리에 콩기름이라도 바르고 들어 가고 싶었다는 그 심정, 그 표현 넘 잼있네요.
흠흠...넘 재밋따....바다여행도 좋지만, 작가님의 로맨틱한 애피스도가 더 기대됩니다.
빨리 올려주세용....ㅎㅎㅎ
빨리 올려주세용....ㅎㅎㅎ
모두들 조금나마 현실을 벗어나
즐겨운 바다여행을
마음껏 만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해오는 문장이였어요.
다음집두 기대합니다.
즐겨운 바다여행을
마음껏 만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해오는 문장이였어요.
다음집두 기대합니다.
왔싸이~~~ 연애편지 보능거 가투루하구먼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내 일하다가 형님 문장보구 혼자 웃었다 아임까..
그날의 한마디 보충
从208回到106后,
老大:李勇,刚才那个女的正在刷牙呢。
李勇:哪个女的??
老大:就是刷牙那个女的。
李勇:-_-??!!
그날의 한마디 보충
从208回到106后,
老大:李勇,刚才那个女的正在刷牙呢。
李勇:哪个女的??
老大:就是刷牙那个女的。
李勇:-_-??!!
로우따의 명언:
李勇:老大,咱们不去하나비啊?
老大:都12点多了还하나啥비啊!!!
106기타맨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李勇:老大,咱们不去하나비啊?
老大:都12点多了还하나啥비啊!!!
106기타맨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푸하 ~~~~~~~~~
还하나啥비啊!!!
还하나啥비啊!!!
배상봉님 ..글 너무 생동하게 잘 쓰십니다 ㅎㅎ
잘 보구 갑니다 ..ㅎㅎ
잘 보구 갑니다 ..ㅎㅎ
ㅎㅎㅎ 뱅상봄님이 글 멋있게 쓴다야...련애편지두 죽이구 ㅋㅋㅋㅋ
코멘트 감사합니다.
모두들 어떻게 놀았는가에는 관심이 없고
연애쪽으로 관심이 많은가 보네요.. ^^;;
그런데 이건 연애편지가 아니에요.. 우표를 붙이지 않았잖아요.
오해하지 마시구요..ㅋㅋㅋ
그날 사실 E208의 옆에 있는 E207이 공식적인
2차 술장소 였습니다. 그기는 술을 무져놓고, 요리도 맛있는것
가득놓고 있었다는...하지만 우리는 요리도 없고, 술잔도 모자라고,
술도 모자라서.. 간고소박하게 낙지를 뜯어먹으면서 술을 나누어
마셨다는 ㅋㅋㅋ ^^
E208의 숙녀분들에게는 아마 조금 고달팠을 겁니다. 술군들이
밥상을 다 차지하고 앉아서 제흥에 노래하고 춤추고 했으니깐.
모두들 어떻게 놀았는가에는 관심이 없고
연애쪽으로 관심이 많은가 보네요.. ^^;;
그런데 이건 연애편지가 아니에요.. 우표를 붙이지 않았잖아요.
오해하지 마시구요..ㅋㅋㅋ
그날 사실 E208의 옆에 있는 E207이 공식적인
2차 술장소 였습니다. 그기는 술을 무져놓고, 요리도 맛있는것
가득놓고 있었다는...하지만 우리는 요리도 없고, 술잔도 모자라고,
술도 모자라서.. 간고소박하게 낙지를 뜯어먹으면서 술을 나누어
마셨다는 ㅋㅋㅋ ^^
E208의 숙녀분들에게는 아마 조금 고달팠을 겁니다. 술군들이
밥상을 다 차지하고 앉아서 제흥에 노래하고 춤추고 했으니깐.
늦게 읽은 글이지만....그때의 즐거운 웃음소리를 따라 잡은것 같습니다.
이런 모임 한번쯤 경력하고 싶네요..
오늘도 웃고 지나갑니다.
이런 모임 한번쯤 경력하고 싶네요..
오늘도 웃고 지나갑니다.
프하하하하하하~~~~
술에 취했다는게 그짓말이구만요...
혹시 비디오 돌리면서 글을 올리셨어요?
ㅎㅎ 넘 재밌었겠다...
술에 취했다는게 그짓말이구만요...
혹시 비디오 돌리면서 글을 올리셨어요?
ㅎㅎ 넘 재밌었겠다...

함께 하게 된다면, 그때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번 만남이 그냥
스쳐지나는 인연이었다면, 부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그녀는 대답했다.
"저는 인연을 믿습니다. " ...
----------------------------------------------------------------------------------------------
↑
와우
랑만적 ....
그리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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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재."
그리고 선의 한쪽 끝에다 점을 찍는다.
"이건 술취한 점이란 말이다. "
또 그 옆에다 점 하나 더 찍고 계속 하시는 말씀이:
"어떤 사람은 술 취하면 인차 필름이 끊킨단 말이다."
그리고나서 나의 술잔이 놓여있는 곳 까지 기다~만 선을 긋고 점을 탁탁 찍더니
하시는 말씀이:
"그런데 너라매는 있재. 술 취해서 필름 끊기는 시간이 길단 말이다."
ㅋㅋㅋ
이 놀라운 필름이론을 듣고 아연실색한 나는 그제야 왜서 어떤 사람은 술 마시고도
술마셨을 때의 일들을 기억해낼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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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촌들의 술주정 ㅋㅋㅋ 이미 와카리마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