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일본체험수기 · #27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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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 2006-08-12 19:22:43 · 조회 883
일본 오기  반년전인가  동생이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를 나한테 맡겼다.당연히 암컷이 였다.
외로운 총각의 집에 식구가 하나 더 불어났다. 그놈은 나처럼 가리는것 없이 뭐나 잘 먹었다.하지만 점심은 골치거리였다.그것도 생명이라 먹이겠다고 직장에서 집으로 왓다리 갓다리 햇다.
첫 며칠은 괜찮앗지만 점점 힘들엇다. 죽을 때까지 먹지않는 강아지는 없나?게다가 문제가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그 놈이 전생에는 고양이 출신인지.조상이 표범인지..강아지와 다람쥐가 난 잡종인지..
어쩜 막히는 곳이 없이 잘도 바라올라간다. 게다가 한살도 안되는 놈이 가장치기는 배워가지고..
한번은 아침에 눈을 뜨고 또 하나의 아름다운 하루가 시작이구나 하면서 절로 기분맞추다가 옆을 봤더니 글쎄 산산쪼각이 나서 침대에 널려있는 50원짜리가 눈에 띄였다.
바보같은 놈..그 돈이면 자기가 한달은 먹구산다는것도 모르고. 또 한번은 아침에 지각을 앞두고 시계를 찾다 못해 할수 없이 바빠라 신을 신다가 하느님 맙시사..시계가 신발안에서 나왔다.시계도 운명이 거북하지. 개덕분에 발냄새도 다 맡아보고.
이렇게 같이 동거하다가 지겨워서 나중에 먹을것도 제대로 주지않았다. 그 놈은 하루하루 여위여 네집 병아리와 맞장떠도 코피 터질것만 같았다. 그건 그렇다 치고 제일 참을수 없는것은 바로 그놈의 털, 온 집안에 없는 곳이 없었다. 옷장,베개밑,화장실,랭장고,전기밥가마,나의 귀구멍....
물론 그게 뭐 개잘못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나의 잘못도 아니지 않은가?
결정내렸다...드디여 보내자고......다른 집에.
떠났다.....비오는 날에...
어쩐지 마음이 어수선하였다.그래도 정이 있었나보다. 그놈도 마찬가지일가?
자기의 개성이 꽃피자면 이 멋있는 오빠를 떠나야 한다는걸 그놈도 느꼇으리라 믿는다.
지금쯤 어디에서 또 누구의 안경을 박산내고 잇는지..
외로운 일본생활에 그놈같은것도 잇으면 외롭지가 않으련만.
보고싶다야..그리고 시집은 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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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4)

엄지 · 2006-08-12 21:21:30
어험...................................................................그참
개인날 · 2006-08-12 21:24:38
마음이 포카포카 해지는 글입니다 ...
꼭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
アイ · 2006-08-12 22:47:11
전 강아지랑 고양이랑 다 흥취가 없지만 이 글을 읽으니 저도모르게 님의 강아지한테 걱정이 가네요. 우리 집 주위의 들고양이들처럼 사람의 눈치를 살피며 어두운곳을 어슬렁거리지나 않는지 ...

이후부턴 동물을 귀여워하는 맘을 키워야겠네요 .
나나 · 2006-08-12 22:49:08
나도 일본올때 키우던 강아지를 먼 친척집에 주고 왔는데 이 글 보니 내 강아지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잘 먹고 잘 살고 있는지......
불가리 · 2006-08-13 02:26:23
개 오빠 좀 너무 햇슴다
불쌍한 동새 참아이됏슴다
나는 내굶드라두 개를 잘먹일것만 같은데....
人間ドック · 2006-08-13 02:53:42
일본오기전에 푹삶아서 몸보신하지 농담임두 뿌요우 썽치
속상해 · 2006-08-13 04:59:47
일본에서 강아지 키웠지만 너무 힘들어서 남 줬어요.

온하루 회사에 있다보니,강아진 강아지대로외롭구.....

전 퇴근해서 오면 배고파도,피곤해도 강아지 집청소하고 밥주고 하다나니.제 밥먹을땐

지쳐서 ....전 강아지 아주 귀여워하는편이건만,,,,

지금 뜨문뜨문 생각나고,,가슴아프고...잘 지내고 있을가 보고싶어요
あぶ(아부) · 2006-08-13 05:28:13
잼 있는 글이구만요...
문필도 독특하고...
암튼 잘 보고 갑니다...
곰 · 2006-08-13 07:09:29
이 총각 정은 꾀나 많은데요 ,제목읽었을때 뭐 여자친구라도 보고싶다고 생각 했는데 .
그리고 人間ドック님은 좀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 들고 요,그것도 그저 삶으면 않되서 폭 삶아서 ...... 저라면은 일본오기 전에 팔아먹고 올건데.ㅎㅎㅎ 아니예요,농담
초모전재 · 2006-08-13 13:05:01
잘읽구감다.
개는 그래두 작은거보다 덕지큰거 키워야지.
썰썰할대 먹을수잇게서리.ㅋㅋㅋ내생각임.성내지마쇼.
나나쨩 · 2006-08-13 14:07:56
농담적이구 잼있는 잘 보구 가여...

저두 개 한마리를 디게 애지중지 키운게 있었는데 ㅋㅋ

내가 남 주기전에 몰래 잃어버렸어요 ㅋㅋ

나쁜사람들의 배속에 들어간거겠져 ㅋㅋ
千の葉 · 2006-08-13 17:45:31
일본에서
개 한마리 키운다는것이
힘들지,,ㅎ
WHY · 2006-08-14 20:29:51
타령이라두하메 신세한탄두하메 .....하기 싶은 말두 하메 살아야지
머가 모자라서 ...
다 들어주는사람잇다오.
바보 · 2006-08-15 02:19:34
우리집 개새ㄲㅣ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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