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6년반

일본체험수기 · #27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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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내 곁에 · 2006-08-04 14:40:32 · 조회 1511
일본에서의 6년반

일본땅를 디딘지도 벌써 6년반이 넘는다.11월초면 7년을 넘어 8년철에 들어선다. 언어학교 1년반, 연구생1년, 석사과정 2년, 지금은 박사과정3년째,,, 원래 진전으로 하면 명년 3월에 박사과정을 졸업하여야 하는데 아이를 낳기 위해서 반년 휴햑하다보니 명년 9월에 졸업이 된다.

처음 일본에 왔을 때는 정말 열심히 산것 같다. 나보다 1년반 먼저 일본에 온 사촌언니의 도움으로 라면집에 들어가 저녁9시부터 아침 5시까지 심야일을 하면서 언어학교를 다녔다. 하루잠을 두번에 나눠서 자다보니 많이 힘들었지만 한달에  22만 정도버는 재미에 언어학교와 라면집사이를 열심히 뛰였다. 물론 그사이 학비를 낼때면 사촌언니와 친구들의 도움(사촌언니와 친구들한테는 참 신세를 많이 졌다. 그들한테는 항상 감사의 마음이다)으로 돈을 돌려쓸때가 많았지만 언어학교 졸업할때는 중국에서 진 빚을 거의 갚게 되였다.

일본에 온 이듬해 10월부터 대학원을 찾으러 다녔다. 그때까진 인터넷을 모르던 나인지라 일본의 학교를 소개한 책을 사서 우선 가고싶은 학교를 찾았다. 일본에 오기전부터 환경학, 영양학, 독성학(毒性雪), 치과중(달라도 너무나도 다른 분야를 배우려도 한 나, 어느것이 이후에 돈벌수 있겠는가에만 생각했으니, 지금의 공부하기 싫은 내가 있는가?졸업후 정말 돈을 잘 벌수 있겠는지,,,)에서 한가지를 배울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라 이상의 전업이 있는 대학원(거기에 동경에 있는 국립학교여야 한다는 조건부) 을 찾은후 한학교, 한학교 돌아다니면서 학교자료를 가져왔다. 그 학교자료를 보면서 교수님을 고른후 전화도 치지 않고(멜은 더구나 없었다, ㅎㅎ) 내가 시간을 낼수 있는대로 한 교수님씩 찾아다녔고,,,그러든중 자기 연구실에서 배울 생각이 있으면 들어오라고 하는 교수님이 있어 이듬해 3월부터 연구생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한달에 한번정도 제미 들으러 다녔다. 바이트를 빠짐없이 하면서 이상의것을 하려고 하니 많이 힘들었지만 생각대로 국립대학원에 들어갈수 있었고 돈버는 재미도 좋았기에 끝까지 삐칠수 있은것 같다.지금 나보고 예전처럼 하라고 하면 므리, 므리!

연구생으로 들어가서 초중1학년 영어교과서를 들고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교시절에 돈내고 밖에서 한달 배운 실력으로 석사시험공부를 하려고 하니 왜 그리 힘들지? 처음엔 초중영어교과서를 놓고 공부했는데 나의 진도대로 해선 몇년 배워도10월달에 있는 석사시험에 어림도 없겠더라. 그래서 몇년전의 시험문제를 그대로 외우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도 꽤나 둔한 방법이였지만 운좋게 내가 외운 문제가  출제했기에 일본애들의 평균영어성적보다 높게 맞았다고 한다(.후에 교슈님이 써준 장학금 추천서를 보고 알았다.ㅎㅎ) 어떻게 됐던지 석사시험에 합격되였는지라 일본에 와서 2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에 돌아갔다. 그래서 빚이 또 생기고,,,

학교를 바꾼지라 원래 바이트를 그만두고(라면집에서의 1년반은 잊지 못할것이다.아마 내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산 기간일것이다. 좀 더 열심히 뛸수도 있었겠지만 나의 성격으로는 그것이 한계! 언젠가는 더 열심히 뛸수 있는 뭔가를 만났으면 좋겠다.) 학교선배의 소개로 학교부근에 있는 라면집에서 몇달 일하고,거기를 그만두고는 이자까야, 공장, 중국어선생(잘하지도 못하는 한어를 배워주자니 어찌나 힘든지,, 시급은 높았지만 준비공작을 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려 시간당으로 결산하면 정말 수지가 맞지 않는 일이였다. 그러나저나 2년동안 배워주는 사이에 사람들앞에서 말해도 소리가 떨리지 않게 되였다. 그전에는 사람들앞에서 말하면 긴장되여서 목소리까지 떨리였는데,,,)을 하였다. 이자까야에서의 바이트가 나 혼자 찾은거고 나머지는 모두 주위사람들의 도움에 의해 들어갔으니 나라는 놈, 참 운이 억세게 좋네,,,

석사시험 성적이 좋았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석사1학년 후학기에 쇼레이낀을 받았고, 석사2학년부터 국비장학금생이 되였다. 국비장학금을 받기전까지만 해도 그것을 받으려고 애썻건만 정작 자기한테 차례지니 왜 그렇게 자신이 없는지,, 나보다 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이 많은데,국비장학금 받는 이상 열심히 해야 나뒤에 신청하는 중국사람들이 영향받지 않겠는데,,,이런저런 생각들이 나를 괴롭혔지만 그럭저럭 석사과정을 끝마치고 박사과정을 계속하기로 했다. 취직소개도 들어왔지만 어렵게 받은 국비장학금을 놓치기 싫어서 하기싫은 공부를 계속하려고 마음 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취직을 했어야 하는데,,, 참 후회가 많다.공부라는것은 정말 자기가 하고싶을때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소가 앞에서 코를 줴끌어도 앞으로 나가게 되지 않는다. 지금은 60넘어 대학원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으니,자기가 하고싶은것을 자기가 하고싶을때 해야 효률이 높을것 같다.

석사2학년때 오래동안 소식이 끊겼던 고중때 동창과 우연히 다시 련계를 가지게 되였고, 그것을 계기로 우리는 사귀기 시작했다. 그가 아직 중국에 있었던지라 우리학교 교수님을 소개시켜 공부를 하게 하려고 하였는데, 운좋은 나(ㅎㅎ)와 사귀여서인지 취직비자가 내렸단다. 장거리연애 시작한지 4달만에 우리는 일본에서 만나게 되였다. 내 기억속의 그는 꽤나 얄편했는데 공산당정부밑에서 일한 원인인지 왜 그렇게 살쪘지? 공항에서 보고 꽤나 쇼크를 받는 나다. ㅎㅎ 지금도 그 체질은 변하지 않았지만(아니 금방 일본에 왔을 때보다 더 심해졌는데,,),  그가 이쁘니깐 그의 모든것이 다 이쁘다. 그래서 칭런 얜리 추 씨쓰 라는 말이 나왔는지,,, 신혼이라 아기자기, 재미있게 잘 살고 있다. 귀여운 딸까지 생기고,,,나의 큰 고충이라면 고중동창이여서 말버릇 고치기 참 힘든것이다. 거기에 나보다 2달이나 늦게 태여났으니, 동생보고<예.예> 해야 하는거라,,전생에 내가 그한테 무슨 빚이라고 졌나? 이젠 딸애도  좀 지나면 말귀도 알아듣겠으니 금년 국경절부터 말버릇을 고치겠다고 남편한테 약속을 했지만  그대신 요즘엔 너무 마음대로이다, 그렇게라도 해야 나의 원이 풀리지,,ㅠㅠ

박사과정에 들어갈 때 부지도교수께서 공부가 끝날때까지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 공부에 지장이 있다고.그런데 결혼을 하니 그럼 공부가 끝날때까지 아이를 가지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귀여운 따님을 낳았다. 계획외로 된 임신이라 주위에선 공부를 계속하여야 하니 떨궈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고집을 부리고 아이를 낳았다. 아이는 낳았지만 공부를 계속하여야 하니, 겨우 석달되는 딸애(딸애한테는 정말 미안하다)를 부모님들께 맡기고 일본땅을 다시 밟았지만, 공부가 골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부지도교수께서 공부가 끝나후 결혼하고 애낳아라고 했는지?,,,결혼하고 귀여운 딸애 낳은것에는 후회를 하지 않지만 30대의 애기엄마가 공부를 하려니깐, 왜 이리 바쁘지?

예전에는 소설책보기를 정말 좋아했지만(아마 용돈을 거의 책사는데 썻을거다) 요즘엔 소설책마저 손에 쥐기 싫다. 쉼터와 모이자를 드나들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엿본다. 모두들 열심히 살고있는 모습에 답풀을 달 자신마저 없어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바랄 때만 글을 올리였다.참 량심이 없는 놈이지,,,

자기가 공부하기 싫어서 인터넷을 드나들면서 나한테 쉼터를 알려준 남편을 말했다. 왜 나한테 쉼터를 알려주었는가고,,,남편도 많이 답답했을거다.ㅎㅎ원래 쉼터란 열심히 일한후 잠간 휴식하는 장소인데, 맨날 쉬기만 하려고 하니 더욱 힘들고 자신한테 짜증나고,,,정말 열심히 했으면(아이도 중국에 두고왔는지라 근심도 없으니말이다) 명년 3월에도 졸업이 가능했는데,날나리를 치다보니 빨라서 명년9월에야 졸업이 가능하다. 이런 엄마를 둔 딸도 어찌 보면 참 불쌍하다.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모습은 그 무언가를 위해서 열심히 뛰는 모습일거다. 인생은 한권의 책과 같다는 문장을 본적이 있다. 열심히 쓰는 이도 있고, 대수 쓰는 이도 있고, 푸른 색으로 쓰는 이도 있고, 회색으로 쓰는 이도 있고,,, 그러하다면 나는 어떻게 써왔지? 열심히, 한글자 한글자 꼬박꼬박 썼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

아이한테 열심히 사는 엄마의 뒤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를 믿고 아끼고 사랑하는 남편과 부모님을 위해서, 60대의 멋진 나의 모습을 그리며, 라태해진 내자신을 다시 가꾸어가야 하겠다. 인터넷만 뛰지던 버릇을 던지고, 쉼터는 박사과정이 끝나면 다시 들리겠다. 그때면 행복한 우리 집 가족사진도 올리고.

나의 멋진 인생책을 위하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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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0)

百合 · 2006-08-04 14:50:04
더 행복하세요.
푸른하늘 · 2006-08-04 14:54:52
내사랑 내곁에 님 글 감명 깊게 잘 읽었습니다.저도 일본땅을 밟은지 어언간 6년이라는 세월의 길목에 접어드네요.처음엔 아무른 목표없이 왔는데 지금에 생각해보니 그때 그 시절이 참 그립기도 하군 합니다.저는 현재 석사 2학년인데요.진로선택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시기랍니다.박사과정을 했으면 할지 잘 몰겠어요.님처럼 국비장학금을 받으면 할 용기가 나겠는데 전 그만한 용건이 안되여서,,,
암튼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하구요 한여름 무더위 쾌히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미니 스커트 · 2006-08-04 15:03:22
글 잘 읽어봤씀니다...나한테 참 많은 도움이 될꺼 같아요...

박사과정 하루 빨리 끝내시기를 ...

그럼 , 좋은 하루 되세요...
참사랑  · 2006-08-04 15:31:02
대학원생이 국비장학금을 받는 다면 금액이 얼마예요? 그리고 그 국비 장학금이란 것이 문부과학성의 장학금을 말하는 것이예요? 알려주세요.
사랑의 천사 · 2006-08-04 15:45:12
마음에 와닿는 글입니다 잘 보구 갑니다
kloveyuki · 2006-08-04 16:31:15
님은 꼭....성공하겠네요
많은것을 느끼고 배운것같슴다
항상 행복하세요.........^0^
あぶ(아부) · 2006-08-04 17:50:21
성공할껍니다
잘 읽고 갑니다
피라미트 · 2006-08-04 17:50:51
좋은 글 잘 보구 갑니다.
박사논문 잘 준비하세요.
lee · 2006-08-04 18:10:37
6년반동안 힘든일두 많았었구,또 대학원필업햇을적에 취직유횩도 많앗겠지만...
꾹 참구 박사공부를 선택한 님이 대견하게 여겨집니다.

나중에 일두 열심히 하세용!
잘 할거 같아요!
화이팅!
카와이 · 2006-08-04 18:18:32
화잇팅 !!! ... 아기엄마 박사라 ...참대견해요 ...
candle · 2006-08-04 18:20:34
길기두 길다 ..잘 읽엇어.. 그동안 수고햇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노력해.. 내 면도도 봐주구 ㅎㅎㅎ

우리 언니 화이팅...
블루베리 · 2006-08-04 18:55:21
리과하는분이 문장도 잘 쓰네요.

아침마다 매일 여덥시반이면 학교에 와서 영어공부를 견지하는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깡끼있게 열심히 사는 모습 정말 보기 좋아요

론문도 꼭 잘 쓸수 있으리라 믿어요.
사과배 · 2006-08-04 19:55:37
저도 대학원 입학할때 중학교영어책을 보았는데 참힘들더라구요.
몇달 영어책 보고 시험쳦는데 알만한 단어가 몇개 없더라구요,시험결과 를 선생에게 물어보았는데 웃기만 하고 아니 알려주네요, 그때 대학원 입학은 되였는데 참 궁금하데요. 몇년이 지난 지금에도 비밀이지만 --------------------------
내 사랑 내 곁에 · 2006-08-04 21:27:59
친구분이 답글을 남겼다고 해서 다시 쉼터로 들어왔습니다. 이 답글을 쓰고는 박사과정을 졸업하기전까지 다시 들어오지 않겠어요. 약속을 지키는 않는것은 큰 범죄라고 했는데 죄를 범하면 안되지.ㅎㅎㅎ
너무나도 못난 나를 응원해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함께 일본생활 노력합시다. 그리구 모두들 행복하세요!

百合님, 님도 행복하세요.

푸른하늘님, 일본에서의 시간 참 빠르죠. 일본에 올때는 5년을 계획하고 왔는데 지금 상황으로선 아직도 5년은 더 있어야 할것 같네요. 푸른하늘님, 만약 지금 전공이 마음에 들고, 이후의 목표가 있으면 힘들어도 끝까지 하고,.그렇지 않으면 취직하세요. 나는 마음을 바로 먹지 않아 지금 많이 힘드네요.

미니 스커트님, 감사합니다. 님도 행복하세요.

참사랑님, 국비장학금은 문부성장학금을 말하는것으로써 내가 처음 받을 때는 18만이였는데 지금은 17만2천이예요.

사랑의 천사님, 잘 보고 간다니 나도 기쁘네요.

Kloveyuki님, 제가 성공하겠다는 신심을 주니 감사해요,,,, 님도 행복하세요.

あぶ(아부)님, 저에게 자신심을 북돋아주어 감사합니다.

피라미트님, 박사론문 빨리 끝내고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저의 옆에 데리고 와야 하겠어요.

Lee님, 어떤 땐 내가 선택한 길이 옳은가 의심할때가 있는데,,, 하지만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앞을 향해 계속 열심히 뛰여야 하겠어요.

카와이님, 무사히 졸업해야 박사라고 자청할수 있지요, 그 말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가야겠네요.

Candle, 끝까지 읽어주어 감사.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는건데,,, 우리 함께 일본에서 노력하자!

블르베리님, 내가 요즘은 너무 많이 날나리 치고있어서,,,. 열심히 뛰고 있는 님이 나한테는 큰 도움이 되고있어요.우리 함께 마지막까지 노력해요.

사과배님, 님도 중학교영어책을 보았어요? 나와 같은 사람이 있었다니 기쁘네요.
영원 · 2006-08-04 21:40:37
내 사랑 내 곁에상의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니 저의 모습이 초라해요.저도 올해에 대학원석사를 졸업하고 박사공부를 했어야 하는데...갑작스레 취직하는 하는 바람에 박사공부도못하고,직장도 마음안들어,지금은 안절부절하고 있어요.래일부터 라도 새롭게 살아보려고 해요...
준걸 · 2006-08-05 00:46:20
근데 국비장학금은 매달 18만인가요 아니무 일년에 18만인가요???
새벽노을 · 2006-08-05 10:55:46
한달입니다.국비장학금 받으면 알바안해두 생활할수 있슴다ㅎㅎㅎㅎㅎㅎ
천당의 바줄 · 2006-08-05 20:05:49
한편의 글에서 그 사람의 전부를 볼수있습니다. 너무나도 착하고 책임성이 있고 가정을 아끼는 분이였습니다. 부디 노력하여 박사과정을 원만히 마치고 새로운 행복을 펼쳐나가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돌고래 · 2006-08-06 05:25:54
잘 읽었습니다 ^^열심히 살아왔군요..............님에 비하면 내가 부끄럽습니다...
강군 · 2006-08-09 23:41:08
자기 노릇은 다해놓고섷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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