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문제가 해결되었기에 그 뒤 며칠간은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는 생활을 할 수가 있었다. 학교수업이 끝나면 알바하기전에 학교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가서 소설책을 읽기도 하면서 그동안 하고 싶던 일들을 했다. 이렇게 며칠이 지났을가.
어느날 갑자기 집주인이 우리보고 두주일내에 집을 내라고 했다. 이유는 집을 다시 장식하겠다는거다. 갑자기 집을 내라고 하니 눈앞이 캄캄해났다. 얼마 안 있으면 동경을 떠나는데 그때까지 있을 순 없냐고 하니 안 된다고 했다. 공지날자가 이미 결정되었다는거다. 아니나다를가 며칠후부턴 같은 층집에 살고 있던 애들이 하나 둘 이사가기 시작했다. 그 뒤로는 매일과 같이 집을 수리하는 뚝딱거리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여기서 잠시 셋집에 관한 일본의 법에 대해 언급하련다.
일본에는 借地借家法라는 법이 있다. 이 법에 의하면 일반적인 借家契約를 체결하였을 경우 집을 빌려준 사람(일본어로 賃貸人이라고 한다.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大家さん)은 계약기간이 끝나도 정당한 이유가 없이는 집을 빌린 사람(일본어로 賃借人이라고 합니다)의 계약갱신요구를 거절할수 없다. 다만 定期借家契約을 체결하였을 경우는 계약기간 만료에 의해 원칙상 계약은 종료되며 계약을 갱신할 수 없다.
만약 賃貸人이 정당한 이유를 갖고 있을 뿐만아니라 계약을 갱신(계약기간을 연장)하고 싶지 않을 경우에는 계약기간이 끝나기전 1년~~ 6개월전에 賃借人한테 이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즉 갑자기 집을 내라고 요구해도 집을 내줄 필요가 없다. 이럴 경우 어떤 賃貸人은 집세를 받는것을 거절할수도 있다. 이때 꼭 주의해야 한다. 세집주인이 집세 받는걸 거절했다고 해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안된다. 한달이 지나면 집을 맡고 있는 사람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것으로 되기 때문이다. 즉 賃貸人한테 賃借人과의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가 생기고 마는거다. 이런 일에 봉착하면 국가기관인 供託所라는 곳에 가서 일단 집세를 供託하고 봐야 한다.
위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그 당시 집주인이 갑자기 우리를 나가라고 해도 우린 나갈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그때 법맹이었던 내가 이걸 알리가 없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따로 집을 찾아 나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중국유학생들을 책임진 우리 언어학교 중국선생님의 소개로 사이타마켄에 있는 와코시(和光市)라는 곳에 집을 옮겼다. 내가 동경을 떠나기전 딱 열흘전이었다. 덕분에 나와 남친은 매일 왕복 2시간씩 전차를 타고 알바하러 다녀야 했다.
동경을 떠나기전 며칠동안은 내가 알바하던 음식점이 일손이 많이 딸릴 때였다. 그래서 새벽 3시까지 알바하군 했었는데 알바가 끝나면 전차가 없어서 집에 돌아갈 수가 없었다. 그때마다 근처의 커피숍에 가 커피한잔 사놓고 전차시간이 될 때까지 끄떡끄떡 졸다가 새벽 첫차로 집에 돌아갔던 기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3월말, 또다시 벗꽃이 만발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미나가와 선생님과 함께 단둘이서 벗꽃구경을 갔다. 벗꽃을 바라보니 감개무량하기 그지없었다. 미나가와 선생님이 아니였더라면 내가 오늘같은 날을 맞이할 수 있었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박우는 컴퓨터 전문학교로부터, 복이는 동경에 있는 사립대로부터, 그리고 복이와 같이 있었던 숙이는 영어전문학교로부터 입학통지서를 받았다. 그때 연이는 결혼해서 열심히 알바를 하고 있었다.
2002년 4월 5일, 남친을 동경에 남겨둔채 난 혼자 대학으로 떠났다. 이렇게 나의 진정한 유학생활이 서서히 막을 열었다.
-------------------------------------
다음집부터는 저의 대학생활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렵니다.
특히 법학을 배우려는 분한테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지금도 전 저의 진정한 유학생활은 대학생활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여기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언어학교 때는 일본어공부와 알바생활이 위주였지만 대학생활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본사람들과의 진정한 교류도 대학생활에서 이루어졌기때문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집주인이 우리보고 두주일내에 집을 내라고 했다. 이유는 집을 다시 장식하겠다는거다. 갑자기 집을 내라고 하니 눈앞이 캄캄해났다. 얼마 안 있으면 동경을 떠나는데 그때까지 있을 순 없냐고 하니 안 된다고 했다. 공지날자가 이미 결정되었다는거다. 아니나다를가 며칠후부턴 같은 층집에 살고 있던 애들이 하나 둘 이사가기 시작했다. 그 뒤로는 매일과 같이 집을 수리하는 뚝딱거리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여기서 잠시 셋집에 관한 일본의 법에 대해 언급하련다.
일본에는 借地借家法라는 법이 있다. 이 법에 의하면 일반적인 借家契約를 체결하였을 경우 집을 빌려준 사람(일본어로 賃貸人이라고 한다.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大家さん)은 계약기간이 끝나도 정당한 이유가 없이는 집을 빌린 사람(일본어로 賃借人이라고 합니다)의 계약갱신요구를 거절할수 없다. 다만 定期借家契約을 체결하였을 경우는 계약기간 만료에 의해 원칙상 계약은 종료되며 계약을 갱신할 수 없다.
만약 賃貸人이 정당한 이유를 갖고 있을 뿐만아니라 계약을 갱신(계약기간을 연장)하고 싶지 않을 경우에는 계약기간이 끝나기전 1년~~ 6개월전에 賃借人한테 이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즉 갑자기 집을 내라고 요구해도 집을 내줄 필요가 없다. 이럴 경우 어떤 賃貸人은 집세를 받는것을 거절할수도 있다. 이때 꼭 주의해야 한다. 세집주인이 집세 받는걸 거절했다고 해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안된다. 한달이 지나면 집을 맡고 있는 사람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것으로 되기 때문이다. 즉 賃貸人한테 賃借人과의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가 생기고 마는거다. 이런 일에 봉착하면 국가기관인 供託所라는 곳에 가서 일단 집세를 供託하고 봐야 한다.
위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그 당시 집주인이 갑자기 우리를 나가라고 해도 우린 나갈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그때 법맹이었던 내가 이걸 알리가 없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따로 집을 찾아 나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중국유학생들을 책임진 우리 언어학교 중국선생님의 소개로 사이타마켄에 있는 와코시(和光市)라는 곳에 집을 옮겼다. 내가 동경을 떠나기전 딱 열흘전이었다. 덕분에 나와 남친은 매일 왕복 2시간씩 전차를 타고 알바하러 다녀야 했다.
동경을 떠나기전 며칠동안은 내가 알바하던 음식점이 일손이 많이 딸릴 때였다. 그래서 새벽 3시까지 알바하군 했었는데 알바가 끝나면 전차가 없어서 집에 돌아갈 수가 없었다. 그때마다 근처의 커피숍에 가 커피한잔 사놓고 전차시간이 될 때까지 끄떡끄떡 졸다가 새벽 첫차로 집에 돌아갔던 기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3월말, 또다시 벗꽃이 만발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미나가와 선생님과 함께 단둘이서 벗꽃구경을 갔다. 벗꽃을 바라보니 감개무량하기 그지없었다. 미나가와 선생님이 아니였더라면 내가 오늘같은 날을 맞이할 수 있었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박우는 컴퓨터 전문학교로부터, 복이는 동경에 있는 사립대로부터, 그리고 복이와 같이 있었던 숙이는 영어전문학교로부터 입학통지서를 받았다. 그때 연이는 결혼해서 열심히 알바를 하고 있었다.
2002년 4월 5일, 남친을 동경에 남겨둔채 난 혼자 대학으로 떠났다. 이렇게 나의 진정한 유학생활이 서서히 막을 열었다.
-------------------------------------
다음집부터는 저의 대학생활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렵니다.
특히 법학을 배우려는 분한테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지금도 전 저의 진정한 유학생활은 대학생활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여기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언어학교 때는 일본어공부와 알바생활이 위주였지만 대학생활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본사람들과의 진정한 교류도 대학생활에서 이루어졌기때문입니다.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코멘트 (4)
대학 생활이 많이 기대가 되네요. 어느 지역의 학교인지요? 유학생으로서 법학을 배우는것이 힘들지는 않는지요? 안개꽃님의 의력에 탄복을 금할수 없습니다. 항상 노력하는 그모습 보기 좋습니다. 유학생으로서 조선족 여성으로서 강한 의력의 소유자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다음집 기다합니다. 아주아주 보고싶네요... 그럼 시간나는대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화이팅!!!
안개꽃님 복받을실꺼예요 ! ! !힘내세요 아자 아자
오늘 한숨에 안개꽃님의 유학생활 수기를 다 읽엇습니다. 저도 지금 유학 준비를 하고 잇는 중이라 님의 글을 읽으면서 너무나 많을것을 느끼게 되엿습니다.. 그리고 님의 배우고자하는 성실한 태도와 힘들지만 버티여나가는 굳은 의지를 읽는 가운데서 나도 더 많은 각오과 결심을 하게 되네요... 님의 유학 생활 수기 마지막까지 읽어내려가겟습니다....

안개꽃님의 차분한 글을 읽느라면 끌려들어가는것 같아요.
하나하나 차곡차곡 야무지게 마무리짓는 안개꽃님의 성격 그대루네요...
다음집 기대합니다.
아주아주 보고싶거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