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의 비는 벌써 내리기 전 부터 분위기가 알린다. 전날 밤 부터 구름이 조금씩 쌓이는 것
같더니 아침 출근길에 나설 때는 이미 충분한 수분이 공기속에 스며들어 상쾌하고도 포근한
호흡을 할 수가 있었다.
우산은 가방안에 넣고 있지만 아직 우산을 사용할 필요는 없었다. 연한 안개속에서
천천히 걸어가노라니 온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듯한 황홀함을 느낄 수 있다.
옆에서는 행인들이 총총히 역전으로 줄달음치지만 유독 나만은 유유히 신께서 마련해주신
이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유유히 팔자걸음을 한다. ^^
전차역에서 회사로 걸어가는 길은 동경탑이 보이는 길이었다. 가벼운 바람에 연한 흐름이 알릴듯
말듯 어렴풋한 안개속에 감싸여진 오랜지색의 동경탑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아름답게 보였다.
인행도로에서는 양복차림에 가방을 멘 직장인들이 끓임없는 물의 흐름처럼 총총이
스쳐지난다. 과연 무슨 힘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이른 아침부터 이렇게 부지런히 움직이게
하는 걸가?
점심, 동료와 함께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구름은 더욱 짙은 색을 하게 된 것 같다.
가끔씩 흩날려 내려오는 물방울이 열굴에 부딛치기도 한다. 아침까지도 연하던 공기속에는
동경특유의 비내리기전 향기가 그윽하였다.
저녁, 밤 11시가 되어 퇴근길에 오를 때는 이미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왕창 내리는게 아니고, 마치 빨래를 하고나서 물을 짤 때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공기속에
습기가 가득차서 자연히 물방울이 되어 내려오는 듯한, 우산을 펼치면 걸어가기 좋고,
우산을 펼치지 않아도 흠뻑젖지 않을 정도의 비 였다. ^^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소리를
들으며, 이미 뜸해진 행인도로를 유유히 걸어가노라니 어느새 마음속에 기쁨의 물방울들이
찰랑찰랑 튕기며 경쾌한 소리를 내는듯 하다.
집에 도착하여 11시반이 넘었을 때는 이미 비줄기가 상당히 커 졌다. 집에 들어와 카텐을
가리고 전등을 켰지만 베란다에 떨어지는 비방울소리는 적막한 밤을 게으름 없이 열심히
울리고 있었다. 저 비가 피곤한 나의 마음속에도 떨어졌으면 좋겠다... 모든 쌓였던 우울함을
싯어버리고 새로운 꿈과 새로운 희망들이 마음껏 싹 트게 하였으면 좋겠다...
2006년 4월 11일 밤
같더니 아침 출근길에 나설 때는 이미 충분한 수분이 공기속에 스며들어 상쾌하고도 포근한
호흡을 할 수가 있었다.
우산은 가방안에 넣고 있지만 아직 우산을 사용할 필요는 없었다. 연한 안개속에서
천천히 걸어가노라니 온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듯한 황홀함을 느낄 수 있다.
옆에서는 행인들이 총총히 역전으로 줄달음치지만 유독 나만은 유유히 신께서 마련해주신
이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유유히 팔자걸음을 한다. ^^
전차역에서 회사로 걸어가는 길은 동경탑이 보이는 길이었다. 가벼운 바람에 연한 흐름이 알릴듯
말듯 어렴풋한 안개속에 감싸여진 오랜지색의 동경탑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아름답게 보였다.
인행도로에서는 양복차림에 가방을 멘 직장인들이 끓임없는 물의 흐름처럼 총총이
스쳐지난다. 과연 무슨 힘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이른 아침부터 이렇게 부지런히 움직이게
하는 걸가?
점심, 동료와 함께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구름은 더욱 짙은 색을 하게 된 것 같다.
가끔씩 흩날려 내려오는 물방울이 열굴에 부딛치기도 한다. 아침까지도 연하던 공기속에는
동경특유의 비내리기전 향기가 그윽하였다.
저녁, 밤 11시가 되어 퇴근길에 오를 때는 이미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왕창 내리는게 아니고, 마치 빨래를 하고나서 물을 짤 때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공기속에
습기가 가득차서 자연히 물방울이 되어 내려오는 듯한, 우산을 펼치면 걸어가기 좋고,
우산을 펼치지 않아도 흠뻑젖지 않을 정도의 비 였다. ^^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소리를
들으며, 이미 뜸해진 행인도로를 유유히 걸어가노라니 어느새 마음속에 기쁨의 물방울들이
찰랑찰랑 튕기며 경쾌한 소리를 내는듯 하다.
집에 도착하여 11시반이 넘었을 때는 이미 비줄기가 상당히 커 졌다. 집에 들어와 카텐을
가리고 전등을 켰지만 베란다에 떨어지는 비방울소리는 적막한 밤을 게으름 없이 열심히
울리고 있었다. 저 비가 피곤한 나의 마음속에도 떨어졌으면 좋겠다... 모든 쌓였던 우울함을
싯어버리고 새로운 꿈과 새로운 희망들이 마음껏 싹 트게 하였으면 좋겠다...
2006년 4월 11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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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3)
나는 비 질색인데 ㅎㅎㅎ
나두 비 질색....우산 들기 싫어서....
오늘도 비다......베기싫다...
오늘도 비다......베기싫다...
배상봉 님은 아주 여유있는 생활을 하구 있네요.그렇게 바쁜 유학생활을 하면서 그런 서적인 기분을 갖구 있으니!ㅎㅎ 중국에 있을 때면 아마 배상봉님의 기분에 동감이였을 지두 모르지요.
아주 생동히 쓰셧네요.
어제 저녁밥 먹구 잠시 밖에 나갓엇는데
날씨두 포근하구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는것이
연인잇엇으면 산보하구 싶은 생각이굴뚝처럼
나는 날이엿는데ㅎㅎㅎ
잘보구 갑니다.
어제 저녁밥 먹구 잠시 밖에 나갓엇는데
날씨두 포근하구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는것이
연인잇엇으면 산보하구 싶은 생각이굴뚝처럼
나는 날이엿는데ㅎㅎㅎ
잘보구 갑니다.
난 비 좋아함^^눈은 더욱 좋아함^^^^
그나저나 지금 동경이세요?
그전에는 니가타에 있었잖아요?
그나저나 지금 동경이세요?
그전에는 니가타에 있었잖아요?
오래만입니다 ^0^ 안녕하세요 배상봉님
일본에 와서
비를 좋아 하게 됐구 눈은 싫어하게 됐습니다
동경의 비는 정서적이지만 눈은 싸이기전에 녹아버려 질척거리면서 더러우니깐
비를 좋아 하게 됐구 눈은 싫어하게 됐습니다
동경의 비는 정서적이지만 눈은 싸이기전에 녹아버려 질척거리면서 더러우니깐
봄비네요. ^^
언제나 잔잔히 마음속에 다가오는 글입니다,
언젠가 배웠던 폭풍우가 지나가고라는 내용의 글이 생각나네요,
그비에 서글펏던 모든것들이 씻겨지나가고, 비지난뒤의 토흙의 그윽한 향기로
외롭고 차거웠던 이마음을 살풋이 녹여주었으면 좋겠네요, 늘 그러햇듯이 무거웠던
이 마음의 큰돌마저 가져가 버렸으면 하고 기대하게 됩니다.
언젠가 배웠던 폭풍우가 지나가고라는 내용의 글이 생각나네요,
그비에 서글펏던 모든것들이 씻겨지나가고, 비지난뒤의 토흙의 그윽한 향기로
외롭고 차거웠던 이마음을 살풋이 녹여주었으면 좋겠네요, 늘 그러햇듯이 무거웠던
이 마음의 큰돌마저 가져가 버렸으면 하고 기대하게 됩니다.
따뜻한 코멘트 감사합니다. ^^
메모사랑님, 지금 동경에 와 있습니다. 앞으로 혹시 조선족모임에서 만날 수
있을것 같네요.
천하일꾼님 오랜만입니다. ^^ 반겨줘서 고맙습니다.
아령님, 메일로 보내주신 마음글들을 열심히 받아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금이님, 코멘트마저 아주 서정적이군요. ^^
우선은 마음속에 감동이 있고, 그 감동이 주변의 사물들을 통하여 영혼에
파동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모사랑님, 지금 동경에 와 있습니다. 앞으로 혹시 조선족모임에서 만날 수
있을것 같네요.
천하일꾼님 오랜만입니다. ^^ 반겨줘서 고맙습니다.
아령님, 메일로 보내주신 마음글들을 열심히 받아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금이님, 코멘트마저 아주 서정적이군요. ^^
우선은 마음속에 감동이 있고, 그 감동이 주변의 사물들을 통하여 영혼에
파동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쉼터를 떠나기전 마지막 인사를 올립니다.
언제나 좋은 글들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떠나는 리유는 제일 위의 <긴급통고>리플에 적혀있습니다.
관리원이 삭제않했다면 볼수 있을겁니다.
이글을 보는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언제나 좋은 글들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떠나는 리유는 제일 위의 <긴급통고>리플에 적혀있습니다.
관리원이 삭제않했다면 볼수 있을겁니다.
이글을 보는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앞으로 조선족 모임에서?ㅎㅎㅎ
이제 만나면 나 기억하실려나 모르겟네요^^
그때 내 고향이 할빈이라니까 금방 배상봉님 불러서 소개시키던데요...ㅋㅋ
기억나세요?ㅎㅎ
이제 만나면 나 기억하실려나 모르겟네요^^
그때 내 고향이 할빈이라니까 금방 배상봉님 불러서 소개시키던데요...ㅋㅋ
기억나세요?ㅎㅎ
落花人独立、微雨燕双飛。(蘇東坡の詩よ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