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학생활 6

일본체험수기 · #26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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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 2006-03-29 00:03:20 · 조회 668
리플 남기신 분들, 그리고 저의 글을 읽고 가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아래위 글자사이의 간격이 졻아서 눈이 아프시다는 분이 있어서 html로 조절해 봤습니다.
근데 미리보기에서는 글자간격이 넓어지는데 작성완료를 눌러서 게시판에 돌아와 보면 그냥 그 모양이네요.
css 로도 안되는 것 같고.
줄을 바꿔서 간격 넓히는 방법 말고 다른 방법 알고 계시는 분 리플 남겨서 가르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꾸벅~


  끝내 사건이 터졌다. 어느날 아침 잠결에 빨리 일어나라고 귀찮게 울어대는 탁상종소리를 둘중 누군가가 꺼버리고 말았다. 눈을 떴을 때는 9시가 넘어서였다. 허둥지둥 옷을 주어입고 학교로 내뛰었다. 학교까지의 거리를 계산한다면 먼저 자전거를 타고 15분쯤, 전차를 타고 15분쯤, 신쥬쿠역으로부터 걸어서 20분쯤, 적어도 50분이라는 시간은 걸렸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두번째 수업이 시작하는 종소리가 울릴 때였다. 그날 우리는 처음으로 첫시간 수업에 결석하고 말았다.

  어느날 알바가 끝난뒤 연이가 나한테 이런 말을 했다. 알바가 끝나서 자전거 타고 오는데 너무 졸려서 눈을 감고 자면서 자전거를 타고 왔다고... 이 말을 들으니 참 위험했다는 생각과 함께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이런 일이 다 있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도 많이 피곤했다. 알바도중 너무 피곤해서 화장실에 들어가 5분동안 끄떡끄떡 졸다가 나올 때가 많았다. 그때면 세상 모든것이 다 필요없었고 다만 침대에 편안히 누워 5분동안만 자고 싶었다.

  우리 반의 조선족 친구 박우도 그동안 신문사에서 신문을 배달하는 일을 찾았다. 새벽에 일어나서 하는 일이라 많이 피곤한지 학교에 오면 책상에 골을 틀어박고 잤다. 어떤 땐 수업시간에 코를 골며 잘 때도 있어서 그때마다 앞자리에 앉은 내가 팔꿈치로 툭툭 치면서 주의를 주군 했다. 하지만 피곤해서 해쓱해진 박우 얼굴에서 알바생활의 피곤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간밤이면 드문드문 왼켠 방에 사는 한족여자애가 전화를 거는 소리도 똑똑하게 들려온다. 아양떠는 목소리를 들어서는 일본 남자한테 전화하는게 틀림없었다. 역시 우리 추측대로 스낵일을 하나 보다. 이웃이였지만 나와 연이는 걔들을 무척 싫어했다.

  오른쪽 켠에 사는 숙이와 복이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가끔 말다툼을 하기도 했다. 우리가 보기에도 두사람은 성격이 판연하게 달랐다. 나이가 많은 숙이는 너무나 보수적인 애였고 나이 어린 복이는 한마디로 말하면 참으로 개방적인 애였다. 생각이 전혀 다른 두사람이여서 그런지 한집에서 살면서도 항상 티각태각했다.

  알바도 찾으니 이번엔 텔레비전이 필요했다. 청력을 제고하려면 될수록 일어를 많이 들어야 하는데 새것을 살 엄두는 못냈다. 연이는 빨리 돈을 벌어 꿔온 빚을 갚아야 했고 나도 빨리 학비를 모아야 했다. 그래서 우린 텔레비전을 주으러 밤거리를 헤매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텔레비전 같은 물건은 맘대로 거리에 버리게 못한다. 버릴 때는 돈을 내고 버려야 한다. 그래서 어떤 일본인들은 큰 전자제품같은건 한밤중에 가만히 거리에 갖다 버리군 했다. 다음 사람이 쓸수 있도록 설명서도 첨부해서 버리는 사람도 있다.

  며칠동안 연속 알바가 끝나는대로 밤거리를 헤매고 다녔지만 우리 눈에는 텔레비전이 뜨이질 않았다. 결국 이걸 안 울 오빠 친구(당시 일본 유학중)가 우리한테 텔레비전을 갖다 주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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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siyu · 2006-03-29 00:26:51
또 같은 말 중복되지만 남일 같지 않아요.
잘 봤어요.근데 넘 짧아요.
isuru · 2006-03-29 00:41:41
처음 일본왔을때 생각이 많이나네요
잘 보고 가요 다음편 기대합니다
좋은 밤되세요
터미네이터 · 2006-03-29 01:26:10
쉼터에서도 연재되고있었군요^^
주은 물건은 이사하거나 할때 버려도 아깝지 않지만 돈주고 산 물건들은 버리자면 좀 아깝지요....저는 이사할때 주은 물건은 전부다 버리고 산 물건도 적지않게 버렸었습니다...전부다 가지고 다니기엔 힘이 부치기때문에.....
김소장 · 2006-03-29 01:45:17
손과 머리를 잘 놀렷슴다..

좀 더 놀리면 더 큰 보람이 잇을거 같다는..


치나미니, 난 길에서 형편없이 큰 땐스를 주섯댓는데..

혼자서 들자므 정말 무리짐..

무거운것두 잇구, 그보다 넘 커서..



정마 정시나더란데..
꼬부니 · 2006-03-29 12:39:40
힘든 스다트였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글구 글씨체도 보기 좋게 큼직하고 ㅋㅋ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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