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사무실의 니시야(西谷)상이 우리를 볼적마다 사무실 구석쪽에 쌓아놓은 짐을 언제 가져 가겠냐고 물어왔다. 사실은 일본에 도착한 이튿날 짐을 학교로 옮겨왔었다. 아직 살 집을 찾지 못했기에 니시야상한테 사정해서 잠시 사무실에 두기로 했다. 나와 연이의 짐을 한곳에 쌓아놓으니 자그마한 산을 이루었다. 그 짐이 불편을 끼쳐드렸나 보다.
일본에 온지 사흘이 지났다. 그동안 신문사에서 알바하는 그 친구가 우릴 위해 이리저리 집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우리도 빨리 집을 찾아 나가고 싶었다. 비좁은 방에서 셋이 자는것도 그렇고 잘 알지도 못하는 그 친구한테 페를 끼치는게 상당히 미안했다.
사흘째 되는 날, 그 친구가 아사쿠사에 집이 있다고 했다. 더 고려할 필요도 없이 거기로 이사하기로 했다. 아직 짐을 풀지 않은 상태였기에 이사도 간단했다. 학교에 가서 우리의 짐을 가져왔다. 우리가 짐을 가져가겠다니 니시야상 얼굴에도 함박꽃이 피었다. 그 짐이 정말 심신을 불편하게 해드린 모양이다.
우리가 이사온 집은 아사쿠사역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층집이었다. 말이 집이지 집 꼭대기에 그냥 지어놓은 상자같은 집이었다. 금방 지어놓아서 그런지 방안만은 깨끗했다. 근데 방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았다. 둘이 누워 자기에 딱 맞춤한 크기. 한사람이 더 누우면 비좁을 정도였다.
연이와 난 보통가정 출신이었다. 연이는 올 때 거액의 돈을 꿔갖고 왔다. 난 아빠 엄마돈을 갖고 왔지만 일본에 올 때 갖고 온 돈은 22만엔, 일본땅에 발을 들여놓은 뒤에는 다시 부모님한테 손을 내밀수 없는 정황이었다.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 나와 연이는 같이 코구멍만한 이 방에 들기로 약속했다. 방값은 3만 4천엔, 분담하면 한사람당 1만 7천엔이다. 물세와 전기세는 따로 계산하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의 룸메이트 생활이 시작되었다.
나와 연이는 레벨은 똑 같았지만 서로 다른 반에서 공부하게 됐다. 공부하러 간 첫날 깜짝 놀랐다. 20명좌우되는 애들중 중국에서 온 애는 나와 박우라는 친구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다 한국에서 온 친구들이었다. 박우도 나와 같은 연변에서 온 조선족이었다. 한국에 잘못 끌려왔나 일순 착각했다. 중국에서 왔다고 그냥 간단히 인사를 마쳐서 그런지 한국친구들이 나와 박우가 한국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듯 했다. 몇번인가 한국친구들이 하는 이야기에 시무룩이 미소를 지었더니 눈치를 챘는지 나한테 한국어를 아냐고 물어왔다. 나와 박우가 안다고 했더니 그 친구들이 혀를 끌끌 찼다. 어렸을 적부터 중국어와 조선어를 의무처럼 배워왔기에 우리한테는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닌데 그게 한국친구들한테는 대단하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선생님한테 억지로 사정사정해서 들어온 레벨 3 클래스. 내 일어수준이 낮은게 확연히 드러났다. 선생이 뭐라고 강의하는지 그냥 알뚱말뚱... 거기에 비하면 한국친구들은 일어를 굉장히 잘했다. 부러웠지만 그런대로 이 클래스에서 공부를 계속하기로 마음 먹었다.(계속)
일본에 온지 사흘이 지났다. 그동안 신문사에서 알바하는 그 친구가 우릴 위해 이리저리 집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우리도 빨리 집을 찾아 나가고 싶었다. 비좁은 방에서 셋이 자는것도 그렇고 잘 알지도 못하는 그 친구한테 페를 끼치는게 상당히 미안했다.
사흘째 되는 날, 그 친구가 아사쿠사에 집이 있다고 했다. 더 고려할 필요도 없이 거기로 이사하기로 했다. 아직 짐을 풀지 않은 상태였기에 이사도 간단했다. 학교에 가서 우리의 짐을 가져왔다. 우리가 짐을 가져가겠다니 니시야상 얼굴에도 함박꽃이 피었다. 그 짐이 정말 심신을 불편하게 해드린 모양이다.
우리가 이사온 집은 아사쿠사역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층집이었다. 말이 집이지 집 꼭대기에 그냥 지어놓은 상자같은 집이었다. 금방 지어놓아서 그런지 방안만은 깨끗했다. 근데 방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았다. 둘이 누워 자기에 딱 맞춤한 크기. 한사람이 더 누우면 비좁을 정도였다.
연이와 난 보통가정 출신이었다. 연이는 올 때 거액의 돈을 꿔갖고 왔다. 난 아빠 엄마돈을 갖고 왔지만 일본에 올 때 갖고 온 돈은 22만엔, 일본땅에 발을 들여놓은 뒤에는 다시 부모님한테 손을 내밀수 없는 정황이었다.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 나와 연이는 같이 코구멍만한 이 방에 들기로 약속했다. 방값은 3만 4천엔, 분담하면 한사람당 1만 7천엔이다. 물세와 전기세는 따로 계산하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의 룸메이트 생활이 시작되었다.
나와 연이는 레벨은 똑 같았지만 서로 다른 반에서 공부하게 됐다. 공부하러 간 첫날 깜짝 놀랐다. 20명좌우되는 애들중 중국에서 온 애는 나와 박우라는 친구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다 한국에서 온 친구들이었다. 박우도 나와 같은 연변에서 온 조선족이었다. 한국에 잘못 끌려왔나 일순 착각했다. 중국에서 왔다고 그냥 간단히 인사를 마쳐서 그런지 한국친구들이 나와 박우가 한국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듯 했다. 몇번인가 한국친구들이 하는 이야기에 시무룩이 미소를 지었더니 눈치를 챘는지 나한테 한국어를 아냐고 물어왔다. 나와 박우가 안다고 했더니 그 친구들이 혀를 끌끌 찼다. 어렸을 적부터 중국어와 조선어를 의무처럼 배워왔기에 우리한테는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닌데 그게 한국친구들한테는 대단하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선생님한테 억지로 사정사정해서 들어온 레벨 3 클래스. 내 일어수준이 낮은게 확연히 드러났다. 선생이 뭐라고 강의하는지 그냥 알뚱말뚱... 거기에 비하면 한국친구들은 일어를 굉장히 잘했다. 부러웠지만 그런대로 이 클래스에서 공부를 계속하기로 마음 먹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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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3)
먼 언어학교가 학생들 집두 안구해 주는겨????
잘보구 가요
ㅋㅋ 김택님 말에 동감 눈이 아물아물
ㅋㅋ 김택님 말에 동감 눈이 아물아물

아래울루...
밤중에 읽는게, 눈이 아파서...
그냥 지켜볼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