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병원갔다 왓다

일본체험수기 · #257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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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힘 다해 · 2006-01-31 16:47:23 · 조회 685
몇번째 병원에 가는건지 기억이 안난다.
그러나 병치료받으러 가는건 이번이 0.5번째라는것만은 확식한 사실이다.

왜 0.5번째냐구요?
옛날에 개한데 물려서 치료받으러 간적이 있었는데,
병때문에는 아니고
치료받은건 사실이고 하니 그냥 절반으로 계산했음.

그런데 그날은 가기전부터 일이 꼬였다.
옛날에 어디서 본것같은 국민보험증이 도저히 나와줘야 어쩌지.
집안에 서시장이 거의 서가고 있을무렾에 끝내 찾아냈다.

어디서 찾았냐구요?
매일 메고 다니던 가방안에서.

정신좀 봐,늙엇는가 보내.
글쎄, 가방안에 넣어놓고 집안에서 찾아데니 나올리가 없지.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가.

입을만한건 다 주어입고,목수건도 목이 막혀 숨이 안 나올정도로 꽁꽁 동지고,
쓰고 끼고 신고,자전거를 타고 나섰는데,
옛날에 몇번이나 간적있는 병원을 찾을수가 있어야지.
아무리 2,3년 지났다 해도 설마 못찾을수가.

끝내는 코우반에 가서 경찰아저,,아니,여긴 아줌마네?!
그래서 경찰아줌마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아니,다시 한번,,, 콜록콜록! 다시 한번,,,콜록콜록! 말해줘요.
엉??? 내가 지나온 곳에 병원이 있었다고??
아니,자그마한 개인병원도 아니고,
그렇게 큰 병원을 지나오면서도 못볼수가,설마...
많이 아팠네부네.

우께쯔께가서 감기땜에 진단하러 왓다고 하니.
아가씨가 하는말: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순간 머리가 핑- 눈앞이 오성붉은기가 반쪽 보여온다.
아니,여보세요,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예긴 저보고 돌아가라는 말이예요?
아니,여보세요,제가 그렇게 할일 없어 병원에 놀러다니는 사람처럼 보입니까?
아니,여보세요,그렇게 말 한마디에 돌아갈 정도의 감기면  집에서 약이나 먹고있엇지...
.....
.....

일단 싫어도 남자니까,근성(根性)는 보여줘야지.
꾹 참고 의자에 주어앉았다.
병마에 시달려 시들시들하는데다가 밥도 못먹은 형편이라,
몸을 지탱하는것도 어지간히 쉬운 일이 아니다.
그냥 기침만 내 마음속의 불만이라도 알아주는듯이 콜록콜록 멈추지 않고 있다.
많이 기다려야 된다더니 진짜 오라네.

끝내 차례가 왓다.
내과창구까지 갔더니 체온계하나,종이 한장주면서 질문에 답하란다.
아니,할일없어 퀴즈맞추러 다니는 사람처럼 보이는가?
치료하는더 도움이 되는거니까 그냥 써야지.
체온계가 빽빽한다.
들여다보니 38.9도.
열은 좀 있는것 같은데,그것보다 밥을 먹을수가 없는것이 더 고통스럽다.

다쓰고 나니 종이컵주면서 소변받아오란다.
엉????
아픈 목구멍에서 밑까지 이렇게 가까운 줄은 몰랐는데,
욕할맥도 없고 하니 시키는데로 할수밖에.

그리고 나서 끝내 엊저녘부터 그렇게 만나보고 싶던 의사선생을 만났다.
2,3분 검사하더니,괜찮은것같은데 인후루엔자검사 한번 해보잖다.
엉?? 괜찮다고? 난 전혀 괜찮치 않은데.
아니,괜찮으면 여기까지 왓을까?

의사 말대로 옆에 방으로 들어갔더니,
아줌마한분이 이상한것 손에들고 무표정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 얼굴봐도 상상해낼수 잇는 목소리로:좀 아플꺼니 참으세요 라고 한다

눈앞이 두번 새카매지더니 끝났단다.
어우,하마트면 감기까지 떨어질번 했네..
20분후에 결과가 나온단다.

없는힘 다해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23분이나 기다렸는데,
빈들빈들하는 간호사들만 보일뿐 소식이 없다.
아이,진짜!
이 못난 병원,한 기침에 날려버릴까부다.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내 이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휘청휘청하면서 가봤더니,
의사선생이 상냥한 눈길로 날 쳐다보면서,역시 인후루엔자였습니다 라고 말한다.

머?인후루엔자?????
억지로 아니라고 우기고 싶었지만 어쩔수없는 현실이라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다.
의사선생이 계속하는 말:약을 때줄테니 집에가서 드셔요.
아니,이것뿐??
역시 할일 없어서 병원에 놀러다니는 사람처럼 보이는가 보다.

결국은 떼질써서 링겔(点滴)하나 맞고 나왔다.
심리작용인지는 몰라도 링겔하고 나니 많이 좋아진것같아서,
오는길에 라면도 한그릇 먹고왔다.

끝.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려분,수고많으셨습니다.
님들 덕분에,인후루엔자도 다 낳고 아르바이트도 다닙니다.

이미 몇번이나 경험해봤지만,
역시 아플때 사람은 제일 중요한걸 발견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지나면 잊어버리지만)
그것이 바로 건강.목숨 다음으로 중요한것.

아르바이트에 공부에 힘들고 지겹고 해도
건강한 신체로 있는힘껏 할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행복한 일입니다.
시험도 있고 해서 공부도 해야하지만,
이렇게 건강한 상태로 공부에 집중할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새로운 한해에 여러분들,
건강한 모습으로 세워논 목표가 다 실현하기를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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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혜진 · 2006-01-31 18:51:42
님도 좋은 한해 되세요
아프시면 인츰 인츰 병원에 가구요,다 나앗다니....
(⌒▽⌒)♪~~ · 2006-01-31 21:00:30
와~ 인후르에 이미 한번 걸렷으니깐 이젠 면역력두 좋아져서 ,

이후에 대량으로 류행돼두 님은 문제 없겟구만.. ㅋㅋ
염라부인 · 2006-01-31 21:45:40
없는 힘 다해 병원 갓다왓다.ㅎㅎ
sa5 · 2006-02-01 00:31:11
없는 힘 다해님;새해에는 있는힘다해 건강하시고 모든일 뜻데로되시기를---
흰구름 · 2006-02-01 17:17:01
우~오래돈안 안보이더니 인후렌자 걸렷엇니 ,,많이 힘들엇겟다,,다 나앗다니 다행이구..암튼 이젠 자기절루 좀 잘 챙겨라,,,새해에는 하는일도 잘되고 건강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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