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만난 우리의 어머님들~~~~

일본체험수기 · #254056

← 일본체험수기

미샤 · 2005-12-15 11:33:27 · 조회 1371
  우에노에 쇼핑을 갓다가 저녁먹으러 오까찌마찌에  잇는 한식점으로 들어갓다...

  <어서 오세요.~~~...>   우리 고향 연변말투가  아닌 조선말이여도 언제나 정겹게 들려오는 홀써빙하는 언니의 목소리이다....툐욜일이라  그런지 여느때와 달리 사람이 적엇다, 온돌좌석우에는 마늘을 듬북담은 커다란 다라가 놓여잇엇다, 그옆에 이쁘장한 아줌마 한분이 앉어서 열심히 마늘을 까고 계셧다, 좀 비좁은 편이만 온들을 좋아하는 난 그옆에 상에가서 앉으며 < 오빠, 여기좋소, 여기 앉교~~>하면 벌렁 들어앉앗다....

<어야, 연변사람이구만...ㅎㅎㅎㅎ저네는 어디서 왓소?>
<연변에서 왓숨다~ 난 도문, 오빠는 연길에서 왓숨당.....>
<오~~ 나두 연길인데ㅎㅎㅎㅎ..............>

  대번 반가와 하시는 아주머님이시다,,,,까던 마늘을 그만두고 주방에잇는 다른 한 아줌머님 보고 낮은 소리로 말씀하신다.
<어이, 저기 손님한테 밑반찬 좀 많이 올리오...ㅎㅎㅎ>
<양....ㅎㅎ 저네 사둔이요??ㅎㅎㅎㅎ >
<양~~ 우리 사돈이요, 연길에서 왓다오~~>
<그렇다오?ㅎㅎㅎㅎ그럼 많이 올려야지...ㅎㅎㅎㅎ>

  아주머님들이 주고 받는 말을  듣고 우리는 마주보며 빙그레 웃엇다.... 사실은 전에 한번 왓을적에 여기 음식점의 주방아주머니들이 연변사람임을 알아차렷다... 카운터에 앉어서  주방아주머니 보고 <스미마센, 나마 히도쯔 >하고 주문을 햇엇다....그러자 인차 < 여기 피주한나!!!>하고 큰소리로 대답하셧다,ㅎㅎㅎ 피주라고 하는건 아마 우리 중국에 잇는 조선족밖에 없을거다...ㅎㅎㅎㅎㅎㅎ

채를 다 올리고 아줌마는 우리 상곁에 돌아와서 마늘을 까시면 다정하게 물으셧다....

<저네는 일본에서 머하오? 학생이요?>
<예, 저는 학생이고 이쪽은 회사다님다.... 아주머님은 언제 일본 오셧숨까?>
<양~~ 이제 온지 3달,ㅠㅠㅠ 난 여기 좋은줄 몰르겟소~~빨리가야지>
<그렇슴까? 우리는 여기 습관되서 이젠 중국가면 좀 습관안될거 같은데 그러십니까? 일 많이 바쁘십니까?>
<양~~ 우리애들두 여기 좋다고 그래서 요청해 왓는데 ,별루 좋은줄 몰르겟소, 아주 깨끗하다는 느낌외에는 그저 그렇소~~>

  말씀을 듣고 보니 아주머니는  대학다니는 아들이 요청을 해주셔서 일본구경을 하게 됏단다, 일본어도 모르시고 아들이 학교 다니고 갓다와서는 또 알바 나가서 별루 만날사이도 없어서 많이 적적하셧단다, 그보다도 눈을 집어뜯으면서 알바하러 다니는 자식을 보니 가슴이 아퍼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려고 이렇게 소개소를 통해 음식점에서 일하시게 됏단다....
< 세상에 정말 공것이란 없는거요...여기서 일하는게 자지 못해서 힘드오~~>  그심정 알바를 해본 우리들이 얼마든지 이해할수잇엇다...일본의 시간당 로동강도를 중국과 비길수가 없엇다, 그만큼 돈을 더 지불하니까까.... 아주머니는 한달 꼬박 휴식이 하루도 없으시단다...매일 16시간 일하는게 장난이 아니란다, 그래도 연변에서 한달에 버는 돈을 여기서 하루에 버니까 많이 납득되시나 보다..그러면서도 이렇게 살고잇는 연변의 자식들을 아까워 하신다....<와보니 애들이 여기서 공부하고 알바하고 정말 쉽지않소~~우리애는 자지못해서 하루 푹~~ 자는게 소원이라고 합데~~ㅠㅠㅠ모두 와서 정말  고생이 많지무......ㅉㅉㅉㅉ>

<아주머님, 그냥 여행오셧으니 놀다 가시지 그러심까? 자식도 시름놓지 못할건데...그러다 병이라도 나면 어쩝니까?중국처럼 생각하면 안됩니다...ㅠㅠㅠ>
<아니, 괜찮소...ㅎㅎ 그래도 여기서 5달만 일해도 이따가 우리 아들이 장가가고 집살돈 보탬이 되지......>
<그래, 나두 우리 딸을 시집도 보내고 집도 사줘야지...난 딱 3년을 목적으로 하고 여기서 꾹참고 일할 생각이요....>어느새 주방에서 아주머님이 나오셔서 우리이야기속에 끼여들어 오셧다.....

<참!! 아주머님들두 자식을 공부시키고 외국까지 내보내셧으면 그만이지... 나머지는 자식들도 바라지 않습다, 늙으막에 몸 건강하시고 만년을 즐기시면 그게 자식들에게 안겨주는 제일 큰 행복인데 그러심까?ㅠㅠㅠ 자꾸해줘 머합니까? 그집 자식들도 우리같은 생각을 할것입니다....결혼도 우리절로 하고 집도 우리절로 얼마든지 살수잇슴다...에구~~~>

<그래도 어디 낳기만하면 자식이요? 부모로서 장가 시집보내고 집까지 사줘야 시름놓지~~~.......>

그말에 맘이 뜨끈해낫다......어머님들이 이렇게 자식을 생각하고 계셧다~~~~ 자식이 아무리 효성한대도 부모님이 생각해주는만큼 따르지를 못한다니 바로 이것이엿다........

아주머님들하고 다정하게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냇엇다.....

<아주머님들 ...돈은 둘째고 꼭 몸건강하시고 잘 잇으쇼~~ 나중에 다시  들리겟습니다!!>

그냥 그렇게 아쉬움을 남긴채 자리를 떳지만 돌아오는길에 집생각에 눈물이 찔끔찔끔낫엇다.....ㅠㅠㅠㅠ

언젠가는 또 찾아뵙어야지..우리의 위대한 어머님들을~~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코멘트 (31)

물까마치 · 2005-12-15 12:32:21
그래서 부모가 위대하다 하는가 봅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미샤님 항상 행복하세요
추천 한방
관동별곡 · 2005-12-15 13:04:13
君らよくあそこに行くよね、フン~~~~

分かった、後でおこってくれる?みんなで、、、キャキャキャ
미샤 · 2005-12-15 13:30:49
물까마치님, 아기 잘크세요? 부모되면 이렇게 책임이 많나보죠~~ 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꽌투이,,으째? 의견잇숨당? 거기서 코피터지고 밸나서 요래는구먼~~ 그집 그램 다시 코피딱으러 가기쇼~~ㅉㅉㅉ
련정 · 2005-12-15 14:24:44
좋은글을 잘 읽고 갑니다...첫 공지글로 설정합니다....^^추카추카
태생이 · 2005-12-15 14:32:07
잘 보구간다 ...ㅎㅎㅎ
미샤 · 2005-12-15 14:38:11
련정아~~ ㅎㅎㅎ 너처럼 이쁜글이 안되는구나~ ㅎㅎ 노력할게!!ㅎㅎㅎ

태생아....ㅎㅎㅎ 그래 고맙다~ ㅋㅋㅋ
Prince · 2005-12-15 15:15:08
혹시 그 각 이름이 대학촌 아닌가요???
미샤 · 2005-12-15 15:33:11
에~~ 맞어요~~ 대학촌입이다!
짤루기 · 2005-12-15 17:53:43
글을 올리지마자 공지로 담청되엿구나 ....잘 썻소... 그 오빠 누군지 진짜 궁금쓰라...
련정 · 2005-12-15 18:48:00
내 아마 알껏같다는...ㅋㅋㅋ
짤루기 · 2005-12-15 18:56:07
난 이미 알앗다는...
썰렁~ · 2005-12-15 19:10:14
그래두 우리 연변말이 젤루 잼있구..편하구...친근하구 그치???ㅎㅎㅎ

나는 연변말 참말 참말 좋답니다.........ㅋㅋㅋㅋ

가끔은 내가 하는 말 다들 못 알아들어두...제 멋에 좋아 중얼중얼.....
노란 달걀 · 2005-12-15 20:27:30
잘 읽었어요,,,감동 감동,,,눈물 글썽글썽..
엄마생각나네요,,,집생각두 나구 ,,,,
미샤님 고마워요
거부기 · 2005-12-15 22:39:47
음~~~ 전번에 갓을때 피주하나 하던분이구나...
그래 부모생각이사 우리가 이케 고생하는걸 보구만
없었겠지무~~~
에아라인 · 2005-12-16 03:39:40
올만에 미샤님 글 보게 되네요 ^^
부보님들은 정말 미샤님 말씀하신것처럼 위대하다고 봅니다
힘든 이국땅에서 힘내면서 삽니다 ...
메모사랑 · 2005-12-16 08:09:31
울 엄마두 일본초청해오면 저렇게 일하겠다구 떼질(?)쓸가봐 걱정~~ㅋㅋㅋ

좋은글 잘 보구갑니다...ㅎㅎㅎ
미샤 · 2005-12-16 09:12:59
짤루기 그러게~~ 아마 복이 터질려나보다~~아마 새해에도 귀인의 도움을 받을려나보구나~~
련정이 하고 짤루기....ㅎㅎㅎ 다들 아는척은..ㅎㅎㅎ

썰렁님~ 그치?..우리말 젤 다정하게 느껴짐다에?!...ㅎㅎ

노란닭알님... 괜한거 님에게 호무시크에 걸리도록 한거 아닌가욤? ㅎㅎ 집에 자주 전화해주세욤. 부모님들에게는 소중한 선물이니까요....

거부기.. 옹 그래 ,바로 그 아줌마들이엿어....정말 나도 크게 감동먹엇다!

에아라인님... 오래만입니다^^* 부모님들을 생각해서라도 힘냅시다~~

메모사랑님 ..꼭 그러실겁니다 울아버지도 <일본가면 내 일할데 잇냐?>...<우야~~없숨당!!일은 무슨일~~>< 그럼 안가겟다, 글케 물가 비싼 일본가서 할일잇냐?!>...ㅠㅠㅠㅠ 나도 참 답답함다!!ㅎㅎㅎㅎ
신쥬꾸깡패 · 2005-12-16 12:37:05
휴... 엄마 맴이란게 저런게구만...

잘 보구 가우... 아재두 빨 시집가우... 부모님이 걱정 덜 하게스리 ㅋㅋ
버채 · 2005-12-16 16:22:54
흠.........또 감동묵엇다
노란 달걀 · 2005-12-16 20:08:48
예,,,,쪼끔 ,,,엄마생각 했슴다 ,,,,
근데 불효녀라서 전번에 엄마랑 다투구
부끄러봐서 전화못하구 있슴니다,,,,
바보 퉁재는 나밖에 없지 ,.,,,
여러분 그러지 마쇼,,,,벌을 밭슴다...
나두 그 미세 가보기 싶은데....
혼자는 쪼끔 그래서,,,
나중에 누구랑 같이가야지...ㅎㅎㅎ
로즈 · 2005-12-17 09:18:46
정녕 부모가 되여봐서야 부모된맘을 다 이해할수 잇을까?..

눈물이 핑~.......

글 잘 읽엇습니다....
시내물 · 2005-12-17 14:44:50
이제 곧 일본으로 올 우리 엄마를 생각하니 눈물난다. 이럭저럭...
금이 · 2005-12-17 16:44:54
코마루 찡해나는 좋은 글이십니다.
그래서 어머님은 위대하신가 봅니다.
간큰이 · 2005-12-17 17:26:00
어머님의 위대함을 느끼기고 나니까
어머님의 위대함을 느끼는 님도 위대해보인다...
아시스 · 2005-12-17 20:24:39
이 글 읽으니 가슴 찡해난다 ....어머님들은 자기를 잊고 자식만을

위한 그런 삶을 산다 ...그런 어머님들이 너무 위대하고 또 가슴아프게 느께지고

이런 위대한 어머님들 그냥 건강하시기를 !!
집으로.. · 2005-12-20 02:02:43
天下父母心.. ..
다모클리스 · 2005-12-20 09:59:04
음..............나두 또 한번 감동 묵엇다...
그래 ....이국타향에서 연변사투리 들으면서 엄마들하구 말하면
너무너무 감동되구 고향생각에 집사람들 생각에 저도 모르게 코가 찡해난다..
갑자기 일본의 첫 노벨문학상작가가 한 말 생각난다.
<동경에서 너무 고독하구 고향생각나는데 고향갈 돈이 없어서 동경역에 가서 한참 서잇으면 혹시나 고향에서 온 사람이 지방사투리 말하는걸 들으면서 고향생각에 혼자서 눈물 흘렷다고.................................................>
사랑의바다 · 2005-12-20 12:52:44
글 잼있게 잘 썼어요....
구체적 주소 알면 찾아가보고 싶은데요....
알려줄주있겠어요?....
미샤 · 2005-12-20 14:34:34
사랑의 바다님, 흠~ 오까지마찌역에서 내려서 우에노 공원 방향으로 가는길에 왼쪽켠에 다닥다닥 진렬해 놓은 신가게 잇는데 그 금방옆에 첫번째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대학촌>이라는 한식점이 잇어요, 값도 싸고 맛도 괜찮고요, 특히 그집에 국밥이 맛잇어요~~~ㅎㅎㅎ한번 찾아가보세요^^ 역에서 도보2,3분이에요~
사랑의바다 · 2005-12-21 12:46:29
미샤
잘알려줘 정말 감사해요...
한번 시간내여 가볼려고 해요...
우리 연길같으면 시간내기도 친구찾기도 쉽지만....
일본은 조련찮네....
히팝보이 · 2006-01-07 08:18:06
ㅎㅎ우리 연변말루 된 글 읽으니까 친근하고 참 재밋구먼,,,좋은 글 잘 읽었슴다...

일본체험수기 · 리스트 (10,353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천사의 축복배상봉2005-12-17 16:0066711
떠나가는 한해,다가오는 한해.미소2005-12-19 23:286672
돌아오는 성탄절에는없는힘 다해2005-12-19 17:466511
▶ 일본에서 만난 우리의 어머님들~~~~미샤2005-12-15 11:33137131
내가 있어야 할곳은???발렌타인2005-12-18 21:166689
멍청이는 멍청하게 살아간다.chcorian2005-12-18 15:4376611
여러분 들한테김군2005-12-18 15:246687
불효자식이 되여버린 현실~~~몸부림~2005-12-18 11:3481924
크리스마스가 무슨날인지 모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요한2005-12-18 08:166689
結構反省してますtatoo2005-12-17 23:346048
발벗고 나선다?이브의 경고2005-12-17 15:296687
오늘 또 경찰에게 잡혔다.제갈공명2005-12-17 14:25106121
행복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여자의 고민!!Angela2005-12-17 11:3271716
自分なりに自分の考え方を分析して見ました。VB-LOVE2005-12-17 06:0667953
결혼이냐 ,,진학이냐노란 달걀2005-12-16 19:5894516
도대체 크리스마스라는거느 무슨겜가???`@쯔리@맨2005-12-16 18:166689
존재의 이유천재신2005-12-16 03:38130613
メリ&#12540;クリスマス명랑펭긴2005-12-15 22:595979
주제 없음래일을 위해2005-12-15 19:366673
여기요...보귀한 의견 부탁합니다...민들레 한송이2005-12-15 15:3766919
아직도 보내지 못한 년하장파란いちご2005-12-15 11:506674
答えは?bird2005-12-14 23:166295
꼭 쓰고싶어서.손목시계2005-12-14 17:596593
넘 마니 있는데...영어 안보고 함수 안보는곳...홍당무우2005-12-14 16:096676
국립대학에 간 분들아자아자2005-12-14 00:24116117
좀 찜찜한 생각이 들어요골목길2005-12-13 21:0172610
뻐스 종착점미소2005-12-13 20:476666
돈 돈 돈썰렁~2005-12-13 19:416748
예비맘이 된후~예비맘^^2005-12-13 18:2466814
전차에서 날 미치게 만드는 일들...(식사전열독불가)메모사랑2005-12-13 15:51110036
← 이전270 / 346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