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에서 직장인까지(대학원으로)

일본체험수기 · #253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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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 · 2005-12-04 12:50:09 · 조회 669

비록 내가 욕심내던 대학이 아니고 비록 내 마음에 꼭 들어왔던 대학이 아니였지만 그리고 아픈 몸이 아직 완쾌되지 않았을때 눈물흘리며 쓸쓸함 달래며 20분이나 산을 올라 찾아헤맸던 요코하마국립대학—난 너에게 감사하며 너와 함께한 2년반이라는 세월에 감사하며 그기서의 만남과 그기서 있었던 내 감정들의 변화에 감사한다. 사과를 먹으면서 배생각을 하고 배를 먹으면서 사과 생각을 하는 이는 사과의 진정한 맛도 배의 진정한 맛도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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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국대에 찾아간 날 우연히 길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대학교 2학년때 한번 연락을 한뒤로 여러해동안 서로 행방도 모르고 지내던 친구를…물론 그 친구는 요코국대에서 곧 석사과정졸업을 앞두고 있던 상태였다. 내가 동경대학에 찾아갔을때도 홍콩에서 온 유학생을 만나 도움을 받을수 있어 많이 쉬웠었는데 이번엔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다니! 난 이렇게 운이 좋은 놈이였다. 왜 고마운 사람들 뿐인지…

모집기한 이틀을 앞두고 교수님 면접과 서류제출 다행히 모든것이 순리로웠다. 물론 친구덕분에...그리고 학교기숙사에도 신청이 되여 들어갈수 있게 되였다. 이제 다시는 일본어학교의 비좁은 숙사에서 서로 눈치를 보며 살지 않을수 있어서 좋았고 숙사비가 일본어학교때처럼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좋았고 그리고 또 혼자 독방을 쓴다는것이 이처럼 좋을수가 없었다…

일본온지 꼭 1년만에 난 첨으로 일본에서 해볕의 따뜻함을 느껴봤으며 길옆에 있는 눈부시게 파아란 양배추가 겹겹이 쌓여 속이 꽉 채워져있는것이 더이상 아름다울수가 없었다. 나도 저 양배추처럼 내자신을 꼭 채울것이리라. 나의 야심이였다. 자연은 언제나 아름다운것이온데 난 왜 이 모든것을 뒤로 한채 살아왔을가? 그때야 비로소 난 일본인들이 음식을 먹으면서 맛있어 맛있어 하는걸 이해할수 있었다. 알바하면서 저넘들은 이런것까지 다 맛있다 하네 하고 웃었던적이 한번두번이 아니였는데…

이렇게 인간은 언제나 느끼며 살아야 하는구나 아무리 힘들어도 감성을 잃어서는 안되는구나 하는걸 배웠다. 이것이 바로 삶의 지혜인거야 라면서 진리를 터득한듯이 유치하게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엄마의 살아온 인생을 조금이라도 이해할수 있다는것 처럼…

유학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본어학교의 생활을 끝내면서 난 또 다른 도전으로 넘어가야 했다.
유학생활은 피와 살로 만들어진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대학졸업 3년만에 연구실의 책상에 마주하고 앉아있노라니 대학시절 공부에 언제나 뺑소니친것의 대가를 유학와서 입시를 앞두고 톡톡히 치렀다. 하지만 충실했고 삶이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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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5)

pretty · 2005-12-04 13:09:24
xkim 님 ㅎㅎㅎ
문장이 너무 길어졌죠? 될수록 짧게 쓸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잘 안됩니다.
저요? 리공과 출신이예요.
dream · 2005-12-04 13:09:27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일본와서 감성이 뭔지 많이 느낀 저입니다
느끼며 사는 인생,다음글 기대됩니다..
pretty · 2005-12-04 13:16:07
dream님 고맙습니다.
다음글도 노력하겠습니다.
님도 dream을 reality로 만들기에 노력하세요.
xkim · 2005-12-04 13:17:27
리과를 하는분이 글으 길게 잘쓰는구나 남성분임두 여성분임두 ?
pretty · 2005-12-04 13:25:43
ㅎㅎㅎ 함 맞춰보세요. ^^
福덩어리^^ · 2005-12-04 13:31:26
좋은 글 잘읽구 갑니다....
님 모습이 참 보기좋아요...^_______^
좋은 주말....
분홍장미 · 2005-12-04 15:13:01
일본에서 모두 그런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덜 피곤할텐데 .....ㅎㅎㅎ
좋은 글 잘 읽었어요.
pretty · 2005-12-04 16:17:38
복덩어리님: 긴 글 읽어주신거 고마워요. 저 모습 보기 좋다고 했나요? ㅎㅎㅎ 충실하고 뿌듯하게 느낀 삶뒤에 있는 하소연은 참 불쌍할걸요.ㅎㅎㅎ 좋은 주말... 그리고 행복하세요.

분홍장미님: 피곤하지 않게 사는 방법 계속 터득하고 있는 중입니다. 뭐든지 내가 편해지게 생각하는 방법...
좋은 주말 되세요. 그리고 편하게 사세요.
아령 · 2005-12-04 16:28:56
대학원 연수생 입학서류를 바치러 가는날,
멀리서 태양에 반짝이는 은빛 대학이름을 보면서
꼭 이 학교 석사생이 되여야지 하고 결심을 했었던 행복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열씸히 글올려 주는 모습이 좋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pretty · 2005-12-04 16:35:36
아령님 계속 그런 행복한 날들이 지속되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계속 글을 올릴수 있는것은 님과 같은 분들의 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주말^^
칭구 · 2005-12-04 17:16:22
해볕의 따뜻함을 느껴봤으며 길옆에 있는 눈부시게 파아란 양배추가 겹겹이 쌓여 속이 꽉 채워져있는것이 더이상 아름다울수가 없었다.
저두 그 양배추밭길 이년넘게 다녔는데요,,ㅎㅎ
홧팅해요
파란いちご · 2005-12-04 19:03:55
이런걸 고생끝에 락이라는거죠?제가 일본와서 우연히 요꼬하마 국립대를 다니는 고향선배를 알게되였고 그렇게 그 기숙사를 놀러 갔어요.참 좋습데다...그리고 영 부럽고...혼자 한칸 차지한다는것,번화한 도시와 달리 조용한 자연의 한곳에서 배움의 공간을 마련해주었다는것...뭐든지 그 공간에서 자기꿈을 키우면 아주 스스럼없이 잘할수 있을거라는 예감이들고...그 선배님도 그 자리,그 위치에서 또 한층 더 잘할것을 바랬던 나였어요.뭔가 힘들때 도움을 주지 못했고,그것보다 왜서 이 모든것을 아낄줄 모르고 힘들어하냐고 화를 많이 낸 기억이 납니다.
암튼 그 선배님도 다가오는 새해에 그전에 잘했던 기록과 함께 또 훌륭한 한페지를
기록하기를 간절히 바라는바입니다.
pretty · 2005-12-04 23:19:53
칭구님 그러셨어요? ㅎㅎㅎ
그 양배추 사진이 아직도 저한테 있는데...
시간이 되면 보러 오세요.

파란 이찌고님 님도 다른 사람이 부러워하는걸 가지고 있습니다. 이찌고님은 꼭 아낄줄 아는 분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 선배님에겐 꼭 이찌고님의 기대가 전해질것입니다.
밤비 · 2005-12-04 23:48:20
오늘도 좋은글 잘읽었어요.쨍하구 해뜰날 돌아온다는게 바로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겠죠?연구실 책상앞에 앉아 빼곡히 꽂혀있는 책꽂이를 마주하고 있노라면 아직 내가 걸어야 할 길의 막연함을 느끼네요 .가끔씩 쉼터에 들려 인생선배님들의 글을 읽어보면 많은 위로와 힘이 되네요.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kouin56 · 2005-12-10 23:10:08
좋은글 잘읽었어요,그래요 저도일본에와서 처음엔 후에한적도있었지만은
이런류학생활이 나의일생에몇번있겠느냐를 생학해보았을때 생각이많이달라졌어요.
힘든하루하루였어도,희망을 바라면서 걸어온이날 후회라군 전혀없어요. 단한번만이라고
생각하니깐요. 열분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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