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4)

일본체험수기 · #24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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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 2005-06-22 01:42:15 · 조회 667
콤비니 오너는 늙은 할아버지였다.
내가 외국인등록증이랑 아무것도 없는데 받아주어 나도 놀랬다.
그냥 후조만 복사해주었다.이튿날부터 나오라는 말에 난 잘못들었는가 해서
몇번이고 내일 저녁 5시 데쓰네 ...하고 물었다.
오너는 웃으며 그래 하고 매번 잘 대답해주었다.
그리고 광주리에 있는 쇼우미기겐이 넘은 벤또랑 빵이랑 주었다.
그 후로 난 먹을 걱정은 안해도 됐다.처음에는 체면일래서 그냥 하나씩 들고
오다가 까마치 다먹고 라면도 다 떨어지니 원래 료리도 못하는 나인지라
많이 들고와서는 다음때까지 먹군 했다.
숙소에서는 나와 또 다른 한 애가 일하다니 일 끝나고  오면 다들 모여서는 조잘조잘대다가 흥이 나면
옆칸에서 록음기 틀어놓고 막 여섯이서 디스코도 추었다.스트레스 제거하는덴 정말 좋았다.
후에 집부근 사람들이 원성이 자자해서 학교에다 꼬장하는 바람에
우린 다시는 춤을 출수없었다.ㅎㅎ .......
허나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일하고서는 밥벌이나 되지 빚을 물기엔 부족하다.
그래서 또 혁명을 그만둘수없었다.
우리 반에 한국에서 온 한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애도 일자리가 없었다.밑반에서 올라오다나니
걔도 온지 몇달밖에 안됐다.
나랑 동갑이고 부산에서 온 앤데 성격이 털털해서 좋았다.
그래서 둘은 잘 붙어다녔다.
그날도 둘이서 알바찾으러 다니다가 스파에 써붙인거 보고 무작정 덴쬬를 찾았다.
그랬더니 금방 둘다 써주었다.다음날부터 오란다.
걸어서 한 40분 가얀다.그래서 콤비니 첫달 월급타자마자 자전거 한대 마련했다.
다음날 ,둘은 처음으로 알바갔다.덴쬬는 우릴 데리고 농산물부로 데려갔다.
덴쬬는 영 마음좋은 후덥은 분이였다.
<자,소개할께요.새로 온 알바생입니다.잘들 배워주세요.>
그리고 나와 한국애는 자아소개했다.
단번에 기억할만한 두 사람이 서너명사이로 눈에 띄운다.
야윈 여우처럼 생긴 작은 할머니와 곰처럼 우둑진 한 일본남자다.(이상 여우와 곰)
여우--<아니 ,이번에는 좀 나이 있는 아줌마 찾으라니 또 아이들이야?
          야시시해서 칼이나 제대로 잡을줄 알겠어?채소상자나 들수있겠어?..>
우릴 앞에 대놓고 덴쬬한테 항의다.
후덥은 덴쬬---<어이구 ,얘네들 마지메해요.당신보다 키도 크니 높은데거랑 내리울때면
                     방조받아요..하하하..>
그러고는 웃으며 나간다.
나와 한국애는 찔 얼어서 그냥 서있었다.
<빨랑 와서 일해...저기 가서 캬베츠 가져다가 절반으로 쪼개고 라프로 포장해>
여우가 소리친다.나와 한국애는 얼어서 --
<저기 ,캬베츠 어디...있어요?>하고 물었다.
<저기 ,저기 ,,.>
이번에는 이때까지 말이 없던 곰이 웨친다.
보니 키보다 더 높이 쌓여있다.한 박스에 10개씩 커다란 캬베츠가....
둘이서 서로 도와주려하니 <서로 붙어서 일하겠어?한사람은 이리 와 과일 써는거 배워.>고
또 소리친다.
한국애가 가고 난 배추를 쪼갰다.그러나 일해서 좋았다.돈벌수 있어 좋았다....
나와 한국애는 서로 세날씩 바꿔가면서 과일을 썰었다.
나는 앞에서도 말했다싶이 집에서 요리는커녕 설걷이도 안했다.
그래서 칼질하는게 생각대로 안됐다.
아침8시 출근에 9시까지 한시간내에 수박,메론,파이내플 ,그리고 포도 다 포장한다.
지금도 스파에 과일매대가면 그때생각이 나 허그픈 웃음이 나온다.
우--루루루루--찡구짜짜 --찡구짜짜
이 이상한 음악이 흐르면 개업시간인 9시이다.
그러면 전쟁이다.<빨리 썰어라니까 ...ㅉㅉ 오늘도 늦잔아..!!!>
여우가 들락날락 하며 소리치고 곰도 옆에 와서 물건이랑 쾅!놓으며 잡을듯이 노려본다.
그래서 매번 화요일 여우가 휴식하는 날은 우린 정말 좋았다.
여우대신에 키노시다라는 할머니가 들어오는데 정말 마음이 착한 분이셨다.
우릴 딸처럼 생각해주시고 매번 케익이랑 다께노꼬 밥이랑 만들어서는 갖다주셨다.
여우가 있는 날에는 할머니는 아무말도 안하신다.
<집에 엄마랑 얼마나 가슴아파하겠어...ㅉㅉ>이렇게 동정해주신다.
여우는 정말 여우였다.매번 우릴 흠잡았다.곰앞에서 ....
그럼 곰이 노려보며 우리와 난리다...너무 무서웠다.
우리 옆칸은 소자이부다 .그리고 거기 chief는 한 젊고 멋있는 일본남자였다.
채소랑 가지러 자주 온다.그리고는 우리와 반갑게 인사건넨다.
그때면 여우는 해시시해서 <우린 얘네들하고 같이 일해서 같이 젊어져요 >한다.
이 노친네는 젊은 남자만 보면 다 해시시해하고 난리다 .축산물부 남자들이 와도 그렇고...
그래서 우린 다른부 남자들이 오면 좋았다.그때면 여우가 우리한테 잘해주는 티를 내기에....
어느날 ,거의 9시 되는데 많이 남았다.옆에서는 한참있다간 여우가 ,또
한참 있다간 곰이 소리친다.
그러다나니 그만 손이 베였다.피가 쭈르륵 흘러 나온다...아니 뚝뚝 떨어진다.
거기다 손에 묻었던 파이내플물까지 들어가 막 아렸다.또 눈물이 서러움에 뚝뚝 떨어졌다.
한국애는 욕먹을가봐 오지는 못하고 멀리서 괜찮냐고 걱정해주었다.
이때 소자이부의 치후가 지나다가 이걸 다 봤다.<좀 살살해요 ,살살...>
하고 여우를 나무라더니 자기네 부에 가서 반창고를 가져왔다.여우는 금방 근심어린 어조로
변한다.<내가 그렇게 조심하라 말하는데...>   ??????하며 자기가 붙여준다.
휴--정말 여우다.
아침 8시에 나가서 12시에 스파끝나고 12시반부터 학교수업듣고 4시반에 끝나 5시부터 콤비니......
이런 나날이였다.그래도 학교가면 재밋다.우리 나라 사람들이 있어서 ....
콤비니도 재밋다.마음좋은 오너가 있어서...
허나 스파는 지옥의 나날들이였다,여우와 곰이 있어서...
얼마 안지나  엄마 편지가 왔다.
내가 일찾았다고 전화했던것이다.난 전화하는데는 돈 안아꼈다.
한번 전화하면 집은 명절분위기였다.<어이 ,우리 딸이 전화왔소..>
아빠가 웨치면 엄마도 금방 수화기옆에 있었다,,,
엄마 편지 ...태여나서 처음 받는 엄마 편지.....
숙소애들한테 실컷 자랑하고 뜯어보았다.
<사랑하는 내 딸아,..........>
눈물이 막 나서 난 핑게 대고 밖으로 나와서 공원으로 나갔다.
벤취에 앉아 읽었다.
... 장하다.일 찾았다니 엄마도 네 아버지도 밥 맛이 나는구나...네가 돈을 적게 가지고 가서
맨날 근심했다..............빚은 아무때나 물면 되니 아글타글하지 말구 잘 먹구 지내라.건강이
제일이란다................
후에 엄마가 말하는데 내가 일본 온후 매번 식사때는 분위기가 말이 아니였단다.
<이건 걔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그 입이 뽀딘아 맨날 까마치 먹고 어떻게 지내는지..?>
그럼 아버지도 한숨쉬시곤 몇술 뜨네말메 하셨단다.
편지 제일 밑은 희한했다.
입술 세개....하하하
립스틱 도장 !!!!!!우리 딸 화이팅!누나 화이팅!!!하고 .......
엄마는 괜찮은데 아버지 ,동생은 어떻게 찍었는지 ....
이 글 쓰는 순간도 난 지금 웃고있다...........
일은 하나 아직도 빚물고 가을학비준비하고 생활비 내잠 멀었다.
그래서 난 콤비니 심야일 하나 더 찾기로 맘먹었다......................
그리고 찾았고 내 자는 시간은 일본어 수업시간이였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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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8)

いちご · 2005-06-22 01:51:11
서러운 일 많죠?유학생활에...그저 그렇게 자아칭찬도 하면서 이겨나가면..꼭 보이는게 있을거예요...계속 그 모습 기대해요..
터미네이터 · 2005-06-22 03:20:30
고생 많구만 ㅉㅉㅉ 어쩐지 남의일 같지않으게....일본오면 원래 고생이 뒤따르기 마련이요.그래두 이미 온이상 이를 악물고라도 버텨내야 하오.언젠가는 쥐구멍에도 해뜰날이 올거요.화이팅!
빗방울 · 2005-06-22 05:05:54
저는 일본에 와서 운이 좋아서
그러는지 알바하는곳마다 다 좋은 사람만 만나서
댁처럼 고생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왠지 댁의 글을 읽을때 뭔가 찡~~~해지는게
마음이 좀 그렇네요...
아무튼 노력하는 모습 너무 보기좋아요!
건강도 챙겨가면서 간바래~~~~~~~~~
돌이~놀자 · 2005-06-22 08:38:37
화이팅도장 웃겻슴...
나두 쪽~~~~
화이팅~~~
물까마치 · 2005-06-22 09:48:59
1집부터 여기까지 쭉 읽어 왔습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한같슴다
지금은 많이 좋아 졌으리라 믿습니다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클래식 · 2005-06-22 09:57:28
이찌고님......감사합니다 ㅎㅎ 자아칭찬으로 들렸나요?미안해요 ....ㅎㅎ 님도 화이팅!

터미네이터님......그래요.해뜰날이 있는거지요 ㅎㅎㅎ 고마워요.

빗방울님.........저도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어요.나쁜 사람도 만나구 ...
계속 쭉 읽어주실거죠...고마워요.

돌이님............저도 많이 웃었었어요.
아빠,동생이 립스틱 발랐을 생각을 하면 ......
그래도 많이 났었죠 ,,,

물까마치님.......읽어줘서 정말 고마워요.
후에 행복한 나날들도 나와요.
계속 지켜봐주세요 ...ㅎㅎ
나무잎 사랑 · 2005-06-22 10:56:50
좋은 글 잘 읽고감니다. 저는 인제 금방 일본에 왔는데요.아직 일자리두 찾지못해 --.아무튼 이후에 행복하시기를 바람니다.고생끝에 락이니까...
지휘 · 2005-06-22 11:06:22
머라행야될지 모르겠어요.
힘내세요,, 건강하시구요.. 머니 머니 해두 건강해야돼요

외국에서 앓으시면 않되거든요.. 화이팅....

그렇게 사는 님이 멋져요, 저는 그냥 스쳐가는 바람이에요 ^^
봄 · 2005-06-22 11:57:26
고생이 많았네요^^ 힘내세요! 쨍하고 해뜰날이 돌아올거니까,,,
경이 · 2005-06-22 12:24:12
행복한 가족이 있어서 힘들어도 신나죠?

씩씩하게 살아나가고 있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나는 그렇게도 엄마가 보낸 편지를 받고싶어서 졸랐는데도 받지 못햇습니다.

몇번이고 편지지를 꺼냈다가 나이탓인지 눈이 잘 안보이신다면서 결국 쓰지

못햇다고 그럽니다. 사실은 그게 아니겠지요.....

어머님 편지 ....눈물이 핑 돕니다...

매일매일 건강하고 간밧떼 그다사이..!!
미나미야 · 2005-06-22 14:06:54
감동의 글 감명깊게 읽어봤습니다.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미래를 위한거라 생각한다면
더욱 힘이 생길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많이 힘내세요!
페리도트 · 2005-06-22 18:31:26
님의 씩씩한 모습 보기 좋아요..
이국타향에서 건강 잘 챙기시구요..
성공하세요 !!
그래~웃자! · 2005-06-22 21:26:47
사랑하는 내 딸아... 를 봤을때 왜 내가 눈물이 핑 도는지...
암튼 일본에서의 힘든 나날들도 그만큼 보람있는거니깐요
맨땅에빠디 · 2005-06-22 23:47:09
일본에 먹는거느 없는게 없다메????



우리 사는데느 배추김치 한나하구 고추장은 게구 파리에서 팔든데....
콩깍지 · 2005-06-23 01:37:09
정말 장하시네요..^^
김 윤아 · 2005-06-24 14:36:26
클래식님, 넘 씩씩하다! 어쩐지 눈물이 나네요, 맨 첨에 일본에 왔을때가 생각나서...

밥 꼬박꼬박 챙겨먹으세요, 건강이 최고니까..
강영길 · 2005-06-27 20:36:46
좋은 일본인도 많지만 ,,,,
한사람의 나쁜 일본인땜에 전부가 싫어지내요!
아오시마 · 2005-07-01 16:07:45
글 생동하게 참 잘쓰시네요 , 감동될 정도로 좋은 체험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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