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음악

일본체험수기 · #235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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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손 · 2005-01-27 23:15:19 · 조회 668
슬픈 음악이 흐른다. 조용한 방안에 넘쳐넘쳐 모든 것들이 촉촉한 슬픔에
젖어든다. 내 마음도 젖어들고, 나의 과거도 젖으들고, 나의 미래도 젖어든다.
이순간 나는 시간을 잊었다. 동년의 자신이 보였다. 그리고 미래의 자신도
보였다. 슬픔은 나의 인생을 적수었고 그것들의 공동한 고리가 되어 그
세월속의 느낌들을 하나로 만들어 놓았다...

슬픔이 유유히 온 세상을 적시고 있었다. 그 멈추지 못하는 흐름, 멈출 념을
하지 않는 세찬 흐름은 모든 것을 삼키고 있었다. 온유하면서도 촉촉한 그의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나의 마음도 깊이 깊이 빠져 녹고 있었다. 팔과 다리가
녹고, 나의 몸이 녹고, 드디어는 나의 마음까지 녹는다... 어느것이 슬픔이고
어느것이 나의 마음인지 분간할 수 없도록... 슬픈 음악은 아름답게 아름답게
피어나 나의 모든것을 감싼다. 그리고 나의 인생을 그의 음악부호로 바꾸어 가고 있었다....

....

순간 그 음악이 끝났다.

음악이 사라지는 순간 슬픔도 가뭇없이 사라진다. 그토록 처량하고 아름답고
슬프던 음악...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영원히 솟아오를 것만 같았던 그 슬픔...
하지만 음악이 끝나면서 마치 떠오르는 아침 해빛아래서 안개가 사라지듯이
소리없이 순식간에 깨끗하게 사라졌다. 마치 거짓말처럼.

슬픔은 사라졌다. 나의 마음 역시 슬픔을 털어버리고 다시 명랑함을 되찾았다.
어떤 일이 발생하든, 행복한 삶은 래일도 계속된다.

_________________
일본에서. 2005년 1월 27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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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4)

하마 · 2005-01-27 23:20:15
ㅎㅎㅎ와께가 와깐나이 문장이지만 아주 잘 썼다는 감이 듭니다.

언제나 신심과 용기로 벅차게 살아가시는 님의 모습 참 보기 좋아요.
불나비 · 2005-01-28 00:33:18
힘들구 적적할땐 시간내서 동경에 놀러 오지....
그쪽엔 친구도 별루 없어 심심할텐데...^^~
MindHunter · 2005-01-29 21:17:59
불나비 방가방가, 나 아까 이름 바꾸었거든: MindHunter로
그리고 이번 2월 11일 쉼터모임에 참가할려고 하니깐 그때 모임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네. 우리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참 궁금하다.

그럼 건강히 잘 있고, 나중에 동경에서 만나자~~
MindHunter · 2005-01-29 21:20:36
해석: 따뜻한 손 -> MindHunter
아까 이름 바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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