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학생활을 돌이켜보면서...11

일본체험수기 · #23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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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 2005-01-26 10:25:40 · 조회 668

요즘 좀 게을러져서 글 올리지 않았어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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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달도 거의 지나려할때 후구의 시기도 거의 지나가려고 한다..
따라 손님도 하루하루 적어진다..
말하자면 알바생들도 필요없다..
하루에 서너조의 손님은 할머니 둘이서도 넉넉히 대처할수 잇는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보고 그만두라고 말을 꺼내지 않는 오가미상이다..
원인은 두가지 잇다..
첫째는 오가미상이 전통적인 일본사람이라 자기입으로 <구비>는 못한다..
두번째는 아직 금년의 <후구의날(1월29일,2월9일)>이 이틀 남아잇기에 우리가 그만두면 그 이틀은 사람이 없다..

우리도 그것을 알고잇었기에 참고잇었다..
금년의 마지막 <후구의날>은 그야말로 손님이 꽉 들어찼다..
그날만 와서 일해주는 할머니 또 두분있다..
근데 그 두분의 성격이 판판 다르다..간단히 소개한다면...

E할머니..손님앞에 나가기 싫어하고 주방에서만 준비해준다..<후구의날>에는 4층에 올라와서 이것저것 시지해준다..정말 팔팔한 할머니다..그것도 그럴것이 제일 젊은 할머니였으니 ㅎㅎㅎ

F할머니...정말 답답한 할머니다.. 말도 느릿느릿하고 걸음걸이도 늦다..그리고 나이행세를 하는지 자꾸 다리아프다..힘들다..하며 행세한다.. 할머니들이 이렇게 일하는거보면 불쌍하다고 생각도 들지만 바쁠때 방해되는것 생각하면 정말 열받는다...휴ㅠㅠ 나 정말 못땟지...

<후구의날>은 정말 정신없이 바삐 돌아친다..
이 날은 3900엔코스가 있기에 손님들의 예약으로 4층의 40명좌우앉을수 잇는 칸을 꽉 메운다..
정말 발 옮길 자리도 없을정도로...

이 날은 우리 알바생젊은사람 셋은 4층으로 올라간다..
E할머니와 F할머니도 같이 5명이 윗층에서 바삐 돌아친다..
다른 두 할머니는 각자 2층,3층을 책임진다..
오가미상은 물론 1층에 가운다에서 서비스하고...

거의 두달동안 거기서 일했는지라 기본상업무는 다 기억했다..
(내용이 단순하고 기억할것이 적었기때문에 ㅎㅎ)
오후에 3시에 출근해서 예약인수에 따라 자리를 펴고 셋트를 준비해둔다..
6시가 되면 둘이 1층에 내려가서 손님이 들어오면 4층까지 안내한다..
우리로 말하자면 <전쟁>이 시작되는것이다..

손님들이 다 도착해서 자리에 앉으면 우리는 3층까지 올라오는 음식을 4층으로 인츰인츰 날라야한다..
40사람몫을 올려야하니까 작은 리흐또하나가지고는 정말 바쁘다..
얼마나 올랐다 내렸다 했는지...
그것도 시간을 맞추어서...
아무리 제일 싼 3900엔코스라고 해도 서비스는 따라가야하기에..
나베를 끓이는 일이 제일 머리아팠다..
하긴 그날만은 매사람앞으로 갈라주는 일은 서비스에서 취소다..

대신 술마시는 손님들이 많으니까 주문받을래기 정신없다..
정신없이 바삐 돌아치는데 가끔 손님들이 우리알바생의 이름을 보고 흥취를 가지고
이것저것 말 걸으면 그야말로 신경질난다..
바쁜사람 붙잡아놓고 계속 자기호기심만 채우면 어떻해??하고 속으로는 호통치지만 차마 내색은 내지 못하고 그냥 억지로 웃음을 지어보여줄수밖에...

F할머니한테 나는 드디여 폭발하고 말았다..
(내 성질 너무 나빠서 ㅎㅎ 이쁜천사가 잘 알지 ㅎㅎㅎ)
F할머니는 바쁜중에도 계속 기모노를 다듬는다..머리를 다듬고..그리고 자꾸 말을 건다..
우리 류학생들을 관심해주는 말이지만 나한테는 거슬리기만 했다..
글쎄 남은 바빠서 아래윗층으로 정신없이 뛰여다니는데
자기는 한가해서 잔소리만 하려고 하니까...
이만까지는 참을수 잇는데 더 참을수 없는것은 손님한테서 크레므가 나오는것이다..

내가 이러저리 피해가며 빈 접시랑 내리우고 주문받고 하는데
저쪽에서 한 손님이
<오네에상.. 아까부터 술 주문했는데 왜 아직 가져오지 않아?>
<네? 아..예... 어떤 술요?제가 금방 가져다 드릴게요..>
<역시 젊은 네에상이 좋구나...>
저는 그냥 웃어주고는 술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니 다른 쪽에서 또 말한다..
<오네에상..여기에도 술 주문한지 오래되였는데요...>
<아..예.. 금방 가져다드릴게요..>
그리고 인츰 가져다주니 손님이
<저기 저 ..할머니 좀 보께떼룬쟈나이?(얼이 나간거 아니야?)>
<아니예요..그냥 좀 바빠서 잊었을거예요..>
<아니..내가 세번씩이나 주문했는데 번마다 알았다고 말하고는 당처 가져다주지 않으니까..>
<미안했어요.. 담부터는 인츰 가져다드릴게요..>
<오네에상 간밨데루네 ㅎㅎ 오네에상 웃는 얼굴보면 용서해야지 >
휴ㅠㅠ

내가 F할머니한테 가서 술 주문받으면 인츰 가져다주던가 우리한테 알려달라고 한마디 했다..
그런데 그 한마디말에 F할머니가 그렇게 화를 낼줄은...
<뭐라구?내가 뭘 잘못했는데?? 담당은 내란말이야!!왜 너네 젊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하는데??>
<아니..손님한테서 술이 늦다고 말을 들었기에 담부터 알려달라고 했을뿐이잖아요..>
<젊었다고 일잘한다고 내 앞에서 보이는거야 뭐야?>
<...>
<내가 늙어서 일 못하는줄 알아? 너네 못지 않게 잘해!!>
<...>
난 정말 억이 막혀 할말이 없었다..

그래도 그 한마디에 정신차릴줄 알았는데 계속 손님들의 불평은 커졌고
한번은 너무 기다리게 해서 화를 내고말았다..
나는 그때 마침 3층에 바쁘다며 잠시 도와달라고 하기에 내려갔더니 그짬에...
휴ㅠㅠ
결국은 내가 4층에 다시 올라가고 다른 여자애한명이 내려가서 3층에서 도왔다..

F할머니는 자기때문에 손님이 화낸것도 모르고 나만 흘겨본다..
그리고는 이것저것 시지만한다..
자기는 손 까딱 하지 않으면서..
내가 폭발한것은 이때였다..
거의 식사가 끝나고 마지막 조오스이만 남았다..
빈사라를 빨리 내려가야만 아래서 빨리 거둘수 잇고
우리도 빨리 일을 끝낼수 잇기에 나는 바빳다..
손님 주문도 끝이 없다..
근데 F할머니가 갑자기 날 부르더니
<리상은 주문 받지 않아도 되..내가 다 가져다주니까..>
<근데 옆에서 주문하는데 안받을수는 없잖아요..>
<내가 받으니까 리상은 받지 말아..>
<???>
<그냥 빈 사라만 내려오면 되>
<그럼 주문 받으면 어떻해요?>
<손님보고 기다리라 하고는 날 불러>
정말 억이 막혔다..
<미안해요..전 그렇게 못해요..저도 일단은 홀이란 말이예요.. 사라만 거두는 청소공이 아니란 말이예요..>
<내가 담당이야.. 내 말 들어야해>
정말 할머니라 그냥 참았더니 해도해도 너무한다..
<네 .. 알았어요..그럼 그렇게 해봐요..손님이 주문늦다고 해도 저의 책임아니예요..이제 손님이 무슨 몬구가 있어도 F상이 담당이니까 모든 책임 F상이 다 져요.. 저는 F상말대로 그냥 사라만 거둘게요..>하고는 돌아서서 말도 하지 않고 할일만 했다..
(상대가 할머니라 더 폭발하려고 해도 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내가 내리운 사라를 가지고 4층주방에 들어가니 E할머니가 무슨 일인가고 묻는다..
금방 잇은 일을 얘기하니
<저 할머니 원래 여기(머리를 가리키며)가 이상하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아..>
<그래도 너무하잖아요..아예 완전히 일도 못하게 하는거예요..>
<그냥 못 들은척해.. 저사람한테 다 맡기면 꼭 일치고 마니까..좀 참으면서 손님한테 좀 잘해..>

손님이 다 돌아가고 겨우 일이 끝났구나 생각했는데
우리가 4층에서 거두고 잇는데 글쎄 F할머니가 1층에 가운다에 앉아서
오가미상한테 내일을 있는말없는말 겹쳐가면서 고자질했다고 한다..
그것도 눈물을 쥐여짜며..
자신이 이만한 나이에 나한테 괄시를 당했다며...
내가 일 마치고 1층에 내려가기전에 3층에 할머니가 가만히 내한테 알려주었던것이다..
정말 미치지...
내가 1층에 내려가니 F할머니는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돌아서서 나갔다..
나는 오가미상이 뭐라하든 무섭지 않았다..
안그래도 이날이 끝나면 그만둘 생각을 했기때문에..

오가미상은 생각밖으로 환하게 웃어준다..
(그럼 그렇지..아무리 불쾌한 일이 잇어도 오늘 우리아게가 얼마나 좋은데 입이 안 벌려질수 없지..)
<말 들었다.. F상이 말하는거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되.. 원래 보깨떼루까라..>하면서 그날은 날 두둔해준다..
<...>
<저할머니 좀 불쌍해..영감 돌아간뒤로 좀 이상해졌어.. 그냥 혼자사는거 불쌍해서 가끔씩 불러서 도와달라고 하는거야..>
<예...>
<오늘 리상이 잘 해줘서 4층손님들도 좋아하던데..>
<??>
<손님들이 돌아가면서 리상 일잘한다고 인사하고 가더라..리상 웃는얼굴 너무 좋아서 화도 못냈다고..>
오가미상은 좋아한다..
나는 정말 무슨 말을 했으면 좋을지 몰랐다..
그만두겠다고 생각했는데 구실도 없어졌다..
휴ㅠㅠㅠ
그날은 차마 그만두겠다고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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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2)

거부기 · 2005-01-26 10:34:29
ㅋㅋㅋㅋ
오늘도 일등이나 하구봐야지...
거부기 · 2005-01-26 10:40:11
그할머니 진짜 웃기네요, 무 자기두 와
일하는 주제에...
그래도 언니가 일잘하니까 손님들
알아봐주잖아요...
정말 다행이네요...
할미꽃 · 2005-01-26 10:48:05
거부기님
또 일등이네요 ㅎㅎ 축하해요~~
그래도 손님들이 돌아가면서 한마디 해줬길래 그날 무사히 지났지 아니면 또 오가미상하고 한판 했을거예요 ㅎㅎㅎ
쑈탠탠 · 2005-01-26 11:40:15
그래도 나보도 언니 참을성 있군요,
나같으면 그때 신경나면 할머니라도 화닥닥 하겠는데,
일본할머니들은 좀 크게 본때들어야 말을 적게 해요,
늦게 하면서두 입은 살았다고 말은 어찌 많은지
저도 이전에 할머니와 같이 일해서 좀 경험이 있는데
한번 크게 다툰다음부터 좀 눈치보면서 수그러는 들던데
나도 날 건드리지 않으면 일 잘해주지,ㅎㅎ
언니 일 잘하구 하면 성내도 똑똑한 점장이랑은 다 알아줄거예요,손님도,ㅎㅎ
다음집 기대해요
화려한싱글 · 2005-01-26 14:03:43
할미꽃님은 일두 잘하구 인상두 만점인가보네요...
일처리두 만점...가정두 공부도 만점...
와~~~부럽네요...ㅎㅎㅎ
히로시마사나이 · 2005-01-26 14:13:56
글이 또 올랏구마..ㅎㅎ

근데 아재하구 한가지 물어볼께 잇을끄마...도대체 후구란게 어떻게 생겨먹은

물고김두?? 내 물고기 파는데서 일해서 후구사시미느 맨날 보는데..

고기는 어떻게 생긴거 몰라가지구...전번에뜨 넘 궁금해서 사전 찾아본게..

복어라구 할꾸마...복어??

사진이라메 잇으므 좀 올려줍소....같이 찍은게 아이래뜨 갠챌꾸마....ㅎㅎㅎ
yinye · 2005-01-26 19:04:05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할미꽃 · 2005-01-26 19:34:00
쇼텐텐님
그래도 상대가 할머니일 경우는 정말 너무 야단치지 못하겠네요 ㅎㅎ
실은 말대답하는게 고작이예요..휴ㅠㅠ

화려한싱글님
손님에 대한 인상에야 만점이죠..
항상 웃는 얼굴이니깐요 ㅎㅎ
근데 이젠 힘들어서 절반은 깍이울걸요 ㅠㅠㅠ

히로시마사나이님
후구는 정말 못생긴..아니..정말 거북하게 생긴 물고기예요..
아마 보면 먹고싶지 않아질지도 ㅎㅎ
근데 사진은 없네요..
귀여운 게이다이 호르다는 잇는데 ㅎㅎㅎ
언제 검색해봐서 잇으면 올려줄게요 ㅎㅎ

yinye님
못난 글 읽어줘서 정말 감사해요...
할미꽃 · 2005-01-26 19:38:42
히로시마사나이님
아래링크 클릭해보세요..
후구 사진이예요..
이 사진에서는 그래도 볼만하게 나왔네요 ㅎㅎㅎ

target=_blank>http://yorokobito.fc2web.com/hawaii/hawa68.jpg


http://images.search.yahoo.co.jp/bin/search?p=%A4%D5%A4%B0&n=5&b=1&c=image&d=1&to=3&rh=20&
디자이너 · 2005-01-26 20:02:49
일본사람들하구 같이 일하느라면 진짜 그런 할머니같은 사람들 많아요...
그런 사람들은 좋은 밥 먹구 할일도 그렇게도 없는지...
할미꽃님은 뭐나 다 잘하는것 같네...
공부 도 잘하구.료리도 잘하구,살림도 잘하구..뭐나 다...ㅎㅎㅎ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잘할수 있는지 좀 가르쳐줘요...
애기천사 · 2005-01-26 20:32:43
그 할머니 너무 할가 하네... 그래도 옆에 사람들이 다 알아줘서 다행이네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계속 화이팅!!인젠 이말도 구식이겠지 ㅎㅎㅎ 그럼 아자아자!!!
히로시마사나이 · 2005-01-27 08:28:09
할미아재 ..

사진 잘 봣스끄마....

아재 말 맞따나 정말 못생겻네...중국말 그대루 강의 돼지꾸마...ㅎㅎ

근데 못생긴 물고기 몸값은 어쨰 그리 비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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