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학생활을 돌이켜보면서...10

일본체험수기 · #23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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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 2005-01-24 08:50:29 · 조회 668


후구요리점에서 알바하면서 있은 에피소드를 적을려 했는데 별루 흥미로운 일이 없는것 같네요..
휴ㅠㅠ
그냥 지금 기억으로는 너무 바빴다는 것...
그리고 손님들이 남긴 조오스이를 먹던일...
저녁늦게 알바끝내고 집에 돌아가서 목욕하려고 물 받아 끓이는 시간에 둘 다 홀딱 잠이 들어버린 일...
(그때 오후로는 찬물 받아서 다시 끓여야 했으니깐요..목욕한번 하자면 20분정도 물 받고 40분정도 끓여야했어요.. 직접 더운물이 나오지 않아서 매일 아침 물 끓여서 머리를 감았죠.. 정말 샤워없는 집은 다시는 살것같지 못하네요 ㅎㅎㅎ)

인상깊은것은 시간만 있으면 오가미상하고 싸우는 일이다..
휴ㅠㅠ
원래 고집이 센 나인지라 누구한테도 지려고 하지 않는다...
오가미상한테두...


거의 매일이다싶이 출근하는지라 오가미상하고도 주방장하고도 인츰 익숙해졌다..
그리고 12월중순부터는 오후 3시부터 출근해서 예약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야만 했었다..
거기서 처음 배운 인사말...
오후에 출근해도 저녁에 출근해도 <오하요오고자이마스>한다는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침에만 <오하요오고자이마스>라고 하는줄 알았었다..^^


하루는 웃층의 일이 끝나 돌아갈 준비하고 1층으로 내려갔다..
남편도 거의 일을 마무리 짓고 있었다..
오가미상은 가운다에 앉아서 티비를 보면서 이것저것 말한다..
그때 마침 <대지의아들>이란 드라마를 하고 잇었다..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여직 본적이 없었다..
이담에 언제 기회있으면 꼭 보겠다고 벼르던 것이다..

오가미상이 내가 온것을 보고 물어본다..
<리상은 이 드라마 본적 있어?>
<아니요.. 이름 있는 드라마라고는 말 많이 들었지만 여직 본적 없어요..>
<그래? 이 드라마 정말 좋은 드라마다... 근데 리상이랑은 집에서 티비랑 보고 잇어?>
<우리 집에 아직 티비없어요.. 돈 없어서 여직 사지 못하고 잇어요 ㅎㅎ>하고 지나려 했는데..
<집에 티비가 없다구? 티비 하나에 얼마하는데 그것두 못 사고 있어?>
<돈이 없으니까 알바하고 있잖아요..일본사람들한테는 아무돈두 아닐지 모르지만 우리 류학생한테는 큰 돈이예요..>
<티비는 돈으로 따지면 안되지 .. 이것도 일본 문화의 일종이란 말이다.. 티비를 봐야 뉴스도 보고 드라마도 보면서 일본이란 사회를 더 잘 요해할수 잇지..티비도 없으면 아무것도 모르게 되잖아..>
<그건 알고 잇어요.. 그래도 지금은 그런 조건 못 되요.. 학교에 알바에 티비볼시간도 없거니와..>
<그건 구실에 불과하다.. 티비도 일본에 문화인데.. 지금 일본사람집에 티비없는 집 어디있어?일본에 왔으니 일본식생활 따라야지..>

정말 말이 점점 빗나가는것 같다.. 티비하나가 중요하냐?지금은 돈 벌어서 빚갚고 학비내야하는게 중요하지..

<일본사람들 생활수평이 어떻든간에 나하고는 상관없어요.. 우리는 우리의 신분에 맞게 생활하니깐요..>
<그럼 안되지.. 누가 알면 우리 일본이 못 살아서 그런가 하잖아..>

휴ㅠ 정말 기막혀..내가 좋아서 사는데 무슨 일본의 생활이미지에 영향이 간다고???
무슨 논리야??!!!

<그럼 오가미상이 하나 줄래요?우린 돈 없으니까 못 사고.. 오가미상이 꼭 주시겠다면 받을게요..>
<뭐라구? 내가 왜 너네한테 티비를 줘?>
<오가미상 돈 많잖아요.. 그리고 일본생활의 이미지에 영향이 없도록 공헌하는것도 나쁘지 않을텐데요..>
<내가 무슨 돈이 있다구?? ..>
<그럼 새거는 필요없으니까 이거 걸어논거 줘도 괜찮아요 ..>하면서 오가미상을 골려주었다..
<이건 미세거니까 가져가면 안되지..>하고 얼버무리고는 더 이상 말이 없다..

정말 기가 막힌 오가미상이다...

내가 생각이 많아서 일가?
가끔은 오가미상의 행동이 정말 맘에 들지 않았다...

한번은 귀한 손님이 왔다고 하면서 오가미상이 친히 3층까지 헐떡거리며 올라왔다..
어느 큰 회사 사장이라나??
그러면서 중국에도 출장 잘 다닌다면서 우리 셋(중국에서 온 알바생여자)을 불러들여 인사시킨다..
사장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마지메하다며 올리춘다..
사장은 우리한테 한사람앞에 주스 한병씩 내주면서 매우 기뻐한다..
사장은 그래도 풍채도 좋고 예의범절도 잘 지키는 정말 오오떼가이샤에 샤쵸답다..

우리하고 몇마디 얘기를 주고받더니 우리 셋을 보면 마치 자신이 젊었을때 일본여자들 보는듯한 느낌이 든단다..
순진하고 맑고 여자답고..
나쯔가시이하다며...
지금 일본의 젊은 애들은 너무나도 망태기라며 한탄한다..
오카미상도 옆에서 우리를 보면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며 맞장구친다..
(실은 일본에 있으면서 이런 말은 많이 들었다.. 특히 우리 조선족애들한테서 예전의 일본여자들같은 온순하고 순진한 모습을 찾아볼수 잇다고...)

사장은 결코 나쁜사람은 아니다..
우리가 류학생활하면서 알바해서 학비대면서 생활해나가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좋다고 한다..
젊을때 고생하는 모습이 생각난다면서..
그러면서 우리보고 지금은 힘들지만 잘 이겨내서 이담에 꼭 큰 일을 해보라고 한다..
그 사장은 우리 미세에 두번 왔었다..
번마다 우리 알바생한테 한사람앞에 돈 만엔씩 팁으로 주었다..
물론 주방에서 일하는 나의 남편몫까지 꼭 챙겨주었다..

문제는 그 사장이 아니라 오가미상이였다..
자신이 얼마나 큰 은혜를 베풀었나싶이 생각한다..
제손에서 나온 돈두 아니면서..
우리를 불러들여 인사시킨건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가미상 자신을 위해서지..
자신이 얼마나 능력있어 류학생들을 말 잘 듣게 다루어놓았다는듯...
우리 미세에는 훌륭한 애들만 쓰고 잇다고 보여주려고...
결국은 제 욕심 차리려한것이고 우리는 오가미상이 구경시키는 원숭이꼴을 하게 된것이다..
분하지만 할수없었다..
자존심도 상했지만 그렇다고 따질수도 없는 일이다..
다소나마 그 사장이란 사람이 우리를 진정으로 동정하고 격려해주었다는데서 마음이 많이 풀렸다..


오가미상은 정말 답답한 일본사람이였다...
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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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5)

붉은장미 · 2005-01-24 10:00:01
오늘은 내가 일등이다...
먼저 일등하고 다시 보자...
붉은장미 · 2005-01-24 10:09:33
바이트 생활 정말 어렵군요...소소한 일까지 다 신경 써야 하니깐요.
잘 보고 감니다...다음편도 기대함니다.
不死鳥 · 2005-01-24 11:29:42
日本人女将さんにそんな人もいるんだ・・・。
それより、할미꽃さんも李氏ですか?
무슨 리가?전주일걸....패는?
쑈탠탠 · 2005-01-24 12:39:05
그 오가미상 진짜 웃기는 사람이네,
자기 사심에 의해 소개시키구는 또 별로 은혜를 베푸는것처럼,
그 티비문제두 그렇지 ,돈 많은것처럼 불어대다가
정작 달라면 못주면서 무슨 일본사람,일본생활이 어떻구 하면서
그때 잘 골려줬어요,콱 얼굴도 못들게 골려줘야 다시 안그러게,
ㅎㅎ재밌어요,
다음기에 또 재밌었던 이야기랑 많이 써요,ㅎㅎ
asobo · 2005-01-24 13:22:40
지금까지 봤는데...류학생활이 아니라 알바생활이구나..
haru · 2005-01-24 13:37:11
진짜 잼있는 오가미상인데 ㅎㅎ
그런 오가미상도 일종의 일본문화라고 생각하는데 ㅎㅎ
넘 깊게 생각하지 말아요~
그런 사람없으면 웃을일 줄어들잖아요 ^^
화려한싱글 · 2005-01-24 14:04:22
오늘도 잼있게 봤어요...
건데 할미꽃님 거기서 몇달밖에 안했다구 하셨는데
오가미상이랑 싸우기두 하구...
할미꽃님 화낼때 무섭다는 얘기 진짜 맞는 말이겠어요.ㅎㅎㅎ
계속하기 · 2005-01-24 15:59:50
답답한 일본사람 많지요 ..
정말 코막구 답답하죠 ... 알구도 모를 사람들 ~ ㅎㅎㅎ
바다옆그녀 · 2005-01-24 17:56:30
할미님,수고 많이 하셨네요.외국이라는게 정말 독이 있는것같아요.
글구요 정말 저두 옛날 일본여자같단말 많이 들어봤어요.우리 조선족들많이 있을수 있는
그런 느낌인가봐요. 남편을 받들고 부모에게 효성하구 ㅎㅎㅎ자기자랑인가
다음 글 기대합니다.매일 유쾌한 하루가 되시길
컁~디~ · 2005-01-24 18:55:27
잘 봤어요...ㅎㅎㅎ
할미꽃님은 저의 인상에 아주 깐깐하고 살림도 잘 하는 녀자이에요...
료리법, 대학교 생활등의 여러면에서 할미꽃님을 료해하게 되였네요...
거부기 · 2005-01-24 21:05:54
그런 한심한 사람들 많죠?
그래서 일본사람들하고 싸운적두
있어요. 물론 크게는 아니고....
천리마 · 2005-01-25 03:38:22
글쎄, 그 오하요고자이마쓰 의 사용법을 나뚜 제일 첫 알바에서 배웠는데요...
世華導報 · 2005-01-26 01:25:10
오늘도 님의 일본생활를 보게 되니 정말 영광이네요....하하하하
할미꽃 · 2005-01-26 09:09:30
하루 안 봤는데 이렇게 많은 플을 심어주어 정말 감사합니다..

붉은장미님
일등해줘서 감사하구요.. 바이트생활하느라면 정말 신경쓸일이 많아져요..저는 원래 그런 신경쓰기 싫어하는 사람인데...ㅎㅎㅎ

不死鳥님
제가 왜 <전주>죠?<패는?>가 뭐죠?전 이런거 잘 몰라서요..ㅎㅎ 그냥 무슨 리인줄은 알지만 여기서는 공포하기 싫네요..

쇼텐텐님
그 오가미상 정말 깍쟁이예요..휴ㅠㅠ 일을 그렇게 부려먹고 언제나 저녁한끼 안준단 말이예요..음식점에서 저녁밥안주는데 어디 잇어요??ㅠㅠㅠ

asobo님
처음 일본에 와서 일어는 다 아는거니까 학교는 그냥 수업만 나가고 알바를 위주로 하니까 알바생활이 되는거죠 ㅎㅎㅎ

haru님
님의 말대로 그 오가미상도 일본문화의 하나죠 ㅎㅎㅎ

화려한싱글님
저의 성질 정말 너무 나빠요.. 그냥 화가나면 물불 가리지 않고 폭발해버리거든요..근데 금방 잊어버려요 ㅎㅎㅎ기억력이 차해서??ㅎㅎㅎ

계속하기님
정말 그 오가미상 코막고답답한 일본사람입니다 ㅎㅎㅎ

바다옆그녀님
우리학교에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우리 선배님들한테서도 그런말 들었어요..요즘 한국애들도 안된다며..역시 중국의 조선족여성들이 여자답다며..(물론 이런말 들으면 기쁘죠 ㅎㅎ)

컁~디~님
저의 글에서 저의 성격이 표현되지만 나쁜곳은 다 숨기고 잇답니다 ㅎㅎ 속히우지 마세요 ㅎㅎㅎ

거부기님
저는 일본사람하고 잘 싸워요..근데 이번 알바에서 오가미상하고 싸우고 그만두고 작년에 또 점장하고 대판쌈하고 그만두었어요 ㅎㅎ쌈하고 그만둔 알바는 두곳이죠.. 이렇게 보니 적네요..전 계속 쌈만한거로 생각했는데 ㅎㅎㅎ

천리마님
일본의 간단해보이는 <오하요고자이마쓰>의 사용법은 그야말로 복잡해요..아직도 잘 몰라요...일본사람들도 잘 모른대요 ㅎㅎㅎ

세화보도님 원래 무역님 맞죠?아이콘이 같아서 추측해봤어요 ㅎㅎ
계속 이렇게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
世華導報 · 2005-01-27 03:44:12
잘 아시네요....ㅎㅎㅎㅎㅎ 회사업무로 두가지 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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