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학생활을 돌이켜보면서...9

일본체험수기 · #235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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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 2005-01-20 12:38:48 · 조회 668

오늘은 좀 늦어졌어요..
오전에 면접하러 갔다왔는데 기분이 이상해요 ..
ㅎㅎ

.................................................................


남편이 쪽지가지고와서 일주일후 나는 남편과 함께 알바하러 다니게되였다..
두 사람이 같은 곳에서 일하면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잇다고 많이 들었지만
알바하는 우리한테는 무슨 큰 영향이 잇으랴..고 가볍게 생각한 우리였었다..
이번에는 주로 미세에 관하여 간단히 소개하기로 하겠다..


메뉴:
후구(河豚)요리..
각 코스 값: 7000엔으로부터 시작해서 12000엔,15000엔,20000엔
단핀으로 주문할수도 잇는데 오스시한접시(두개)에 2000엔,카라아게(네점)에 2000엔..대략 이러함..


미세성원:
오가미상 :매일 찐한 화장에 키모노,그리고 매일 미용실에 다녀온다..
오가미상의 아들--주방장: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아 후구조리하기 시작한지 20년.. 성질은 정말 더러운 아저씨다..근데 솜씨하나만은 죽여주게 좋다..
주방에서 일하는 남자(T):한마디로 어리석다..매일하는 일을 매일 틀리게 해서 주방장한테 욕사발 얻어먹는다..
알바생인 나의 남편: 아라이바.. 처음엔 일어를 모르니까 아라이바밖에 못했다..그 후에 차차로 다른 간단한 요리하는것도 배워서 바쁠때면 거들어서 했다..

홀하는 할머니 둘(A,B):정말 맘 곱구 인정많은 할머니들이다.. 하지만 할머니라 잔소리도 많고 남의 허물도 말하기 좋아한다..
A,B두 사람중 A의 지위가 좀 더 높다..키는 작고 눈이 동그랗게 생겼는데 정말 미인이시다..할머니되서도 저렇게 미인인데 처녀때는 오죽했겠어요 하면서 나는 언제나 그 할머니를 살살 얼린다 ㅎㅎㅎ 그리고 A할머니는 정말 역빠르다..
B할머니는 성질이 좋다..A할머니가 아무리 잔소리해도 다 웃으며 들어준다..하지만 게으르다.. 될수록 손 까딱하지 않으려 하고 우리보고 시킨다..
홀에는 나를 시작해서 또 여자애둘이 내가 소개해서 12월중순부터 들어왔다..
한명은 금방전 그만둔 미세의 영이..
또 한명은 영이가 데려온 몽골여자애


미세구조:
미세는 모두해서 4층이다..
일층에는 주방하고 가운다..
가운다는 오가미상이 손님접대를 한다..
2충에는 큰 다다미 칸이다..
연회를 할때면 20명쯤은 넉넉히 앉을수 잇다..
3층에는 단칸이 다섯칸이 있어 예약손님을 3층에 안패한다..
4층은 오쇼오가쯔 전후에 며칠..그리고 후구의날(매달 29일.그리고 2월9일-- 이날에는 3900엔코스가 잇어서 손님이 예약만으로 4층까지 꽉 찬다..)에만 오픈한다..
완성된 요리는 일층에서 리흐또(뗀티)로 2층,3층까지 올려보낼수 잇게되여있었다..
4층까지는 없어서 3층까지 올라온 요리를 우리가 날라야 했다..
그러니까 힘쓰는 일은 우리 젊은 애들한테 맡기겠다고 부른것이다..
그리고 매층에 좁지만 수도물이 나와서 작은 접시랑 고뿌랑은 매층에서 씻어서 일층으로 내려보냈다..

미세의 서비스내용:
나는 3층을 주로 담당하게 되였다..
(손님이 결산할때면 나는 돈과 덴뾰를 가지고 일층에 가서 결산하고 다시 3층에 달아올라와 손님한테 거스름이랑 돌려줘야 했다..(할머니들 비해서는 많이 젊었다고 나를 시켰다..ㅎㅎㅎ)

3충에는 예약손님이 많은지라 매일 미세에 도착하면
우선 예약손님을 확인하고 자부동이랑 저가락,고뿌랑 셋트해놓아야 한다..
그리고 가스곤로도 연결해놓는다..
예약없이 들어오는 손님들도 잇기에 다른 방도 적당히 셋트를 해놓는다..
다만 가스곤로는 연결하지 않을뿐..
3충이 끝나면 2층에가서 적당히 고뿌랑,저가락이랑 간단한 셋트를 준비한다..

A할머니는 정말 말도 재밋게 하고 우리를 매우 이뻐해주셨다..
그리고 배워주는것도 차근차근 알기쉽게 잘 알려주었다..
그만큼 고급요리라 서비스도 그만큼 따라가야만 했기때문에 처음엔 많이 긴장되였었다..
그때마다 할머니들은 긴장할거 없다며 마음을 풀어주려 애쓴다..
처음 들어가서 안내하고 주문받고
젠사이다음에 사시미,카라앙에,오나베,조오스이,,(너무 오래지나 잊혀질가 하네요 ㅎㅎ대략 이런것 같은데...)
처음 젠사이가 대략 끝날시간을 장악해서 다음 요리를 들여간다..
처음엔 뭐가뭔지 모르고 순서가 잇는지도 시간은 왜서 보는가 몰랐다..
나베끓이기 시작하는데도 시간이 잇다..
손님의 속도에 맞춰서 행동해야 하니까 처음엔 무지 힘들었다..

그리고 나베 또한 복잡했다..
큰 사라에 야채랑 고기랑 담아서 올려오는데 정말 멋잇다..
근데 나베도 우리가 끓여서 매 손님들앞에 담아주어야 한다..
끓이는 순서도 규정이 잇다..
우선 어느것,어느것을 넣고 한참 끓이다가 익으면
작은 공기에 담아서 손님앞에 놓는다..
(모든것이 인수분 담겨져있다..예를 들면 한사람앞에 두부한모씩..시이다께도 하나씩 파도 두개씩...)
나베를 끓이는데만 해도 시간이 한참 걸린다..
나베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나베시메>로 조오스이를 만든다..
조오스이는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야 하기에 언제나 할머니들이 했다..

복잡해보였지만 아무리 복잡한들 후구료리를 벗어나지 못하니까 인츰 기억할수가 잇었다..
할머니들은 나보고 기억하는것이 빠르다며 너무 좋아했다..
내가 일을 시작한뒤로 많은 일들을 나 혼자서 할수 잇게 되였다..
손님도 너무 많지 않은지라 접시같은것도 몇개씩 내려오니까
인츰인츰 씻어서 거둘수가 잇었다..
할머니들이 할일이 적어지고 나도 일을 빨리 해냈기에 그 외의 시간은 잡담을 한다..
ㅎㅎ
오가미상이 윗층에 올라오는 일은 한달에 한번이나 있을가 말가하니까..
그것도 귀중한 손님이 오면 인사하러 올라오지 아니면 절대 올라오지 않는다..
엘레베이터가 없는지라 그 뚱뚱한 몸집으로 3충까지 올라오면
숨이 차서 헐떡거리고 얼굴에 땀이 나서 계속 수건으로 닦아야 하니까 ㅎㅎㅎ


이상 미세소개였습니다..
다음에는 미세에서 있었던 자그마한 에피소드랑 기억나는대로 적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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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4)

앨리스 · 2005-01-20 13:07:23
처음시작이 어려웠겟어요.저가 예전에 이따리안요리 호루 할때도 그랬어요,젠사이 있구 손님 속도에 맞춰서 그 다음 요리 내보내구.할미꽃님이 말한 이 일은 지뀨 높았었죠?
천리마 · 2005-01-20 13:07:25
그 할미들과 같이 일하면 말이 많을것 같군요.
후구 료리는 딱 한번 먹어봤는데 맛있더군요.
할미꽃님은 마까나이로 후구료리를 먹었나요?
(혹시 그 비싼 후구를 매일 먹을수 있었다면 좋았겠는데요...)
할미꽃 · 2005-01-20 13:17:34
이렇게 빨리 플 달아줘서 고마워요..

앨리스님
지큐는 그 오가미상이 깍쟁이라서 850엔밖에 안줬어요..
밥도 제공해주지 않았구요 ㅠㅠㅠ
하긴 윗층에 잇으면서 남은거라지만 많이 먹었어요 ㅎㅎ

천리마님
정말 맛있죠?
근데 너무 비싼거라서 혼자서는 사먹지 못했어요..
그 비싼 요리를 저가락도 대지않고 그대로 남기는 손님도
드문드문 있어서 고급요리 맛을 잘 보았어요 ..
할머니들이 맘씨 고와서 언제나 남겨두었다가
집에가서 남편하고 같이 먹으라고 싸주었어요..
정말 고마운 할머니들이죠 ㅎㅎㅎ
파란장미 · 2005-01-20 13:24:42
남편하구 한집에서 알바하게 되니 얼마나 좋아요 ? ㅎㅎ 추카하구요 ( 이추카인사 원래 몇년전에 해야 하는거지만 ...)

후루요리 ㅎㅎ 그거 독이 있다고 들었는데 회사회식에 그거 정하는 바람에 며칠동안은 고민햇댓어요 ...좀 유치하죠 ??ㅎㅎ

글구 할미님 참 좋겟어요 ... 요리도 잘하구 글도 잘쓰구 재간도 있고 일어도 잘하구 ...
부럽네요 ...전형적인 쌘치량무씽임다 ....남자들한테도 인기가 많을거 같아요 ㅎㅎ
거부기 · 2005-01-20 13:27:22
후구미세라면 저두 조금은 알아요,
동생이 거기에서 일하니까,
정말 비싼미세고 바쁘시져?
그래도 그만큼이라도 같이 일을
할수 있었어서 좋았겟어요...
할미꽃 · 2005-01-20 13:34:22
파란장미님
유치하기는요 ㅎㅎ근데 회사회식에 후구요리면 정말 대단한 회사네요.. 정말 비싼 요리인데요... 님의 말처럼 독이 잇는 고기라서 특허증이 없으면 조리못한답니다..그러는 값 요리에도 들어가는거죠 ㅎㅎㅎ
근데 저는 님이 말한것처럼 그렇게 완벽한 사람은 아닌것같은데요.. 지금 막 쥐구멍이라도 잇으면 파고 들어가고싶네요 ㅎㅎㅎ
근데 남자들한테 인기는 없었어요.. 이상하죠??ㅎㅎㅎ

거부기님
후구요리는 계절성이 강해서 바쁠때는 정말 정신없이 바빠요..
정말 온종일 올리뛰고 내리뛰여도 마니아와나이 할때가 많죠 ㅎㅎ
근데 일 끝나고 남편하고 같이 돌아갈때면 기분이 참말로 좋았어요 ㅎㅎㅎ
이쁜천사 · 2005-01-20 13:54:05
남편하고 같이알바한적있다는말은 못들었는데,,,
ㅋㅋㅋ
할미꽃 · 2005-01-20 13:59:40
이쁜천사야...
너한테 한말이 너무 많아서 어떤말 하고 안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ㅎㅎ
이 일은 너가 일본에 오기전 일이니까 안했을수도 잇지..ㅎㅎㅎ
파란장미 · 2005-01-20 14:18:05
예 많이 많이 이 상했슴다 ...




그래서 요즘 치과다님다 ...
할미꽃 · 2005-01-20 14:22:26
파란장미님
넘 웃기네요 ㅎㅎㅎ
디자이너 · 2005-01-20 14:23:50
할미꽃님은 알바까지 남편하고 같은곳에서 했네요.
그러고보면 할미꽃님은 남편하고 떨어져있은 날은 거의 없겠네요...
할미꽃님은 진짜로 행복해보여요...
그리고 남편도 너무 좋은 분같구요...
小&#29980;&#29980; · 2005-01-20 14:41:10
처음 시작했을때 많이 힘들었겠어요,
여러가지 메뉴랑 일부 시시한 일이랑 다 장악하느라고,ㅎㅎ
그러나 사랑해주는 남편과 같이 있으니
스테레스 다마르 할 시간이 없었죠?
항상 마음이 기쁘니,ㅎㅎ농담,ㅎㅎ

다음글 빨리 써요,ㅎㅎ기대할게요
할미꽃 · 2005-01-20 14:59:36
디자이너님
글쎄 알바까지 같이 할수 잇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죠 ㅎㅎ
후에 남편하고 반년동안 떨어져잇게 되요..
썩 후에 일이지만 ㅎㅎㅎ

쇼텐텐님
처음엔 기억할거 많았지만 즐겁고 또 기억하는거 빠르다고 할머니들이 너무 칭찬해줘서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ㅎㅎㅎ
아무리 기억이 느린대도 할머니들보다야 빠르죠 ㅎㅎㅎ
言論自由 · 2005-01-20 16:44:36
할매 글은 항상 재미있고 흥겹게 잘보고 있습니다
캔디 · 2005-01-20 17:11:49
할미꽃님말대로 후구료리는 조리할수 있는 사람이 적어서 비싸다고 들었습니다.

전번달 부모님 모시고 후구 료리 갔었는데 후구사시미한접시에 4500엔이나 하더라구요.

부모님한테 비싼데 데려왔다고 꾸중도 듣구요.ㅎㅎ

내딴에는 일본에밖에 없는줄알고 모셨는데.

다음집이 기대되네요.
할미꽃 · 2005-01-20 18:49:55
언론자유님
항상 읽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캔디님
부모님들이 꾸중은 해도 맘속으로는 매우 기뻐했을거예요..
후구사시미 제가 한 이 미세에서는 5000엔했어요..
근데 맛도 좋거니와 사라에 얇게 한층 투명하게 배렬해놓은거보면 더 멋잇죠 ㅎㅎ
정말 먹기 아까울정도로 예술적으로 배렬해놓은거 봤으면 일본사람들 성격이 알리죠
ㅎㅎㅎ
화려한싱글 · 2005-01-20 22:27:03
어쩜 그냥 미세소개두 이렇게 잼있게 할수 있어요???ㅋㅋㅋ

후구료리는 아직 못먹어봤는데...기회있음 먹어봐야징~
바다옆그녀 · 2005-01-21 09:21:10
할미꽃님은 정말 여러가지 경험을 하셨네요.그러니까 잼있게 쓸 자료두 많구요.
이제 이런 자료들을 모아두었다가 후대들한테 전하시면 아주좋은 역사적인
재료로 남지 않을까요.이제 정말 할매되면 이런 경험보다 소중한게 없을껏 같슴다.
오늘은 뭐 하시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할미꽃 · 2005-01-21 10:47:22
화려한싱글님
재밋게 읽어주었다니 정말 기뻐요..
후구료리 언젠가 기회있으면 꼭 먹어보세요..
비싼거니까 무슨 기념일이라든가에 가 먹으면 평생 좋은 추억으로 남을지도 모르죠 ㅎㅎ

바다옆그녀님
안그래도 님의 말대로 몇십년 지난후에 다시 보면 어떨가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재밋을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열심히 적고있어요 ㅎㅎ
오늘은 첫시간 수업 일어나기 싫어서 땡땡이 치고
지금 학교에 와서 오후에 수업에 참가하려합니다..
오후에 수업은 출석률로 단위주는거니까 땡땡이 치면 안되죠 ㅎㅎㅎ
그리고 언젠가 님의 얘기도 들려주세요..
매 사람의 생활에는 나름대로의 매력이 숨어있는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어요..
그럼 기대해도 될거죠??ㅎㅎ
항공 · 2005-01-22 08:17:01
역빠른 할머니를 살살 얼리면서 할머님들과 재미나게 어울렸네요...ㅎㅎ
그것도 한개 예술이죠...
나는 이전에 한 일본 할아버지와 함께 일할때 나보다 후에 들어니 일할줄 잘 모르면 내딴에는 야사시이하게 이것저것 알려주면서 배워주느라 했는데 후에 다른 연변애랑 말씀하는것이 내가 고와이하다고 그러더라나요...ㅎㅎㅎ

일본에 있을때 언제 후구료리를 꼭 먹어봐야 하겠어요...
잘 읽고 갑니다...
할미꽃 · 2005-01-22 10:30:24
항공님
정말 일본할머니들 알고도 몰라요..
앞에서는 좋다고 말 가뜩하고는 뒤에가서 헐뜯는거 있죠??
휴ㅠㅠ
나 정말 미칠번했어요 ㅎㅎㅎ
갈매기 · 2005-01-24 01:21:06
할미꽃 언니~
오래간만이예요~
면접 어떻게 됐어요??
일본 할머니만 그런거 아니라 직장 생활 해보면 그런사람들 좀 있어요~
앞에서는 좋다구하구 뒤에 가서는 고자질하구 헐뜯구 없는 소리하구~~
ㅎㅎㅎ... 근데 어떤때보문 우정 그러는거 아니라 습관이 돼있더구라구요~~
좋은 하루 되세용~~
할미꽃 · 2005-01-24 08:45:35
갈매기야..
오랫만이다..
면접은 이번주에야 결과나오지만 난 이미 결론 내려서 합격된다고 해도 가지 않기로 했어..ㅎㅎ 자유가 없어서...

할머니까지 되면 정말 습관된거겠지 ㅎㅎ
kuku · 2005-03-17 19:00:37
후후.... 디게 상세하내요... 첨엔 참 당해낼만할까 걱정부터 났었는데 그만큼 한다는게 쉽지 않은듯 한 느낌요... 근디. 기억력도 좋으시고 일 척척해 제끼는 꽃님이 부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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