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일본여행수기 2

일본체험수기 · #23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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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옆그녀 · 2005-01-18 22:14:30 · 조회 671
내일부터 출근해야 되는데 집의 아무설비도 사용하실줄 모르는 부모님들을 빈집에 남겨놓고 떠나자니 발길이 떨어지질않는다.할수없이 청가를 하루 맡고 집안설비 사용설명회를 하기로 했다.그리고 역전가는길이랑
백화점이랑 안내하기로 했다.
집안설비사용법과 주의점을 설명하는데 벌써 반나절 걸렸다.엄마와 아버지는 알았는둥 말았는둥 그냥 알았다고 무조건 머리만 끄덕인다. 나가서 길 잃어버리면 집을 찾을수있도록 각자 딸 핸드폰과 집전화번호를 스라스라 외울때까지 연습시키고 검사까지 철저하게 했다.아버지는 원래 머리가 좋으셔서 눈깜짝안하고 술술 외우는데 엄마는 그냥 그거 그거 링쥬링 담에 ..........하다가 얼버무리고 만다.암튼 연수가 끝났으니 인젠 역전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전차타는 방법을 가르쳤다.역에서 내려서 표를 넣을때 수평되게 넣어야 되는데 아버지는 꾸겨서 넣었는지 출구 문이 땡땡 경종을 울린다.우리는 나쁜사람으로 몰릴까바 그냥 줄행랑을 놓았다.뒤에서 범이 따라오는지 슬슬 살피면서 ㅎㅎ.
다음은 은행이다.우스운 이야기는 또 벌어졌다.은행으로 일보러 가면서 참관시킬려고 은행문에 들어섰는데
사람이 꽉차있고 문앞에 은행원 아줌마들이 나와서 반가이 맞는다.이쁘장하게 꾸미고 하얀 얼굴에 환한웃음으로 맞는데 누구보나 마음을 홀랑 빼앗아간다. 엄마와 아버지는 함박꽃같은 웃음에 습관이 안되는지라
너무나 송구스러워 얼굴색이 변할까하더니 엄마 왈 \" 야 저 사람들이 다 친척이냐? 왜서 저렇게도 인상이 좋을까.정말 다 한마을사람이든지 친척이든지 뭐가 걸리겠다응? \" 사람이 꽉찬 방에서 웃지도 못하고 참는게
얼마나 바빳던지. 암튼 엄마는 어디가나 기발한 생각이 쏙쏙 나온다니까 ㅋㅋㅋㅋ
하긴 이해할만했다 .당장 손님을 때릴려고하는 태도로 달려드는 중국에서 계시다가 3시간만에 이렇게
서비스천국에 오셨으니 그 격차가 얼마나 컸을까?
아버지는 감탄을 멈추지못하고 \" 확실히 선진국은 다르구나 \" 하면서 많이 배우신듯한 느낌이다.
걷는 놈위에 뛰는놈있고 뛰는 놈위에 나는 놈있다더니 아무리 연길이 좋고 중국이 좋아도 또 다른 세상에서
우리 부모님은 하루가 새록새록 신기한 꿈으로 부풀어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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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2)

아리정 · 2005-01-18 22:28:01
잘 적어뒀다가 연변의 음력설 무대에 코미디로 올릴만하겠소. 나 코미디 작가 소개시켜줄가?
바다옆그녀 · 2005-01-18 22:30:09
아리정님,이 밤중에 안자구 머함둥? 기특하게 또 리플까지 달아놓구 ㅉㅉㅉ
아리정 · 2005-01-18 22:30:20
근데 참 이 부러운 마음은 어데 가서 풀것인가....어머님 건강에 문제 없다면 나도 언녕 일본구경 시켜드렸을건데....바다옆에 모시고가서 그녀들도 구경시키고....
바다옆그녀 · 2005-01-18 22:55:14
아리정님,마음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습니다.근데요 바다옆에가서 여자들구경은 쫌 삼가해주셨으무 ,어머님 하루빨리 건강해질수있기만 바랍니다.
근데 내일 출근안하는감? 요렇게 요기서 쌀갤까하메서리 ㅋㅋㅋㅋㅋ
貿易 · 2005-01-18 23:48:32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정 ㅇ ㅏ · 2005-01-19 00:28:28
우리 엄마 아버지도 2년전에 왔다 가셨는데

디즈니씨에 모시고 갔더니만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평생에 처음으로 그렇게 재밋게 구경했답디다.

그안에 어린애들이 즐기는 천하루밤얘기에 따라 만든 닌교랑..

그리고 여러가지 공연이랑..

그런거 디게 좋아하시던데요.
할미꽃 · 2005-01-19 07:44:28
출근하면서 부모님 안내하시느라 수고많았겠어요..
저는 취직은 안했지만 알바는 계속 해야할것 같은데
시부모님이 집에서 심심해하고 답답해할가봐 제일 걱정이네요..
그래서 요전에 남편이 유선테레비를 하나 사서 안장하기 했는데
그래두 어떻게 하루종일 티비만 바라보고 잇겠어요...

저두 어떻게 시간내서 정아님 말대로 디즈니씨 구경시킬가요?
겸사해서 나두 가놀구 ㅎㅎ
저는 일본올때 지나쳤을뿐 아직 동경 안가봐서요 ㅎㅎㅎ
바다옆그녀 · 2005-01-19 08:17:04
장사군님 ㅎㅎ,감사합니다.이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정아님, 그러시면 좋은 경험들을 가르쳐주세요,또 어떤곳에 모시고 다녔는지.요로찌끄네
할미꽃님,그러니까 제일 처음오시면 차타고 집주위 쇼핑센터 알려드리고 간단한 일본말
가르치고 그러면 다 알아서 잘 찾아다녀요,뭐든지 신기해하시니까,
좋은데 발견하면 또 오시에 마쓰 .
할미꽃 · 2005-01-19 09:09:01
바다옆그녀님
정말 고마워요 ㅎㅎ
근데 부모님이 일본말까지 하게되면 정말 재밋겠어요..
비록 간단한 몇마디겠지만 ㅎㅎ
꼴꼴이 · 2005-01-19 13:32:25
부모 님들이 일본에 왔을때 저는 디즈니란도에 모시고 갔댔어요
생각 밖에 너무 기뻐하더군요,울아버지는 우리보다 더 무서워도 안하시고,,,,,
젣도코스를탈때도 두손다 놓는것 아니겠어요,ㅎㅎㅎ
공연도 재밌다며 ,,,,,ㅎㅎㅎ
60이 되여가는사람들이 ㅎㅎㅎ
부모님이 오셨다면 그런 놀이터에 한번쯤 모시고 가는것도 좋다고 봐요
바다옆그녀 · 2005-01-19 13:37:38
꼴꼴대지님,알겠슴다.날씨좋은 날 골라서 꼭가보겠슴다,와뜰 놀라시게스리
놋토루 · 2005-01-20 10:20:54
참 효성이 지극하십니다. 세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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