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서 받은 편지 5

일본체험수기 · #23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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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풀 · 2005-01-07 22:40:42 · 조회 667
사랑하는 딸에게


무더운 여름은 어느덧 가을절기에 서서히 고개를 돌리는구나.

마치 어제날 어려웠던 우리 살림이 어머니 장사와 너의 출국과 함께 모자를 벗어던지게 되는것처럼.

어떻게 보면 참말 빠르고도 늦은것이 세월이다.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돌아쳤더니 이 여름 다 가는구나.

지금 삼촌 빚 물고 네돈 30만을 7.61로 바꿔서 저금했고 아직 손에 몇만원이 있다. 어머니 성질에 집에 돈 안

남길수 있니?  친척들과 그런 소리 않하고 있다.  그러니 우린 지금 가만히 부자야.

원래 계획은 빚물고 10만 금년에 저금인데 네돈까지 합하면 초과 완성할것 같다.인제 8월이니...

생활도 궁하지않아 아버지가 매일 시장 한바퀴 돌고나서 먹을것 사오니 집 식구들 모두 아버지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정말 돈이 좀 돌고보니 무슨 식품이 비싸보이지 않아.  모두 올여름엔 옷들을 세네벌씩은 사입었다.

8.15 로인절 어머니는 시간짜서 할머니 보러갔지 각가지 고기 식품 옷 그리고 얇은 이불 고운것 하나 사들고

갔지. 할머니가 반가워하셨어.

<봐라. 내가 매일 기도를 드린 덕에 너네도 잘되고 애도 잘 있고>하시면서 시뚝해하더라.

어제 여기까지 쓰고 오늘 지금 네 편지를 받았다.

힘은 들어도 마음고생 없음을 말해주는 너의 얼굴과 그림이나 영화에서만 봐왔던 아름다운 바다가에서의 유

쾌한 모습에 어머니 마음 흥분에 떴지.

옆집 광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불렀다.

<우리 딸 사진 함께 보자고>

해서 둘이 웃고 떠들며 하는데 손님들까지 모여들어 같이 보았다.

헌데 명이가 지금 이 옆에서 네 사진을 보고

<어머니, 누난 왜 실해졌을까?>해서

<단것을 많이 먹어서>하니까

<어머니, 누나보구 단거 적게 먹어라 하쇼>

<네가 써렴>하니

<내말 듣갰씀까?>해서 온집식구 웃었단다.(능구렁이)

어떤땐 삼촌네 돈 돌려쓰고 하면서 돌려줄때 좀씩 붙혀줬다.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오늘 어머니에게 600원가량

하는 반지를 사왔더라.

요며칠 아버지하고 어머니 써우지 사야겠다. 너무 필요해서 안되겠다.

사람은 늙어서나 젊어서나 계속 자기를 다듬어야 한다.

더우기 어머니 일은 사람의 심리를 틀어쥐고 하는 만큼 시대에 발맞춰가니 머리가 트이는가보다.

문제에 부딛쳤을때 인제 어떻게 할까? 어디로 어떻게 뚫어야 할까고 침착하게 문제를 분석하고 파악을 한다.

어머니가 아는 사람이 있는데  아주 크고 좋은 집에서 자금 몇백만 류동시키면서 산단다. 아들딸들도 같이 사

업하는데 돈있는 티없이 일도 아주 까근히 참  잘하더라.  그집 아버지 말이 그 애들 어렸을때 식구들이 15평

방 세집에서 많이 고생했다더라.그래서 어려서 고생은 금 주고도 못산다고...하는 소리겠지.

아마 울집 애들도 그럴거란 생각했다. 누구의 딸이라고 . 흥. 두고봐라.

어머니는 45년 살았지만 어떨땐 <그땐 왜 그리 어리석었을까?>하는 생각한다.

더우기 너는 사회경험없이 걷는 길이기에 너무 한꺼번에 먹을 생각 말라.

지금도 잘하고 있잖니. 래일은 더 잘할꺼다.

이제 일년 되는 날이 오면

<작년 이때 갓 일본 왔을때 어쨌던가를 회억해봐라. 일년동안 한발자국씩 걸었던걸.  그땐 자기절로도 참 장

하다는 느낌이 들걸. 허나 산우에 산이요 하늘외 하늘 있다는데 수시로 자신의 말에 채찍을 안기며 앞에 사람

따라잡자면 힘들겠지만 그 사는 보람 얼마나 가슴 뿌듯하겠니.

그 남자애는 부유한 집에서 자라서 이를 악물고 고생하며 꼭 해야겠다는 야망이 없는것다. 마음은 뻔해서 입

으론 하지만 행동이 따르지 못하는 사람 많지. 그런것을 알 나이인데 전도없어..........

예전에는 한국에라도 가서 돈을 벌려고 애를 쓴적도 있지만 지금은 따뜻한 집에서 애들 뒤바라지 하면서 잘먹

고 잘입고 조용할땐 먼데 있는 딸을 그리면서 딸의 소식 기다리고 또 시간 타서 여기 소식 적어보내면서 사는

이 재미 어떻게 형용하겠니.그저 참 즐거운 시절이라고 할수밖에.

어쨓든 여기 식구들은 다 무사하단다. 이따끔 친척들 모이면 너를 외우면서 잘 할거라고 한단다.

그래니 집 근심말고 너 몸 조심하고 잘 하기만 바란다.

류학갈려 하는 애들이 집에 전화가 드문드문 온다. 너네 동창애들도 오더라. 그땐 너혼자 갔지만 지금 경쟁대

상들이 생기는거다.그저 있다가 오면 안되는거다.

고모는 중국에 있지만 4년째 집에 못오고있지. 새가 어렸을때 둥지에 있지 나래가 커지면 둥지를 떠나듯 딸이

컸는데 엄마 생각 집생각만 한다니 되지도 않는 소리.

우리 서로 자기 일에 몰두하면서 유리한 기회에 만나보도록 하자.응. 약속해

<엄마 나 집 가고 싶슴다>란말 안한다고

튼튼히 잘 있어

우수한 성적을 갖고 돌아오라고 할머닌 축복해.

                                                  언제나 내 식구
                                                                   내 남편 내 자식이라면  항상 요구를 높이는 엄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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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sun · 2005-01-07 23:16:31
感心しました!いいお母さんですね~そんなお母さんの御期待に添うようがんばってください!(^^)
captain · 2005-01-07 23:59:50
한족말로 衣锦还乡이라고 있잖아요.글쎄 뜻은 딱 같지 않아도 .
돌아가려면 그래도 뜻뜻하게 돌아가야지.
일본에 있는 친구들 .가슴 내밀고 매짜게 돌아갈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貿易 · 2005-01-08 00:04:51
그러기쇼........
오동나무 · 2005-01-08 08:43:22
처음일편부터 죽 읽어왔는데요,넘 현명하고 자상하구 그리구 글재주구 있구 귀여운 어머님이시네요 ㅎㅎ
부디 어머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구 성공하는날까지 노력해봅시다 ~~
하이헬 · 2005-01-10 15:19:46
저도 일편부터 죽 읽으면서 깊은 감명받았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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