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설날

일본체험수기 · #23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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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e81 · 2005-01-01 18:48:20 · 조회 668
아침일찍이 언니 집에다 전화합데다

친척들이랑 모두 울집에 모여서 설쇠는중이라재..

흥성흥성하갯짐....

상상할수록 집가기 싶을거 뻔해서 난 땐노마 놀앗슴다.

엄마는 채소하느라구 바쁜모내..

그리구 우리걱정하는거

나와 언니 둘이서 잘쇤다구 그랫지모...

글구 푸시시한 모양으로 난 쌍왕하는데

언니 스시먹겟는가하며 배달시키자재?

ㅎㅎ 언제 중국에서 쇠는것처럼 료리나 많이해서 먹갯슴까?

둘이 간단하게 쇠는거머 좋아하는거 시켜먹자구..그래짐

언니와 나 둘다 스시 좋아하니까 전화한게 일찍해서 배달못한답데다..

오후돼야 배달되는매..

세상에...오후까지 기다리다간 설날에 굶어죽갯단 소리 남다.

그래서 나와 언니 밖에 나갈 준비햇슴다.

난 오늘 원래 약속잇구 언니두 누군가와 약속잇갯지므.

또 내보구 역전까지 걸어가란 말이 나올까봐

내먼저 빨빨 준비하구 먼저 자전거타구 나왔씀다.

약속시간과는 아직 멀었는지라 먼저 뻬토숖으에가서

강아지랑..거부기랑..토끼랑 한참 구경하다가 우에노향햇슴다.

오늘 일본사람들이 쇠는방식으로 神社에가서 이노리 하자구

선생님과 약속햇단겜다..

오후 한시반이돼서 선생님과 만나서

가까이에 있는 神社에 갔씀다.

원래 선생님 예정은 아사크사바시의 お寺에 가자는거

전에 친구하구 한번 가본적 있구

또 다른친구가 이제 한번 같이 가자구 너무 조르는지라

자꾸 다녀도 멋없을거같아서 그냥 가까이에 있는 神社갔씀다

중국에서는 설날이므 친척들이 집안에 모여 오토사게 놀지만

일본에서는 神社아니므 お寺에 가서 소원 빈담다.

글길래 비였을려니 했을 전차안이 사람들루 꽉 찼지...

천천히 걸어서 神社안을루 들가니 웬 나무쪼각에

소원을 가득써서 대롱대롱 가득 매여논게 보입데다.

그래서 궁금해서 가까이가서 본게 별란소원 쓴게 다있쨈까?

그중에서 어느 한국안지??쓴 소원보구 내 한참 웃엇슴다.

한국말 조금 할줄아는 선생님두 절루 한글자한글자 내리 읽재..

http://shimto.com/bbs/data/image/zhengfu.jpg

글구 둘이 잼써서 그거보구 한참 말하다가

抽籤보는거햇슴다..

선생님은<中吉>이구 나는<大吉>엿슴다.

기분 좋았짐..

전번날 아사크사바시 갔을적에두 쮸센한게

내친구는<凶>라구 나와서 기분나쁘다고 투덜거릴때

난<吉>이여서 좋다햇는데

오늘두 <大吉>나오니까 올해 아마두 좋은일만 있을기분임다.

선생님두 여직껏<大吉> 나오는거 메즈라시이하다메 글뎁다..

하긴..!!!난 원래 운이좋은 사람인가봄다..

글구 진쟈안으 한참 돌다가 배고파서 밥먹을라 갓슴다

내 선생님데리구 우에노에 <챈리썅>갔씀다.

주요하게 선생님에게 개고기 대접시키길래섬다..

전에 가끔씩 일본사람들이 우리개고기 좋아한단소리들을때

괴물본새하메 이상한 표정짓는거보구

한번쯤 일본인이 개고기먹는모습 보고싶었씀다.

겸삼아 내 오늘 아침부터 찰떡 먹기싶은 원인두 잇구해서...ㅎㅎㅎ





챈리썅 도착하니 역시 상상대로 설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가득하잼까....여기저기서 고향목소리 들립데다.

자리찾아 앉아서 먹기싶은거 다 땐햇슴다.

개고기탕,랭면,뉴티질,밴새,사자에무침,

글구 찰떡은 지금 하구잇는중이라며 반시간 걸려야 된다재..

배고프던차라 채나오기전에 사비스로 주는

채김치르 대구 먹엇슴다..

선생님은 일본인이라서 매운거 잘 먹지 못할건데

걱정하면서두 연변료리집이 어느햄이 안매운게 잇슴까?

그래서 채김치맛보라한게 그만히 매운건 잡술만하단매..

그리구 채소 하나하나 올라오는데 선생님두 맛잇게 잡숴주니까 기쁩데다.

개고기탕.....

ㅎㅎ 개고기탕 나오니까 매울가봐 선생님은 내 즙을 놓기전에 맛보재..

그러면서 선생님거 따루 맵지않게 퍼내구

나머지 즙을 몽땅 내사발에 넣엇지므..

선생님이 맛보더니 아주 아주 맛잇는모내..

생각하던것과 판판 따다재..글챈쿠!!!

일본인은 개를 애완용으로만 기루니까

개고기먹는 중국인이랑 야만적으로 보엿겟짐..

글구 인상속에 개고기는 아주 야성적인 냄새나구

땅땅하구 그런인상이엿답데다..

그래서 내 개고기두 먹으믄 아주 맛잇길래

일본인이 소고기랑 돼지고기랑 먹는것과 같다구 그랫짐..

하여튼 선생님이 맛잇게 잡숴주니까

나뚜 옆에서 기쁘구 잘 넘어갑데다..

내 배터지게 잘 주서먹었지므.....

선생님보구 어느햄이 젤 맛잇는가 물어보니까

다 처음으루 먹어보는 햄이구 다 맛있어서

어느게 젤맛있는지 말할수없다메 그럽데다.

일본사람들은 항상 례의적으로 좋은말만하니까.....

진짜 맛있는지 좋은말만 하는건지는 모르겟지만...

개고기탕을 밑굽까지 다 낸거봐서는

진짜 맛잇긴 맛있엇는모양임다...

밥다먹구 나올적에 선생님이 레지앞에가서

음식점카드를 하나 꺼내 호주머니에 넣으며

<혼또니 오이시이카라 마다 크르까모.....>

하는거보구 내 영 기분좋습데다..

ㅎㅎ이후에 내없어두 선생님이 또다시

우리고향음식 잡수러 온다구 생각하니까 기분 좋습데다.

말뿐이 아닌...진짜루 좋앗는모양임다....

챈리썅음시.....우리고향음식.......

ㅎㅎㅎ




오늘은 일본와서 어쩌다 설같으루하게 쇠는 설인같앗슴다.

전에는 설날에두 바이트 두개 들가구....

아침바이트 끝나구 해나른한 몸으루 전차안에서

다른 바이트하러 가는도중 너무 쓸쓸하던 그기분이 떠오릅데다.

울며겨자먹기루 바이트가던 그때 너무 인상남아서

그후론 명절마다 바이트 안 걷어넣엇슴다...

난 오늘 그럭저럭 잘보냇는데...

아마 오늘두 바이트들갔을분두 많을거라 생각햇슴다..

명절에는 적당히 휴식합시다...

글구 언니몫으루 찰떡으 집가져왔는데

언니는 다치지두 않구 이케브크로 밥먹을라 간다재..

약속있어 친구들과 설쇨러 가는모양임다.

오늘 설제대루 못쇤분들 손드쇼

내 닥큐빙으루 저기 찰떡 보내줄게유....

해피뉴옐.........복많이 받으세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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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9)

김원군 · 2005-01-01 19:58:24
그래도 설은 괜찮게 쇠였네요.
서현 · 2005-01-01 20:56:19
그럼 진쟈가기전에 내하구 말할게지....

진쨔갈때 뒤에 모재 달린 옷을 입고 앞에 서있으면 모재안에 돈이 숱한게 들어온다던데...ㅋㅋㅋㅋ
smale81 · 2005-01-01 21:10:24
김원군니:네,오늘 설같으루한 설 쇴슴다..새해 복많이 받으세유......

서현님:내 오늘 뒤에 모자달린옷으 입구갔는데 돈은 고사하구 암것두 없던데모..
혹시...내 진쟈간다구 서현과 말함 뒤에서 내모자에다 돈넣어주자구???
언녕 말하지.ㅎㅎㅎ
눈이 좋아 · 2005-01-02 09:34:34
그 찰떡 진짜 탁큐빈으로 보내 줄꺼요.

난 일본에 와서 찰떡 먹어보기는 고사하고 들어 본적도 없는데.
smale81 · 2005-01-02 11:43:12
눈이좋아님:미안.....떡소리하는 사람 없으니까 다 먹어버렸어여...ㅠ.ㅠ
연변음식점에 가면 고향음식이 다 있어요...아마 금방 일본오셧나보죠?^^
요정 · 2005-01-03 00:06:17
내가 한발 늦었네.....그 떡으 좀 한쪼각이라두 달라하자 했는데...ㅋㅋ

스마일 님두 (大吉)였어요? ㅎㅎ

나두 아사크사에 가서 (大吉)를 뽑구서리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한32 · 2005-01-03 00:48:32
댁의 만사대길빕니다.
요행끝까지 읽어보긴첨임다.
재밋엇음다
smale81 · 2005-01-03 01:21:27
요정님이 언녕 말햇으면...내 먹지않으면서라두 찰떡 남겼져......ㅎㅎ
님두 (大吉)엿어요??참 기분좋죠...올한해 모든일이 순리로울같은 기분이여서요..^^


한32님,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좋은한해되세요...


모든분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 하는일이 순리롭길 바래요...........
거부기 · 2005-01-04 20:59:20
뭐 행복하시네요, 저는 설날에 알바갔었는데,
너무 바빠서 밥먹을 시간도 없으데다,
그래서 설날에 굶었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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