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끼부리

일본체험수기 · #230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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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한이요 · 2004-11-10 14:41:52 · 조회 831
     오늘도 아르바이트 끝나는길에 콤비니에 들려 맥주 둬개 삿다,
일끝나서 마시는술맛이 끝내준다,최고다...
하루의 피곤과 스트레스가 알콜성분에 다 녹아버리는듯...
언제부턴가 난 일본의 맥주에 집착을가지게 됏다?...
첨 일본왓을땐 이것두 맥주냐///라구 하던놈이 지금은 너무 맛잇다는 감각이든다...

아마,그리움과 외로움과,그리고 쌓이는 피곤때문에 맥주가 내 유일한 친구가 돼버린건가...
옛날 얘기구...이젠 몸과 마음에 모두 여유가 생긴 지금,한때는 외로워서 슬퍼서 마셧던 맥주엿지만
지금도 나와는 떨어질수없는친구다...

건 그렇구...
익숙하지못한 왼손으로 문을열고 집에 들어왓다,집에 왓구나,
아무도 기다려주지않는 집이 그래도 내 안식처라 포근함이 느껴진다,
아무리 바빠도 내 방은 언제나 깔끔히 거두고잇다,지친몸을 끌고 난장판인 집에 들어오고싶지않다...

음...쓰레기통에 삐죽이 머리를 내민 맥주병에 눈길이 닿차 난 피식 웃어버렷다...
계단을 톺아올랏다,일본에선 꽤 싼 방세지만 집은 괜찮은축이다,

해볓이 잘들어오고 혼자살기엔 좀 사치하단 생각이 들정도다...
<그때 부동산의 쪽바리나그네 잘 친햇지무..ㅋㅋ>
피곤한데다 삼겹살이 좀 나오기시작한 내몸을 끌고 올라오긴
약간의 <간바리>가 필요햇다,음...방에 들어왓다,
전등을 켠 순간..꺅!@맥주를 떨어드리며 난 기겁을 햇다!?
고끼부리!!

말하자면 우리말로 바퀴벌레지..이크~난 발이많은 벌레만 보면 기겁한다,
너무 능글지고 구역질이나는 놈이다,특히 바퀴벌레하구 쥐며느리,
헉~다행이 일본엔 쥐며느리는 없다,그놈마저 잇으면 난 당장 바다에 뛰여들엇을것이다...

내가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두가지가잇다,
하나는 벌레,다른하나는 여자의 눈물…
투박한외모와는 달리 귀여울정도로 벌레만보면 기겁한다,
그래서 전에 친구하고 한집에 살때두 벌레만 나오면 친구등뒤에 숨어서 엄살을 부리기가 일수엿다,

<지금은 혼자살고잇으니 친구를 부를수도 없는거구…>
여자의 눈물……벌레이상으로 두렵다,
내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여자친구앞에선 그녀의잘못도 내 잘못이라며 우길정도엿엇다,후…난 어쩔수없는 남잔가보다..ㅋㅋ
근데…쨔식 사람을 째려보긴...

일본엔 고끼부리가 아주많다,베쯔니,내가 집안소제에 게을러서 그런게 아니라,
돈많은 놈들이 사는 고급저택에서도 고끼부리의 흔적을 흔히 볼수잇다,
아파트야 말할나위없지...
불시에 들이닥친 불청객에 그놈도 꽤 놀란모양이엿다,
나도 그놈도 서뿔리 움직이지않는 상태로 한동안 서로의 눈을 노려봣다
잠깐,이러고잇는동안 고끼부리의 특징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외모가 너무 추하다,<나 편견이 잇어그런거 아니고>

  둘째:번식이 눌라울정도로 빠르다
         집에 한놈이 잇으면 며칠안지나 백마리로 된다

  셋째:행동이 무척 민첩하다
         여기 잇는가싶더니 어느새 사라진다

  넷째:생명력이 강하다,
         음,제일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다,작고 여린놈이라도 잡지같은걸로
         둬번 갈겨서 절대 죽지않는다,그러한데 덩치가 큰놈은...
         돌며차기같은건 둬번 당해두 꿈쩍하지도 않는다

   다섯째:일본의 고끼부리는 무지하게 크다,
             내 엄지발가락만큼한 놈은 지들 무리에서두 몸집에 좋다는
             소릴 못듣는다,ㅋㅋ

   여섯째:건방지다,한마디로 c8놈이지…

건 그렇구,우선 이놈부터 해치워야한다,
놈들을 소멸하기위해 난 이런저런 방법을 많이 찾아봣다,
약도 뿌려보고 햇지만 소용없엇다,근데,ㅎㅎ
요즘 내가 그놈을 퉤치할수잇는 새로운 <무기>를 삿다...

우선 그놈으로하여금 나한테 적의를 느낄수 없게 천천히 돌아섯다,
돌아선 내모습에 흐뭇해할 그놈의 모습을 상상하며 난 서서히 올라오는 살기를 느꼇다,테블위에 무기가 보인다,이제 그것을 잡고 놈한테 갈기면 몇초만에 즉살하겟지..
자빠져서 다리를 허우적거리는 놈의 모습이 눈앞에 보인다…

흐흐흐 놈아,지금 내가 망설이고잇는 동안에 여자친구한테 유서라두 써놓으란말야...
<어쩌면 결혼해서 아기까지잇는 유부남일지도모른다>
혹시 배고프다고 보채는 아기땜에 이밤중에 먹이찾아떠낫을지도 모르는 모범남편 모범아빠일지도 모른다,,,
혹시...아니야아니야,내가 왜 이렇게 맘이 약해지지.이러면 안돼..난 마른침을 삼키며 다시 살기를 느꼇다,

테블위의 <고끼젯또프로>를 손에 넣어 180도 몸을 회전시키는 순간
그놈이 잇을 위치에 정확히 한방 갈겻다,
윽...과연...엉망결에 당한 충격에 그놈도 충격이 컷던모양이다.

건장한 몸뚱이를 기우뚱하더니 다시 자세를 바로잡는것이엿다,
당황해난 나는 그놈을 향해 연속 약을 뿜어댓다,대량의 약을 몸에 맞으면서도
그놈은 용하게도 달아낫다,

놈과 얼마떨어지지않은 곳에 식장과 마루사이의 조그마한 틈서리가 보인다,
놈은 그곳까지 가면 살아남을 희망이 잇는거다..
.어쩌면 지금 그 틈서리속에서 남편과 아빠를 기다리다가
마중나온 이쁜?엄마고끼부리와 거짓말처럼 귀여운 아기고끼부리가
이 장면을 지켜볼지도 모른다...

징그러울정도로 용을쓰며 발을 놀리고잇다,놈은 지금..
.나도 놈을 놓치고 싶지않은터라 정신없이 갈겨됏다,드디여...
나의 거세찬 공격에 그놈은 번져지고말앗다,,,길다란 촉각도 이젠 움직이지않는다...

이마에 돋은 땀을 훔치며 난 승리에 도취되여잇엇다.
약간 측은한 생각도 들엇지만,그건 아주아주 짤븐 한순간에 불과햇다,
이전에 김두한이 쪽바리들을 패줘서 민족영웅으로 불리웟건만,
지금 이 평화시대에 홀몸으로 일본에 와서 고끼부리를 때려죽인 나도 민족영웅이라고 할수없겟는가....고 생각한다면 난 너무나 유치한 놈이다.ㅎㅎㅎ

놈의 시체?ㅋ를 처리하고 맥주를 터치웟다,
다행이 그놈외에 나타나는 노믄 없엇다...오늘따라 맥주의 맛은 참 별미다,오랜만에 승리의 만족감에 도취되여 잇어서인가…

일본유학생활이 따분하고 매일과 같이 피곤한 날들의 지속이라고
생각하는사람들 많을거다,물론 학교다니고 아르바이트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좋으나 싫으나 일어로 시불렁거리고,
가치관이 다르고 사회체제가 완전히 다른 이땅에서 자칫하면 근본을 잃고
자신을 잃고 방황하게 될 위험성이 사처에 수시로 잠복하고잇다…

물론 금방왓을땐 나두 그 위기를 느낀적잇다,
네온등으로 대낮처럼밝은거리,고급차들이 수없이 달리고잇는
이 밤거리를 걸으며 내가 느꼇엇다,
수많은 밤들이 지난 오늘,더이상 외로움이나 슬픔이나,방황같은건 내게 없다,

이제 서서히 내가 가야할 길이 보여온것이다,
그리고 이제 슬슬 내 힘을 발휘해나갈때가 된것이다,
괜찮은 회사에도 들어갈것이고, 멋진 양복에 자가용몰고다니는
어릴적꿈과같은 건 이제 더이상 꿈이 아닐것이다…

물론,일본에 잇는한 난 아직도 한동안은 고끼부리와의 인연을 끊을수없겟지,
일끝나서 맥주사들고 집에 들어올것이며,
방에 들어와서 약이 듬뿍 들어잇는 스푸레를 들고
이구석저구석에 건방진 고끼부리가 없나 찾아볼것이며,
이제 더이상 내가 두려워하지않을 가련한놈을 죽임으로 해서
승리의 희열에 맥주를 들이킬것이다…
지금…드디여 내가 가야할길이 보이는것이다…
별하늘이… 아름답다…

                                                                             일본 고우베에서
                                                                                          2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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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2)

해피웨딩 · 2004-11-10 15:11:11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낭자 · 2004-11-10 15:29:29
すばらしい文章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推薦 一票!!
zhaoyh · 2004-11-10 16:29:28
미안하지만 일본에도 쥐며느리 있어요....일어로 단고무시라 하는데....전번에 한번 엄청 큰놈 봤어요...아마 3센치는 족히 됐을거예요...게다가 색갈도 희버지레한것...
雲 · 2004-11-10 18:03:21
글 잘 썻어요.
ㅋㅋㅋ
나도 추천 한표.
언젠가 이런 글이 나타나길 기다렸어요.
잘 보고 가고 많은 공통적인 기분을 느꼈어요.

글고 요사이 바퀴벌레 죽이는 약이 새로운게 하나 있어서
그 약은 효과 죽이는데 그 약을 몸에 바른 놈이 자기 소굴에 돌아가면
마치 인류가 아이쯔병이 걸린것처럼 옆에 놈한테 병 옮겨서
자연히 죽어버려요.
그것도 댁 눈에 보이지 않게
나물 · 2004-11-10 18:05:01
일본 와서 처음 일주일은 고키브리 보기만 하면 잡았는데...후에 그 수자가 장난이 아니란걸로 안후론 감히 죽이지도 못하고 (고키브리의 무리보복 당할까봐 ㅎ)그 후론 한 식구인것처럼 <고키브리사마>로 됐어요.ㅋ
홀로서기 · 2004-11-10 22:20:01
아이디에 어울리는 패기가 보입니다......

앞으로도 존글 자주 기대합니다.
한32 · 2004-11-10 23:24:04
바키초채르 내 좋아하는데 시체르 모앗다가
낸데 부치오
금 잘보구가오
중독-프린스 · 2004-11-10 23:58:23
너무 좋은 글이 였슴다.^^
사랑의온도계 · 2004-11-11 11:31:36
우선 추천한표해드리고...너무너무 생동한 문장구성에.. 유모아적 표달능력...

이후부터는 좋은 글 게시판으로 옴기시지요.

거기에서 멋있는글 기대하겠습니다...
나는 나대로 · 2004-11-11 12:23:06
이글을 읽으니깐 이전에 일하던 곳의 고끼부리가 생각나는군요.
처음엔 놀라서 소리치면 달아나고 하던게 너무 보니깐 마지막엔 쬐꼬마한놈은 손가락을로 꾹꾹 눌러 죽였어요.ㅎㅎㅎ
マユミちゃん · 2004-11-11 16:53:40
넘넘잘쓰셨네요ㅎㅎㅎㅎㅎㅎ소웃다꾸레미터질정도루,,,,,,,,,,,,,,,,,,웃으면서잘봤슴다,
이문장을읽이니 님의 모습이영화필림처럼 떠오르는군요,,,,,,
しっかりしてる方だなあと感心しちゃいました。もちろん、勉強も仕事もすべてが完璧な方ではないかなあと思いましたよ。ゴキブリの話はただのユーモアとして、たいへん、面白かったです。しかし、びりのほうの話については、むなしい年月を過ごしている人々とは全然違って、ちゃんと目標があって、、、未来に向かって頑張ってる貴方は誠に奇特な方だなと思ってますよ。私もつらい日本の生活の中で彷徨った時期がありました。今もそういう時がありますが、、しばらくの「苦学」「苦労」は一生の幸せになるだろうと思いながら、、、、、、頑張ってます!三日坊主のわるいくせは持ってますが、、、フフフ!(^^)貴方もしっかりした上品になるために、、、頑張ってください!!!!!!!
いい文章、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일본 후꾸오까에서,,,,,
허춘영 · 2004-11-16 13:53:26
凄い面白かったです。
古希ぶりの特徴キャキャ~(ずげずんだ)zz
お店で古希ぶり対策はね焼死でした。あたしの場合は
ラーメン屋だったんだけど、いつもなべ(雑巾を煮るなべ)の中に入ってて、見つけたら、、
もうお前は、、ふふ~
そのまま火をかけたら、、、ゆゆ~

生命力強いってことはほんとに凄い。
中国語で  野火焼不尽、春風吹又生 けど、、
こきは   熱湯湯不死、似死見又生 
ggg


頑張ってください、応援して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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