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본은 꿈이였다!!(9)-사랑으로 이어진 만남

일본체험수기 · #230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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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정 · 2004-11-05 01:19:40 · 조회 882
요즘 부모님이 일본에 놀러오시고 또 이곳저곳 인사하러 다니다니
글을 못올리게 되였어요....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래에 쓰는 내용은 옛날 한번 쓴적이 있지만 나의 일본체험에 빠질수
없는 사실이기에 다시 한번 수정하여 올립니다...
두번째로 보시는 분들에겐 참말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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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라면집일 끝나고 새로운 학기도 시작되엿다...
개학첫날 아침에 학교에 와보니 ,,사무실의 선생님이 나를 불렀다...
웬 일본할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와서 나를 찾더라고 하였다...전에 부딪쳐서 상한 그 집안인데 만나고 싶다면서 전화번호를 남기더란다..
나는 너무나 놀라서 혼이 나가는줄 알았다....

나의 기억은 그때부터 석달전을 거슬러올라간다....
때는 일본에 와서 대략 일주일이 지난 어느 하루의 일이다..나는 같이 살던 언니,그리고 친구 한명과 같이 오오꾸보거리를 훑었다..아르바이트를 찾으러 간것이다 ...거기는 한국사람이 집결된 곳이고 어찌보면 일본말을 모르는 <햇내기>를 놓구말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수 잇다는 선배들의 말을 언젠가 귀가 뻘쭉하게 들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약 반시간쯤 걸었을까? 나는 무득 가로등에 붙어있는 모집광고에 눈길이 갔다..
<언니,,여기 좋은게 잇어..>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여 이렇게 웨쳤다..
몸을 돌려 언니한테 눈길을 돌린 순간 마침 그길을 지나가던 할머니 한분이 나앞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넘어졌다..분명 몸을 돌린 나의 발과 마침 그길을 걸어가던 할머니의 발이 부딪친것 같았다..
80고령이 되여보이는 할머니여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어쩔수 없이 넘어졌다..
급히 할머니를 부축하여보니 할머니의 입술에는 피가 즐벅하였고..더우기 이빨 한대가 빠져 땅에
떨어져 있었다..

어마나,,어쩌나!!
순간 나는 너무 놀라 흐르던 피가 금시 멎을것 같았다..고령의 할머니가 이빨이
빠졌다 할때에는 어떠한 후과가 있을리라는것은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일이였기때문이다..
할머니는 너무도 놀라서 말을 못하는것이였다..주위에서는 이미 사람들이 둥그렇게 둘러섰고 나는
당황한 나머지 무엇을 어떡해야 할지 몰라 그저 안달아 하기만,,,,얼굴만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누군가 문득 경찰서에 가라고 건의해주었다.그래서 할머니를 부축하여 신오오쿠보역 부근에 있는
코반에 갔다.거기서 나이,이름,학교..집주소를 물어서 대답은 하였다만 속으로는 너무 놀란 나머지
눈물이 글썽해졌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에 와서 한주일밖에 안되였는데 평생 가보지도 못했던 경찰서부터 갔으니까..마음은 쿵당쿵당 세차게 뛰였다..이런대로 중국에 잡혀라도 안갈까라는 두려움으로 얼굴에 먹장구름을 몰려왔다...

다행이라 할까..사람과 사람이 부딧친것은 사고가 아니라서 경찰서에선 접수안한다는것이였다..또 가까운 병원을 가르쳐주면서 그리로 가라고 하였다...간신히 할머니를 부축해서 병원에 가서 처치를 받았다..의사선생님은 뼈에는 문제없고 그저 경상을 입었다고 말하였다...
이빨도 한대 빠졌는데 경상이라니...

<정말 괜찮은거예요?아까 이빨도 한대 빠졌는데...>
나는 안되는 일본말에 손질발질 해가며 근심조로 물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허허 웃더니..틀이를 한틀 보이면서 그 빠진이는 틀이니까 근심말라 하였다..ㅠㅠㅠ...
어떻던지간에 경상이라니까 안도의 숨이 나왔다....머리카락까지 자극햇던 긴장도 꽁꽁 얼었던 얼음이 소르르 풀리듯 차츰차츰 녹았다...

병원에서 나와 할머니를 집까지 모셔드렸고,,,핸드폰이 없으니 무슨 찾을 일이라도 생기면 학교에 전화를 해달라 학교전화번호도 남겨주었다...
저녁에는 중국에서 가져왔던 약들을 지니고 100원숖의 쥬스 세통과 과일들을 사가지고 또 다시 할머니집으로
향했다..  나를 놀라게 한것은  낮에는 보험증을 안가지고 가서 전부의 금액을 냈지만 아들이 오후에 그 보험증으로 얼마간 되찾아 왔다면서 돌려온 부분을 계산해서 나한테 되돌려주는것이 아니겟는가?
중국같으면 물구 놓자 않하겟는데....정말 일본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번 놀랏다....
... ...
... ...

그때부터 인젠 석달이 지났는데....불시로 전화 오다니....웬일일까?....

혹 할머니가 잘못되지나 않았을까 ..두려운 생각만 났다...한번 크게 심호흡을 하고 번호를 눌럿다...어떤 할아버지가 받았다...그때 오오쿠보에서 상한 할머니의 매부가 되는 사람인데 그때 상하게 햇던 애 셋을 다 만나고 싶다고 하였다..역시 그 갔었던 코반 앞에서...
그걸 언니와, 친구한테 전했다..
어쩌면 좋냐?가느것인지 안가는것인지...언니와 친구는 한결같이 안가겟다 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상한집,,그것도 상한 할머니의 여동생과..매부가 찾는다니..그 할머니에게 무슨 일이 잇거나
혹은 배상이라도 받아낼까봐 두려웠던거다..그것도 왜 하필 전에 갔던 코반이여서...
이상한 분위기가 흘렀다......
모두 나더러 맘대로 핑게를 대라면서 안가겟다는것이다..

나도 솔직히 가고는 싶지 않았다..그렇지만 누구도 다 안간다면 누가 그 책임을 안겟는가?혹시 할머니한테 진짜 무슨일이 있었다면 그걸 우선 알아야할께 아닌가고...일은 이미 저질러놓았으니까 책임을 안을수밖에 없다고 생각햇다...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약속된 시간에 혼자 터벅터벅 내딛여지지 않는 발을 간신히 옮기며 그 지점으로 향했다..

할머니 두분과 할어버지 한분이 왓다..그중 늙은 할머니는 석달전 부딧친 할머니였다...
건강한 모습을 보니 조금 안심은 되였다...나를 부근의 레스토랑에 청하였다..

같이 밥먹으면서 알았는데..우리가 생각한것과는 달리 할머니께선 다 낫았고
그때 그렇게 코반 데려가고 병원 데려가고 집까지 모셔다 약까지 가져다준 우리를 너무 알고 싶어서 전화했다는것이엿다...그것도 우리가 가져다준 범고약을 붙인것으로 손목의 부은곳이 다 나았다며 감사해 하였다....
지금 일본의 애들이라면 먼저 뺑소니 쳤을것이라며,,,그때일을 오히려 고마와하며 언젠가 찾으려 하던참에 전에 남겨둔 학교전화번호가 있어 그리로 전화했다고 하였다..그리고 여동생과 매부가 대만이랑 자주 드나들어서 중국말도 인사말쯤은 알고 있어서 같이 왔다는것이였다..만날 지점도 어디로 정할지 몰라서 역옆의 코반이라면 인츰 알것 같아 그리로 정했다고 하였다...ㅠㅠㅠ
일은 어떻게 오해로 꼬였던지간에 할머니가 무사하다니 한시름 놓았다..

일은 또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언니가 취직되여서 사이타마에 가고 친구가 미토에 가서 학교 다니는 바람에 결국은 그 할머니들과 련계를
가진것은 나밖에 없게 되였다..그때 할머니를 상처입힌일이 마음에 걸려 그뒤로부터 설이나,,로인절이면
꼭꼭 꽃이나 과일이랑 사들고 할머니집으로 종종 다녔다..
할머니,할아버지도 나를 친손녀처럼 여기고 갈때마다 색다른 일본음식이랑 해놓고 일본문화도 가르쳐주었고
내 생일에는 손수 생일케익을 만들어놓고 나를 청하기도 하였다...또 그 할아버지의 알선으로 나는 일본에 온지 4달만에 고급레스토랑에가서 바이트를 할수 있었다...그것 또한 내가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생활에 적응됨에 있어서의 하나의 전환점으로 되였다...
... ...
지금은 아르바이트로 공부로 바삐 돌아쳐 자주 가볼수는 없어도 한주일 한번씩,,두주일 한번씩 어김없이 문안전화을 하군 한다...
... ...
... ...
어제 즉 그때 그일부터 4년반이 넘은 어제 11월3일,일본에 놀러오신 어머니,아버지와 그 할아버지 할머니의
만남이 할아버지 소개로 들어가서 삼년동안 일을 햇엇던 그 고급레스토랑에서 잇엇다...
할머니,할아버지께서 흥미진진하게 또다시 우리의 연분을 어머니,아버지께 말하였다..물론 나의 번역을 통해서 전해졌다..
내가 부르고 있는 두분의 어머니,두분의 아버지....년세는 비록 삼십여년 떨어져잇어도 모두 나를 가장 사랑하시는 어머니,아버지다...
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로 이어져잇었다..
그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너무너무 행복햇다....

불가피한 일은 종종 생기기는 하다만
한사람한사람 모두모두가 진실을 나누며...
주고받는 사랑속에서 행복을 느끼는것이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엇다....

사람사는 세상이 더욱 사랑으로 넘친
세상으로 되였으면 ...나의 영원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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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2)

sally · 2004-11-05 01:55:06
항상 감명깊은 련정님의 체험수기

오늘도 잘 읽구 갑니다.

마음 착한 사람은 어디가나

좋은사람 만나는 법인가 봅니다...

고향에서 부모님 오셨다니
너무 바쁘셨겠네요.

언제나 건강 챙기시구 화이팅입니다!!
phone · 2004-11-05 02:04:06
련정아, 너무 감동이 진하게 전해지는구나.
정이란것이 바로 이런것이겠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그런 마음가짐에서
바로 다른 사람들의 정도 얻는것이라고 본다.
너무 감동받았어.

인연을 소중히 여겨.
련정이라면 그런 정이 있는 사람이니깐.
사소한 일에서 감동을 받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나두.
그럴려면 자신부터 마음가짐이 중요하겠지...
들국화 · 2004-11-05 02:29:54
정속에서 서로의 마음이 주고 가는것 같습니다

다가온 사랑을 소중히 여겨가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生맥주 · 2004-11-05 02:41:33
착한 련정님...

련정님의 착한 마음이 사람들을 감화시키는것 같습니다...

감동받앗습니다...

련정님은 류학생들의 모범입니다...

아버님 어머님 건강하시길~
항상 미소 · 2004-11-05 09:29:43
아주 평범한 일같지만 마음속깊은곳에서 뜨거운것이 솟구치는 느낌이예요.

맘씨고운 련정님의 체험수기 잘 읽고갑니다.
Coffee · 2004-11-05 10:09:56
연정님의 글은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노력하고 착한 련정님을 느낄 수 있군요...

다음 글 또 기대되네요...^^
할미꽃 · 2004-11-05 10:35:43
착한 마음 잘 보이네요..

다음 글도 기대할게요 ~~
꼬부니 · 2004-11-05 12:25:22
언제보나 좋은 글입니다.

행운이 계속 되길 빌면서...

화이팅하세요!!!
허춘영 · 2004-11-05 13:27:32
련정님..넘 착한 분이시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디즈니 · 2004-11-05 13:32:06
착한 마음을 가진 련정님께 더욱 많은 행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이후에도 좋은 문장 그냥 올려주세요!!!
DAPI · 2004-11-05 14:32:32
련정님의 따스한 마음이 당신한테 되돌아온거예요...
하나하나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열씨미 살아가는 그 모습이 너무 보기좋아요.
계속 힘내세요.
너만으로♡º · 2004-11-05 15:16:22
련정님~~ 넘넘 착하시네...
착한 만큼 행운이 깃들길 바랄께요...
글구 항상 건강하구요..
진달래꽃 · 2004-11-05 17:27:53
사람의 마음에 따스함을 주는 타국땅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목소리였습니다.아,그래 인정미란 이런걸 두고 하는거구나.우리 련정님 넘 대견스러워요.일본에서 아름다운 생활 계속 기대해요.ㅣ
련정 · 2004-11-05 18:42:30
새리님.폰님.들국화님.생맥주님.항상 미소님.커피님.할미꽃님.꼬부니님.허춘영님.디즈니님.다피님.너만으로님.진달래꽃님........
모두모두 고맙습니다....어떻게 회답 드려야 할지 모르겟네요...여러분들이 칭찬과 성원속에서 얼굴이 붉어집니다...모두들 제 글을 사랑해주셔서 또 저를 고무격려해주셔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응원을 받아 글도 더욱 힘내고....생활속에서도 부단히 자신을 단련하면서 노력할께요...
여러분들도 많이많이 행복하시길 빌께요....다시한번 고맙다고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홀로서기 · 2004-11-06 21:24:35
하늘은 자기로 자기를 돕는자만을 도와준다 ......

항상 열심히 , 밝게, 착하게 사는 련정님이니깐

좋은일도 많아지나봐요.

부모님들과의 즐거운 하루하루를 기도해드릴게요.
작은바다 · 2004-11-06 22:11:16
맘만 착하게 먹으면 하늘도 다 돌봐주는거야,
결국엔 그 보답이 다 자신한테로 돌아오기로 되있고^^

엄마,아버지 와서 기쁘겠당^^
이제 온가족이 단란히 모여서 같이 설도 쇠고.....
이렇게 곁에 있을때 해드리고싶은거 다 해드리고 좋은추억도 많이
만들어가기바란다.
슷덴덴 · 2004-11-07 09:11:37
가는 정, 오는 정...아름다운 인연...소중한 인연이네요..!!

부모님들과 좋은 시간되고요,,,행복하세요~
빨간장미 · 2004-11-08 11:49:02
련정님 되게 착하신 분이군요.착하신 분은 행운이 따르기 마련이예요.힘든 이국타향 일본에서 몸 건강하시고 힘내세요.화이팅!!!
련정 · 2004-11-09 13:48:25
홀로서기님..작은바다님.슷덴덴님,빨간장미님.고맙습니다....너무너무 소중한 한마디한마디였습니다....어머니,아버지한테 효도를 하고 또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께요...
여러분들께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雲 · 2004-11-10 18:21:15
음
확실히 소중한 연분이군........
그대는 별 · 2004-11-11 00:48:18
그런 작은 행동이 큰 사랑을 만드는것 아니겠습니까. 힘들지만 사랑이 있기에 그래도 살만한 세상. 힘들수록 사랑하면서 삽시다.
아지랑이 · 2007-02-08 10:53:42
이세상 그어디나 이런 아름다움으로 그득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이런 글 올려주신 님한테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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