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일본체험수기 · #229470

← 일본체험수기

쑈부댈 · 2004-10-06 15:48:20 · 조회 669
   일본땅을 밟던 첫날을  돌이키고보니,금방 언어학교에 들어가서 익혓던 얼굴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개학이다,오랜만에 책가방을 딸랑딸랑 메고 학교로갓다,ㅎㅎㅎ 책가방을 메는 기분도 참~좋앗다,번다한 회사생활을 1년정도 하고 나니,학교생활이 몹씨도 그리웟엇는데 ,또다시 이렇게 학생이 되고보니 정말 별기분이엿다,그래,,언제나 범생이니까,,,와짝와짝 고아대기 좋아하는 나 쇼부댈이지만,규범을 꼭 잘 지키는 범생이란다ㅎㅎㅎ거짓말이 아니라니깐~~헤헤~

   첫날,시험을 쳐서 레벨에 따라서 반급을 나누엇다,난 일어전공이엿다는 점에서 졸업반 F2에 들어가게 되엿다,반을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학생이 20명쯤 앉아잇엇다,,수업전이여서 다들 앉어서 수다를 떨고 잇엇다,빈자를 찾아 앉은후,난 저도몰래 일본어로 수다를 떨고잇는지하고 주위의 수다에  난 귀를 강구엇다,,,

<야가 연변아구나,,,,>숙덕숙덕,,,,,,
힐끔,,,
<야,너 연변에서 왓냐?>
또다시 힐끔,,,
작달만한 키에 전형적인 조선족 얼굴을 가진 여자가 말을 걸고 잇다.
(칫,머야?몇살이나 되는데 나하구 첫마디부터 반말이지?)
.................

<맞슴다,,,>
<너입은 적삼이 연길成寶에서 산거구나,,,나거하구 똑같잖아,,,>
그제야 그여자의 적삼에 가서 눈길이 멈췃다,,,확실히 똑같은 적삼엿다,헉~~~ 하필이면 똑같은거야,,,,

  후에 알게된 일이지만 그는 나하고  같은 고향 도문이다,나보다 5살이상인데,고중도 울학교를 졸업햇단다,,,결혼을 한 아줌마엿다,집에 남편과 딸애를 두구 혼자 일본에 돈벌이 나왓단다, 성격이  괄괄하고 시원해서 정말 좋은 언니엿다,키는 작어도 목소리는 방울을 매놓앗는지 챙챙하기로 100메터밖에서도 똑똑히 들린다, 같은 고향이라고  날 각별히 관심해주엇다,,,알바찾으라고 찌라시도 아침일찍일어나서 한무더기 주어다 주엇다,한번은 자동판매기앞까지 나를 끌고 가서 <너 잘봐,,,요 씨씨레몬이라고 쓴거 잇잖어,,,요 쥬스 맛잇다>하면서 하나 뽑아서 나의 손에 쥐여주고 가버렷다,ㅎㅎㅎ 지금도 씨씨레몬을 뽑아마인다,,, 언니,언니하면서 나도 그언니뒤꽁무니를 따라다녓다,,,

  언니는 부지런하기도 햇다,2년전에 이학교 취학으로 들어와서 알바 두개를 한다고 알려주엇다,아침5시에 일어나서 벤도야에가서 6부터 11시 반까지 알바하고 ,12시 10분이면 와서 학교에 와서 수업에 참가한다,,,,4시 반에 수업이 끝나면 또 번개같이 사라져 버린다,,,5시부터 시작하는 이자까야에 일하러 가버린거다,,,12시까지,,휴식일은 하나도 없다,휴~~~~그래도 언제나 힘에 벅차서 달아다니는 언니다,,,,우스개를 잘 피워대서 언니가 없는 하루는 정말 적적하고 미칠지경이다,,,

   언니에 비해서 난 넘나도 일욕심이 부족햇다,그냥 대학을 졸업하고 괜찮은 일자리 그만두고 이렇게 일본에 찾아와서 이자까야에서 행주치마 두르고 일하는 현실이 잘 접수되지가 않앗다,고마운 남친도 민망스럽게 여겨졋엇고 불평을 부리기도 햇다,,  한번은 언니에게 물엇다,왜 글케 매일 힘이 나냐고?  언니대답은 아주 간단하다,,,<중국에서 못버는 돈을 여기서 벌수잇잖어,,,,우리 새집 삿어 ,,,이제 중국가면 너 놀러오라,언니두 인츰 돌아갈거야,딸애가 보구싶어서 좀만 더벌구 집 돌아가야징,남편은 별루인데 딸애가 말이다,,,,ㅎㅎㅎㅎ>그때 남편이 별루란 말은 거짓말이엿다,그것은 언젠가 빨간 실적삼을 입고 왓을때 발견된것이다,<이적삼 촌스럽지? 남편이 사서 부쳐보낸건데 일케 볼줄 모른다니까,내원,,ㅉㅉㅉ,,그래서 일할때나  입으려고  일케 입고왓다,,,,>불평을 부리는거 같아도 난 언니 얼굴에 피여오르는 홍조에 행복을 찾아볼수가 잇엇다,,,

    반년후에 언니는 졸업을 해서 어데론가 가버렷는데 내가 등안한 탓에 연락이 끊겻다,그래도 드문드문 생각히우면서 고맙기만 하던  언니다,지금쯤 만나면 정말 밥 한끼라도 맛잇는거 사서 대접하고 싶은데,,,,

   련화언니야,,하늘아래  어디선가 꼭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지내,언젠가 꼭 만낫으면 좋겟어,,,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코멘트 (17)

?????? · 2004-10-06 15:52:20
쑈부댈아재는 이래저래 일이 잘 풀렸구나......
홀로서기 · 2004-10-06 15:59:35
그러고보니 내가 금방 왓을때 서로 잘 알지두 못하는처지에

네가 알바찾으러 떠난 날동무해서 여기저기 같이 다녀주고

돌아오는 길에 커피점에 데리고가서 맛잇는팡에다 쥬스사주던 일이 생각나네......

고맙다,팅구야!
タンポポ · 2004-10-06 16:06:06
ㅎㅎ
쑈부댈님도 그 언니란 분도 씨씨레몬 좋아해요?
저두 씨씨레몬하고 원쑤라도 진것처럼 죽어라고 마셔대는데요 ㅎㅎㅎ
일본에 쥬스중에 씨씨레몬보다 맛있는 쥬스는 아직 없다고 생각해요 ㅎㅎㅎ
쑈부댈 · 2004-10-06 16:21:55
물음표아쪼시,,,글세요,,비교적 잘 풀린셈이죠,,,

홀로서기야,,, 그랫던가?? 잘 생각이 안나는데,,,오~~나도 그런 뢰봉이엿구나,,ㅎㅎㅎㅎ

단뽀뽀님, 그래요?씨씨레몬 젤 맛잇죠?!중국에도 씨씨레몬이 잇는건지??
류경 · 2004-10-06 17:07:21
ㅎㅎ..좋은 사람 신변에만이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더니..
정말 그런가봐요..
쑈부댈님(미샤언니,ㅋㅋ)두 넘 착해보이고 선량해보여요..
글구 이뻐요..맘뿐만아니라 얼굴도..ㅎㅎㅎ
오랫만에 추천도 밟고 갈께용...^^
쑈부댈 · 2004-10-06 17:18:44
오~~~ 류경이가 다녀갓구나,,,잘 지내고잇어? 요즘 날씨가 쬬금 싸늘해져서 내가 일케 자꾸 옛추억을 들춰내서 사람을 그리고 잇단다,,,류경이도 항상 건강하고 잘 지내,,,
다모클리스 · 2004-10-06 17:21:38
오..............그랫구나..... 쑈부댈은 이래나 저래나 사람들 잘만나서 잘 되여가는구나
쑈부댈 · 2004-10-06 17:41:00
오.................이래저래 따모오빠두 알게되구,,,오빠두 낸데 잘보이오,,내 혹시 이따 복권 당첨되서 병원사겟는징,,,크크크
다모클리스 · 2004-10-06 17:52:59
쑈부댈
싫다. 난 니 병원에서 일하구 싶지 않다.
나물 · 2004-10-06 19:06:58
쑈부댈님 사람운은 확실히 좋아보이네요 ㅎㅎㅎ
씨씨레몬은 힘이 안나거나 감기 걸렸을때 드문드문 마셔요.비타빈씨를 보충할수 있어요 ㅎㅎㅎ
10월의 밤 · 2004-10-06 19:29:40
난 또 날 불르는가 해서 막 달레왔는데...

아이구 숨차라.ㅎㅎㅎ

이렇게 열심히 달레왔는데 상장 아이주는감?
쑈부댈 · 2004-10-06 19:47:33
따모오빠 왜 그래오? ㅎㅎㅎ 내가 그럼 오빠 병원에가서 일할게,,,ㅉㅉㅉ

나물님, 씨씨레몬 드문드문 마셔야 되나요??? 난 마인다면 깡치를 낼 정도록 마여대는데요,,,ㅎㅎㅎ

10월의 밤,,,ㅉㅉㅉ 언니를 좋아하구잇네,,,담날 푸상 안아다 주마~~
10월의 밤 · 2004-10-06 21:16:00
가는정이 있어야 오는정이 있다구
니가 그만큼 줬으니까 돌아온거야.

싫은 사람한테 잘해줄 사람은 없잖냐.


쑈부댈이 맴이 좋으니까 나뚜 요롷게 푸상
달라구 졸졸 따라댕기재...ㅎㅎㅎ
다모클리스 · 2004-10-07 12:39:21
쑈부댈 마음이사 더 말할것두 없지므......
비단처럼 부드럽구 물처럼 맑구 달처럼 밝구 천지물처럼 찬찬하지므.......
그저 드문드문 베수비오화산처럼 폭발해서 그렇지.........
쑈부댈 · 2004-10-07 13:29:32
따모오뺘~~~~~ 야 ~~ 이게 날 춰주는건지 내리깍는건지 내 정신 못차리겟다얌,,,,좀 하얗구 까맣게 분명하게 지적하숑~
미새얼 · 2004-10-07 14:16:34
그것두 언니가 맘이 곱구 이쁘게 노니깐 잘해준게지므,,,

그리구 그렇게 마음이 후한 사람은 한평생 잘될게요.
이쁜천사 · 2004-10-07 21:34:36
쑈부댈님글을 읽고나니,나두 같은 언어학교다니던 언니생각이나네요
다음엔 나두 그언니와의 인연,그리고 그은혜에 대해서 써야지요,,,ㅎㅎㅎ

일본체험수기 · 리스트 (10,353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올해~일본,자연재해가 어찌두 많은지........럭키$LUCKY2004-10-23 22:066695
또 흔들리네....탕로야2004-10-23 18:396726
발전하는 중국잠자리2004-10-22 15:5690716
남녀사이 친구와 오빠동생으로 아뭇일없이 지속될수있나여..???바보쨘^^2004-10-22 15:23152537
운명??*슈렉*2004-10-22 15:0966912
오늘은........(감기)새리2004-10-21 18:4166910
재동경조선족운동대회에서phone2004-10-18 00:18150724
나의 일본은 꿈이였다!!(7)-햇빛은 따스했다련정2004-10-16 22:3991233
나도 모르게 쓰는 문장---왜서일까??? ???알레즙소견지하기2004-10-15 15:4684812
나의 하루서현2004-10-15 00:0883416
가이야노 요아께명랑펭긴2004-10-14 21:516768
일본사람들은 참...레이2004-10-14 19:066949
우사기명랑펭긴2004-10-13 21:1090426
휴~~~~뭐라고 말했으면 좋을지사는리유2004-10-12 23:0696623
외국생활 참으로 서러우네요가을달님2004-10-12 11:10104628
이상한 친구레이2004-10-09 03:5589025
나의 일본유학생활(3)Microsoft2004-10-08 00:027724
지진이 무섭다!!!연정2004-10-07 16:3072012
차이점2표류호 털보선장2004-10-07 12:0466912
나의 일본유학생활(2)Microsoft2004-10-07 00:316705
나 자신이 무섭다 ㄴΓㅁΓ2004-10-06 23:4766914
국민겅강보험과 시민세.회계사2004-10-06 21:166692
나물의 일본에서의 성장기나물2004-10-06 20:5567316
▶ 언니쑈부댈2004-10-06 15:4866917
일본생활~좋아요!?진선미2004-10-06 08:5668711
나의 일본유학생활(1)Microsoft2004-10-06 00:466684
아르바이트 총결산하늘친구2004-10-05 20:4878410
차이점 (1)표류호 털보선장2004-10-05 17:2867013
일본땅을 밟던날쑈부댈2004-10-05 14:4978840
나의 일본은 꿈이였다!!(6)-오래간만에 올립니다...련정2004-10-04 22:1085734
← 이전326 / 346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