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의 전철에서

일본체험수기 · #229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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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매 · 2004-10-01 00:54:29 · 조회 668
(1)
오늘 아침 바쁜 출근길 시간도 한참 지난...10시경...
내가 오른 것은 여성전용차량이었다. 금방 일본에 왔을 때, 나는 여성전용차량이 있다는
자체에 약간의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그런데....그 차량에 한 50대남성이 오른 것이
아닌가??? 모든 여자들은 그냥 본체 만체...하지만 약간은 불편스러운 표정들이었다. 근데,
그 앞에 있던 한 60대후반의 여성이..글쎄..그 앞으로 다가가더니...<여기는 여성전용차량>
이라고 알려주었다. 순간..모든 시선이 그 남자에게로 집중이 되었고, 또 그 순간에, 그 남자
의 얼굴이 지지벌개났다..하지만,,아주 태연하게 <알고 있었다>는 뜻 손을 젓더니...1분은
그대로 앉아있었다.........하지만,,1분뒤에...황급히 일어나서,,그나마 태연자약한 걸음으로
다른 차량을 향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나는 저절로 웃음이 피어오르는 것을 금치 못했다.

----------근데 일본에도 그 할머니처럼 남의 실수를 그대로 꼬집어 얘기하는 사람이 있었구나...휴.....


(2)
오늘은 분망한 하루였다....오전 10시에 출근하여, 저녁 10까지...휴....
열차가 도착하자 난 급급히 들어가 자리부터 찾았다...자그마한 체구가 앉을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냉큼 앉아버렸다..앉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려는 순간,,내 숙여진 눈길은, 내
앞에 와 있는 구두에 닿았다..순간 반사적으로 얼굴을 들었다. 거의 70에 가까운 할아버지가
서있는것이었다..순간적으로 나는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자리를 권했다. 구두를 보
고 얼굴을 들고 자리를 권하면서 그 할아버지가 섰던 자리에 서는 시간은 불과 30초도 안되었
다. 할아버지는 재삼 감사의 말을 하면서 그 자리에 앉았다.........................내가 내리려던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가 내리려는 순간,,할아버지는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다시 한번 내게
인사하면서, 두 손을 무릎에 놓고 머리를 숙이는 것이었다..나는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고 도
망치듯 그 자리를 피해 문가로 다가섰다.
전철에서 나이드신 분들한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흔히 생기는 일이다. 웬지
그 사람들을 보면 나의 할머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물론 우리 할머니는 어릴 적에 배우셨
던 일어 몇마디밖에 모르는 ,,평생을 연변에서 살아오신 조선사람이지만....내가 수없이 자리를
양보했고, 그때마다 나는 감사하다는 <오오끼니>를 들었지만, 머리숙여 정식으로 인사를 받아
보기에는 이번이 처음이었다...순간...가슴이 찡해왔다. 웬지 모르게..................


*후기: 근데 글케 뿌듯하던 나의 맘이...개찰구를 빠져나오던 순간 천길로 떨어졌다. 그 자리에
응당 있어야 할 나의 자전거가 보이질 않았다............ㅠㅠ
도적맞혔는지,,,,아니면,,,위법주차로 끌려갔는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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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3)

. · 2004-10-01 01:08:05
글잘쐇소~~~
너무 길게 쓰지마구 양 그저 한주레 40자씩쓰무 보기딱조타오
그리구 한줄쓰구 한줄비우무 시원시원해보이구 ㅋㅋㅋ
감바떼잉~~
버채 · 2004-10-01 01:10:09
랜씨쮠가???????후기두잇음.........
명랑펭긴 · 2004-10-01 02:03:50
나도 친구집에가 잘놀고오니 자전거가없어져서....기분상한적이 있엇소..
그래서 지금은 달아다니오...
미이라 · 2004-10-01 07:04:14
본래 설중매님은 간사이군요...

간사이어디세요????

오오끼니 나쯔까시이네....

시바꾸조 와레 /시바이데 미 고라..............

내 간사이변해라면 죽이짐....

으하하하하
슷덴덴 · 2004-10-01 08:39:41
프하하ㅏㅏㅏ
아재두 요기메 쌕치기 했구먼....ㅎㅎㅎ
쟁거는 무사함두..?? ㅋㅋ
해란강 · 2004-10-01 09:01:35
이쁜 마음 계속같고 게속 열심히 살아가세요,가까우면 내자전거 줄려만 .... ㅎㅎㅎ
미깐 · 2004-10-01 11:25:40
설중매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미이라님... 언제 칸싸이벤까지 연구했나요? 깜짝 놀랬잖아여...ㅎㅎㅎ
&^*하루*^& · 2004-10-02 04:41:38
글쎄 내 어째 저 말이 동경말이 아이라했더만 간사이벤이래서 글쿠나...

잼있는 글 잘 보구 감돠.
설중매 · 2004-10-03 15:10:01
점님..일케 고치면 됩니까??
버채님...랜씨쮜는 아닙다...ㅋㅋㅋ근데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펭긴님...달아다니느네...기어디니는것보다 낫죠뭐..ㅋㅋㅋㅋ
미이라님...칸시이변을 해라면 죽인다고??소우난야...ㅋㅋㅋ
슷덴덴....쟁고 후에 보니 무사하긴 무사했더구만..
해란강님...휴.......감사...근데 멀어두 부쳐주쇼..ㅋㅋㅋ
미깐님..이긍...항상 치하만 해주네요....
하루님...글게요..저두 될수록 동경말을 많이 하겠슴다..^^ 사실 제가 칸사이벤하면 사람들이 배꼽쥐고 웃걸랑요...휴...

글구..제 자전거는 후에 보니 조금 떨어진 골목길에 처박혀있더라구요. 원래는 우체국앞에 세워논걸,,경비아저씨가 그리로 끌고갔나봐요...휴............관심해줘서 감사합니다.
タンポポ · 2004-10-04 16:32:02
설둥매님 또 좋은 글 올렸네요 ㅎㅎ
근데 님은 얼굴만큼 맘도 많이 이쁘네요 ...
이제부터는 님도 많이 따라배워야겠어요 ...
ㅎㅎㅎ
손목시계 · 2004-10-06 01:20:46
나두 전차안에서 늙은이하구 애기 없은 엄마들을 보믄 자리 양보했음다.ㅎㅎㅎ
화려한싱글 · 2004-10-07 14:14:11
일본사람들은 자리 양보를 잘 안하잖아요.그 리유가 양보받는 사람이 <내가 그렇게 늙어보이는가?>이렇게 불유쾌하게 생각한대요.진짜 리유인지 핑계인지...
김미영 · 2004-10-13 12:21:47
수 필 이 괜찬아요
잼 나게 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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