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해빛

일본체험수기 · #227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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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펭긴 · 2004-07-18 15:33:18 · 조회 727
어두운  방안의 잔잔한 노랑불빛에 나를 보는 그애의 눈길이 따뜻한 온기를 띠고 있었다.난 몸을 약간 뒤로하고 두팔로 몸을 바친채  땅바닥에 앉아 그앨 올려보고 있엇다.
항상 날카롭고 예리하던 그의 눈길도 오늘만은 따뜻하게 내마음을 움직여주엇다.어두운 빛은 그애의 눈빛에 묘한 힘을 넣어 놓앗다.
습도를 보존하려고 켜놓은 그애가 자기절로 만든 아랍의 등잔같은 <증기기관>이 조꼬맣게 김을 내뿜어 마치 신비한 정령을 내보내고 있는 겉만 같앗다.
<너희 조선족들은 여자가 우에 앉는걸 좋아안하지?>
<아닌데 .괸찮아.>
그애는 조용히 내려와 내옆에 앉앗다. 황제가 신하에게 술을 딸라주듯이 말이다.물론 난 그행동에 가슴이 뛰기시작햇다.
금방 내앞에 고양이처럼 쪼크리고 앉아 나를 웃으며 보고 있엇다..그의 그 눈길에 난 머나먼 첫사람을 련상햇을지도 모른다..혹시 어느 그누구를..
하여튼 여느때와는 다른 강렬한 감각이 내가슴에서 생겨나 나의 피속으로 흘러들엇다.심장의 박동이 들려왓다....
그의 잠자리 갔은 잠옷차림을  조용히 바라보며 보며 생각햇다....어째야 하는지..
오늘의 얘는 그야말로 여자엿다.부드럽고 조용햇다.
난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분위기가 그애도 느끼고 또 나한테 반사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었다.
오랜 경험으로 이런 분위기가 지난 후는 곧 둘의관계의 겨울이라는 것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엇다.
바로 이때엿다..놓치면 안되는 순간은
키스한다면 허락할거라고 ..그건 신심이 있엇다.이로부터 모든것이 시작할거라고....모든것이 이 순간이엿다..

다만 한가지가 마음에 걸려있엇다..그건 바로 내가 금방 어떤 여자애를 따르다가 실패햇기때문이다.
난 그애가 다른 애를 따르고 안되니까.돌아선거라고 오해하는것이 무서웟다.좀 생각하다..그냥 일어낫다.그애도 따라 일어낫고..
<인젠 일하러 간다.><응.잘가>
문을 나서며 다시한번 돌아봣다.여전히 그 부드러운 미소로 날 보고 있엇다.약간 슬퍼졋다.<잘있어>
문을 나서 일하러가며 이것이 우리들감정의 최고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서워났다.처음 오늘 그애가 여자로서 느껴졋다..항상 딱딱하고 여황처럼 돌아다니던 애가 처음을로 그렇게 부드럽게 조용하게 내옆에 앉아 주엇다.내마음이 따뜻해낫다.



그앤 이렇게 말햇다......넌 잘생겻어 머리도 좋고.
이번 학기에 우리들이 함께 <국제주권시장론>을 공부하면서 그앤 이전과 다른  눈길로 날 보고 있었다.항상 머리가 좋다고 자부하는 그애 엿지만..
선생의 강의를 단 한번듣고 리해할수있고 ..또 아직도 생각하는 그애에게 알기쉽게 설명할수까지 있는 나는  그애에게 있어서 아마 파플(유명한 곤충학자)이 방안에서 아프리카거미를 발견한것처럼 놀라운일이엿을 지도 모른다.
그애가 하루은 이런말을 햇다.<역시 남자가 여자보다 머리가 좋아>
난 약간 뜻박이여서 그앨 다시 바라 보았다.
그렇게 자존심이 강한 그애가 이렇게 까지 말하는건 그애의 머리속에서 나한테 생각이 지금 변하고 잇기 때문이라고 생각햇다.
그것도 아주 급속도로...그래서 난 그애가 머리가 좋고 성격이 온순해보이는 남자를 좋아한다는걸 대개 알았다.

그러나...
난 그앨 썩 좋아안햇다. 예쁘고 그리고 체격도 츨츨하지만...단한가지 그 성격은 나한테 여자로 보이지 않앗다.난 다만 <좋은 형제>로 그앨 생각하고 있엇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전야 그애가 나한테 강하게 신호보냇을때..난 주저없이 거절햇다..그때 난 다른 여자애한테 정신이 팔려있엇다...
난 다른여자애의 메일을 그애한테 보여서 그애의 마음을 식게하려햇다..
역시 머리가 좋은 애엿다.그는 인츰 나와의 거리를 두고 원래의 친구사이로 돌아갓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낫다..

그래서 이날 그애의 노란 불빛이 잔잔한 방안에서 이렇게 내가 처음으로 그를 여자로서 느끼고 있엇다.
가슴이 그냥 뛰엿다.어쩌지?방향변화가 너무 급격하면 좋지 않겟는데..
난 상당히 근심되엿다. 정확한 행동은 무엇인지...
이렇게 망설이여서 또다시 한달이 지낫다..

그애한테 나의 마음을 열엇을때 그앤 난 널 그냥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는 대답이엿다.
시간이 너무나 흘럿다..
지금 그앤 남친과 함께 살고 있다.

지금 생각하면 나도 그앨 너무나 좋아한건 아니엿다.난 그애한테 너무나 많은 에네르기를 쓰려하지 않았다.
내가 그앨 좋아한건 아마 그애 집에서의 그순간 뿐일지도 모른다.오히려 우리들의 실패가 그애한텐 좋은 일이 아닐지 하고 생각해다.
난 그애가 남친과 살고 있다고 들어도 놀라지도 않았고 질투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날의 그순간은 영원히 아름답게 내마음에 남아있다.
그것은 파도가 부서지면서 반사하는 해볓처럼 한순간의 무한한 아름다움이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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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1)

호~호 · 2004-07-18 19:56:42
그 날의 설례임이 그 여자애에게는 영원하고 무한한 아름다움으로 남아있을지도...

파플이 아메리카거미를 발견했을 때의 흥분과 놀라움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것처럼.
다모클리스 · 2004-07-18 20:50:48
행복하네요, 학교에 선택할 여자애들까지 여남이 있구!!
우리학교는 제일 젊은 여자도 30여세되는데...........
내 아재라구 부르는데................
계속하기 · 2004-07-18 21:14:52
글이 약간 모순된다고 생각하는건 나뿐인가 ?

이 글에서 님이 좀 후회하고 있는것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 ........
mikann · 2004-07-18 21:49:20
여러가지로 느끼며 행복하게 사쇼~~~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겠지만...ㅋㅋㅋ
나마 · 2004-07-18 23:21:49
나뚜 명랑펭긴님과 삐뚜루한 시절있었는데.....


이때까지 뭔가 속에 남아서 날 괴롭힌다구할까 하여튼 속이 편안하지안았는데....


명랑펭긴님 글읽그니 속히 편하구 말가지는겄깠쏘...


좋은글 잘 읽었쏘 !!!


그타는 의미에서 추천하오!!!
상큼한레몬 · 2004-07-19 00:36:06
글을 읽으면서 맘이 잔잔해짐을 느낌니다... 아마도 지금의 펭긴님의 잔잔한 맘을 읽는지도 모릅니다 .... 사랑인지 아니면 순수히 조아하는 맘인지는 항상 착각을 불러오죠....
테로 · 2004-07-19 01:26:50
명랑펭긴니마~
^^ 그냥 불러 봤떠여....어젠 진짜 얼만이여.....항상 행복해...
명랑펭긴 · 2004-07-19 03:22:34
베이비들아....이렇게 많은 리플에 목이메여....

호호----여잔 그렇지...그렇게 잊혀지지 않아도 항상 모른체하지...그런일이 없었던것처럼 말이야...
다모----제 처지를 엄중하게 동정하오....그러나 나처럼 마음 넓게 먹소..+-9를 충실하게 실행하오..문제없을거요.
계속하기----계속해서 말하면 말이야....이앤 정말 나한테 많은 영향을 끼쳣지.....어찌 잊으리까..어찌 후회안하오리까.....베이비...함께하는 시간은 1년하고 6달이지만....내 일생에 영향을 준 여자란다....
미깐----지금 행복하면 어떻게 이런 글을 내겟소이까...불행하니까..자꾸 옛일을 생각하지...여친 소개해주세요...
나마----추천에 감사....내글이 약이라고? 내 가운세라 맞소..그렇잖아도..주위친구들에서 상담 잘 해주고 있소...ㅎㅎ
상틈한 레몬----내마음이사 항상 잔잔하지...그리고 제 말 그대로요..착각하기 쉽소..
테로----테로니마 항상행복하고 싶소이다...ㅜㅜ
다모클리스 · 2004-07-19 03:28:04
<다모----제 처지를 엄중하게 동정하오....그러나 나처럼 마음 넓게 먹소..+-9를 충실하게 실행하오..문제없을거요. >
어이쿠 , 엄중히란 말은 내 지식산권등록을 한 말인데 제 어째 내말 자꾸 사용하오?
지식산권사용비도 내지 않으면서 !! 내 엄중히 항의하오!!!
+9??????!!!!!!!!! 제 내보다 욕심이 퍽 많이 아주 대단히 엄중히 더 크구먼..........
I 服了 you!!!!!!
명랑펭긴 · 2004-07-19 03:31:38
ㅋㅋㅋ 사랑에는 나이랑 관계없소...진짜로...내쪽지에 회답주오..우선
다모클리스 · 2004-07-19 03:43:15
이렇게 알게 되여 기쁘오!!!!!
명랑펭긴 · 2004-07-19 03:53:04
미 투 --
다모클리스 · 2004-07-19 04:01:28
위의 글 보면
확실히 다른사람들이 우리둘 사이관계를 의심하겠네......
명랑펭긴은 내 잘 모르지만................
나는 건강한 정상적인 남자이니 열븐들 절대 오해하지 마십쇼!!!
하하하하 ㅋㅋㅋㅋㅋ
명랑펭긴 자네두 인츰 성명발표하시우!!!!!!!!!!!!!!!!111
명랑펭긴 · 2004-07-19 04:15:44
ㅎㅎㅎ 인차 지웟는데 봣는 모양이구나...
제 정말 영 재미잇소..

난 성명발표할 필요없소..내가 미녀에대한 집착과 류망적인 성격은 온쉼터에 이미 퍼져있소.ㅎㅎㅎ
딸링 · 2004-07-19 11:42:51
펭긴님이 인제는 다양하게 발전하시네 ㅎㅎ
암튼 잘보구 갑니다....... 공부 더 하고 오겠습니다.........
정은철 · 2004-07-20 11:55:13
펭긴님의 문장은 주옥같은 문장이요...
하여간 당신 문장 실력은 대단하다니깐....간바떼
서현 · 2004-07-20 20:10:16
문장실력 역시 대단하군요.이젠 전 쉼터에서 어떻게 살아가지...

명랑펭긴님 이젠 취직에나 신경쓰고 쉼터에는 그냥 구경이나하고 나가쇼...

근데 글을 읽어보니 막 답답해나느데요...그걸 어떻게 참앗는지...

펭긴 남자 맞아요?
명랑펭긴 · 2004-07-21 00:44:15
딸링----그래도 딸링님보다사..안되지..
정은철----주옥같다....정말 감사합니다.이렇게 칭찬해주어서.
셔현----ㅎㅎ 서현니마....나도 글쎄 인젠 취직에 전력을 올리고 있답니다.
그리고 글속의 그때에는 책임질 행동을 자제해야지요....난 그애에 대한 나의 감정에 자신이 없었기에 아무짓이나 할수없었답니다.
설중매 · 2004-07-23 04:44:52
우리 삶의 아름다움은
그 순간순간의 찬란함과 감동의 연속이 아닐까 싶습니다.
찬란함과 감동 그 자체가 연속체가 아니더라도,
그 기억속에 정지된 여운이
하나의 연속체로 남아있겠죠???
명랑펭긴 · 2004-07-25 06:40:44
력속체의 존재의 계속이겟지요..ㅎㅎㅎ
나물 · 2004-09-19 21:11:36
맨날 후회만 하는 펭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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