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의 아루바이트수기 (미묘?!...)
자전거 하루 연습햇더니 제법 잘타는거 같다. 출근시간보다 많이 앞당겨 도착햇다.
<<안녕하세요!>>목소리가 컷던지 다들 흠칠 놀라며 쳐다본다. 그리고는 다들 까닥 머리 숙이는 행동인지 어쩌는건지 나만 무안하다.
사람이 적엇으면 소리 작게 말햇을텐데, 사람 많으면 꼭 많은 분만큼 소리도 높여줘야 되는줄 아는 나만의 리론이다.
<<안녕하세요!>>개미만한 목소리로 인사 받아주는 사람은 작은 얼굴에 큰 안경을 건, 너무 노출한 옷들을 걸친 다른 여종업원들과는
많이 달리 소박한 옷차림을 한 왜소하게 보이는 여자애엿다. 눈물나게 고마웟다. 너무 고마워서 눈이라도 마주쳣음 하고 자꾸 쳐다보
는데 내가 먼저 나갈때까지 쭈욱 머리 한번 들어주지 않앗다. 아이고~ 기를 못펴고 사네! 나만 싱거운건가...
그걸 계기로 덴쬬상한테 투덜거렷다. 왜 다들 머리 숙이고 잇냐구, 글구 목소리는 왜 그케 작냐구, 글구 왜 인사를 하면서 눈길 주
고받지 않냐구. 그랫더니 일본사람들 원래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그렇단다. 그래서 별로 좋아한다는 말 안하고 싫어도 싫다는 말 안한
다는것이다!
그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모르면서 무턱대고 손님한테 어떻게 상품소개를 해대냐니깐, 미묘하다구 한다. 그 미묘가 갖다주는
확실함을 이제부터 이어지는 종업원과 고객사이에서 난 절실히 느꼇다.
고객이 들어왓다. 가방앞에서 서성거린다. 덴쬬가 다가선다. 이 가방은 이딸리아...소가죽으로서...디자인이...어쩌구 저쩌구 한바
탕한다. 고객은 연신 머리를 끄덕이며 맘에 드는척 하는 눈치다.
그러더니 이번엔 맞은켠의 가방을 만져본다. 덴쬬 부랴부랴 달려가 가방안에 넣엇던 종이뭉치 몽땅 꺼내더니 한번 메어보라구 한다.
거울을 비춰보란다. 이 가방은...어쩌구 저쩌구...정말 잘 어울리네요로 완벽한 결말을 맺어준다. 고객도 이리저리 비춰보더니
아~예~정말 귀여운 디자인이네요! 대단해요! 한다.
그러더니, 귀엽고 대단한걸 놓구 다시 저쪽에 가서 가방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돈지갑을 만지작거린다. 바빠난건 덴쬬상이다.
아~이건...또 어쩌구 저쩌구가 시작되고 맞장치며 흥미진진하게 듣던 고객은 다시 다른데로 발걸음을 옮기고 고객의 시선이 간 가방마
다 몽땅 꺼내 제품소개하고 메어주고 거울 비추게 하고 멋잇다며 입에 침바르는 소리하고...그랫는데 고객이 <<또 올게요!>>깍듯이
인사하면서 나간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문앞까지 바래다준다.
고객이 가고난뒤, 덴쬬상을 비롯한 우리는 한가득 벌려놓은 가방들을 정리해 원래 자리에 걸어두엇다.
이렇게 많은걸 다 좋아한다고 오바하더니, 다 살것처럼 욕심내하더니, 또 온다고 하는건 대체 뭘가? 중국같앗음 또 온다고 아니라
꼭 다시 오겟다 해도 뒤통수 맞은지 옛날일텐데...
조금은 짜증나하는 덴쬬의 얼굴빛이 조금 회복되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엇다. 또 온다는 뜻이 뭐냐구. 그랫더니 미묘란다.
별로 맘에 드는게 없엇을수도 잇고 가격에 세서 그럴수도 잇고 뭐 여러가지로...헉~~미치고 환장하겟네~~
투덜거리는데 요란한 옷차림을 한 젊은 두 남자애가 까불닥까불닥 거리며 들어와서 씽 한고패 돌면서 이것저것 만져보더니 가격보
고 기절한다. <<뭐가 이캐 비싸?>> 그러더니 바람처럼 먼지만 남겨놓고 쌩 나가버린다.
흐흐~ 귀여운 넘들~
<<이렇게 비싸다고 소리치면서 가는 사람보다는 또 오겟다고 하면서 가는 사람의 표달방식이 훨씬 좋지 않아요?>>덴쬬가 묻는다.
난 전혀 아닌데?! 맨날 그렇게 하고픈말 제대로 못하고 숨기면서 사니깐 기를 못펴지! 뻔한 거짓말 하고, 뻔한 거짓말인줄 알면서
열심히 받아주고!
<<미묘네요!>>미묘의 개념에 주눅이 들엇던지 나도 그만 미묘한 대답을 해버렷다.
솔직히, 루이비통이나 구찌같은것처럼 썩 알려진 명품외에는 가게의 상품들이 가격이 센건 사실이다. 그래서 고객들도 좋다는 말만
하고, 가격 힐끔 보고는 또 오겟다는 미묘한 여운을 남기고 가버린다.
그 미묘에 종업원들은 미묘의 뜻을 풀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혹시나 정말로 다시 올수도 잇다는 미묘한 기대도 하지 않는건 아니다.
일단 일본인들의 그 미묘한 감정과 미묘한 대답들에 적응이 되고, 어느정도는 알아야 이 일을 할수 잇겟다고 생각햇다.
오늘은 상품이름, 특징들을 어느정도 기억하고 미묘라는 개념을 어느정도 의식하는것으로 하루일을 마쳣다.
퇴근전에 <<개인기록관리표>>란을 적어둬야 햇는데...오늘의 예산 만엔, 예산 합계 2만엔, 실제 0, 실제합계 0, 예산에 비해 잘하고
못한 비률 0 (실제 나누기 예산이 공식인데 실제가 잇어야 나누던지 나누어서 먹던지 하지...-.-) 객수(손님수)0, 객수합계 0,
점수 0, 점수합계 0...
0에서 시작해서 0에서 끝을 맺은 허접! 이틀동안 나의 매상은 제로엿다.
자전거 하루 연습햇더니 제법 잘타는거 같다. 출근시간보다 많이 앞당겨 도착햇다.
<<안녕하세요!>>목소리가 컷던지 다들 흠칠 놀라며 쳐다본다. 그리고는 다들 까닥 머리 숙이는 행동인지 어쩌는건지 나만 무안하다.
사람이 적엇으면 소리 작게 말햇을텐데, 사람 많으면 꼭 많은 분만큼 소리도 높여줘야 되는줄 아는 나만의 리론이다.
<<안녕하세요!>>개미만한 목소리로 인사 받아주는 사람은 작은 얼굴에 큰 안경을 건, 너무 노출한 옷들을 걸친 다른 여종업원들과는
많이 달리 소박한 옷차림을 한 왜소하게 보이는 여자애엿다. 눈물나게 고마웟다. 너무 고마워서 눈이라도 마주쳣음 하고 자꾸 쳐다보
는데 내가 먼저 나갈때까지 쭈욱 머리 한번 들어주지 않앗다. 아이고~ 기를 못펴고 사네! 나만 싱거운건가...
그걸 계기로 덴쬬상한테 투덜거렷다. 왜 다들 머리 숙이고 잇냐구, 글구 목소리는 왜 그케 작냐구, 글구 왜 인사를 하면서 눈길 주
고받지 않냐구. 그랫더니 일본사람들 원래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그렇단다. 그래서 별로 좋아한다는 말 안하고 싫어도 싫다는 말 안한
다는것이다!
그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모르면서 무턱대고 손님한테 어떻게 상품소개를 해대냐니깐, 미묘하다구 한다. 그 미묘가 갖다주는
확실함을 이제부터 이어지는 종업원과 고객사이에서 난 절실히 느꼇다.
고객이 들어왓다. 가방앞에서 서성거린다. 덴쬬가 다가선다. 이 가방은 이딸리아...소가죽으로서...디자인이...어쩌구 저쩌구 한바
탕한다. 고객은 연신 머리를 끄덕이며 맘에 드는척 하는 눈치다.
그러더니 이번엔 맞은켠의 가방을 만져본다. 덴쬬 부랴부랴 달려가 가방안에 넣엇던 종이뭉치 몽땅 꺼내더니 한번 메어보라구 한다.
거울을 비춰보란다. 이 가방은...어쩌구 저쩌구...정말 잘 어울리네요로 완벽한 결말을 맺어준다. 고객도 이리저리 비춰보더니
아~예~정말 귀여운 디자인이네요! 대단해요! 한다.
그러더니, 귀엽고 대단한걸 놓구 다시 저쪽에 가서 가방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돈지갑을 만지작거린다. 바빠난건 덴쬬상이다.
아~이건...또 어쩌구 저쩌구가 시작되고 맞장치며 흥미진진하게 듣던 고객은 다시 다른데로 발걸음을 옮기고 고객의 시선이 간 가방마
다 몽땅 꺼내 제품소개하고 메어주고 거울 비추게 하고 멋잇다며 입에 침바르는 소리하고...그랫는데 고객이 <<또 올게요!>>깍듯이
인사하면서 나간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문앞까지 바래다준다.
고객이 가고난뒤, 덴쬬상을 비롯한 우리는 한가득 벌려놓은 가방들을 정리해 원래 자리에 걸어두엇다.
이렇게 많은걸 다 좋아한다고 오바하더니, 다 살것처럼 욕심내하더니, 또 온다고 하는건 대체 뭘가? 중국같앗음 또 온다고 아니라
꼭 다시 오겟다 해도 뒤통수 맞은지 옛날일텐데...
조금은 짜증나하는 덴쬬의 얼굴빛이 조금 회복되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엇다. 또 온다는 뜻이 뭐냐구. 그랫더니 미묘란다.
별로 맘에 드는게 없엇을수도 잇고 가격에 세서 그럴수도 잇고 뭐 여러가지로...헉~~미치고 환장하겟네~~
투덜거리는데 요란한 옷차림을 한 젊은 두 남자애가 까불닥까불닥 거리며 들어와서 씽 한고패 돌면서 이것저것 만져보더니 가격보
고 기절한다. <<뭐가 이캐 비싸?>> 그러더니 바람처럼 먼지만 남겨놓고 쌩 나가버린다.
흐흐~ 귀여운 넘들~
<<이렇게 비싸다고 소리치면서 가는 사람보다는 또 오겟다고 하면서 가는 사람의 표달방식이 훨씬 좋지 않아요?>>덴쬬가 묻는다.
난 전혀 아닌데?! 맨날 그렇게 하고픈말 제대로 못하고 숨기면서 사니깐 기를 못펴지! 뻔한 거짓말 하고, 뻔한 거짓말인줄 알면서
열심히 받아주고!
<<미묘네요!>>미묘의 개념에 주눅이 들엇던지 나도 그만 미묘한 대답을 해버렷다.
솔직히, 루이비통이나 구찌같은것처럼 썩 알려진 명품외에는 가게의 상품들이 가격이 센건 사실이다. 그래서 고객들도 좋다는 말만
하고, 가격 힐끔 보고는 또 오겟다는 미묘한 여운을 남기고 가버린다.
그 미묘에 종업원들은 미묘의 뜻을 풀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혹시나 정말로 다시 올수도 잇다는 미묘한 기대도 하지 않는건 아니다.
일단 일본인들의 그 미묘한 감정과 미묘한 대답들에 적응이 되고, 어느정도는 알아야 이 일을 할수 잇겟다고 생각햇다.
오늘은 상품이름, 특징들을 어느정도 기억하고 미묘라는 개념을 어느정도 의식하는것으로 하루일을 마쳣다.
퇴근전에 <<개인기록관리표>>란을 적어둬야 햇는데...오늘의 예산 만엔, 예산 합계 2만엔, 실제 0, 실제합계 0, 예산에 비해 잘하고
못한 비률 0 (실제 나누기 예산이 공식인데 실제가 잇어야 나누던지 나누어서 먹던지 하지...-.-) 객수(손님수)0, 객수합계 0,
점수 0, 점수합계 0...
0에서 시작해서 0에서 끝을 맺은 허접! 이틀동안 나의 매상은 제로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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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8)
라기야~간밧떼~^^
화이또~~~힘내요.! ..꼬~옥 잘해낼수있을거라구 믿어요..!!
라기 일바꿧구나..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좋고 부럽네 ^^ 홧팅 !
해바라기님 힘내세요..
글구 감자님..류학왓다고 꼭 공부말밖에 한다는것 무식한사람이예요..
이것저것 경험이 젤 중요하거든요,,
그리구 알바도 일본에 문화 중에 한가지라고 보는데요...
라기님 홧팅!!!!!!!!!!!!!!!
글구 감자님..류학왓다고 꼭 공부말밖에 한다는것 무식한사람이예요..
이것저것 경험이 젤 중요하거든요,,
그리구 알바도 일본에 문화 중에 한가지라고 보는데요...
라기님 홧팅!!!!!!!!!!!!!!!
라갸~라갸~
귀여운 라갸~~~ㅎㅎㅎ
간밧데넹~~~!!!
귀여운 라갸~~~ㅎㅎㅎ
간밧데넹~~~!!!
비묘~?!
그렇네요. 라기님의 사치스러운 사탕Bomb에 덴쬬는 동서남북을 모르게 됐는데
언제면 돈있는 부인들의 돈지갑이 터질지 궁금합니다.
여자가 여자를 녹이기가 쉽지 않겠지만...ㅎㅎㅎ
그렇네요. 라기님의 사치스러운 사탕Bomb에 덴쬬는 동서남북을 모르게 됐는데
언제면 돈있는 부인들의 돈지갑이 터질지 궁금합니다.
여자가 여자를 녹이기가 쉽지 않겠지만...ㅎㅎㅎ
뭘 하나 쉽지 않습니다. ^^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저기우에감자님은어데가나삐뚠소리만하네....정체가뭣이에요???
알구십슴다....
알바는실천중에하나입다...여러가지일 겪어두보구 이런저런 사람 대면해두보구
욕두먹어보구 뒤에서욕두해보구...핑게두대보구...
그럼공부만한다는게 잘하는건줄압니까?학비는?생활비는?
연변사람들은골이좋아서공부는다잘함다...
알바에서야말루모두가회로애락을느낀답니다...좋앗던일나빳던일....
창피하구부끄럽다구?체-그럼한번론문어떻게쓸가하구글올려보소...
해바라기님미안합니다....쓸데없는말만해서...련재그냥봄다...다음기기다릴게요..화이팅
알구십슴다....
알바는실천중에하나입다...여러가지일 겪어두보구 이런저런 사람 대면해두보구
욕두먹어보구 뒤에서욕두해보구...핑게두대보구...
그럼공부만한다는게 잘하는건줄압니까?학비는?생활비는?
연변사람들은골이좋아서공부는다잘함다...
알바에서야말루모두가회로애락을느낀답니다...좋앗던일나빳던일....
창피하구부끄럽다구?체-그럼한번론문어떻게쓸가하구글올려보소...
해바라기님미안합니다....쓸데없는말만해서...련재그냥봄다...다음기기다릴게요..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