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본체험기(8) - 두번째 알바 - 야단맞기..그리고 성장..

일본체험수기 · #22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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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 2004-03-27 04:03:45 · 조회 1325
후훗...일본체험기 다 올리면 잠수탈까 생각중임돠..ㅡ,.ㅠ.....요즘 일도 칸즈메상태고요.ㅡ,.ㅜ....

또 요렇게 헤드레잡솔 치면서 돌아다니기보단 물쏙하면서 좀더 의의있는 일 하고싶어서요...

물론 쉼터는 안떠날껌돠...ㅋㅋㅋ....그럼 전번글 이어......




======== 두번째 알바 - 야단맞기..그리고 성장,.. ========

지금 생각해보면... 두번째 알바의 통과는 저의 , 일본생활에 있어서의 하나의 전환점인듯 싶쑴니다....

zeus라고 하는 신용카드결제회사였는뒈...그룹의 한개부서에서 알바생으로 거의 2년동안 일하게됨니돠...

2001년7월18일 ..첫출근....-_-;...이런 날짜들은 이상하게 안잊혀지는군요...훔...

면접때의 지각으로 눈총을 받고 무쟈게 쪽팔렸던 일도 있고 해서. 그날만은 여느때보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났쑴니돠......

전날에 4000엔 주고 머리도 보기좋게 짜르게 깍었쑴니닷...꺼츨해떤 수염도 밀고...

옷도 산뜻하게 입고...오나지한가지 실수를 다신 안한다는 의미에서 일찌감치 출발해서.. 반시간전에 도착하였쑴니다...

오피스에 들어서니 한 여자애가 청소를 하더군요...뒤에  일본인친구라는 화제로 글한편 올릴 생각에 미리 소개해두겠쑴니다..
( 인물소개:
이름:오오하시아야코(大橋綾子)..사원...78년생..디따 기엽게 생겼쑴돠..-_-;...
년하(18살짜리)애랑 사귀다가 튕겨가지고 소침해있을때 제가 상담들어줘서-_-;.친하게되고..
알바 그만둔 지금두 연락 자주갖고있쑴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옛날부터 제가 줄나기로 소문난 넘임니다...특히 여자애들앞에선 더함돠..ㅜ,.ㅠ

그래두 용기내여.. 오늘부터 아르바이트로 일하게될 리아무개인데 코레까라 잘 부탁한다고 ... 인사건넸쑴니다...

그쪽에서도 청소길 한쪽에 놓고.. 두손모아 허리굽히면서...코찌라코소..하문서 인사를 받아주더군요...

쵸레이(朝礼).....책임자가 이것저것 발언이 있은뒤에 모두에게 절 소개하더군요...

한마디 하래길래 그냥 긁적거리면서 쑥스런대로 ..잘 부탁한다고..꿉써덕 인사올렸쑴니다......ㅡ,.ㅜ.

(인물소개:
이름: 야마자키마사히로  
나이:30살..부서책임자...야한 말하기조아함.ㅡㅡ;..덕분에 나도 좀 전염됬쑴돠..일판단에 냉정하고 인간관계처리에 능숙...)

알바생모두 다섯명이였는데....날 포함해서 다섯명 모두가 학생아르바이트였쑴니다.....

쵸레이가 끝나서 제각기 자리에 가 앉고....이렇게 첫 아르바이트가 시작되었쑴니다...

....

지금 돌켜보면 처음엔 진짜 마니 사래기 모폈던건 같쑴니다...일본어 딸리고...또 그렇다고 날고뛰는 재주 있는것도 아니고..

시용기간(한달)안에 리스토라당하지않게끔... 걍 묵묵히 일을 기억하고 그러는수밖에 없었던거죠...

점심시간이면 다른애들 무리지어 밥먹으로 갈때도.. 혼자 남아서 자료들을 읽고 ..해보고 써보고...ㅡ,.ㅜ...

그땐 컴터도 없어서...방학이였는뒈두 학교에 달려가서 학교게산기방에 컴터를 쓰곤 하였쑴니다.....

집에서도 ...이전처럼 저녁에 바람쏘이러 가는일도 차츰 드물어지고..거의 매일 방에 들어박혀서 일에 관한것들을 공부하고 ...

코딱지 만한 방 ..에아콘도 없쑴니다..또 찌는듯이 덥쑴니다..팬티만 입고 뿔룩해서-_-..문은 활짝 열어놓고...ㅡ,.ㅠ..

쥔집 아줌마가 청소한답시고 복도를 들락날락 하지만...그런걸 고려할새없쑴니다..절 보고 은근히 욕심나했는지도 모름돠..-_-;

그래두 하늘이 알아봐주긴 알아봐주는것 같쑴니다.. 일 들을 차츰차츰 기억하고 습관되고...자신감도 좀씩 생기는것 같더군요...

근데 그렇게 순조롭지는 않았쑴니다... 제가 젤 무서워 하는 한사람이 있었쑴니다...

바로 면접하러 갔던 그날...그 면접관이었쑴니돠..... 그당시 본부소속이였지만 우리부서의 시스템책임자이기도 하였쑴니다...
(인물소개:
이름: 이이즈카(飯塚洋幸) ...
나이 34살좌우..기술책임자...깐깐하면서 과격한 성격..아니꼬운게 있으면 그자리에서 지적하고 태도가 좀 큼.ㅡㅡ;..
그래서 마니 무서워해쑴.....반면에 배려는 진심이였고 지적들은 정확한것들이였쑴...)...

그 사람한테 증말 야단마니 맞고 무서워했었쑴니다..또 많은걸 배웠쑴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일본애들도 무서워하는 그런 무서운 존재였쑴니다..

젤 처음 혼날때 일이 기억에 생생하군요... 아르바이트 시작해서 한주일째즈음 됬을때 일이였쑴니다...

맡긴 일 끝내고 손에 쥔 일도 없고 해서...  이것저것 해보면서 공부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림니다...

아까 소개했던...오오하시란 여자애가 전활 받더니... 연속 모우시와케고자이마셍..하면서..음성이 점점 낮아지면서 그러더군요.....

그러더니 제한테 전활 넘겨주면서... 화통을 막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근심되듯이 한마디 건넴니돠..ㅡ,.ㅠ

<난까 앗따노?..이이즈카상 멧챠 오콧떼르요...>  (무슨일이 있었나? 이이즈카상 크게 성난 모양인데..)

헉...ㅡ,.ㅜ...뭔가 잘못된게 분명한것 같었쑴니다..불벼락이 떨어질 예감임돠..ㅡ,.ㅠ.. 떨리는 손으로 전활 받았더니....

상대방쪽에서 고래고래 지르는 호통소리가 들려옴니다...ㅜ.ㅠ...

아까 공부하면서 그만 사고를 저질렀던것임니다....서비스가 돌아가고있는 서버에 부하를 너무 주어서 그만 중지되었다는검니다...

지금 뭔짓했는지 아냐고.. 후과를 생각해봤냐고..아무렇게나 허튼짓 할려면 일 그만둬라고..그러더군요..ㅜ.ㅜ...

너무 무서워서 후들후들 떨리더군요...그러면서 연속 스미마셍 하는 수밖에 없었쑴니돠......ㅡ,.ㅜ..

그일은 그냥 그렇게 지나갔지만...그뿐이 아니었쑴니다....맡긴일 끝내고 보고하고나면 꼭 지적이 오곤 하더군요...

<xxx 경우는 어떻게 되는거냐?.yyy경우에껀 생각해봤냐... .zzz경우는?....>.....이런식의 지적이였쑴니다..

원래 데면데면해서 이러저러한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안하고 코딩하는바람에 치명적인 환절을 빼놓을때가 많았던것 같쑴니다...

생각해보면 처음엔 정말루 .실수도 마니 하고 ,따라서 사고도 마니 치고  그랬쑴니돠....

그럴때마다 전화가 옴니다..후에 오오하시란 애한테서 들은 얘긴데...전화내용은 대략 ....

<모시모시..이이즈카다케도,,이마 리 이르?..아이쯔니 가엣떼...> (이이즈카인데..지금 거기 리 그놈이 있나?..바꿔봐..)

이랬땀니돠..ㅡ,.ㅜ...그러면 모두들 또 내가 야단맞는줄로 대략 알고 있었땀니돠..ㅠ.ㅠ........

제한테 오는 전화는 거의 대부분 야단전화였쑴니다..그래서 전화소리만 울리기만 하면 줄거 쫄군 하였쑴니돠...ㅡ,.ㅠ

가끔가끔 이쪽 오피스에 들릴때도 있는데..그때마다 머리 푹 수그리고 야단맞아야만 했쑴니돠...ㅡ,.ㅜ...

근데.. 웬일인지 야단맞아도 기분 나쁘적은 한번도 없었슴니다....왜냐면 내가 낸 실수이니깐 당연한 일이고..

또 그런것들이 제한테는 좋은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때문이 아닐가 함니돠......

그러다가... 년말망년회일때 일이었쑴니다... 이이즈카상이 제한테 술 부어주면서 그러더군요....

<소노 아이다.오레.  키미니 다이시떼 ..즈이붕 와르캇따나......>
(그동안 내가 너한테 넘 했지?... 욕도 마니 하고.기분 나뻤지? 그러나 속에 두지말라...나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보면 너한테는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고... 다른건 몰라도 데면데면하는 성격만 고쳐라...그걸 안 고치면 아무일도 못해낸다...그리고 이후엔 적게 야단치마...)

그일 이 있은뒤로 다신 그렇게 호통치는 일은 없었고...저도 무서워하던데로 부터 차츰 친절하게 느껴졌고 넝담도 건네고 그렇게 되더군요....

제일 인상남는 일이 있군요...ㅋㅋㅋ...

제가 학교때부터 앉는 자세가 말이 아님니돠.... 보통 의자에 앉는것이 엉뎅이로 앉잔씁니꺄..근데 제는 허리로 앉는담니다..-_-;..

완저니 책상밑에 기여들어가다싶이 말입니다...-_-;... 가끔 그분 오피스에 들릴때면 뒤로 살짝와서 제 의자를 거더참니다..ㅡ,.ㅜ

화뜰 놀라서 뒤를 돌아보면...제한 테 그럼니다....

<코이쯔 ..시세이 와르이나... 코시카케 하즈소우까.!... 오이! 고이쯔노 이스 우밧떼.. 키미와 고레까라 콧찌니 스왔데.....>
(이넘 자세좀봐라..ㅡㅡ;...의자의 허리받치개 뜯어버릴까?....이 자슥의 의자를 당장 몰수해!..글고 너 이제부턴 여기 앉아서 일해!..)

그리면서 옆에 있는 둥근 작은 비닐쓰레기통을 갓다가 제옆에 처억 놓쑴니다....ㅡㅡ;...

그말에 모드들 미친듯이 웃어댐니다...ㅡ,.ㅜ.... 좀 쪽팔리긴 했지만 웬지 싫지는 않았쑴돠....ㅋㅋㅋ

아마도 허리받치개가 없는 쓰레기통이면 똑바라 앉을가 싶어서 그런거 같쑴돠...ㅡ,.ㅜ....

그렇게 반년쯤 지나고 나니 일에도 마니 습관되고.. 그 뒤에는 일들에 대해서 별로 근심걱정없이 편해지더군요...

일도 마니 기억하고... 누구보다다 열심히 해서..위치감도 느끼게 되었고...자신감도 생기더군요....

또 이이즈카상도 절 누구보다도 더 믿고..중용한 작업들도 제한테 맡깁니다....

토요일/일요일은 사원휴식이였으므로...제가 센조쿠(專屬)로 출근해서 시스템을 책임졌으며... 야근도 적지않게 나갔쑴니다..

따라서 경제적으로도 보장이 되었쑴돠...-_-;...마니 받지는 못해도..적어도 입에 거미줄칠 위기만은 넴긴셈이죠....-_-;...

한창 여름방학때여서 학교 다닐일도 없고...거의 매일 출근한결과.. 첫달 월급 25만엔 남짓이 나왔더군요...

그 길로 욧츠야에 있는 내외학생센터에 가서 집 하나 찾았쑴니다... 그리고 순조로와서 얼마안되여 이사하였쑴니돠...

이케부크로부근에서 찾었는데...6조 와시츠에 1.5킷친..토이레/흐로가 따라따로 달리고 방세 5만8천엔....-_-;..

또 이사하던 그날 ..바로 그길로 빅카메라에 달려가서 컴터부품을 사다고 하나 조립했쑴돠....-_-;....
(그집에서 작년 4월까지 살았땀니돠...-_-)...
....

지금 이순간도 그곳에서..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일하던 그 시절이 그립쑴니다...

휴식시간이면 모드들 담배피면서 웃고떠들고...일끝나면 가끔가끔..욱 쓸어서  회사 바로 부근에 있는 Bar에 가서 술도 마이고.....

알바하면서 많은걸 배웠고 자기절로도 꾸주니 공부한덕분에 SCJP,SCJD,SCWCD등 자격증도 따게 되었쑴니다..

일본어도 마니 늘었고...저의 일본어 능력은 아마도 아르바이트 하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것 같쑴니다....
(물론.. 저의 판단기준에 놓고 말할때 꽤나 제고되었다는 그 말임돠....-_-;..)

또 일본인 친구도 마니 사귀게 되었쑴니다.... 그 알바 그만둔지 반년넘는 지금도 여저니 연락을 취하고 있쑴니다....

담글에 친구들에 대해서 한편 올리고저 함니돠...


.......



후... 오늘은 이만 줄이겠쑴니다....... 끝까지 읽어주쇼서 감사함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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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6)

내사랑내곁에 · 2004-03-27 08:40:47
겨울연가님,물속에 잠기시지 말고 얼른 빨랑 쉼터에 나오시우.
그동안 일본체험기만은 꼭 꼭 읽엇는데.넘 재밋엇어유.
겨울연가님,계속 홧팅!
류경 · 2004-03-27 09:49:02
ㅎㅎㅎ...입이 헤써해서...재밌게 읽었음더...
겨울연가 아저씨 막 잠수하겠다잼다??ㅠㅜ
하지 마쇼..예?
우리 심심해서 우찜다>ㅎㅎㅎ
구럼 담글두 ..^^
겨울연가 · 2004-03-27 11:36:19
ㅋㅋㅋ..리플빨리도 올라오넹....
인상깊었던 잼있는 내용을 빼논게 좀있어서 약간 편집했쑴돠..ㅋㅋ

내사람내곁에님 - ㅋㅋ ..글아껴주셔서 정말감솨함돠... 물쏙하면서 숨은 쉬어야대잼돠..ㅋㅋ..
류겨이 - 까불이 안녕.. 재밌게 읽었다니 나도 기쁘꾸마...쉬미 맥히문 물쏙에서 나올겜돠..ㅋㅋ
홀로서기 · 2004-03-27 12:21:24
열심히 사는 모습 그냥 기대할게요 -_-
kk · 2004-03-28 06:38:40
캬..이거 다정리해가지고 소설해두되겟네..여기에만 올리는게 넘 아까와요.
이수진 · 2004-03-28 22:37:43
연가님...오늘도 이찌니찌 오쯔까레사마뎃쓰...

글이 넘 잼있었습니다...글구...

연가님 생활에 지장없는 글...기대합니다^^*...

홧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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