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쉼터 동경모임 소감.

일본체험수기 · #22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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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봉 · 2004-02-24 22:15:54 · 조회 1081
지난 2월 21일 토요일에 동경 아까바네에서 \"쉼터\"의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습니다. \"쉼터\"의 회원으로서, 또 \"사랑의 손길\"의 기술담당자로서 저도 참석하게 되었는데... 한마디로 심정이 무거웠습니다. 참가후 저의 느낌이라면 \"이제는 나의 시대도 지나갔구나... \"하는 느낌, 물론 이건 나 자신만의 느낌뿐이지만 말입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만족해했고, 인터넷 상에서 자신이 많이 활약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 그날의 모임이 있은 후에야 자신이 활약하고 있는 범위는 아주 작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방식은 이미 많이 보수적으로 되어있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날 모였던 많은 쉼터 회원들과의 교류속에서, 또 그들의 생기넘치는 모습속에서 저는 다시한번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또 온라인 못지않게 재치와 활력이 넘치는 \"쉼터\"회원님들의 모습을 다시한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날의 모임은 생각밖으로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습니다. 모임이 있게되는 몇주간을 앞두고 참여인이 얼마나 될가하는 토론이 많았었지만, 보통 30명이나 50명정도일거라는 추측이 대부분이었던것 같았는데 그날 참석한 인원으로 보면 대충 짐작으로도 70명이 넘는것을 알수 있었고, 후에 소식래원이 믿음직한 분의 말로는 약 90명은 참석하였다고 합니다. 참으로 놀라운 숫자였습니다.

또 그날의 참석자들의 년령대를 볼 경우, 20대 후반 및 30대초의 중청년들이 압도적인 대다수를 차지하였는데, 보통 일본에 오는 나이가 22세부터 25세사이이므로, 이 층의 참여자들은 재일본조선족들 중에서도 \"젊은 층\"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총적으로 이번의 모임은 동경지역 조선족들의 모임중에서도 \"젊은이들의 모임\"에(예하면 \"재일조선족망년회\"와 비겨볼 경우) 속한다고 할 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또 남녀의 비례를 볼 경우, 항상 그랬듯이 여성분들의 참여가 남성분들보다 많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행의 절차적으로 볼 경우, 절목들이 소박하게 진행이 되었는데, 첫번째로 \"미샤\"와 \"들국화\"님의 사회로부터 시작해서, \"들국화\"님의 축사로 건배를 하고 자유식사시간이 진행되었으며, 식사가 끝난후에는 두번째로 댄스로 들어가 사교무, 도라지춤, 댄스 등을 교체하면서 진행이 되었고, 세번째로 쉼터 운영자 \"GRG\"님, \"들국화\"님, \"물오리\"님, \"VitaminC\"(미안합니다, 아이디가 너무 어려워서.. 첫글자가 V라는 거는 기억이 나는데.....), 을 비릇한 \"쉼터\"운영진들의 소개, \"쉼터\" 인기회원에 대한 소개, 후원자(ADRC)에 대한 소개, \"사랑의 손길\"에 대한 소개 등이 진행되었으며, 마지막으로 다같이 건배를 하면서 1차모임을 마쳤습니다.

처음이어서인지 절목과 절목사이의 접속이 조금씩 어색한 부분이 있었고, 또 \"참신하다\"는 느낌을 줄만한 새로운 절목이 적어서 다소 아쉽다는 느낌도 없지 않았습니다. 동경지역의 기타 조선족모임과 마찬가지로 정식시작은 사이트에 공지한 시간보다 약 반시간정도 늦어서 시작되었으며, 참여자 역시 5시반부터 와서 기다리는 분들이 있는 한편, 활동이 진행되는 도중에 유유히 참여해들어오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몇가지 특색을 이야기 하면, 첫째로는 \"촬영사\"들이 활약했다는 것입니다. 프로에 가까운 묵직한 사진기를 들고 순간순간의 모습들을 찍고있는 \"가오리\"님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고,  핸디캠으로 흐름을 기록하고 있는 \"양광인\"님의 모습도 볼수가 있었습니다. 또 모임이 끝난후에 인차 생생한 사진들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신속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둘째로는 쉼터 운영진의 데뷰였는데, 그동안 수수께끼같이 궁금했던 운영진 맴버들의 진실한 모습을 드디어 볼 수 있었다는 것, 또 그들과 0의 거리에서 교류할 수 있었다는 것 또한 하나의 매력포인트였습니다. 셋째로는 \"회원\"들 사이의 만남이었는데, 제가 \"쉼터\"에서 활약을 하지 못하다보니 저에게는 이것이 공백이었지만, 저의 주위에서 많은 \"회원\"들이 서로 인사하고 웃고 떠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으며, \"안판\"은 왔는가, \"아침에뜨는달\"은 어디에 앉아있는가... 등 서로 묻고 찾는 목소리를 가끔씩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

또 좋았던 점은 등록할 때 \"쉼터\"의 아이디로 등록을 하고, 이름이 적혀있는 딱지를 가슴에 붙이게 했다는 것, 그래서 생면부지의 사람이라도 가슴에 붙어 있는 딱지만 보면 \"동지\"임을 알 수가 있고 화제를 꺼낼 수 있었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저처럼 \"쉼터\"에서 활약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동지\"를 봐도 눈앞이 캄캄하기만 했지만, 많은 \"쉼터\"회원들은 그러한 가운데서 서로 만나며 인사하며 이야기하며 아주 즐거워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중 적지 않은 분들이 실명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는데... 그중에는 \"쉼터\"회원인 친구의 소개로 온 분도 있는것 같고 더러는 \"아이디\" 공개를 원하지 않던 분들도 잇었던것 같았습니다.

모임이 있은 이튿날, \"천지협회\"의 공식회의가 있어서 \"쉼터\"에서도 활약하고 있고 사회자를 맡았던 \"미샤\"도 참석하게 되었는데, \"쉼터모임\"의 느낌을 말해보라고 하니깐 한마디 하시는 말이: \"인터넷에서 글 읽으면서 생각했던 모습하고 진짜사람 보기 하고 정말 다릅디다\"라는 감탄이었습니다. 예하면 글을 읽어보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만나보면 아주 맵짠 사람이었다든가 .... ^^ 아마 적지 않은 회원들이 그러한 \"가상\"과 \"현실\"의 차이에 놀라움을 느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프라인모임의 효과\"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고갔는데, \"오프라인 모임에서 진짜 사람을 만났으니깐, 앞으로는 수집어서(어떠해서) 글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할게 아닌가\"하는 결과로 사이트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을거라고 생각하는 관점들도 있었고, 지금 세대들은 컴퓨터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중복된 환경속에서 성장하여 그러한 영향을 적게 받을거라는 관점도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두번째의 관점에 동감이 깊이 갑니다만...

그리고 그날 참가비에서 일인당 100엔은 \"사랑의 손길\"에 기증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런 오프라인 모임을 조직하면서도 고향의 어린이들을 잊지 않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생각됩니다.

그날 오프라인 모임이 있은 후 2차가 있었는데 저는 일이있어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듣자니 2차에 참석한 사람이 너무 많아(약 50명), 제일 큰 카라오케이방 두개를 빌려서 카라오케이를 했으며, 그러다가 일부는 돌아가고 약 30명이 남아 칸 하나로 묶어서 아침 5시까지 밤을 새우면서 놀았다고 합니다. ^^ 이튿날 \"천지협회\"모임에서도 이야기가 나왔는데 새벽5시까지 놀았다는 말에 모두들 입을 딱 벌리고 말았습니다. 역시 활력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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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뿌려지면 반드시 싹트고 꽃이 피어나게 되어있습니다. 또 가상적인 인터넷 세상에서 만남이 싹트고 꽃이 피면 반드시 현실속에서의 진실한 만남이 이루어 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경 아까바네에서 열렸던 제1차모임 역시 \"쉼터\"가 \"온라인 커뮤니티\"로서 성장을 하면서 거두게 된 첫번째 열매라고 볼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이번 제1기 오프라인 모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음으로 하여 보다 응집되고 단결된 지역 사이트로서의 활력을 발휘해가고 앞으로도 부단히 성장과 발전을 하는 가운데서 2차 3차의 모임이 줄곳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2004년 2월 24일
동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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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0)

phone · 2004-02-24 22:29:39
역시 배도사님이시군요! 글솜씨에 감탄연발입니다.

그리고 모임에 대한 분석도 너무 잘 했습니다.
저는 30대로서 20대가 98%인 모임에 가기가 좀 머뭇하는 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에서 안 회원들이 모두 참가해달라 해서
저두 큰 마음을 먹구 갔습니다.

아이디로만 알던 회원들이 저의 상상과 너무 빗나가는것이 많았습니다.
아마 저도 다른 회원들께 주는 인상이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하지만 너무 좋은 자리였습니다.
늦게 간 원인으로 그냥 알던 회원들과 많이 얘기를 나누고,
새로운 회원들을 알지 못한것이 지금에 와서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2차에서 끝까지 참가한것입니다.

하여튼 젊은 세대들,,,,저는 확실히 조금 세대차를 느끼였습니다.
그리고 많은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배도사님의 후기에 다시 한번 감사를!
하나비 · 2004-02-24 23:13:37
배도사님 번마다 이렇게 투덜한 분석을 해주셔서 ~~
이번에두 수고 참 많으십니다.
잘 읽구갑니다~~
작은바다 · 2004-02-25 00:05:41
진짜 투철한 분석을 그린 글입니다^^
번마다 참가후기를 쓰느라 수고많습니다,덕분에 번마다 잘 읽고요^6^
한하늘아래 · 2004-02-25 00:42:55
언제나 듬직하고 열정스러운 따뜻한손님>

그날 준비공작부터 오늘의 이 글까지 수고 많았습니다

만날 다음 기회를 기다리겠습니다^^
사라이 · 2004-02-25 00:48:40
씨앗을 뿌려지면 반드시 싹트고 꽃이 피여나게 되여있다.
모임을 조직하느라면 반드시 성장하고 성숙하게 나아갈것이다...

2차,3차,4차,5찿ㅊㅊㅊㅊㅊㅊ
들국화 · 2004-02-25 08:23:44
따뜻한손님, 수고많으셨습니다~~
넘 분주히 돌아치다보니 인사도 늦어졌습니다
세대차이를 벗어나는것이 쉼터의 소망인것 같습니다.
언제나 진실하나로 서로에게 새로운 희망과 빛을 안겨줄수 있는것이 모든님들의 마음이라고 생각됩니다
총망한 준비가운데서 끝난 쉼터모임이였지만 님들간의 만남이 너무나 반갑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행복이 깃들기를~~~
따뜻한 손 · 2004-02-25 09:38:18
이번 멋있는 모임을 조직한 \"쉼터\"에 더욱 감사를 해야죠. ^^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기에 이런 글들도 있게 된거니깐요.

\"안판은 왔습니까\" 라는 말은 phone님이 \"지각\"하면서 저에게 물었었잖아요..ㅋㅋㅋ

그리고 하나비님은 처음부터 회원등록처에서 수고 많으셨습니다.

\"작은 바다\"님도 지난번 망년회때 한 번 만나고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어서
낯선감이 없었구요, \"한 하늘아래\"님의 춤은 역시 두 엄지손가락을 내밀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들국화님 그날 사회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해 조금 아쉽구요.. ^^ 사라이님은 아이콘이 참 멋있네요..

이번 쉼터모임은 좋은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조선족들이 활약하고
있는 한, 쉼터의 성장과 발전은 영원히 멈추지를 않겠죠.
새벽이슬남 · 2004-02-25 11:52:32
역시 배도사의 글은 알아봐줘야 한다니까~ 근데 배도사 언제 삼십대에 가입햇소? 내뚜 금년에 금방 가입햇는데~ 내보다 나이 많재? 넘 익숙한 사이는 아니지만 언녕 인사를 나눈 사이에 짐까지 배도사가30대에 들어선걸 몰라줘서 쪼금 먄~ ㅋㅋ 그날 준비공작하느라 수고도 많구 또 후기까지 올리느라 참~ 수고하셔씀니다~ 존 시간 되세여~ ^_^
홀로서기 · 2004-02-25 18:34:22
항상 부지런한 배도사님이 또 후기를 올릴줄 언녕 알구
이제나 저제나 하구 기둘렸더니만......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많이하시구요 .......
따뜻한 손 · 2004-02-26 09:54:06
새벽이슬님, 전 아직 30대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곧 1,2년후에 가입하게
됩니다. ^^;; 하지만 이제는 30에 가까워져서인지 사물을 보는 관점이 느낌으로도
많이 \"냉정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 심리적인 년령으로 30대에 들어간거겠죠.

준비공작이야 쉼터 운영자분들이랑, 홀로서기랑 보이지 않은곳에서 수고가 많았죠.
저는 그냥 참가하여 재미있게 놀기만 했을 뿐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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