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합숙(가슴아픈 거절)

일본체험수기 · #224306

← 일본체험수기

달뜨는아침 · 2003-12-30 16:24:57 · 조회 1339
밥통이 사흘째 나랑 말이 없다 (몹시 갈등하는것 같다 )
넘한테 미안하다 ...괜히 남의 사이에 끼여든 기분이다..ㅡ.ㅡ;;
술자리뒤로는 미향이도 우리방에 발길이 뜸해졋다
나도 친구넘소개로 메그로의 어느 케익공장에서 알바를 시작햇다
사흘째 지각을 두번햇다 ..(하루는 친구랑 술먹고..하루는 비디오보고 늦잠을 자서...ㅡ/ㅡ;;)
휴~~공장장의 눈길이 점점 차거워지고 잇다 ....(난 왜 이렇게 자각심이 없는지??)
동생넘도 어느 중국사람가게에서 마사지알바를 시작햇다 ....
밥통도 나름대로 찌라시(광고지발포) 알바를 하는것 같앗다 (새벽이면 바람처럼 사라진다 )
식사도 제각기고 서로 얼굴보기조차 힘든 하루하루엿다 (형으로서 먼가를 해야겟다는 생각...)
11시가 다 돼가건만 밥통은 나타나질 않는다 ...(요즘들어 무척 바쁘나보네?)
뚜벅~뚜벅~무거운 발자국소리가 들려온다 (그넘뿐인 발자국소리...........)
문이 활짝열리며...술냄새가 방안에 확~~~~~~~~~풍겻다 (술먹엇네?)
<니들 다 잇네?술병아 오늘 정신 말짱하지?나랑 술한잔하자 ...>
두손에 캔맥주를 가득 든 넘이 나타낫다
<어?술?야~내 래일에 6시에 일할러 나간다 >
<뭐..어때?한번두번두 아니구..ㅎㅎ>
<하긴 뭐..ㅋㅋ 하자 그램~~>(역시 술이라면 마다못하는 나다....ㅜ.ㅜ)
권커니 작커니 하나둘씩 빈캔통이 방안에 어지럽게 뒹굴고잇다
<형~~말인데...>(또?난 이젠 이넘이 형이라 부르면 겁부터 난다..ㅠ.ㅠ)
<어..말해>
<미향이...형 좋와한다드라.....흐흐>(웃음뒤에 숨겨진 칼이 생각난다 )
<설마....가를 만난지언젠데....그럴리 잇나?다른남자잇겟짐>(능청~~~~~~~)
<흠~~글쎄말이다 ..누구말 믿어야 될련지 ............휴~~~>
그때 난 그넘 눈에 고인 눈물을 볼수 잇엇다 (이넘이 정말 많이 빠졋네???)
<ㅎㅎ 그런말 하지말구 다른말 하자 ...>
<어~오~ㅎㅎ 하긴~>
또 다시 흐르는 침묵~~~~~~~~~~~~~~~~~~~~~~~~~~~~~~~~~~~~~~~~~~~
술기운에다 그 일땜에 난 뜬눈으로 밤을 새웟다
아침~~~~~~~~~~~구름한점없는 ....파아란 하늘이 보인다
6시 달리는 전차에서 졸고잇는 나....(한잠도 못잣다 ..눈이 실실 내려온다 )
제발 오늘만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하러 가야겟는데.....
의지와 상관없이 눈꺼풀은 무거워지기만 한다 ..........................................................................
세 역전을 지나가는 것으로 난 또 한번 지각하고 공장장의 날카로운 눈빛에 미소를 보냇다
학교가 끝나고 지친몸을 끌고 숙소에 돌아오니...아래층 계단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잇엇다
<오빠..뭐 하구 이재사 오나?>(여전한 미소..깜찍한 얼굴..)
<응~학교서 잔게 ...넘 오래자서 ..흐흐 >
<호호 ...또 늦잠자구?세상에...........................>
<응~>(얼버무렷다 ....................)
<저기...오빠 시간잇지?나랑 얘기 좀 하면 않될까?>(깜짝 놀랏다...또 뭔말 하려구????불안....)
<오~응~~시간이야 잇지 뭐.............므슨일인데?>
<그냥 ..뭐 좀 할말이 잇어서...저기 앞에 공원갈까?>
<응~그래자 뭐~>(휑한 얼굴로 그녀따라 공원벤치에 앉앗다 )
<음........................>
<할말잇음 해라 ...떠듬거리지 말구>
<음...뚱보오빠 잇잼까????>
<응~밥통이 왜?또 므슨일 잇엇어??>
<예~~오늘 학교잇는데 메일이와서...자길 한번만 기회를 달라구 그래서요...>
<응...어!!그래?밥통이?ㅋㅋ 진짜 닌데 푹~빠졋네....이긍~부러봐라...>
<나는 그 오빠한테 맘이 없음다...하나두...자꾸 이래면 부담이 되는데...........>
또 한번의 침묵~~~~~~~~~~~~~~~~~~~~~~~~~~~~~~~~~~~~~~~~~~~~
<저기말인데...혹시 밥통한말이 진짜야?>(궁금함을 떨칠수가 없엇다)
<뭔말 햇는데?>
<너 나 좋와한다구 밥통한테 말한적잇어?>
나즈막한 소리로..<예..그렇게 말햇음다 >
<방패를 잘못 찾앗구나 ....니 그말하는 바람에 밥통이 요새 내하구 난시다 >
<방패?방패일까?호~~~~~~~~~~~~~~~~~>얼굴이 발개진다
(제발 내 추측이 맞기를.................................................)
<혹시 내 정말 오빠 좋와한다므?...................>
<설마...ㅋㅋ 날 만난지 언제라구????>
<솔직히 그날 오빠 여자친구랑 헤여졋대서 ...정말 기뻣음다........................>
<엉?............>
침묵................예상이 맞앗다 (뭔가 말할수 없는 적막함이 서서히 다가온다 ..)
한시간을 공원에 멍하니 둘이서 앉아잇다가 친구한테 간다는 핑계로 난 역전앞에 나왓다
스파도 가보고 백화점도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앗다 (도무지 결단이 나질않앗다 )
(내가 걜 싫어하나?아니다...나도 끌리고 잇음을 뻔히 알고잇다 )
무작정 술집에 홀로 들어 섯다 (일어가 엉망이면서...........ㅡ.ㅡ;;)
<스미마센..비르 그다싸이..>
시간이 얼마쯤 지낫을까???휘청거리는 몸을 겨우 끌고 숙소에 돌아 왓다
우리방엔 아무도 없다 ...207로 향햇다
쾅~쾅~문을 두드렷다..<쒸이야?>
<내다 문열어라.......................>
<오빠?술마셧네?취햇구나...>
<응~친구하구 한잔햇다 ...시간잇나?얘기좀하자 >
<알앗어...옷갈아입고 나갈테니 밖에서 기다려...................................>
십분뒤...하루에 두번와보는 공원...똑 같은 벤치위....
<야...어떻게 말햇음 좋을지 모르겟지만...................................>
<응..말해 므슨말 하고픈데?>
<그러니깐..너두 알다싶이 나 금방 여자랑 헤여졋고 ..또 지금형편에 누구를 받아드릴수도 없다 >
<오..........................>(힘없는 대답)
<글구 ...밥통도 널 정말로 좋와하드라..내 다 안다 ...한번만 기회를 줘봐라 ....>
<맘에 없는 사람이랑 연애하고싶지 않아...>
<암튼..........난 널 좋와해본적이 한번도 없다 ....그냥 오빠 동생을러 친하게 지내자..>
(남자답게 강한 어투로 말햇다..맘이 아펏다 )
....................................................................................................................................
아무말없이 뒤 돌아 가는 그녀의 뒤모습을 보며 난 죄책감을 느꼇다
(미안해..미향아...오빤 친구랑 여잘 빼앗을순 없어...둘다 얻지못할지언정.............)
일주일뒤...그녀는 친구랑 산다면서 숙소를 나갓다
밥통은 뭔일이 일어낫는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짐을 날러주엇다
난 핑계돼고 게임방에서 온 하루를 보냇다
그뒤 그녀는 전화를 바꿧고 소식이 끊겻다 ..지금도 밥통한테서 그나마 뭘하는질 알수잇지만................
우리숙소는 언제그랫냐 싶게 평온을 찾앗고 ..........
밥통과 나는 변함없이 해장술로 세월을 보냇다
............................................................................................................................................
(작자말)달뜨는아침이 첨으로 글에 감정색채를 넣어 봣음니다
여직껏 해왓던 유머적인 스타일을 팽개치고 쓴 글이오니.....어설프더라도 많이 양해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코멘트 (22)

류경 · 2003-12-30 17:44:22
정말 젤 첨으로 리플 달게 됏넹...ㅎㅎㅎㅎ
잘 읽어봤슴다...
유머적인 스타일을 팽개쳐두,재밋었슴다....
달뜨는아침 · 2003-12-30 17:54:50
류경님:달뜨는아침이 지금zzz 자구잇어요 ...
첫리플 축하드립니다 ....히히호호
달뜨는아침 · 2003-12-30 18:01:37
캬캬 므슨말씀인디?????
phone · 2003-12-30 18:10:48
그것은 사랑이 아니니깐 놔주신거징..
남자다운 처사입니다!
달뜨는아침 · 2003-12-30 18:16:49
phone님~~명언만 주어서 하시네~~
이긍~~남자다운 처사면 뭐해요?
그래서 이렇게 솔로가수로 남앗는감?ㅋㅋㅋ
깨여나보니 꿈 · 2003-12-30 20:59:44
진짜 남자분들은 친구를 위해서
좋아하는 여자도 놓아줄수 있는건가요?
하여간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찡해났습니다.
행복하세요..^^
모카커피 · 2003-12-30 22:15:08
오빠,, 이 아이콘 깜찟하네요,,금데 고양이인지 쥐인지 분간이 잘 안되네요,,헤헤
미안,,또 주제하구 상관없는 리플 달아서,,,,,,,,,,,,,,,,,,
모카커피 · 2003-12-30 22:21:06
오늘 13시간 일햇어요 -.-;
남들이 다 휴식할때 이 가련한 커피는 일거리가 차려져요 ㅠㅠㅠ
낼두 알바,,모레두 알바,,글페두 알바,,,흑흑,,엉엉

해가 짱 뜨는 날까지 이를 악물고 참아야지.,,,,

내가 알바에 시달리는 동안 오빠 조은글이랑 마니 써서
커피 스트레스를 싸악 풀어줘요,,
리 영일 · 2003-12-30 23:07:56
얌마 좀 잼는 글올레라...........
nature · 2003-12-31 08:38:33
왜 하필이면 미향이란 이름 쓰는건감???
세상에 이쁜 이름 만을텐데...............
白云 · 2003-12-31 10:03:11
합숙이야기 ,사랑이야기 너무 생동하고 재미있게 엮어졌어요^^
새해에도 좋은글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기대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이 순리롭기를 바랍니다!!!
24시간이슬남 · 2003-12-31 11:18:05
진짜 잼 잇게 봐씀다... 년말인디 존 글 올리느라 수고 많군요, 존 하루 되세요 ^_^
뚱 보 · 2003-12-31 14:14:46
너무너무 재밋어요...

글구 요기에서는 뚱보오빠란 인물도 등장햇네요...ㅋㅋㅋ
달뜨는아침 · 2003-12-31 14:16:15
깨여나보니님~펑유치 부커치...명언임다
모카커피님~커피야..ㅋㅋ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힘내~!!!
리영일님~누구인지?왜 반말임다?
nature님~잉?혹시 이름이 미향임다?ㅋㅋㅋ
흰구름님~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24시간이슬님~네~~님도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달뜨는아침 · 2003-12-31 14:17:21
뚱보님~~ ㅎㅎ아리까도~~화이팅~!!
nature · 2003-12-31 14:34:40
달뜨는 아침님:
새해추카^^추카^^
쯔이데니, 제가 제출한 요구는 무리하지 안쵸?ㅋㅋ
요로시끄.^^
달뜨는아침 · 2003-12-31 14:47:05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요구 않받아드릴래요 ~싫어 싫어~!!!!
nature · 2003-12-31 18:18:43
바꿔,바꿔,바꿔!!!!!!!!!!!!!!!
미워,미워,미워.....!@#$%^%$##@@ 이렇게.ㅋㅋ

(야,임마 너 죽을래??? )
ㅋㅋ 협박도 .........
(이쁜아기야,요구 들어줘,잉?^^ 니 말 잘듣잖아,응?^^)
ㅋㅋ 얼려도 보고...........
(너 맘대로 해라.)
ㅋㅋ 넌지시 심리작전도 ............
무슨 수단이든 다 썻는데.ㅋㅋ
그래도 내 말이 안들리면 ....ㅋㅋ
님은 인간의 맘을 가졌는데,인간의 귀를 안가신 요귀당.^^ㅋㅋㅋㅋ
행복하세요^^
rose · 2003-12-31 21:26:52
잘못댄 만남
......
여하튼 새해복많이 많이 받으세요^^
24시간이슬남 · 2004-01-01 10:39:54
달뜨는 아침님: 우에다가 펑유치 부커치... 명언이라고 하셨죠...
지 말 한번 들어보세요, 짐은 이렇게도 해석한답니다...
朋友妻,不可欺。== 朋友妻,不客气。
해ㅂrㄹrㄱi · 2004-01-01 20:06:32
합숙생활일기 쭉 보고잇엇습니다. 담편 기대할게요.
얄다란황금알 · 2004-01-08 00:43:52
펑유치 부커치?
세상도 한심해,,,ㅎㅎㅎ 인젠 이리두없이 사는 세상이 맘아퍼요,,,
하두 아침님은 이리 있는 분이라도 돋보임니당,

일본체험수기 · 리스트 (10,353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일본에서합숙(조용한오후)달뜨는아침2004-01-10 13:09114523
일본에서합숙(바보같은나)달뜨는아침2004-01-09 16:51120413
일본에서합숙(그리움과만남)달뜨는아침2004-01-08 18:08116613
콘비니에서 &lt;4&gt;모카커피2004-01-08 02:33113720
일본에서합숙(심심한넘들)달뜨는아침2004-01-07 17:40118318
일본에서합숙(지진풍파)달뜨는아침2004-01-06 15:25113028
일본에서합숙(맞짱을뜨다)달뜨는아침2004-01-06 13:49103813
日本家庭でのお正月&#20307;&#39443; (일본인가정과 함께 한 첫 설날파티)작은꿈위해2004-01-06 01:4110338
▶ 일본에서합숙(가슴아픈 거절)달뜨는아침2003-12-30 16:24133922
&#35835;「裴道士&#20851;&#19982;在日朝&#40092;族忘年宴&#20250;*2003*后&#35760;」所感陽光人2003-12-29 19:239919
일본에서합숙(운명의장난)달뜨는아침2003-12-29 18:08120913
"쉼터" 대출동 - 2003 재일조선족망년회 후기 "쉼터" 특별버젼배2003-12-29 13:33128113
쉼터식구들과의 만남 (동경조선족망년회에서)phone2003-12-28 01:34151217
일본에서합숙(술병과밥통)달뜨는아침2003-12-27 14:47121623
일본에서합숙(바보들의 만남)달뜨는아침2003-12-26 18:55134018
2004년 "하면 된다"로 갈꺼야.....白百合2003-12-25 14:39105116
심야에 본 티비 番組모카커피2003-12-24 14:50139011
길에서 두 남녀는...(일본의 난파현상)phone2003-12-24 14:0685509
2003년 꽃망울회 망년회 후기 (2)배2003-12-22 16:18109313
2003년 꽃망울회 망년회 후기 (1)배2003-12-22 16:1710760
내가 대체 뭘 위해서 ........cindy2003-12-22 14:4211017
지각! 오야스미smale812003-12-22 00:26109210
★저를 일본에 보내주신 하나님한테 항상 감사해요.★천사의 미소2003-12-21 00:23130711
화장실에서 놀라다 (2)모카커피2003-12-20 20:5514379
사발&#49904;기날라리2003-12-19 20:4712343
또 하루가 지나갔군요시골에서왔어요2003-12-19 18:4411115
눈물이 그리움을 씻어낸다면 ……홀로서기2003-12-18 20:04152227
술도 적당히 자주 마이세요.시골에서왔어요2003-12-18 16:4712134
다들 설은 어떻게 쇱니까시골에서왔어요2003-12-18 16:269914
이런 삶을 원한다..白百合2003-12-18 03:10103614
← 이전340 / 346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