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삶을 원한다..

일본체험수기 · #22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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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百合 · 2003-12-18 03:10:59 · 조회 1036
요즘은 쭈-욱 반복된 일상 생활속에서 별 불만없이 만족하면서 산다..
언제부턴가 여기 일본이 너무 싫은 존재는 아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기만 기대하고, 엄마의 “ 너 이제 돌아와라.” 하는
말 한마디 떨어지시기를 기다리던 나 더이상 찾기 힘들다..
일본, 멋있는 말하면 나의 꿈을 이루어지게끔 나를 받아주어서 감사했다..
또 하나는 다른 나라 가서도 벝일수 있을만큼의 독립심을 키워주어서 감사했다..
하지만 중요한거 위의 두가지가 아니고
솔직하게 그냥 습관돼버려서 싫지 않은게 아닌가 싶다..

후학기는 그래도 전학기보다 편하다.. 1교시를 택하지 않았으니까..^^..
9시50분에 기상해도 2교시 지각 안하고 충분히 間に合う 할수 있는 상황이다..
학교에서는 엉뚱한 궁리 안하고 단순하게 지내는 편이다..
왜냐, 다른 애들처럼 충족한 시간이 있어 책 붙들고 있을 그만한 여유가 없기때문이다..
수업시간에 집중 잘해야만 나머지 시간을 조금이라도 여유롭게 지낼수 있으니까..
이렇게 학교 끝나면 곧 바로 바이트하러 가야 한다..
근데 이젠 곧바로 바이트 가는 일에도 적응돼서 심리상 큰 반항도 없어진다..
습관이란 참 무서운거라는거 직감한다..
바이트도 이젠 안가면 오히려 더 불편하다.. 집에 외롭게 있으니까 나쁘고,
바삐 보내지 않으니까 집생각하게 돼서 나쁘다..새벽이 넘게 지친 몸 지니고
집에 돌아오게 되지만 저녁 시간 충족하게 보낸거 같아서 기쁘고, 다른 사람들은
한가지만 하는데 난 두가지 다 하고 집에 들어오니 기쁘다..^^ ㅎㅎ
이렇게 별 볼일 없이 하루하루 지내면서도 이젠 불만이 없다..
이러는 내가 대견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쌍하다..진정 내가 원하는 삶은
이런게 아닌데 하면서………..

일본 와서 안울어본 사람이 있다면 난 정말 탄복하고 싶다..
눈물 보이기 싫어하는 남자분들도 아마 남몰래 눈물 흘렸음이 분명한거 같다..(착각인가?)
첨 알바 하면서 울었다…그것도 첨 알바 시작한 그날..
많은 날들이 흘렀지만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이유는 ??
친구의 소개로 레스토랑에 가서 일하게 되였다.. 태여나서 처음 하는 일, <<두려움+신선함>>에
기분은 복잡하다.. 주인이 나보구 테이블 닦으라 하는데 웬 영문 없는 눈물이 흐르는지??
내가 아마도 넘 어리궂었음이 틀림없다..이렇게 나의 일본에서의 첫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내가 왜 이런 일 해야 되냐 하는 엉터리 같은 질문땜에, 나도 이렇게 남들처럼 일할수 있다는
만족감에 나는 가만히 혼자서 울어버렸다…- - ;;
두번째는 연속 두날 울어버렸다…
1급 시험 치르고 나서 난 대학 진학을 원했었고, 나의 고집은 그 대학 진학하는
학비를 엄마한테 의거하지 않고 자기로 해결하는것이였다..
순리롭게도 알바는 면접 가서 당장에서 승낙을 받았다..
이렇게 나의 힘든 진짜 힘든 알바 생활이 시작되였다..
두곳다 내가 사는 집하고는 가까운곳에 있었다..
한곳이 10시에 끝나면 다른 곳은 10반부터 시작해서 새벽 5시까지 하는 일이였다..
제일 첨 일 끝내고 집에 왔는데 나의 친구가 걱정스러워서 기다려준것이였다..
친구를 보는 순간 나 그만 울어버렸다..내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게 넘넘
서러워서.. 친구가 하는 말이, “ 너 그거 견지 못해. 하나만 해.”
이제 금방 시작인데 난 멈출수 없었다..
두번째날,  6시에 끝났다..집에 돌아와서 혼자 엉엉 울어버렸다..
역시 자기 자신이 넘 불쌍하고 처량해서…이튿날 학교 가는데 깨나지 못할가봐
목욕실에서 8시까지 있다가 그렇게 학교 가버렸다..
학교 가서 웬정신인지 자불지 않는다..지켜보던 선생님이 “ 너 그렇게 알바하고
안졸려?? 졸리면 그냥 자. 평시 알바 하나도 안하다가 이렇게 하면 힘들텐데…..”
난 졸지 않았다..젊음의 혈기란 정말 놀라울만하기도 하다…
세번째는 대학 진학해서 새로운 도시로 갔는데 그곳은 의외로
유학생들을 환영하지 않는 곳이였다..원래 살던 곳에서는
전화만 하면 면접 오라 그랬는데 그곳은 이상하게도 면접 오라는곳이 없었다…
원래 방향감각이 후진 나는 두렴움에 가득했다..
결국 혼자서 알바 찾으러 나섰는데, 생각대로 안되는게 사람 일이라고
역시 노력은 나를 배반해버렸다..
4월이라지만 넘넘 추운 북해도 날씨, 넘 얄밉기만 했다..
그래도 날씨 탓하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그대로 주저 앉게 될까봐 난 부지런히
발을 놀렸다.. 역시 거절만 당했다.. 돌아오는 길에 흔들리는 내 맘을 걷잡을수
없어서 나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래도 정신은 잃지 않아서 한참
울다가 밖에서 울면 안되지 하는 생각에 집에가서 울라고 맘 먹었다..
씩씩 거리면서 집에 도착했다..말이 집이지 정말 생소한 곳이라서 따뜻한 느낌이 전혀
없는 차거운 곳으로 느껴졌다.. 집에 도착하니 울먹이던 나의 맘도 갈아앉아서
눈물이 나오질 않았다.. 이렇게 나의 세번째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생각밖으로 일본 와서 많이 울지는 않았다.. 그림영화 보면서도 울어버리던 내가
정말 눈물을 안흘린다..가끔은 이렇게 눈물 안흘리는 내가 무서워진다…
이렇게 나의 눈물이 영영 말라버리는거 아닌가 하고…내가 진정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넘넘 독하게 변하고 있는거 아닌가 하고…

나는 이렇게 살았다.. 엄마는 모르실꺼다.. 힘든 고비 넘길때마다 나중에 엄마 만나면
하나도 안빠뜨리고 다 얘기 해주고 싶었는데 정작 엄마 만나니까 내가 언제 그런 고생
겪었었던가 싶을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거 내가 원했던 삶이 아니다..
일본 오기전의 1년동안의 삶이야 말로 내가 진정 원했던 삶이였음을 이제야
깨달았다…

아침 6시에 기상한다.. 음악을 높게 틀고 룰루랄라 노래 흥얼 거리면서
학교 갈 준비를 시작한다.. 엄마 꼬랑이만 따라다니던 강아지가 이제 내 발뒤를 쫓아다닌다…
아침을 안먹는 습관을 고쳐줄라고 엄마는 잔소리를 시작하신다..
“ 우유라도 마셔. 아침을 안먹으면 몸에 제일 해롭단다..”
하시던 소리  하고 또 하시고 이제 지겹지도 않는지 하면서 나는 그냥 할 일을 한다..
엄마가 잔소리 끝에 우유를 갖고 나의 방까지 오셨다.. 하는수 없이 우유를 마셔준다…
엄마와의 대화는 아침 잔소리로 부터 시작한다…
저녁에 엄마 먼저 돌아와서 소유의 효녀될라고 밑반찬들을 만들라고 서둘른다..
한식점에서 먹었던 콩나물 무침 만들라고.. 허나 조미료들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밑반찬 하나 만드는데 몇차례의 전화통화로 엄마를 못살게 굴어야만 한가지 요리가 완성된다…
엄마가 퇴근하시면 둘이 같이 가까운데 시장 다녀온다.. 엄마랑 팔짱끼고
시장 가면 제일 부러운거 있다… ㅎㅎ 그건 바로 커플들이 시장 다니는것이다…
엄마랑 다니는것도 좋지만 커플들이 다니는거 보면 은근슬쩍 넘넘 부러웠다…
시장 다녀와서는 주방에서 엄마의 심부름을 한다.. 기분 좋으면 설겆이 하지만
대체로 엄마가 도맡아 한다..지금 생각하면 넘넘 불효인거 같다…
엄마랑은 취미가 같아서 드라마만 보면 같이 눈물 흘리고 그런다…
엄마는 가끔은 친구 같기도 하다..둘이서 수다 떨기 시작하면 누가 말리랴 는격으로
끝이 없다….
주말에는 둘이서 데이트 한다..데이트 코스는 주로 쇼핑몰, 레스토랑, 이렇다…
엄마가 일본 오게 되니까 각별히 신경 써준거 같다….내가 원하는거 다 해주시겠노라고…….
아주 평범한 생활이라할지라도 엄마랑 단둘이서 지내온 1년은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시절이다..
어려서부터 북경서 학교 다니다 보니까 일본 오기전 1년의 기억이 제일 생생하다…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은 이렇게 여유롭고, 행복한 삶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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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4)

등대 · 2003-12-18 05:53:56
원하시는 행복한 삶을

바로 님의 두손으로 열심히 개척해 가고있는것이 보입니다.

힘내세요.
Rain man · 2003-12-18 08:07:57
백합님의 대학진입에 대한 소감, 그리고 오늘 삶에 대한 소감등을 잘 읽었습니다.
일본은 우리의 청춘의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빼았았건만 그 대신 또 많은 인생의 재부를 주었습니다. 독립, 노력, 지식, 그리고 돈

하지만 백합님의 진정 원하는 여유롭고, 행복한 삶은 일본에서 실현하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대개 여학생들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꽃으로 백합꽃을 첫 번째로 꼽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 해맑은 여학생들의 꽃에 대한 기호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변화하여 급기야 30대,40대에 이르면 화려한 장미꽃으로 바귄다는 것입니다.

백합님의 삶에 대한 꿈이 순결한 백합꽃이든, 화려한 장미꽃이든, 언제나 행복으로 연결되기를 바랍니다.
배 · 2003-12-18 12:43:52
^^ 안녕하세요. 소박하면서도 진실한 문장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희 '동터오는 새시대"에도 옮기려고 하는데, 꼭 허락해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문장은 보다 많은 분들이 읽을 수 있도록 선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003년이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힘차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시골에서왔어요 · 2003-12-18 16:52:51
아마 그전에 외지 생활 자주 못해본것 같구만. 어렸을적에 고생은 천금주고도 못산다고 지금 이렇게 고생하는것도 좋은일이라고 생각되우.
홀로서기 · 2003-12-18 20:22:58
오랜만이네요 ......

열심히 살고 그러다가도 가끔씩 힘들구 그렇단 생각이 들죠?

저두 중국서처럼 여유내서 여행두 다니구

가끔씩 밤새껏 친구들과 놀고두 싶구

하루종일 머리아프기만하던 쇼핑두 해보구싶구 ......

그럴날이 오겟죠머 ㅎㅎ

짐은 시기가 아니지만 .......

다같이 힘내요 ^^
해ㅂrㄹrㄱi · 2003-12-18 20:25:49
백합님은 항상 씩씩한 모습 그대로, 솔직한 생활을 하시는거 같아요. 가끔씩 부럽네요..
白百合 · 2003-12-19 02:11:48
여러분의 리플 감사합니다..

저의 주위에도 등대님처럼 " 넌 할수 있어. "라고 채찍질 해주는 사람이 많거든요..

근데 전 그게 제일 두려워요..잘 할수 없는데 기대에 어긋날가봐 잘 하지 않음 안될꺼 같고

잘 할라고 발버둥질 쳐도 생각대로 안될때 가끔 있어서..그래도 최선을 다하면

후회는 없을거라는 신념은 잊지 않고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해요..^^

Rain man님의 말씀하신것처럼 우린 여기서 독립, 노력, 지식, 돈을 얻었군요..

머리 들고 활개치면서 걸으면 앞길이 더욱 환히 보일련만 가끔씩은

머리 푹 숙이고 걸으니까 많은것들에 눈길 못주고 사는거 같네요...

잃음과 동시에 많은거 얻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 했는데 .......기억해야지...

다가오는 새해에는 정말 더욱 씩씩한 모습으로 다시 태여났음 하는 바램입니다..

보잘것 없지만 퍼가신다면 거절 안할꺼에요..고마운 맘뿐인걸요....

나보다 더 힘들게 견뎌온 분들이 많을텐데 제가 넘 주책없이 글 적었나보네요...

고생(?) 정말 모른채 여기 일본땅을 봅게 됐어요..돈걱정(?) 아마 일본 오기전까지는

해본 기억이 없어요..넘 호강해서 견디기 남들보다 여려웠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더이상 그 자리에 주저 앉지 않을꺼거든요...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해서

더 많은거 얻을꺼거든요.....

현제 제일 하구 싶은 일이 내가 정신 잃을 정도로 술 죽게 마셔보는거에요...

남자들은 술 아주 많이 마시면 기억력 상실하던데 정말 그렇게 되나 해보고 싶고,

내일 스케쥴 걱정 안하고 정말 미친듯이 마여보구싶은 심정이에요...

잉? 해바라기님은 내가 항상 부러워했는데.... 난 당당한 해바라기님이 좋아...

여자지만 강한 생명력을 가진 홀로서기님도 이뻐....
hime · 2003-12-19 04:49:50
백합님은 언제나 소박하면서도 심금을 울려주는 글이네요..

가끔씩 내가 일본에 온 목적이 뭐엿나 하고 방황할때도 많아요...

그래도 힘냅시다...
작은바다 · 2003-12-19 06:05:32
엄마와의 둘의 모습,넘 행복하네염.그런 여유있는 생활 또 오겟죠.
휴--바쁜 일본생활이지만 짬짬이 여행이랑 다녀옵시당^^
진짜루 여행갖다오기싶다...먼데로.....분위기 다른 세계로...
깨여나보니 꿈 · 2003-12-20 00:29:20
백합님 멋있어요..
모녀간의 사랑도 참 아름답네요.
항상 열심히 사는 모습 참 부럽습니다.
동경타와 · 2003-12-20 10:15:27
타와는 안 울었는대..
지금은 외롭고 힘들겠지만...
휘황찬란한 장래를 위해서가 아닐가 하는 생각인데요...
노력하는자에게 언젠가는 하늘에서 피사가 떨어질겁니다..
힘내세요....
그럴거라고 믿습니다....
작은꿈위해 · 2003-12-20 21:19:05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넘 보기 좋습니다. 새해에는 시라유리님에게도 꼭 좋은 일과 행복만 찾아오길 기대하겠습니다. 잘될겁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명랑소녀 · 2003-12-21 23:52:26
저두 수없이수없이 많이 울었어요....몸은 너무 약하고 힘은 모자라고,공부도 잘해야 하고 돈도 있어야 하고....하지만 그런 고통들이 지나가니까 보람이 느껴져요...지금은 감사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매일을 지내고있어요.고생끝에 락이란 말이 맞을거예요.근데 백합님!무슨일 하든 건강을 잃으면 모든것을 잃게 되니까 무리하지 마시구 자기 체력과 능력에 맞게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白百合 · 2003-12-22 14:42:27
명랑소녀님. 저 위에 사실은 언어학교때 있은 일이구요 저 지금 그렇게 안해요..
체력도 체력이겠지만 일본에서 하루 이틀 살고 중국 돌아갈것도 아닌데 그렇게 무리 못해요... 위에 사실은 대학진학하기전에 3달만 지속된 일이에요...걱정해줘서 고맙구요. 이제 무리 할라고 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거 같아요..고마워요...

작은꿈위해님. 열심히 사시는 분한테서 이런 칭찬을 받으면 몸둘바를 모르겠는데요....항상 좋은말만 해주셔서 고마운 맘뿐입니다...감사하구요, 님도 항상 건강하구 행복했음 좋겠어요....화이팅!!

동경타와님은 참 견강한 분이네요..역시 남자들은 쉽게 눈물 흘리지 않는거 분명하군요...밝은 성격의 동경타와님, 굳굳하게 잘 견딜꺼에요..땡큐..^^

깨여나보니꿈님, 북경은 잘 다녀왔나요??제가 제정신이 아니라 쪽지 보내는거 깜빡했네요...죄송해요...

작은바다님, 자신이 할바를 다하고 나서 맘의 여유를 갖고 어딘가 여행 떠나구 싶은 맘이네요....

hime님, 방황하고 그러는건 누구나 다 겪는 일인가봐요...하지만 방향 잃지 않고 잘 견디고 있는 우리는 정말 대단한 사람인가보네요...ㅎㅎ 자기 칭찬이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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