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또 가을이 왔다. 여름껏 푸름을 자랑하던 나무들까지도 추억에 잠기느라 사못 쓸쓸하기만 하다……
외롭고 어설프기만 했던 가을로 시작한 일본생활도 오늘이면 만 한해를 접는다.
20여개의 일년을 이제껏 씁쓸하게만 맞아왔던 난데 금년은 왜 자꾸 불안해지는지? 꼭 마치 선생님이 내준 숙제를 채하지못하고 등교하던 소학시절 그때처럼……
꿈과 현실을 이어놓은 긴긴 바줄의 한끝을 잡고 대롱이면서 난 일본에 왔었다. 모두가 힘들다는, 너무나 피곤하다는 일본인줄 알면서 어쩜 그래서 더 집착을하면서 계약도 끝나지않은 학교를 미련없이 떠났다……
항상 나한테 친구이상의 존재로 느껴지던 고마운 친구의 덕분에 바이트안하던 나날에도 먹을근심, 자는걱정하는일이 없게 되였다. 그냥 안정될때까지 자기집에 와 있어라는친구말도 별생각없이 씁쓸하게 받아들였던 나였었다.이제 일본에 와서야 그말이 얼마나 고맙고 무게가는말인지 알수있었다 ……
학교가던첫날, 원래 스칼라인나라 출구가 열손가락으로 다 꼽지못할정도로 많은 신쥬쿠역에서 여기로 나갔다간 저기로 다시들어오고 또 저기로 갔다간 다시 여기로 들어오면서 어지간히도 안달을 떨기도 했었다……
아르바이트 보슈라는 글만보면 목마른사람 우물본것처럼 좋아하면서 달려갔다가 김빼진 공이 되여 나오기도 곧잘 했다 ……
죽어도 굽어못드는 못된 성질땜에 얻을것도 못얻고 그러던 난지라 일본오면 어쩜 환경에 못이겨 좀만이라도 다듬어질거라는 생각에 크게 기대도 했었다. 근데 정작 바이트할때 중국사람을 보는 눈길마저도 다른 번대머리덴죠가 잘못없는나한테 바가지 걸머씌우자 폭팔이라도 한듯 미세를 발칵 뒤집어놓기까지 했다 . 그리고는 제설음에 못이겨 쿨쩍거리던 나다 ……
홀로 밤길을 걷다보면 슬금슬금 다가오는 늑대같은 아저씨들의 짓꺼리가 역겨웠지만 무서워 욕사발도 못퍼붓고. 그러다가 집에와서야 말도못하는 불쌍한 벽과 먼놈의 나라냐구 투정질하던 바보스러운 나다……
조금만 억울해지고 힘들면 나의 모든투정을 말없이 다 받아주시던 부모님들이 죽도록 그러워난다. 그기회타서 기개없는 눈물이 세상구경이라도 좀 할라고 자꾸 발악하지만 그때마다 난 하늘을 쳐다보면서 뱅글뱅글 눈가에까지 나왔던것들을 모조리 돌려보내군했었다 ……
그동안 강자의 허울을 쓰고 강자의 역을 해오다가도 때론 지치고 힘들어 달려간 나에게 작은 어깨나마 빌어주면서 위안주던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눈물나게 보고싶을때도 적지않았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채로, 바람불면 고개들어 하늘향해 미소지으면서 여직껏 홀로서기를 해오던 나, 그무언가를 갈구해오던 나지만 결국은 아무도 비여진 내가슴을 채울수없고 그래서 홀로서기를 그냥 해야만했던 나 …….
이사하던날, 다같이 바쁜 일본이라 얼마안되는 이사짐땜에 누구한테 손내밀기 싫었다. 다행이 항상 맘써주는 회사에서 차내여 짐실이 해주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부랴부랴 짐부리워놓고 떠나게되였다. 면적이 내보다 더큰 트럭이며를 이층까지 올려간다는게 평소에는 상상도 안되는 일이였건만 난 용케도 혼자힘으로 할수가 있었다. 그날, 한국에 있는 친구가 전화왔길래 자랑삼아 말했더니 친구가 참 슬퍼도 했다. 혼자서 억지부리며 사는 날 그냥 멀리서 바라볼수밖에 없어서 참 안스럽단다 ……
홀로서기라 이름짔고 강한척 당당한척 살아가는나……어쩜 비참해보인다는 나 , 외로운 존재이지만 고독하지않은 나다. 너곁에는 항상 내가 있다는걸 잊지말아달라면서 위로가 되여주는 내 친구들, 꼭 잘할수있을거라면서 무한한 용기와 힘을주는 선배님들, 힘든 일있으면 서슴없이 말해라면서 받침이되여주는 고마운분들……일년전까지만해도 홀로였던 내가 어느덧 이처럼 많은 고마운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속에서 커가고있다……
언어학교학비문제로, 세집문제로 암담한 나날들이 참 많았던 일본에서의 일년……
확실하게 손에 잡혀있던것들이 점점 위태위태해져가고 맘속 희망과 꿈이 점점 아물아물해져가는 그런때도 가끔 있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파고들어 맘이 쓰라린 그런때도 가끔 있었다…..
고독과 외로움이 내맘을 허전하게 파헤치는 그런 밤도 가끔 있었다……
모든 허울을 훨훨 벗어버리고 맘가는대로 가슴느끼는대로 하고싶을때도 가끔 있었다……
하지만……
다같은 힘든 유학생활이지만 부리에 손에 피가 맺히면서도 아랑곳없이 열심히 내삶을 살고있는 사람들, 우비에 바람에 조금은 루추해보이지만 확고한 신념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국내에서 찾아볼수없는 그런 사람들의 움직임이 내게 무언의 용기와 힘이 되여주고있다……
가끔은 흔들리기도 헛갈리기도 하면서 소위 아름다운 남의나라라는 여기—일본에서 이렇게 열심히 살려고 버둥치면서 일년을 버텨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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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2)
힘들고 지치고 어려움에 봉착해도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헤쳐나갈 길이 나지는가 봅니다. 좋은친구들 소중히 여기고... 힘겹더라도 끝까지 화이팅!!!
좋은글 읽고 느끼는 바가 크네요...ㅜ,ㅠ
님의 그렇게 힘든 역경속에서도 굳굳이 이겨나가는 모습 아름다워요....
태풍이 지나면 따뜻하고 고요한 환상의 날씨가 오듯이...
님도 계속 열심히 하면 곧 아름다운 나날들이 올거에요^^*
앞으로의 성공을 기약하면서 욜띠미 하세요^^*
지금 흘린 땀방울들이 나중의 명함이 되자나요^^*
저도 님 본보기로 삼아 은제나 욜띠미 해야즤....ㅋㅋㅋ
감솨합니다...좋은 본보기 되여주셔서요^^
님의 그렇게 힘든 역경속에서도 굳굳이 이겨나가는 모습 아름다워요....
태풍이 지나면 따뜻하고 고요한 환상의 날씨가 오듯이...
님도 계속 열심히 하면 곧 아름다운 나날들이 올거에요^^*
앞으로의 성공을 기약하면서 욜띠미 하세요^^*
지금 흘린 땀방울들이 나중의 명함이 되자나요^^*
저도 님 본보기로 삼아 은제나 욜띠미 해야즤....ㅋㅋㅋ
감솨합니다...좋은 본보기 되여주셔서요^^
우리다같이힘내요......화이팅!
홀로서기님...감기는 인제 괜찬은거예요?
님의 글을 읽고나니깐 저의 유학생활의 희로애락을
돌이켜보게 되네요...
힘든 유학생활 마음만은 언제나 즐겁게 충실하게
보내기 위해서 함께 열심히 뜁시다용!!
님의 글을 읽고나니깐 저의 유학생활의 희로애락을
돌이켜보게 되네요...
힘든 유학생활 마음만은 언제나 즐겁게 충실하게
보내기 위해서 함께 열심히 뜁시다용!!
우리 쉼터 여러분 넘 보기 좋네여 물직적으론 도움델진 모르지만 ,,,, 그래도 ,,,,,서로를 위로해주고 걱정해주고 ,,,,,우리 쉼터 넘 좋아여 저도 여기서 많은거 배워 갑니다 ....
이 글 읽으니까 참 2,3년전의 자신의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는것같군요.남의땅에서 생활한다는거 이런건가봐요... 다행이도 홀로서기님은 1년동안 많이 컸나봐요:)그리구 혼자가 아니시녜요,뭘-부모님도 "곁"에 계시고 좋은친구들도 곁에 많이 있고.....徳川家康의 시 한수를 선물합니다(제가 힘들어했을때 친구가 메일로 보내준 시인데 댁한테도 힘이 되여주기를 바래요)
人の人生は重荷を負って遠き道を行くが如し、急ぐべからず。
不自由を常と思へば不足なし-
-徳川家康
힘든날들은 자신에 대한 시련이라 생각하시구 힘들더라도 유학생활을 가치가 있는, 인생길에서의 플라스로 만들어보세요, 그럼 힘내세요!
人の人生は重荷を負って遠き道を行くが如し、急ぐべからず。
不自由を常と思へば不足なし-
-徳川家康
힘든날들은 자신에 대한 시련이라 생각하시구 힘들더라도 유학생활을 가치가 있는, 인생길에서의 플라스로 만들어보세요, 그럼 힘내세요!
저는요 ,,,, 개인적인 말인데요 물론 명언도 좋지만 ,,,,, 우리말 우리 조선글로 올리면안델가요 ? ㅡ,ㅡ;;
제가 좀 무식한게 좌지만 ,,,,,이국생활에 찌달린 우리 동포들 짬내여 찾는 쉼터가 아닙니까?
제가 좀 무식한게 좌지만 ,,,,,이국생활에 찌달린 우리 동포들 짬내여 찾는 쉼터가 아닙니까?
저두 외국땅에 와선 우리 조선글이 더 반갑고
보면 친근한 감에 맘 따뜻해진답니다~~^_^a
보면 친근한 감에 맘 따뜻해진답니다~~^_^a
란이라고 공개하면 실례나? 요즘 소식 엄청 뜸하네...니 글 감명깊게 잘 읽엇다. 것봐. 뭐랫어? 우리 닮앗다고 햇지? ㅋㅋ. 힘내라. 항상! 홧팅~~~~
항상 저에게 크나큰 고무와 지지를 주는 심터 식구님들, 그냥그냥 고마운맘뿐입니다......
별로 감기하고 친하지않는 전데 요즘엔 감기가 갑작스레 들이닥쳐갖고 자꾸 괴롭히고 있습니다.아플때면 집생각이 더난다고 하던데요, 그럴가봐 친구가 친히 닭곰까지 해주더군요.얼마나 감사했는지......그것도 린색하다는 일본에서 친한 친구가말입니다. 친척도 친인도 친구도 별로없이 뿌리내린 일본에서 이제 일년사이에 참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고 좋은분들도 많이 알게되였습니다.가진거라면 꿈밖에 없었던 저한테 꿈만큼 소중한 우정이 더 생기게되여 하냥 벅찹니다.
고마운 맘을 동력으로 열심히 할겁니다......
열분도 힘내세요.......
별로 감기하고 친하지않는 전데 요즘엔 감기가 갑작스레 들이닥쳐갖고 자꾸 괴롭히고 있습니다.아플때면 집생각이 더난다고 하던데요, 그럴가봐 친구가 친히 닭곰까지 해주더군요.얼마나 감사했는지......그것도 린색하다는 일본에서 친한 친구가말입니다. 친척도 친인도 친구도 별로없이 뿌리내린 일본에서 이제 일년사이에 참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고 좋은분들도 많이 알게되였습니다.가진거라면 꿈밖에 없었던 저한테 꿈만큼 소중한 우정이 더 생기게되여 하냥 벅찹니다.
고마운 맘을 동력으로 열심히 할겁니다......
열분도 힘내세요.......
어이,내요,제 글으 새거 올렛다는게 어디잇소,아무리 두제바두 업구나머
제 일본체험에다가 쓴다구 햇재
제 일본체험에다가 쓴다구 햇재
아우씁!~~~ 언냐 미오할꼬얏!~ 누가 글케 함부로 감기랑 걸리했남?
내랑 친하게 보내자니깐 감기랑 친해뿔고....이젠 내랑 서자...
내누 언냐 뒤에 설꼬지만두...후훗~ 내가 뒤에서뜨 언냐 홀로안서자너.
언냐는 때론 홀로서서 사랑 스럽구
언냐는 때론 바보스러워서 사랑스러워...
홀러설때두 사랑스럽지만은 그래뚜 여럿이 어울려서 서면 더 사랑스러울꺼야
가끔 홀로서구싶을땐 홀러서..근데 같이고싶을땐 뒤에바바..누군가가 깍꽁~해줄꼬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랑 친하게 보내자니깐 감기랑 친해뿔고....이젠 내랑 서자...
내누 언냐 뒤에 설꼬지만두...후훗~ 내가 뒤에서뜨 언냐 홀로안서자너.
언냐는 때론 홀로서서 사랑 스럽구
언냐는 때론 바보스러워서 사랑스러워...
홀러설때두 사랑스럽지만은 그래뚜 여럿이 어울려서 서면 더 사랑스러울꺼야
가끔 홀로서구싶을땐 홀러서..근데 같이고싶을땐 뒤에바바..누군가가 깍꽁~해줄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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