合肥 1

일본체험수기 · #22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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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 2003-09-17 08:52:19 · 조회 1071
  갈라진지 거의 일년만에 일본 금방왓을때  한숙사에서 살던 친구들이 함께 자리를 하게 되엿다.
처음 숙사왓을때 지난옛말에과 희로애락을 안주로하면서 술이 한잔한잔 넘어가게 됏다
  성이 리가란 친구가 이말 저말 하다가 지금 장비가 경찰한테 잡혀서 중국으로 가게된걸 아느냐고 물엇다
헌데 불시로 장비란 사람이 딱 어디서 듣던이름같은데 생각나지않앗다.
<<장비란게 뉘기든가>>애들이 잘 생각나하지안는다
  리는 나르 보며 웃으며 말햇다.
<<니가 초채를 맨날 해먹던 북경에서 온 한족팡즈잇재>>
   기억속을 더 듬어봣다. ....생각난다.장비.
   불시로 그가 만든 초채냄새가 코를 찌른다.

   가만 잇으므 지금 또 채를 죽여주겟는데.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말햇다.

  장비는 삼국연의에서나오는 장비가 아니다.장비란 별명이다.성이 장가인 북경에서 온 27살나는 사람인데
너므 실해서 비만하다는 뜻으로 장비(張肥)라고 불러줫다.
  
<<왜 붙잡혀같는데>>내가 물엇다
<<왜기느,불법체류인 주제에 일본사람을 즉살나게 때려나서,경찰한테 잡혓지.>>

<<언제 일이야>>

<<잘 몰갯다.한 3달전에 잽힌게 어저느 북경으 돌아갓을게>.

그자식이 그래봐두 똥댐이 자라서 일본아들으 쳣다니

  가 그래바두 보기가 따타응.

잘햇다,속이 시원하게.푸하하.일본아들이 맞아야한다

술상이 또 뜨거워난다.언제나 장비란말만나오면  술상이 뜨거워나는것처럼.

  순식간에 옛날일들이 떠오른다.누가 잡혀가도 장비는 그런사람아닌데.내가 장비를 잘아는데.그말을 들은후
술이 어떻케 넘어갓는지 모른다.장비와 우리 같이 지낸지 반년박에 안되지만 지금 생각하면  일본생활에서 보기드문 웃고 떠든 시간의 절반은 장비와 함께한것이다
허지만,나를 포함한 술상의 친구들의 머리속엔 누가 제시하지 않으면 기억나지안는 하찬은 존재로 되여 아무런 공간도 차지하지못햇다.

  
  처음 동경땅에 내려서 선생한테 숙사까지 끌려왓을땐 벌써 저녁 9시를 넘엇다.
한 상해 총각이 문앞에서 기다리고잇엇다.마침 오래된친구처럼 우리 손을 억수로 잡으며 피로하지안은가고 인사햇다.자기는 성이 진가아고 이름이 산, 진산이라고햇다.일본온지 한 보름되며 체격이 쭉 빠지고 하야말숙하게 생겻다.나보다 한살어렷다.
대충 인사를 하고 숙사를 올라가보앗다.일본집은 생각보다 컷다.나는 이리큰집에서 살것을생각하면서 제좋은
생각을하고잇는데 진은 알아차렷다는듯이 이제 7명이 더온다는것이엿다.
헉,이거 중미합작사아녀.

선생은 나 그리고 룡정에서 온 사람과 진을 남겨두고 일본돈 만엔을 제주며 저녁과 아침식사를 하라고햇다.
그리고 나더러 꼭 령수증을 잊지말라고 부탁하고는 일본의 번화한 야경으로 소리없이 사라졋다.

  우리셋은 너무 비싼것을 먹기가 좀 미안해서 가장 눅은 라면을 먹기로햇다.라면을 먹으면서 나와 진은 얘기를 시작햇다.내가 장백산표담배를 꺼내서 권하자 진은 자기는 원래 담배를 피우지안치만 연변특산을 한벗맛보고 연변사람과 친하고 싶다고하면서 불을 부쳣다.나오면서 령수증을 일어로 머라는지 몰라서 한 반시간 손발을 써가며 해석하고......한사발 800멘.셋이서2400엔.일본와서 처음 소비다.령수증엔 이미 내가 일본땅을 디딘것을 증명하는 증명서이다.

숙사에 돌아와 이불자리를 펴고 잠들려햇지만 도저히 잠잘수가없엇다.속이 두근두근해나고 피가 뜨근뜨근 끓어나는게 흡독자가 마약이 없어서 방황하는것만 같앗다.
우리셋은 일어나서 얘기를 하기로 햇다.연변에 개고기사장으로부터 상해의 포동건설까지......
내가 진에게 내가 오기전에 너는 혼자서 잣는가고  물으니까 그는 무엇을 생각햇다는지 무릎을 탁 치며
나처럼 우둑진 아이가잇는데 보름전에 진산과함께 북경에서 왓다고 햇다
지금 요고하마에 술먹으러갓는데 전번에 일본아들과 쌈을 걸고들고 머 그런 얘기하는것이엿다.

나는 깜짝놀랏다.무슨 이런 아를 다 숙사에 집어넣는가고...룡정에서 온 사람도 불안해하는기색이엿다.
  더 잠이오질않앗다.불을 끄고 생각햇다.오늘 이 자식이들어와서 행패부리면 어쩔거가고....순식간에 그와 박투하는 영웅장면이 머리에 꽉 차고 ......
  아니나다를가 한 12시쯤이 되여 층계를 올라오는 발소리가 터벅터벅 들렷다.소리가 가까워질수록 저도 모르게 주먹이 불끈 쥐여졋다.
문이 삐꺽열리더니 집안 절반을  어둡게하느 그림자가 나타낫다.두리번 두리번 보더니 내한테눈길이 멈췃다.

  그는 불을 켯다.나르 보는 순간 그도 깜짝햇다.둘이서 한참쳐다보앗다.붉은 색 잠바에다 청바지를 허럭하게 입고 머리는 대수가이 37선으로 벗어넘기고 유난히 나에게 인상을 주는거는 그 사발밑굽만한 안경알이엿다.
어떻케 보아도 덕지는 큰데 야크사짝으로느 사둔에 팔춘도 안간다는 생각이들엇다.

불쑥 나한테와서 인사를 하는것이엿다.자기는 북경에서 왓는데 성이 장 가라고 한다며 일어로 요로시끄라며인사햇다.차츰 속에 검은 구름이 사라지는듯하엿다.무거운 돌이 가라앉앗다.
서로 자아소개가 끝나고 잠자리에들려고 하는데 장은 모처럼 중국사람들이 만낫는데 첫날밤을 이렇케 잘수는 없다며 자기 가방에서 술을 꺼내들엇다.그리고 같이 마시자며 연변사람들이 술을 좋아하는걸 언녕 소문들엇다며 오늘 푹 취하자는것이엿다.
거절할수는없엇다.례의를 지켜야한다는것보단 자신을 술로 좀 안정시키고 싶엇다.연변에서 온 우리 둘은 배크를 열어젯끼고 낙지,명태.썅창을 수두룩히 꺼내놓앗다.상해에서 온 진은 국제화도시사람답게 딱 자기먹을만큼 라창을 내놓앗다.
  술이 들어가자 얘기도 뜨근뜨근하게 되엿다.장이 처음에 자기는 북경대학필업생이라고 햇다.헌데 내가 편견이라고할가 우리나라 최고학부필업생은 저런 이메지가 아닌데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잇는데 장비도 알아차렷다는듯이 자기같은 주제에 어찌 하며 북경대학전과자비라고 한다.그리고나서 자기경력부터 북경올림픽 머 인민페통화긴축까지 종회을 누비느 말에 모두들 입이 헤해서 들을 펄박에 업엇다.
나는 제일 관심잇엇던 화제를 꺼냇다.일본사람과는 왜 오자마자 쌈하는가고.장은 어의없다는듯이 누가 쌈햇는가고되물엇다.자기는 일본고중생이지나가는것을 꺠내서 쳐다본것박에 없다고,그것도 적의에 찬 눈길이 아니라 호기심에 찬 눈길로.자기도 일본사람을 미워는하지만 그런 개인적인 반항에 그치는 바보아니라고.그리고나서 일본사람을 치자면 다 같이 합해서 치자며.그리고 자끼 짝 에서 나를 보자마자 야크사인가해서 놀랏다며.ㅋㅋㅋ.
이제야 안도의 숨이 활나가네.
자리에 눕자마자 잠이 들엇다.일본왓던 흥분으로부터  라면집에서 령수정교섭,북경야크사에대한 격앙으로부터 또 다시
안전한 몸이 된 자신에 대한 행운감.오늘은 너무 지쳣다.

  이튼날에 꺠여나보니 장은 없어졋다.우리 셋은 집에서 빈들빈들 하다가 하도 할일이 없어서 집이나 청소하자고 햇다.저녁무럽이 되여 청소가 거의 끝날무렵에 장이 온몸에 땀내가 풀풀나며 들어와서는 집이 꺠끗해졋다고 야단법석쳣다.어디갓댓는냐고 물으니 일자리 찾으러 갓다고한다.그리고 나서 자기가 청소에 참가하지못해서 미안하다며 주방에 내려가 자기 손수 채를 만든다며 기름통을 들고 내려갓다.
룡정에서 온 사람은 형님이 오래서 간다고 상해에서 온 진은 자기 친구집에가서 논다며 저녁에 돌아오지안으니 문을 잠구고 자라고한다.
장은 배추채를 해가지고 올라왓다.그리고 나더러 맛이 어떤가를 보라며 나에게 권햇다.한창 배가고팟던지라
혀가 데는 줄도 모르고 입에 쑤세넣엇다.참 별맛이엿다.딱 식당에서 만드는 채와 같은 맛이엿다.나는 련속 골을 끄덕이며 맛잇다고 칭찬해줫다.
장은 웃으면서 자기는 다른거는 못해도 초채한가지만은 끈내준다며 일본에 큰 식당을 꾸리는것이 자기 꿈이라고하엿다.그리고 체인식을로 일본에 나아가서 아세아시장을 독점할 야심을 나한테 폭로하엿다.머 그런 야심을 들을새도 업이 나는 머리만 끄덕이면서 배추채를 게눈감추듯 해버렷다.당시 나의 야심은 아세아 시장을 독점하는거는 고사하고 배추채를 다먹어버리는거엿다.장은 자랑스러운듯이 나를 바라보앗다.마치 연변시장을 이미 차지한것처럼.
  일본 금방가서 일자리도 없는지라 둘이 같이 잇는 시간이 비교적 만앗다.장은 시간만 잇으면 채를 만들어주엇다.재료는 좋은 고기,해삼이 아니고 주로 야채엿으나 참으로 솜씨하나만은 죽여줫다 장은 꼭 나와같이 밥을 먹엇다.내가 혹간 친구의 집에가서 밥을 먹고 오더라도 자기가 오늘 무슨채를 햇는데 맛을 보지안켓는가며 나는 배는 불럿지만 그의 성의를 거절하기 어려워 먹어보자고하면 그는 언제나 반갑다는얼굴로 내려가 얼마 다치지않은 채를 들고온다.그리고 꼭 맛이 어떤가며 물어본다.맛잇다고 하면 또 그 웅대한 포부가 채물처럼 질질 새나온다.그리고 다음번엔 다른 채를 해주겟다고한다.
  차츰차츰 우리 숙사에는 장이 채를 잘한다는걸로 이름나고 장도 사람들에게 채를 해주는것을 최대의 쾌감으로 느꼇다.
  장은 말을 자기가 한 채처럼 번지르하게하는지라 나는 그의 말을 듣는것이 아주 재밋엇다.물론 황당한것도 잇겟지만 일본에서 처음 시작하는 신기루같은생활이라 아직 자기의 몸을이 현실에 갈기갈기 찢어지는게 두려워서 그걸 믿고 싶엇다.
  언젠가 장과 나는 아무말이나 다 하는 사이가 되엿다.

  둘다 몸집이 비만한기에 한 숙사에 친구들은 우리둘을 합비(合肥 )라고 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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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7)

anpan · 2003-09-17 09:42:29
시쿨 명란 어떻게 됐어요?
合肥2 가 언제 나오세요? 잘 읽고 나감.
아라비아 · 2003-09-17 12:20:59
anpan씨,참 고맙슴다.번마다 와주셔서
시쿤명란은 던지기로햇슴다
시쿤맛이 실타기보는 게속 옛날 추억속에서 사는게 싫어서
명란을 먹기싶어도 미래에 배가 아프지 안토록 마음먹고 던지기로 햇슴다
명란이 없어지니 하결 가벼워진것같슴다.
다시 자기절로 만들든가 하겟슴다.
그란데 요고하마 온지 얼마됨가
캔디 · 2003-09-17 20:29:18
아라비아님,낙지두빨리빨리드세요!
2집기대함니다!
anpan · 2003-09-18 12:59:10
머 고맙기는 ^^ 그저 친히 만든 명란에다 맥주한잔만....
전 요꼬하마 온지 2년 넘었어요.
christine · 2003-09-20 09:05:31
참 의미있게 잘 보았어요..
일본에서의 건강한 삶 기대할게요..
풍류왕자 · 2003-09-20 22:04:46
푸하하하 잼잇다.암튼 잘살아라
가필드 · 2003-10-11 03:06:07
참 재밌게 썼네요:) 잘 읽었어요,2집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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