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 빨래 널던 이야기

일본체험수기 · #418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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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손전화 · 2011-06-14 17:36:57 · 조회 1585
나는 11년전 이야기를 올려보려고 함

당시는 내가 이팔 조금 넘긴 나이였음. 학생숙사에 들었음.

처음 일본 오면서 이것저것 아낀다구 울엄마는 2원짜리 동그란 빨래걸이까지 넣어줬음.

그게 하나 있음으로 해서 대다이 편리했음. 방에서 빨래하고 거기다 걸어서 2층 빨래 말리는데에 그냥 들구 올라가 말리무 됐음.

그때는 곰만 일본가서 알바두 아직 못찾은 상태이고 오후에 학교 끝나무 할일두 없지 해서 빨래는 날마다 했음. 날마다 하는 빨래 무슨 그리 많다구 속옷 몇개만 너는 일이 많았음.

하루는 빨래 거두러 올라간게 누기 내 빨래 걸이에다 자기 빤즈 걸어났던게야. 그것두 밑부분이 시누렇게 변색한거…… 토나올뻔 했음. 왠지 한족애라는 느낌이 들었음.

왜냐무 거의 한달동안 날마다 빨래 했지만 일본애들이 속옷 빨래를 2층에서 말리는거 못봤음. 아마 거의다 방에서 말리는 같우라짐.

그날은 그냥 얼굴 찌푸리구 남의 빨래를 그냥 빨래줄에 걸어주고 내 빨래만 걷어서 들어왔음.

그 이튿날 또 누기 내 빨래걸이에다 자기 빨래 걸어놨음. 그것두 얼매 오래 입었으무 다 늘어난 색갈두 거무틱틱한 브라쟈… 또 얼굴 찌푸리구 옆에 걸어놓구 내려왔음. 생각같았으무 탁 잡아채서 바닥에 메치구 싶었지만 다 집나와서 고생하는 입장에서 차마 그럴수 없었음…

그후부터 나는 내 빨래걸이를 일부러 다 꽉 채워서 널어났음. 그니까 그런 현상 없어졌음.

가끔 학교에서 겨털 무성한 애가 민소매 원피스 입구 다니는거 보무 왠지 가가 그 누런 빤주 널었던 아 같우라짐.

가 얼굴 아직두 기억나짐. 얼굴이 새까만게 딱 보무 어느 시골구석에서 온 아처럼 생긴게 왠지 안쓰럽구 고생 마이 하면서 자랐다 하는 느낌이 들짐.

지금두 생각하무 자꾸 거기자 안쓰러워 지지무.11년 지났는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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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3)

사라리맨 · 2011-06-14 20:58:41
잘 봤습니다.마음 고운 분 같네요,이런 일로 다 안쓰러워하구 ㅎㅎ너무 마음이 고우므 치푸당하기헐은데...
★비밀번호★ · 2011-06-14 21:02:39
ㅎㅎㅎ 잼있게 읽었스무니다...ㅎㅎ
白狐 · 2011-06-14 22:36:00
[얼굴이 새까만게 딱 보무 어느 시골구석에서 온 아처럼 생긴게.]참고로 중국에 재벌 2세들 이렇게 생긴 애들 대단히 많다는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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