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버지 일본 왔을때

일본체험수기 · #428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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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melody · 2012-02-24 11:55:00 · 閲覧 3478 · 推薦 4
오늘 아버지 생일을-음력으로 하니까 잘못하면 까먹어서 안잊어먹게 달력에 적어넣다가 아버지 생각이나서 ㅎㅎㅎ

작년에 울아버지 엄마 일본왔을때 얘기인데요.

아버지가 일본음식이랑 영 못먹습니다.
달아서 싫고 심심해서 싫고,
여행이랑 가면 거의 굶다싶이해요.
일본 정종이랑 싫고 중국 빼갈 좋아함.

그래서 작년에 왔을때는 호텔잡아서 1박2일로 여행을 떠나는데, 아버지 굶기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엄마랑 아래 작전으로 가기로 했어요.

炊飯器, 쌀, 김치, 고추장, 오이와 썅차이, 삽겹살(삼겹살 구울 홋토플레이트 까지), 상추, 파, 마늘, 쌈장,
게다가 찰떡까지 홈베카리로 만들어서, 팥꼬물까지,
그리고 전날 저녁에 池袋가서 사온 醬肘子和烧鸡에
쿠라 빡스에 맥주, 소주까지
차뒤에 한그득 실고 룰랄라 여행 떠났어요.
- 집에 세간살이 정말 실을수있는거 다 실었음 ㅋㅋ

밥은 저녁에 호텔에 가서 지을 생각이고, 점심에 바닷가에 가서도 밥을 먹어야 하니 또 장조림에 다해논 밥(밥솥채로 보온)까지 들고요.

바닷가에 도착해서 가방 한가득 꺼내고, 차는 대리주차에 맏기고 자리펴는데.
아버지가 그 밥솥을 큰 가방에서 꺼내는거에요. 여름이라 바닷가에 사람두 정말 욱실욱실 많은데.
내 막 챙피하다고 밥솥은 왜 꺼내냐고 화를내니 아버지가 내 태도에 좀 삐졌어요.
뭐가 챙피하냐고 ㅎㅎㅎ
내가 창피 안하게 생겼어요? ㅋㅋㅋ
아마 그 바닷가에 밥솥채로 들고 와서 점심먹은 사람 사상 없었을거라고 생각하고요 ㅋㅋ

바닷가에 자리펴고 밥솥에 밥을 퍼서 김치에 오이에 장조림에 정말 맛있게 먹고, 수박까지 싸간거 쪼개먹고
그런데서 먹으니 또 밥이 꿀맛이더라고요.

저녁에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쌀 씻어서 밥솥에 안치고, 온천 푹 담그고 맥빠졌는데 방에 와서 삽겹살 굽어 쌈싸먹으니 뭐 맛이 없을리 있겠습니까? ㅎㅎㅎ

여행가거나 하면 당지의 특색이랑 음식을 맞보는것도 한가지 재미였는데, 아버지 덕분에 이런 색다른 경험도 해봤습니다.
나한데는 영원히 잊혀지지 못할 추억의 한페이지 입니다.

コメント (30)

★대지연★ · 2012-02-24 12:50:23
호텔방에서 막 고기 굽어 잡샀씀두???
정시나능구나~~~내굴이 막 나는데 아이 욕합떼까???복무워이???
하하하하하~~~
워씨환~~~!!!
담에느 더 정시나는 체험담 기다리갰심다~~~쨔유~~~@@@
pianomelody · 2012-02-24 15:06:03
여름이라도 산우에 호텔이니 그닥 덥지 않은데 창문활짝 열고, 에어콘 빵빵 틀고
막 찍-찍 굽었어요. 김치까지 ㅋㅋㅋ
패밀리 룸이라서 크고 타타미방도 넓었어요.
다먹고 냄새 나가게 통풍 시키느라 정신없었어요. 이튿날 아침일어나서도 통풍시키고 ㅋㅋㅋ
소선대원 · 2012-02-24 13:23:47
효도에 탄복 함니다
그정성에 ...........온가족 항상 행복 하시기를 바람니다
pianomelody · 2012-02-24 15:09:14
효도라니 좀 부끄럽네요
부모님 한해라도 젊었을때 구경 좀 많이 시켜드리고 싶은데, 아버지가 음식땜에 좀 문제에요 ㅎㅎㅎ
정민Kim · 2012-02-24 14:42:14
부럽슴다 가족들이 떠나는 여행...

나두 우리 어머니 좀 와서 구경했으면 하는데... 비행기 9시간 타기 싫다짐...
pianomelody · 2012-02-24 15:14:29
예, 지금은 다 뿔뿔히 흩어져 사니까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기 참 힘들어요.
정민님 어머니도 언젠간 일본에 와서 따뜻한 온천도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10분만더자고싶다 · 2012-02-24 14:44:22
한가족 행복한 모습이 ㅎㅎㅎ 눈앞에 환함다 하메^^

쭈욱 햄카세요^^
pianomelody · 2012-02-24 15:17:15
예, 고마워요. 님도 행복하세요.
엄마두 일본와서 한달 너무 잘놀고 갔다고 지금두 외우군해요.ㅎㅎㅎ
파란장미A · 2012-02-24 15:23:56
울 아버지두 크게 스끼기라이 없는데....
일본와서 카즈오브시맛을 못먹습데다....ㅎ
밖에서 밥먹으무 거의 에비흐라이만 먹었심다..ㅋㅋ
pianomelody · 2012-02-27 12:07:02
울 아버지는 에비흐라이도 안먹으니, 암튼 울아버지는 엄마손길 떠나서는 못살어요. ㅎㅎㅎ
울엄마가 아버지 위를 틀어잡았으니 마님 마님하고 따라 댕길수 밖에ㅋㅋ
쟁고타구떨떨쨔 · 2012-02-24 15:42:56
아버님 성격하나 확끈하겟슴다.ㅎㅎㅎ
어디가나 입에 맞는 음식이 최고이지요.
pianomelody · 2012-02-27 12:12:11
예, 화끈하다 못해 번개같아요 ㅋㅋ
토뚈 · 2012-02-24 16:50:29
울부모 오셧을때도 아무리비싼 일본요리집 모시고가도
쉼터김치에다 밥먹기보다 못하다구해서 내가 막 삐졋엇는데 ㅋㅋ
우리도 온천여행갈때 김치는 바리바리 싸들고갓습니다 ㅎㅎ
pianomelody · 2012-02-27 12:14:12
우리 부모네 세대는 그런분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일본 요리싫어해서 왔을때 외식하면 중국집이나 한국집 먹으러 갔었어요ㅎㅎ
무덤덤덤덤 · 2012-02-24 19:17:44
그 엽기 춤이랑 아빠 유전이였었에 ㅋㅋ
pianomelody · 2012-02-27 12:14:47
???
마카오카지노 · 2012-02-25 00:03:21
참,훌륭한 아버님을 모셨군요...
자신이 하고싶은일...다른사람에게 구애되지않고 개성을 살려서 멋있게 사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남자다운 기질을 구전히 갖춘 분이라고 할가...
pianomelody · 2012-02-27 12:15:32
하두 마게나이 성격이라 좀 吃亏할적도 많지요 ㅎㅎㅎ
〓사랑 · 2012-02-25 00:30:37
난 여행 떠나본거 같잼다....
한국갔을때 아빠가 유람시켜준다고 한거 내가 뻐스 멀미 넘 해서
오그낼 자기만 잤더만 넌 일본 있다가 한국오니 눈이 감기니? 하겠구나
그 소리에 오그낼 웃었씸다 ㅋㅋㅋㅋ 한국 깔보니?하는 말르 듣겨설 ㅋㅋㅋ
담번엔 아빠 뎆그 와서 나도 한번 구경시켜줘야겠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pianomelody · 2012-02-27 12:17:37
담에 어디 가실때는 멀미약 챙겨댕기세요.
예, 그래도 한번쯤은 일본 오셔서 같이구경도 댕기고 맛있는것(입에 안맞더라고) 잡숴보시고 효도하세요.
@쯔리@맨 · 2012-02-25 09:24:53
령감이 죽이는구먼. 깡까이짐.......

홓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와늘 태산이구먼 ,.....밀림에 타이싼 아니고 바닷가에 타이싼......

그것보다 가매르 어딜 가지구 댕긴다구 ........홓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쎄군!!!!!!!!!
pianomelody · 2012-02-27 12:19:30
담에 쯔리갈때 한번 가지고 가 체험해 보세요 ㅎㅎ
코스모스핀길 · 2012-02-26 20:39:27
제가 아는 언니는 신랑이랑 놀러갈때 돈아까워서

호텔에 항상 후라이팬 갖고다닌답디다.

나름 취향대로 색다른 경험 하는것도 좋지요.

재밌는 글 잘보았구요.

추천합니다!
pianomelody · 2012-02-27 12:21:13
후라이팬 ㅎㅎㅎ 정말 절약정신이 대단하신 분이네요.
모래판에 자리깔고 밥솥을 떡 꺼내놓고 퍼먹는 모습 좀 상상해 보세요 ㅎㅎㅎ
10분만더자고싶다 · 2012-02-28 01:56:40
재철으 가지구 댕긴단말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치짐 ㅎㅎㅎㅎㅎ

아 나 잠 다 잤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ianomelody · 2012-03-26 10:58:20
제철을 가지고 댕기는거 까지 그건 좀 너무 한거 같은데 ㅎㅎㅎ
나고야유석규 · 2012-03-01 22:50:58
옛날이든 지금이든 먹는것 갖고 스키,기라이 하는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아 온 사람들입니다.
내가 만약 나이들어서 그렇게 한다면... 우리딸은 어떻게 대할까? 하고 상상 좀 해봤는데....
ㅎㅎ 막 소름이 끼칠까 하네 ㅠㅠ
피아노멜로디님은 효녀네요!
pianomelody · 2012-03-26 11:00:29
뭐나 잘먹는게 복이지요, 안먹는게 아니고 못먹으니 자기도 굶고 옆에 사람한데 미안하고
옆에 사람은 그 사람 박자 맞춰주느라 힘들고 ㅎㅎㅎ
애들은 부모 보면서 자란다고 하지 않습니까? 유석규님이 부모님한데 효도하면 애도 다 눈에 새겨보고 이담에 님한데 또 그렇게 할겁니다.
야자 나무 · 2012-03-13 23:38:32
아버지 얘기에 눈물이 찔끔 나네요

재작년에 돌아신 아빠 생각에

살아계실때 여행한번 가드리지못한게 마음이 저립니다

부모님은 살아계시는것만으로도 항상 든든한 존재지요
pianomelody · 2012-03-26 11:01:44
우리도 시아버지 일본구경한번 못시켜드리고, 손주한번 못안겨드리고 보내드려서 맘에 계속 걸립니다.
있을때 잘하라는말 지금은 알겠는데, 나머지 어른 3분 잘 모셔야지 하면서도 진작 맘처럼 잘 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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